에반 맥멀린

 

1. 개요
2. 돌풍
3. 영향력
4. 2016년 대선 이후


1. 개요


에반 맥멀린(Evan Mcmullin)은 2016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대선 후보이다.
유타 주의 유일한 인구밀집지인 와삿치 프론트의 남부 중심지 프로보 출신이며, 모르몬 교도이고, 전직 CIA 요원이자 미국 하원 공화당 수석정책국장이었다. 대선에서 돌풍을 일으킨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미국 안보에 이라크 레반트 이슬람국가보다도 큰 위협이 된다면서 출마를 선언했다. 그러면서 힐러리 클린턴 역시 대통령 자격을 갖추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러닝 메이트는 민디 핀(Mindy Finn)이었다.

2. 돌풍


두 거대정당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도널드 트럼프는 물론, 군소정당 후보들인 질 스타인, 게리 존슨보다도 후발주자인데도 불구하고 선거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사실 미국 전국으로 보자면 모든 주에 후보등록을 마치는 데 실패한 탓에 두 군소정당 후보에도 못 미치는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지만, 딱 하나 강세를 보이는 곳이 있는데, 그곳이 바로 그의 고향 유타다. 유타는 잘 알려진 대로 보수적인 곳이지만,[1] 모르몬 지지세가 매우 강한 곳으로, 종교에 관해서 편협한 시각을 가진 트럼프에 매우 큰 반감을 가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유타 출신이고, 모르몬 교도이고,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후보가 출현하니 안 그래도 트럼프를 찍기는 찝찝한데 성향은 보수적인 유권자들이 대거 맥멀린에게 몰려든 것이다.
하지만 대선 결과 유타 주에서 힐러리 클린턴에도 밀리며 3위를 기록했다. 다만 득표율로는 21.54%를 기록하며 92년 대선의 로스 페로 이후 특정 주에서 가장 높은 득표율을 기록한 후보가 되었다. 아이다호에서도 6.73%의 득표율을 기록해 비교적 선전했다.

3. 영향력


영향력은 두 군소정당 후보들보다 사실상 크며, 도널드 트럼프와 친 트럼프 공화당원에게 악재가 되고 있다.
사실 유타는 인구가 채 300만도 되지 않는 곳이기 때문에[2] voting power에서 아주 큰 힘을 발휘하기는 힘든 곳이다. 하지만 문제는 이곳이 기존에는 공화당이 거의 확실하게 우세를 차지하던 지역이라는 것. 경합주가 아닌, 지지세가 탄탄한 주의[3] 인구수가 기본적으로 밀리는 탓에 경합주 한 곳이라도 필사적으로 더 잡아야만 하는 공화당에게 있어서, 300만의 voting power의 이탈은 상당히 치명적인 일이다. 유타가 본래 경합주였다면 그렇게까지 큰 영향력을 가지지 못했을 것이다. 물론 맥멀린이 이긴다고 해도 클린턴이 270명의 선거인단을 얻는 데는 도움이 안 되지만, 트럼프에게 막심한 손해를 끼치는데는 충분하다.
또한 두 군소정당 후보와 비교해 볼 때 전국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지만 의미가 있는 지지율은 어떤 주에서도 얻고 있지 못한 두 군소정당 후보에 비하면, 전국적인 지지율은 낮을지라도 한 주에서라도 의미가 있는 지지율을 기록하는 맥멀린의 영향력이 사실상 더 크다고 볼 수 있다.
맥멀린의 선거 전략 또한 주목할만 한데, 맥멀린은 본인이 유타 주의 표를 확보해 트럼프나 클린턴이 과반수 득표를 얻는 것을 원천 봉쇄할 의도로 선거 운동을 펼치고 있다. 만에 하나 후보 중 어느 누구도 과반수 득표를 얻지 못 했을 경우 대통령 선거는 하원에서 치뤄지게 되는데, 본인의 정치적 바탕인 하원의원들이 대상이라면 충분히 많은 지지를 얻을 수 있을 거란 계산이다.
자신들에게 큰 위협이 되는 후보라서, 트럼프 진영에서도 맥멀린을 공격하기 시작했다. 트럼프는 그를 '루저의 인형'이라고 욕하고, 펜스는 '들어본 적도 없다'라고 했다. 이에 대해 맥멀린은 '그래, 나에 대해 들어본 적이 없겠지. 왜냐면 니네 후보가 미인 대회에서 여자들이나 욕하는 동안 나는 테러리스트랑 싸우느라 바빴거든.'이라는 말로 응수했다.
그 다음엔 트럼프 진영 측에서 에반 맥멀린이 게이일지도 모른다! 라는 저급한 흑색선전을 했다.
트럼프 지지자들에겐 웹상에서 에그 맥머핀이란 별명으로 불리고 있다.

4. 2016년 대선 이후


러닝 메이트였던 민디 핀과 함께 Stand Up Republic이라는 단체를 만들어서 활동 중이다.
2020년 대선에서 조 바이든 후보에게 투표를 하겠다고 8월 28일 트위터에 밝혔다.

[1] 약 100만 정도의 진보 유권자들이 있다.[2] 주 전체 인구가 샌디에이고시애틀의 도시권 인구보다도 작단 이야기.[3] 이런 주들은 웬만한 일 가지고는 어느 한쪽의 우세가 뒤집히기 엄청나게 힘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