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츄리
1. 개요
Estuary/Southern British/Southern Standard
영국에 가장 널리 알려진 두 가지 억양, 용인발음과 코크니가 시간이 지나면서 서로 융합되며 새로이 등장한 억양. 사실상 "신 표준" 취급을 받는다.
케임브리지의 유명 문법서 Grammar in Use 시리즈의 가족격인 'in Use' 콜렉션 [1] 중 발음교재 English Pronunciation in Use에서 에스츄리를 기준으로 삼고 있다.
2. 상세
남잉글랜드 동쪽(대체적으로 사우스햄프턴 이동, 케임브리지 이남을 둘러싼 지역)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억양. 쉽게 말하자면 런던 인근 수도권 서민들이 구사하는 억양. 직역하면 '하구' 영어라는 뜻으로, 이는 이 사투리가 '''템즈 강 하구'''에서 비롯되었기 때문에 생긴 이름이다.
옛날에는 '가난하고 못 배운 서민들이 쓰는 말투'라는 이미지가 있었지만, 현대로 와선 RP보다 훨씬 서민적이고 친근한 느낌을 준다고 인식되기 때문에 BBC 방송에서도 이 억양으로 말을 하는 배우나 아나운서 등을 자주 볼 수 있다. 정치인조차도 일부러 에스추어리 억양의 일부를 섞어서 말하는 경우도 있다. 한 예로, 데이비드 캐머런 전 총리는 대표적인 현대식 RP 구사자 중 하나이지만, BBC 방송에 출연할 때의 억양과 의회에서 '내부'연설할 때 쓰는 억양이 다르다.[2] 이러한 추세에 힘입어, '''사실상 제2의 표준 억양'''으로 떠오르고 있다. 그 때문에 현재는 대개 '''Southern''' Standard (British) 라고 불린다 [3] .
하지만 에스추어리 억양 간에도 차이가 있어, RP(용인발음)에 가까운 부류(뉴스 진행자들에게서 찾아볼 수 있는 유형)부터 코크니에 가까워 외국인은 알아듣기 힘든 부류(특히 잉글랜드 남동부 지방 일부 하류층 서민들 - 특히 청소부 아저씨들)까지 있다. 뭐 영국이 계층분화가 발달한 나라이고 언어가 거기 맞춰서 발전했다는 점에 비추어 볼 때 당연한 현상이긴 하다.
정리하자면, 본 억양은 넓은 의미에서 '''격식의 극치로 불리는 RP와 파격의 극치인 코크니 사이의 스펙트럼'''을 가리키며 , 좁은 의미로는 그 스펙트럼 중 RP에 가까우며 그로 인해 신 표준으로 인정받는 부류를 가리킨다고 볼 수 있다. 영국의 각종 교재에 나오는 기본 발음도 후자쪽.
영어판 오버워치의 트레이서가 쓰는 억양이기도 하다.
3. 용인발음과의 비교
4. 미국 영어와의 음운 비교
5. 참고자료
- English Pronunciation in Use: 교재에서 '영국 남부 표준 억양'을 기준으로 진행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 https://www.phon.ucl.ac.uk/home/estuary/home.htm
[1] 케임브리지가 이 수준별 in Use 시리즈를 엄청나게 많이 출판한다.[2] BBC 라디오 출연시 억양보다 2011년 뮌헨 연설때의 억양이 좀더 RP답게 들린다. BBC 방송 연설은 영국 서민들이 주된 청자라면, 뮌헨 연설은 RP를 표준으로 배웠을 외국 명사들이 주된 청자이기 때문.[3] 그냥 Standard British라 하면 용인발음을 가리키니 주의. 다만 비공식적으로는 Standard British를 RP에다 에스츄리까지 퉁치는 의미로 쓰기도 한다.[4] 코크니에 가까운 억양에선 [ɛ\]로 발음되고 RP에 가까울 수록 [a\]로 발음된다. 대다수의 평범한 에스츄어리 화자들은 한국인들의 인식과 다르게 a를 [æ\]로 발음한다. [a\]발음은 에스츄어리가 아니라 북부 잉글랜드 방언이나 에스츄어리 억양이 약간 석인 RP(예: 현 BBC 영어, 옥스퍼드 사전 발음), 및 다문화 런던의 특징이고, 에스츄어리에선 [ɐ\]의 조음점이 [ä\]에 가깝게 내려감에 따라 구분을 위해 a가 전설모음화해서 발음이 다시 원래대로 원상복구됐다. 발음이 차이나는 이유는 현대 RP의 발음이 현재의 발음을 기준으로 한 것이 아니라 20세기 극후반의 발음을 반영한 것이기 때문이다.[5] /ŋ/ 앞에서[6] 애초에 비속어이다보니 사전적인 발음이랑 실생활 발음이랑 당연히 틀릴 수 밖에 없다. 한국어로 예를 들자면 표준어인 씨팔과 실생활 발음인 씨발을 비교해 보면 된다. 그래서 인터넷 상에서 원어민들이 WTF을 소리나는 대로 전사하는 경우 보통 미국인들이 쪽수가 많기에 'wut da fuq'이라고 적는 경우가 많은데, 그렇기에 'wot da fok'이라고 쓴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이 영국인이라는 걸 바로 알아차릴 수 있다.[7] Standard American English. 한국에서 배우는 영어는 대부분 이거라고 보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