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백

 

CUIUS REI DEMONSTRATIONEM MIRABILEM SANE DETEXI HANC MARGINIS EXIGUITAS NON CAPERET.

(나는 이 정리에 대한 기적적인 증명법을 정말로 발견했지만 그걸 여기다 쓰기에는 책의 여백이 너무 좁다.) -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1]

1. 개요
2. 회화 분야에서의 여백
3. 인터넷 페이지에서의 여백
4. 관련 문서


1. 개요


餘白
white space
그림이나 문서, 화면 등에서 아무 내용이 없이 비어있는 부분. 잘 이용하면 지나치게 조잡할 수 있는 글이나 그림에 여운을 남겨 깔끔한 맛을 살릴 수 있으나, 남용하면 오히려 허전하고 실속 없게 보이기 쉬워진다.

2. 회화 분야에서의 여백


동양화에서 그림의 일부로 취급할 정도로 중요하게 여기는 요소 중 하나다. 이를 따로 가리키는 말로 '여백의 미'가 있다.
한국 전통회화 뿐만 아니라 중국을 비롯한 일본의 회화에서도 나타난다. 서양화의 경우 화폭을 꽉 채워서 그림을 그리고 색을 칠하는 경향이 크지만 동양화는 여백을 일부러 남기면서 활용한다. 그러나 사실은 그것이 여백이 아니라 붓이 지나간 자취와 그 빈 공간이 조형적으로 점점 차가는 것이다.
그림에 대해 이해의 폭이 깊어지면 그 것이 단순한 빈 종이나 공간이 아니라 붓질한 부분과 남은 부분이 필연적으로 결합되어 있다는 것을 알게된다. 동양화에서 특히 문인화가 여백의 미에 대해 잘 활용한다고 한다.
학교 미술 수업시 이를 궤변으로 악용(?)하는 학생들도 있다. 미술 선생님이 주제를 주고 그리라고 해도 마땅히 그릴게 없을시 분석하기 미묘한 그림을 조그맣게 그린 후 옆에 빈 공간을 많이 남겨둔다. 그리고 이 그림이 뭔지 설명할 때 '''여백의 미'''라는 단어를 사용한다.

3. 인터넷 페이지에서의 여백


스크롤바를 내리게 유도하기 위해, 또는 '''아무 이유 없이''' 페이지를 빈 칸으로 남겨놓기도 한다.
일부 게시판에서는 제목에 마우스를 갖다 대는 것만으로도 본문이 미리보기 가능한 기능이 달려있는 경우, 스포일러를 방지하기 위해 일부러 여백을 남겨두는 경우도 있다. 리그베다 위키의 경우에도 텍스트툴이 바뀌면서 1, 2, 3, 4 등으로 나눠진 페이지가 전부 합쳐지고, 스토리상 반전이나 캐릭터들의 비밀 등을 실수로라도 보지 않게 하기 위해 이러한 여백을 남겨두는 문서가 상당수 존재한다.
나무위키를 비롯한 위키위키에서는 그 특성상 여백 사용을 자제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문서의 질을 중요시하는 위키위키에서 질적 향상 없이 문서의 크기만 커지기 쉬워지는데다가, 이로 인해 쓸데없는 트래픽 낭비를 할 가능성도 높아지기 때문. 대표적인 여백 남용의 예로 강제개행이 있다.

4. 관련 문서


  • 공백
  • 미리보기 방지
  • 페르마의 대정리
  • 머쉬베놈 [2]

[1] 이렇게 추론을 적어놓고서는 여백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증명을 적어놓지 않아서 앤드루 와일스의 증명 이전까지 희대의 난제로 남아있었고, 증명 이후에도 정말로 페르마가 증명을 해냈는지에 대해 의견이 분분하다.[2] 쇼미더머니 9에 참가하여 ‘여백의 미’로 2차 예선을 뚫었고, 파이널 무대에서 ‘여백의 미’라는 곡으로 준우승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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