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선택 이론

 

1. 개요
2. 상세


1. 개요


'''Adverse selection'''
경제학의 세부분야 중 하나인 정보경제학에서 다루는 세 가지 중요 주제 중 하나.[1]

2. 상세


역선택 이론은 상대방에 대해 정확히 알지 못함으로 인해서 자신이 원하지 않는 상대방과의 거래가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아지는 현상을 뜻한다.
비슷한 용어로서 도덕적 해이(moral hazard, 주인-대리인 문제)가 있는데, 도덕적 해이는 숨겨진 정보가 아닌 숨겨진 행동에 의한 문제의 총칭이다. 쉽게 풀자면 역선택은 경제적 의사 결정 이전에 거래 상대방의 의도를 파악하지 못하므로 합리적 선택을 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도덕적 해이는 처음에 상대의 의도는 다 알고 시작하지만, 의사 결정 이후의 과정에서 상대가 약속한 행동을 하는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상대가 막 나갈 수 있다는 것
대표적인 예시로는 조지 애컬로프의 '레몬 마켓'이 있다. 레몬은 안 좋은 물건을 뜻하는 은어인데, 애컬로프는 1970년에 중고차 시장이 정보 부족으로 인해 무너지는 현상을 설명함으로서 정보경제학의 지평을 열었고, 2001년에 노벨 경제학상을 받았다.
이 과정을 간단히 서술하면 다음과 같다. 중고차 시장에는 다양한 품질의 차량이 존재하는데, 구매자는 중고차의 품질을 알지 못하고, 판매자는 품질을 알고 있다. 판매자는 자신이 파는 차의 품질에 비례하여 가격을 받아야 하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반면 구매자는 품질을 모르기 때문에 모든 차량이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구매자는 해당 시장의 평균 가격에 차량을 구매하려고 하게 된다. 이 상황에서는 높은 품질의 중고차는 판매되지 않고 낮은 품질의 중고차만 판매된다. 이렇게, 더 안 좋은 물건 혹은 서비스를 구매하게 되는 상황을 역선택이라고 한다. 애컬로프는 이 상황이 계속 반복되면 점점 더 시장에서 거래되는 중고차들이 품질이 낮아지다가, 결국 시장 자체가 무너지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했다.[2] 이 이론 이전에도 이러한 상황이 시장을 위축시킬 수 있다는 것은 다들 알고 있었지만, 역선택 문제로 인해 시장이 위축되는 것을 넘어 통째로 붕괴할 수도 있다는 이론이 준 충격으로 노벨상을 수상한다.
또다른 예시로는 지옥이 있다. 2004년 7월, 미국 세인트루이스 연방은행이 발표한 보고서 "지옥에 대한 두려움, 경제를 발전시킨다" [3]에 따르면 지옥을 믿는 국민이 많을수록 국민소득이 높다. Barro (2003)[4] 역시 신앙심이 높은 국가일수록 경제성장률이 높다고 밝혔다. 이들의 주장은 지옥(...)에 대한 두려움이 있을수록 사람들 사이에서 부정직한 행동을 적게 하게 되므로 신뢰가 쌓이게 된다는 것이다. 이는 역선택 가능성을 줄여준다.

[1] 나머지 둘은 모럴 해저드, 신호이론. [2] 높은 품질의 중고차들은 가격 때문에 시장에서 퇴출되고, (제대로 관리가 안 될 경우) 평균 가격을 낮추는 더 낮은 품질의 중고차들이 계속 유입되면서 지속적으로 가격/품질이 낮아지다가 종국에는 소비자들이 외면하는 망했어요 상태가 된다.[3] Fear of Hell Might Fire Up the Economy[4] Religion and Economic Growth. 로버트 배로는 하버드 경제학과 교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