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이란 관계
1. 개요
영국과 이란의 관계.
양국은 적대적인 관계이다. 다만 영국은 미국처럼 국교를 단절한 수준까지는 아니고 외교 관계는 유지하고 있으며 혈맹 수준인 미영관계에도 불구하고 이란 핵합의를 탈퇴하고 제재를 복원한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결정에 따르지 않고 이란 핵합의를 계속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2. 역사적 관계
2.1. 21세기 이전
BP plc 항목 참조.[1]
19세기 그레이트 게임 때부터 악연이 시작됐는데 그 후 영국은 줄곧 이란에서 온갖 이권을 빨아먹다가 1919년에는 러시아의 공산주의 혁명으로부터 보호한다는 명목으로 이란을 보호령으로 만들기도 했다. 이 때 이란에서는 육군 장교 레자 칸(Reza Khan)이 민중의 반영감정을 기반으로 세를 모으는데 이 남자가 바로 팔레비 왕조를 연 초대 왕 레자 샤 팔레비다. 하지만 레자 왕은 1941년, 이익 앞에서 이념갈등 따위는 개나 줘버리고 하나로 뭉친 영국과 소련 연합군의 공격을 받아 축출 당하고 외지에서 생을 마감한다. 아들 무하마드 팔레비는 친서방 행보를 보이다가 반서방주의를 내세우는 모하마드 모사데크 (Mohammad Mossadegh)의 정치세력에 위협을 느끼고 모사데크를 총리로 임명했는데 이 때 모사데크는 이란 안에 들어와 이권을 장악한 서방의 회사들을 몰아내기 시작한다. 당연히 검은 꿀을 빨던 영국이 가만 있을 리 없었고 갈등을 일으키다가 급기야 1952년에는 영국과 단교를 선언하기도 했지만...결국 영국과 서방의 공작으로 모사데크는 실각한다. 이후 호메이니가 팔레비 왕조를 몰아낼 때까지 이란과 영국은 상호방위조약까지 맺을 정도로 돈독한 관계를 유지했다.
반서방주의를 내세우는 호메이니가 이란을 장악한 이후에도 외교관계는 이어졌는데 1980년 영국 주재 이란대사관 인질극 사건 당시 영국이 SAS를 투입해 인질극을 벌이던 아라비스탄 저항조직을 강경진압, 성공적으로 이란인들을 구출하면서 영국은 서방 국가 가운데 유일하게 이란과 외교적 활로를 연 국가로 남게 되었다.(...)
2.2. 21세기
2011년 이란의 반정부 시위 당시 시위대가 영국 대사관을 습격하면서 사이가 급격히 나빠져 주이란 영국 대사관을 폐쇄하고 2016년까지 대사급 외교 관계를 끊었다. 이란에 영국제품을 수입하거나 판매할 수 없다(물론 영국제품을 이란으로 반입 또한 안된다). 또 이란인이 영국갔다가 걸리면 추방당할 수 있다.
2019년초에 영국측에서 헤즈볼라를 테러단체로 규정하자 이란측은 영국을 비판했다.# 그리고 이란국적, 영국국적을 가지고 있던 여성이 이란측에 스파이 혐의로 3년넘게 구금당하자 영국측은 이란에 경고했다.#
영국 정부는 이란국적과 영국국적을 가진 자국민들에게 이란 여행에 대한 위험을 경고했다.#
오만 만 해상에서 유조선 2척이 피격된 사건을 두고 영국은 이란을 비난했다.# 그리고 이란측의 영국 유조선 나포 시도에 대해서도 갈등완화를 촉구했다.# 하지만 페르시아 만에 구축함을 1척 보내겠다고 밝혔다.#
이란은 영국주재 이란대사를 통해 자국유조선의 석방을 강력 요구했다.# 반대로 이란의 영국 유조선 나포에 대해 제레미 헌트 외무장관은 신중하지만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그리고 영국측은 이란의 경제제재를 검토하고 있다.# 이란측은 영국 유조선을 납포한 것에 대해 지브롤터에서 억류된 이란 유조선을 돌려달라고 요구했다.#
미국 주도의 호르무즈 해협 호위 연합체에 영국은 참여를 결정했다.#
미국과 이란간에 갈등이 심각해지면서 영국 정부는 자국민들에게 이라크와 이란 여행을 자제했다.##
영국 정부가 4년 반째 이란에 수감된 자국민의 석방을 위해 41년 전 이란에 갚지 못한 빚을 상환하는 방안을 모색중이다.#
3. 관련 문서
[1] 20세기 중동 석유 개발사에서 미국은 주로 걸프 지역에 진출하였고, 영국은 이란에 집중하였다. 서로 일종의 나와바리로 인정하고 있었던 것이다. 로열 더치 쉘이 네덜란드령 동인도의 석유 개발로 시작한 회사라면 브리티시 페트롤리움은 앙글로-페르시안 석유회사라는 석유 탐사회사에서 시작한 회사다. 물론 중동이 본격적으로 세계 석유시장에서 본좌 자리에 오른 것은 최소한 1950년대 이후이다. 그전에는 오랬동안 미국이 세계 제1의 산유국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