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P pl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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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영국의 석유, 천연가스 관련 에너지 기업.
본래는 브리티시 페트로리엄 컴퍼니(The British Petroleum Company), 약칭 BP라는 이름이었다. 이후 스탠더드 오일 계열의 Amoco를 인수하고 BP Amoco plc라는 명칭을 사용하다가, 2001년부터 현재 명칭인 BP plc를 사용하고 있다. 뒤에 붙은 plc는 public limited company의 약자로, 직역하면 '공개유한공사'로 영국 법인제도상 '주식회사'에 해당한다.
한때 석유회사 이미지로 인해 환경오염을 유발한다는 악명을 얻자 상호의 진정한 의미는 '''Beyond Petroleum'''라는 마케팅을 치기도 했었다. '우리는 대체 에너지도 많이 연구하는 착한 회사'라는 이미지메이킹.[1] 참고로 창립 당시에 쓰던 캐치프레이즈는 '''Motor Spirit'''
2. 역사
영국인 사업가 윌리엄 녹스 다시(William Knox D'Arcy)가 당시 페르시아의 집권세력이었던 카자르 왕조로부터 1901년 "이란 전역에서 60년 동안 천연가스, 석유, 아스팔트, 지랍을 탐사하고 채굴하고 개발하고 정제하고 교역에 적합하게 가공하고 운송하고 판매하는 특수하고 배타적인 권리"를 얻어내며 8년에 거친 투자와 탐사 끝에 결국 대규모 유정을 발굴해내고 1909년 앵글로 페르시안 오일 컴퍼니(Anglo-Persian Oil Company, APOC)라는 이름으로 창립되었다.
20세기 초반 당시에는 석탄을 이용한 증기선과 증기차 대신에 내연기관으로 움직이는 새로운 전함과 자동차가 각광을 받고 있었는데, 영국은 여기에 필요한 석유를 미국에서 비싼 값에 수입해와야 했다. 녹스 다시가 이란에서 로또를 맞자 영국 정부도 상황을 파악하고 중동 전역에 송유관을 설치하여 BP를 지원했다.
1차 대전 때는 이란에서 거의 공짜로 수탈한 석유가 대영제국의 승전에 기여하자 앵글로 페르시안 석유 회사의 위상은 동인도회사를 쌈싸먹을 정도로 올라갔다. 특히 BP는 이란에서 굉장히 불공정한 계약을 체결하고 악용했다. 일례로 1950년대의 아바단은 당시 세계 최대 규모의 정유공장 집결지였지만, 이 도시의 아동들의 취학률은 10%에 불과했을 정도로 이란인들에게는 거의 혜택에 돌아가지 못했다. BP 직원들의 이란인들에 대한 무시와 가혹행위는 이란의 반서방 감정으로 이어졌다.
결국 1951년 모하메드 모사데크 수상의 국유화 조치 이후 아예 정식 사명을 영국국영석유회사라는 뜻의 브리티시 페트로리엄 컴퍼니(The British Petroleum Company)로 이름을 바꾸었다. 다만 1979년까지 이란에서 영업은 계속하다가, 이란 혁명이 벌어지고 아야톨라 호메이니가 BP의 모든 자산을 국유화하면서야 70년에 걸친 이란에서의 역사를 비로소 끝맺었다.
2020년 6월 30일, 석유화학 사업부를 50억달러에 이네오스에 매각하기로 했다.
3. 위상
BP 는 석유 시추에서부터 생산, 운송까지 할 수 있는 초 거대기업으로, 사업구조는 크게 Upstream 과 Downstream 으로 나뉜다. Upstream 은 유정 이나 오일샌드 등의 원유를 채취하고 파이프라인을 통해 저장설비로 운송하는 등의 석유자원 개발을 의미하며, Downstream 은 원유를 정제하고 이를 운송하여 판매하는 석유자원 판매를 의미한다. 사업영역이 워낙에 넓기 때문에 단일 회사조직으로이 모든 활동을 하지는 않으며, Downstrean 구조는 BP shipping, Air BP 등의 자회사에서 그 역할을 일부 수행하고 있다. 2015년 10월 현재 그룹 이사회 의장은 Carl Henric Sevanberg 이며 그룹 CEO 는 Bob Dudly 이다. 사족으로 자회사중 하나인 BP shipping 의 CEO 는 Susan Dio 이다.
최근엔 이미지 개선을 위해서 주유소에 대한 개념을 바꾸기 위한 개별 상호작용 및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제공하는 첨단 인공지능(AI) 탑재 주유기를 설치하고 시범운영에 들어갔다.#
4. 사건사고
이처럼 상당히 큰 규모의 거대 기업이나 우리나라에서는 엔진오일이나 윤활유, B2B 시장에 진출해있고 연료시장(주유소 등)에는 진출해있지 않기 때문에 잘 알려지지 않았었으나 2010년 역사에 기록될 멕시코 만 석유 유출사태를 불러온 회사로 이름이 알려지게 되었다. 이 회사에 대한것과 사건에 대해서는 해당 항목 참고. BP사는 이 사건이 일어난 뒤에 200억 달러의 배상기금을 내게 되었으며, 기름의 확산이 넓어질수록 이 회사를 지지하는 국회의원들이 멀어져 가는 상황이다. 무엇보다도 이 사건으로 인해 소비자들의 신뢰가 떨어졌고 그것이 기업의 불매로 번지면서...[2][3]
사실 BP사는 자회사의 기계들에 대한 안전 수준이 매우 낮은 관계로 이런 인과응보가 생겼다지만, '''인과응보가 너무 컸다'''. 그리고 이 업적(...)으로 이그노벨상 화학상 수상. (...)
여담이지만 이 회사의 최고경영자인 토니 헤이워드는 이 사건이 터졌을 때 '''요트 경기를 관람하고 있었다.''' 최고경영자부터가 이러니 그 아래쪽 임원과 간부들은 말할 것도 없었다.
이후 오바마 행정부는 천연자원 피해 평가단(NRDA)을 만들어 정확한 배상피해를 청구했고, 2016년에 BP와 NRDA는 88억 달러 상당의 피해보상에 합의했다.
5. 자회사
윤활유 제조 업체로 아우디, 폭스바겐, 재규어, 랜드로버[4] 에서 순정으로 사용하고 한때 BMW, 롤스로이스에서 순정으로 사용했던 캐스트롤을 두고 있으며,[5] 또한 독일의 아랄을 합병했다.[6]
대한민국에는 롯데BP화학이라는 이름으로 진출해 있다.[7]
[1] 실제로 BP Solar 와 같은 대체에너지 자회사를 가지고 있기는 하다. 다만 주력이 아닐 뿐...[2] 참고로 여긴 석유뿐만 아니라 엔진오일, 알루미늄캔, 아스팔트 등도 만든다.[3] 토니 헤이워드는 이 사건을 거듭 사과하고 모든 피해보상을 약속하고 피해보상을 제기한 주민들에게 총 1억 400만 달러(당시 약 1,200억원)를 지급한다고 했지만 결국 당시 주가가 1/3으로 토막났다.[4] 랜드로버 전 차종은 순정 엔진오일로 캐스트롤 엣지(Castrol EDGE)를 사용한다.[5] 덕분에 상기 회사 자동차의 후드에는 거의 "캐스트롤 제품 사용을 권장합니다" 라는 문구 스티커가 붙어있다. 그리고 모터스포츠에 조금이라도 관심있다면 어디선가 봤을 정도로 모터스포츠 스폰서쉽에도 어느정도 명함을 내밀고 있다.[6] 때문에 같은 제품이 BP, 캐스트롤, 아랄 세가지 브랜드로 나뉘어 팔리기도 한다. BP Visco 7000 0W-40과 아랄 슈퍼트로닉 0W-40이 좋은 예.[7] 원래 삼성정밀화학과 합작으로 세워졌다가 롯데케미칼이 삼성정밀화학을 인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