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기(황제의 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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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중국드라마 황제의 딸의 주인공.
구작 1,2부에서는 소유붕[1] 이, 구작 3부에서는 고거기, 신 황제의 딸에서는 장예가 배역을 맡았다.
2.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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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명은 애신각라 영기, 애신각라는 황가의 성씨[2] , 영 자는 황자들의 돌림자이므로 이름은 '기'.[3] 건륭제의 다섯번째 아들이라 '오왕자' 라고 불린다. 사실 황제의 아들이므로 오황자라고 번역되어야 옳지만 황자라는 표현이 국내에서 생소한지라 번역자가 오왕자로 바꾼듯.[4]
국내 방영된 자막본에서 '영기' 라는 이름이 제대로 나온 적이 별로 없다. 구작에서 '오왕자' 라는 명칭으로 자막 표기되어 한국 시청자들에게는 영기라는 이름 대신 오왕자라고 각인되어 있었으며, 나무위키 문서명도 '오왕자'였다. 드라마에서 제비 등의 가까운 인물들이 '영기' 라고 분명하게 이름을 불러도 자막에서는 "오왕자", "왕자님" 등으로 나왔으며 구작 2부 중후반부 황궁을 떠나 유람하는 시점부터 '영기' 라고 표기되기 시작했다.
신작 역시 사정이 달라지지 않아 제비가 영기를 부를 때마다 1부 황궁에서는 "오라버니"[5] , 2부에서는 "왕자님"으로 나오는 편. 아무리 가깝고 친하다지만 감히 왕자의 이름을 직접 부르는 것이 불경스럽다는 국내 인식 때문인 듯 하다. 그나마 신작에서는 '영기' 라고 표기되는 빈도가 높다. 제비와 벤자민을 비롯한 주위 인물들이 드라마 초반부터 "영기"라고 부르며, 공식 오프닝 영상에서의 배역 이름도 '영기'로 되어 있다.
황후의 아들 십이왕자의 이름이 영지로 나오는데, 실제 십이왕자의 이름은 영지가 아니라 오왕자와 한자만 다르고 독음은 같은 '영기' 다. 오왕자 영기는 永琪, 십이왕자 영기는 永璂. 구작에서는 오왕자 영기와 헷갈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번역자가 의도적으로 바꾸었으나 신작에서는 십이왕자의 이름도 영기로 나온다.
신황딸 최종회에서 자신의 신분과 이름을 모두 버리고 제비에게 온 영기가 "이제 영기는 없소. 나는 성은 애, 이름은 기. 북경에서 왔소." 라고 말하며 황가의 항렬자 '영'을 버렸음을 밝힌다. 황궁의 영기는 사라지고, 말 그대로 '애기'가 된 셈.
3. 구작
어머니 유비는 어렸을 때 사망했으나 훌륭하게 성장하여 황제의 총애를 독차지하고 있다. 그래서 자기 아들인 십이왕자를 황제로 세우고 싶어하는 황후의 질투와 견제를 받는다.
자미가 엄친딸이라면 이쪽은 말 그대로 엄친아. 문무 모두 뛰어나 황제를 언제나 지근거리에서 수행하며 출중한 외모에 성격까지 좋다.[6] 복륜 대학사의 두 아들 복이강, 복이태와 모두 친하게 지내며 특히 복이강과는 신분차를 뛰어넘은 우정을 자랑한다.
황제의 사냥을 수행하러 갔다가 사슴을 쏘려다가 실수로 제비를 쏘게 되어 제비가 공주로 오인받은 최초의 계기를 제공한 인물. 황궁에 입궁하게 된 제비를 보며 고상한 황족들과는 다른 천진난만하고 명랑한 모습에 반하여 연정을 품게 되지만 제비가 건륭제의 딸로 인정받아 공주로 책봉되면서 마음을 숨긴다. 제비가 아닌 자미가 건륭제의 진짜 딸임을 알고 난 후에도 거짓을 말한 제비를 책망하기보다는 끝까지 제비의 편을 들어주며 그녀의 목숨을 구명하기 위해 노력한다. 다행히 제비가 일련의 사건들을 거치고 건륭제의 양녀로 인정받으면서 그녀와 이어져 제비는 황궁에 남아 오왕자와 혼약을 약속한 사이가 된다. 그래서인지 드라마에서 트러블메이커인 제비의 뒤치다꺼리는 모두 오왕자의 몫이다. 그러나 워낙에 대인배라서 그런지(...) 뭘 해도 제비에게 싹싹 빌며 지고 들어가며 성어와 글을 읽을 줄 모르는 제비를 위해 무예와 결합하여 글을 가르쳐주는 등 눈물나는 노력을 한다. 작품 내내 제비와 오누이 같이 투닥거리면서도 사이좋은 연인의 모습을 보여준다.
사고뭉치인 제비와 엮어서 험한 꼴을 많이 당한다. 유랑생활을 하다가 황후가 보낸 자객에게 팔을 베이기도 하며 도끼에 발등을 찍히기도 하고 돌로 뒤통수를 맞기도 하고 꿀밤을 얻어맞기도 하고 이거 왕자 체면이 말이 아니다. 제비의 화려한 몸개그만큼이나 이쪽도 본의 아니게 몸개그를 선보이기도 한다.
성격만으로는 상당한 호인이지만 신분이 신분이다보니 고지식한 면모도 있으며 사내대장부의 체면과 의리를 운운하기도 한다. 이 때문에 도피 생활을 하면서 일행들과 지속적으로 충돌한다. 2편에서는 오왕자의 인간적인 면모가 많이 드러난다. 궁에서 배운 황족으로서의 예의범절, 지식들이 유랑 생활을 할 때 전혀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에 제비에게 자신의 무능한 모습이 드러나게 될까봐 걱정하기도 하며 내심 무예실력이 뛰어나며 각지의 유지들과 화려한 인맥을 자랑하는 능력자 소검이 제비와 친해지자 전전긍긍하는 모습이 많이 등장했다.
구작2부에서 제비 일행이 향비와 몽단을 데리고 탈출할 때 본인도 신분을 포기하고 일행들과 함께 탈출한다. 그러나 역시나 다행히 잘 풀려 해피엔딩.
구작3부에서는 제비와 혼인하고 2년 정도 행복하게 지냈다. 그러나 제비는 연이은 유산 및 출생의 비밀이 태후에게 알려져 눈밖에 나게 되고 소검과 제비의 비밀을 눈감아주는 대가로 지화를 첩으로 들이게 된다. 영기를 연모하고 있던 지화는 은밀하게 영기와 제비의 사이를 이간질하고 그녀에게서 아들을 보면서 제비의 속을 썩이게 된다. 하지만 지화가 제비를 몰아내고 적비가 되기 위해 계략을 꾸민 사실을 알게 되고, 실종되었던 이강의 생존소식도 알려져 이강을 찾으러 가는 김에 제비와 아주 황궁을 떠날 결심을 한다. 그 사실을 엿들은 지화가 제비와 소검의 정체를 황제에게 알리면서 잠시 위기에 빠지기도 했지만 다행히 잘 풀려 이강을 구출한 뒤에 왕자의 신분을 완전히 포기하고 제비와 대리로 떠난다. 공식적으로는 이강을 구하러 떠났다가 죽은 것으로 처리. 훗날 의원 노릇을 하면서 자식도 여럿 낳아 잘 지낸다.
실제 역사에서 건륭제의 후계자는 오왕자가 아니며 15왕자인 옹염이 황제가 되어[7] 가경제가 된다. 단 실제 역사에서도 건륭제의 5남은 애신각라 영기가 맞다. 1741년생으로 영순친왕(榮純親王)에 봉해졌으며 유귀비 소생. 무예에 능해서 건륭제의 기대를 받았으나 1766년에 요절했다.[8]
[1] 구작 1, 2부에서 엄청난 인기를 끌었고 이 역할 덕분에 오랜 유학 생활로 침체기를 겪고 있던 소유붕이 화려하게 부활하는 계기가 되었다.[2] 미복순시를 나온 황제 역시 스스로를 '애 어르신'으로 칭하며 자신은 '애씨'라고 말한다.[3] 위 사진처럼 스스로를 '애기' 라고 칭하는 것이 임펙트 있어서 국내 한정으로 네타거리가 되었다.[4] 참고로 황제의 딸의 배경이 청나라 시대다보니 청대 황실에서 쓰인 만주어 단어가 자주 등장하는데 오왕자의 표기는 오아가(五阿哥)로 아가는 만주어로 아들이라는 뜻이며 미성년 황자들에게 주로 쓰였다. 아가가 장성해서 작위를 받으면 패륵이나 패자로 봉해진다. 실제 역사에서의 오황자 영기는 건륭제의 아들 중 친왕 작위를 받은 몇 안 되는 아들이었으며 십오황자 영염(후일 가경제)이 황태자로 낙점되기 전까지 역사 기록에 공백이 있는 기간 동안 역사가들 사이에서 차기 황권 주자가 아니었을까 추측되는 인물이다.[5] 정작 제비는 단 한번도 영기를 오라버니라고 부른 적이 없다. [6] 드라마 전편을 본 팬이라면 알겠지만 오왕자는 능력, 외모, 성격, 신분까지 다 갖춘 엄친아임에도 민폐 of 민폐이자 본래는 평민인 제비를 지고지순하게 사랑하며 제비가 친 대형사고를 전부 수습해준다. 덕분에 황제의 총애를 받는 왕자임에도 감옥에 갇혀서 참수당할 뻔하기도 하고(비록 특권을 이용하여 교묘히 빠져나갔지만) 왕자의 신분을 포기해 가면서까지 도피생활을 하는 등 팔자에도 없는 개고생을 하게 된다. 엄청난 대인배(...)[7] 드라마상에서 영비의 아들로 등장한다. 또한 실제 가경제는 건륭제와 영황귀비 소생의 아들이 맞다.[8] 드라마에서도 이것을 의식한 탓인지 2편에서 제비 일행이 유랑 생활을 할 때 복이강이 황족들 중에서 추문을 일으키거나 큰 사고를 일으킨 사람들은 황실에서 공식적으로 요절했다고 공포한다고 말하며 영기에게 젊은 나이에 요절하게 됐다며 농담하는 내용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