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황제의 딸
1. 개요
1부 오프닝 분향니
2부 오프닝 분향니
3부 오프닝 분향니
2부 엔딩 풍아진진취
2011년 후난 위성 TV에서 방영한 경요 원작의 중국 드라마.
1997년 방영된 황제의 딸의 리메이크 작으로, 원작 작가 경요가 3부 98회에 달하는 대하 드라마를 집필하였다.[3] 1부 '제비 홀홀 날다'는 제비의 환주공주 책봉과 황궁 생활기 · 궁녀로 입궁한 자미의 역경, 2부 '바람 황황 일다'는 황제의 미복순시와 새아공주 · 향비[4] · 억지로 부인을 맞게 된 영기와 제비의 비극, 3부 '사람 휘휘 떠돌다'는 십전십미[5] 가족들의 유랑기를 중심으로 펼쳐진다.
2007년 <우견일렴유몽>을 마친 경요는 이제 다시 자신의 작품을 드라마로 만들 일은 없을 것이라 생각하였으나, 남편의 건강이 악화되어 큰 수술을 하게 되었다. 2년 동안 남편을 간호하며 심신이 지치고 우울해진 경요는 자신의 첫 극본 황제의 딸을 집필하던 시기의 환희를 떠올렸고, 천진난만한 제비와 당시 만들어 냈던 이야기 속의 즐거움을 떠올리며 좀더 세세하고 생동감 넘치고 풍부한 이야기를 새로 쓰기로 다짐하게 되었다.[6] 당시 잘못 생각했던 내용들을 바로 잡고[7] 자신을 즐겁게 하면서 시청자들에게도 즐거움을 주려던 것이 그녀의 희망이었다. 신 황제의 딸은 오리지널 황딸의 골격에 리메이크의 살을 붙여서, 원작에서 작가가 가장 좋아했던 장면, 정말 이 장면만큼은 뺄 수 없다 싶은 씬을 제외하고는 70~80%가 새로 쓴 것이라고 한다.
큰 형태는 구작의 스토리 라인을 따라가고 있지만 신 캐릭터 벤자민이 엄청난 비중을 가져가고, 구작에서는 요절했던 영기의 생모 유비를 생존시켜 영기에게 흔영이라는 부인을 맞게 하는 등 신작만의 스토리도 많이 덧붙여졌다.[8] 구작에서 소검이 제비의 행복을 위해 끝까지 원수의 정체를 알리지 않고 용서한 대인배로 나온데 반해 신작에서는 제비가 건륭을 따라 환궁하려 하자 울컥한 나머지 모두 보는 앞에서 진상을 실토하여 제비를 실의에 빠지게 하는 등 설정 자체는 구작과 같더라도 전개가 달라진 케이스도 많다. 자세한 내용은 후술할 '구작과의 차이점' 항목 참고.
오프닝 영상이 고퀄리티로 잘 만들어진 한편으로 '''스포일러'''가 무척 심한 것이 특징이다. 원작이 워낙 유명해서 그런지는 몰라도 신작에서만 나오는 장면도 많은데 오프닝 영상만 봐도 거의 대략적인 내용을 알 수 있을 정도. 1부 오프닝에서 이미 2부나 3부 장면도 여럿 수록되었다. 특히 3부 인아하처귀의 오프닝 영상이 스포일러가 극심한데, 이강이나 자미의 혼례 장면이 나와 둘의 혼인을 공인하고 청아는 아예 머리를 틀어 올린 '부인'의 모습으로 소개되어서 소검의 처가 되었다는 사실을 직접적으로 알려준다. 벤자민 역시 혼자 봇짐 싸고 떠나는 모습으로 소개되어서 그가 결국 제비와 이루어지지 못할 것을 암시한다. 그런 한편 영기가 흔영과 함께 아기 강보를 안고 있는 모습까지 나오니, 대놓고 스포일러 영상이라 해도 할 말이 없다. 그 밖에 부처님이 자미를 다정하게 안아주는 모습, 황후와 용상궁이 처절하게 무릎 꿇고 비는 장면으로 결말이 어떻게 될 지를 보여주고 있다. 한국판에서의 스포일러 역시 극심해서, 매 화마다 한 에피소드를 '지난 이야기' '다음 이야기'로 3줄씩 요약해서 보여주는데 이것만 모아서 봐도 신황딸 98화의 스토리를 모두 알 수 있을 정도다.
구작에서는 특색 있는 조연 역할에 불과했던 청아의 등장 시기가 앞당겨져 1부에서 첫 소개되었고 2부부터는 이야기의 구심점으로 활약한다. 무인 2부 마지막회 제비와 자미의 혼례식에서야 처음 만났던 청아와 소검의 이야기가 메인 커플 중 하나로 중점적으로 다뤄지는 것 역시 관전 포인트. 청아 역의 조려영은 빼어난 미모와 매력적인 캐릭터 덕분에 이 드라마를 기점으로 주목 받으며 대륙의 미녀스타로 올라서고, 소검 역으로 데뷔한 고재기[9] 역시 엄청난 출연료를 받는 대륙 배우가 되었다.
2. 등장인물
신 황제의 딸/등장인물 문서 참고.
3. 구작과의 차이점
제비가 자미 대신 물건을 전하러 사냥터에 잠입했다가 오왕자의 화살을 맞고 건륭제에게 친딸로 오해받아 공주가 되고, 제비가 공주를 자미에게 돌려주기 위해 자미를 입궁시켜 결국 자미가 공주로 책봉되는 과정, 향비를 빼돌린 것이 발각되어 궁에서 도망쳐나와 관병들을 피해 떠돌면서 지내는 내용 등 큰 틀은 같으나 세부적인 내용은 바뀐 부분이 상당히 많다.[10] 신 황제의 딸에서 나오는 구작 내용은 구작 1부와 2부의 대부분의 내용과 3부 내용 극히 일부이다. 다만 신작에서는 순서나 구체적인 사항등이 변경된 것이 많고 구작에는 없는 축국경기, 자기동래 등등 추가된 에피스드들이 많다.
특히 구작에는 존재하지 않은 벤자민이 새로 등장한다. 신작에만 등장하는 인물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신 황제의 딸/등장인물 문서 참고.
좀 더 자세한 내용은 아래의 표를 참고바람
3.1. 묘사의 차이점
구작 환주격격은 비록 환주공주가 원제였지만 사실상 제비-자미 두 명의 더블 주인공이 존재했다. 이 때문에 한국에서는 제비와 자미 두 사람을 가리키는 '''황제의 딸''' 이라는 타이틀이 붙었고, 1~3부 모두 제비와 자미가 각각 양분화 된 분량을 갖고 있었다.[27] 반면 신 황제의 딸은 "환주격격" 이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제비 중심으로 거의 모든 이야기가 펼쳐지며, 제비의 낭군 영기와 제비를 짝사랑하는 서브남주 벤자민의 분량이 대폭 상향되었다. 드라마 오프닝에서도 제비 - 영기 - 벤자민 - 자미 - 이강 순으로 소개되며, 이 순서는 결코 작중 비중과 무관하지 않다.
구작에서 메인 비중을 차지했던 이강과 자미의 분량이 거의 조연 수준으로 줄었는데[28] , 청아가 무려 1부에서 등장하고 제비의 오라비 소검이 2부 시작과 동시에 등장하게 되었다. 두 사람의 등장 시기가 빨라져 십전십미 식구들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벤자민이나 소검이 대신 수행하면서 이강의 역할이 없어져버렸다. 신작의 이강은 극이 진행될수록 벤자민 · 소검에게 치이며 비중을 잃었고, 무인 이강의 차분한 리더십과 카리스마를 전혀 보여주지 못 하면서 입만 열면 자미만 찾는 평면적인 인물이 되어 버렸다. 또한 신작 이강은 성격이 좀더 다혈질이 되면서 판단력을 잃었는데, 이것 역시 본래 일행의 머리 역할을 했던 이강의 분량을 줄이는 데 한 몫 했다. 이강 특유의 느끼한 손발퇴갤 고백 대사가 훨씬 업그레이드 되어 한층 강력해진 오글거림으로 돌아왔지만 정작 그것이 뒷받침되는 매력적인 캐릭터는 보수하지 못한 것이다.
제비+자미의 장점을 각각 합쳤다는 청아의 캐릭터 역시 자미의 상위호환 격이 되어 버렸기 때문에, 궁중 여인의 품격과 박학다식한 학문, 총명한 판단력을 두루 갖춘 청아가 자미에게는 없는 대범함과 강인한 멘탈까지 여과없이 보여주면서 신작의 자미는 특유의 답답한 성격만 부각되고 기존의 장점은 거의 살리지 못 했다. 1부에서 계 상궁에게 학대당해 손에서 피가 철철 흐르면서도 자신을 걱정하는 동료들의 말을 전혀 듣지 않고, 태후의 명령을 수행하겠다고 끝까지 고집을 부리는 답답한 모습 등이 그 사례. 자미의 캐릭터 자체가 요즘 시대 관점에서 보면 너무나도 수동적인 성격이고 민폐급 사고뭉치 제비의 모든 것을 포용하는 부처 인격의 소유자기 때문에, 시청자로 하여금 공감과 이해를 불러 일으키기가 어렵다.[29][30] 게다가 구작에서 자미나 이강이 했던 역할이 대부분 청아에게 넘어가다 보니 정작 주연인 자미는 제비 · 청아 사이에 치이며 이도저도 아닌 캐릭터가 되어 버렸다. 인기가 떨어지는 것을 인식했는지 갈수록 스토리가 철저하게 제비 중심으로 돌아가게 되면서 점점 비중도 줄었다는 것이 안습..
한편 2부에서 이강이나 소검에 비해 찌질한 모습만 부각되며 몸개그 담당 쩌리로 전락[31] 했던 오왕자 영기는 신작에서 진 남주인공이 되었다. 점잖고 어른스러웠던 구작의 영기와 달리 신작의 영기는 자존심도 강하고 자기중심적인 면모도 있는, 유비에게 곱게 키워진 외아들이라 그야말로 '왕자' 그 자체인 인물이다.[32] 구작의 영기가 제비와 몸개그를 벌이며 남매 같은 케미를 선보이면서 마냥 자상하게 감싸주고 보호하는 큰 오빠 같은 이미지가 강했던 반면, 신작의 영기는 제비와의 사랑 때문에 어머니와 갈등하고[33] , 신처럼 여겼던 아버지를 떠나며 황궁에서의 모든 부귀영화와 왕자의 신분을 포기하는 과정이 구작보다도 훨씬 드라마틱하게 묘사되어 있다. 왕족 및 귀족 남자가 여러 부인을 두는 것이 당연시되었던 시대에, 오직 제비에게만 자신의 절조를 지키겠다며 억지로 맞은 부인과 동침하지 않으려 갖은 노력을 다하는 영기의 수난 그리고 사랑하는 여인과 어머니를 저버리지 않으려 갈등하는 영기의 모습은 극중 어느 남자 캐릭터보다도 강렬하게 서사되고 있다.
3부에 이르기까지 98부 동안 방송되는 여는 노래 <분향니>가 바로 영기 역 배우 장예가 부른 곡이며, 가사 역시 제비와의 약속과 연심을 노래하는 영기의 시점으로 서술되어 있다. 구작에서 자미와 그 어미 하우하의 심경을 대변하는 곡으로 인식되었던 <우접>이 신 황제의 딸에서 마지막으로 삽입된 장면은 바로 황궁의 모든 것을 버린 영기가 제비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말을 타고 대리로 달려가는 씬이었다. 심지어 오프닝 곡에서조차 1부, 2부에서는 제비를 비롯한 십전십미 일행이 함께 걸어가는 장면으로 마무리되지만, 3부에서는 영기가 홀로 말을 타고 달리는 장면으로 끝난다. 황제의 딸 OST에서 나오는 "나 그대를 향해 날아가요," "말을 타고 세상을 달려보세" 등의 가사가 홀로 말을 타고 달리는 영기의 뒷모습에 어우러지면서, 표면적 주인공 제비와 대비되는 '또 하나의 숨은 주인공'처럼 보이게 하는 것.[34]
황제의 딸의 또 다른 주조연, 황제 건륭 역시 빼놓을 수 없다. 구작의 건륭은 건륭제 전문 배우라고도 불리는 장철림이 연기하여, 당당하고 위엄있는 '황제'로서의 면모가 강조되었다면 신작의 건륭은 황제보다는 '아버지'로서의 면모가 강조되어 제비와 건륭의 부녀간의 정이 심도 깊게 그려진다. 제비의 캐릭터가 구작보다 더 똑소리나고 말을 조리있게 잘 하게 되면서 글 공부 장면의 비중이 높아졌는데, 민가 출신 제비의 신선한 해석과 독특한 견해가 건륭에게 즐거움과 새로움을 주면서 건륭이 제비의 인간미에 빠져드는 과정에 개연성을 주었다.[35] 용상궁에게 예의범절을 교육 받다가 깽판을 친 환주공주에게 곤장을 맞게 해놓곤 수방재에 찾아와 약을 먹여주는 장면 자체는 구작에도 있었지만, 황제에게 처벌을 당했으니 언젠간 능멸죄로 목이 잘릴거라며 불안에 떠는 제비가 건륭의 부성애에 감동하여 "아버지가 있다는 게 이렇게 좋을 줄은 몰랐어요" 라며 울음을 터트린 후, 일전 건륭이 숙제로 주었던 당대의 시인들을 대답하여 건륭을 흐뭇하게 하는 장면은 신작에만 추가된 것이다.
자미가 건륭의 친딸이었다는 것이 밝혀진 뒤에도 제비와 건륭의 관계성을 부각시키는 묘사는 많다. 구작에서는 영기가 부인을 맞게 된 이유에 태후의 압박 같은 요소가 결정적이었지만, 신작에서는 제비가 황가를 직접적으로 모욕하여 진노한 건륭이 우발적으로 황명을 내렸다는 것이 차이점인데 그 사건이 터지기 전까지는 태후나 황후, 유비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제비의 사랑과 입지를 지켜주려 굳건히 노력한 사람이 바로 건륭이었다. 신작의 건륭은 황제로서 엄한 모습도 많았던 구작에 비해 제비를 무조건 감싸주는 딸바보스러운 모습들이 많았기에, 그 순간 사랑하는 딸 제비에게 그가 얼마나 분노하고 실망했는지를 보여준다.[36] 제비와 자미가 자신을 기만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 벤자민이 그린 제비-자미-구공주 세 딸의 초상화를 발로 밟으면서까지 분노했지만 그들이 당도할 처형장에 미리 금패를 가진 신하를 대기시켜 두고 있던 것만 봐도 진심으로 딸들을 죽일 생각은 없었다는 것을 증명한다.[37] 건륭이 딸들을 데리러 오자 그의 부성애에 감동한 제비와 자미가 울면서 아바마마를 따라 돌아가겠다고 했던 구작과 달리, 신작에서는 자미만 돌아가고 제비는 오라비 소검과 함께 대리로 가기로 결정하는데 이때 건륭과 제비가 단둘이 배를 타고 마지막 인사를 나누는 장면은 <신 환주격격> 최고의 명장면 중 하나.[38]
다만 아버지로서의 건륭의 부성애 묘사에 집중한 나머지 로맨스 묘사는 다소 옅어졌다. 구작 건륭이 자미에게 거의 연정에 가까운 격정적 감정을 표출했던 것이나, 남자로서 함향을 사랑하고 연모하는 묘사가 짙었던 것과 달리 신작에서는 초반부 자미를 향한 마음도 하우하를 그리워하는 마음의 연장선에 지나지 않아 보이고, 함향과의 러브신도 거의 없다시피하다. 황궁의 정신적 조강지처 영비와의 러브씬도 구작에 비해 다소 줄은 편. 대신 구작의 하자미 (그리고 어미 하우하) 역 임심여가 연기한 하우하와의 과거씬이 두드러지는데 이는 어쩌면 건륭과 우하의 사랑을 돋보이게 하기 위한 장치일지도 모른다.
4. 의상
구작 황제의 딸에 비해 굉장히 다양한 의상이 등장한다. 제비가 입궁하여 입는 공주 의상만 해도 구작보다 훨씬 화려해졌는데, 한 겹으로 된 겉치마 속에 속바지가 그대로 드러났던 구작의 공주 의상과 달리 치마가 몇 겹으로 두터워지고 길어져서 이전보다 '드레스' 라는 인상이 강해졌다. 주연 공주가 제비, 자미 뿐 아니라 청아까지 세 명으로 늘어나서 다양한 컨셉의 궁중 드레스를 감상할 수 있다.
제비의 의상은 붉은 색 계열(빨강, 분홍)이 주를 이루고, 자미의 의상은 흰색이나 분홍, 보라색, 그리고 청아는 푸른 색 계열(청록색, 하늘색, 보라색)의 빈도가 높다. 구작에서 분홍색 옷은 대부분 자미가 입었던 것[39] 과 달리 신 황제의 딸에서 분홍색 옷은 주로 제비 차지가 되었는데, 궁중 드레스가 아니라 평상복으로 넘어가면 자미도 분홍 옷을 자주 입는다.
커다란 꽃(주로 제비는 빨간 꽃, 자미는 분홍 자미화)이 중앙에 달리고 붉은 술이 길게 내려왔던 구작의 가채와 달리 신작의 가채는 양 옆의 검은 면적이 훨씬 적어지고 중앙 부분 꽃 장식의 크기가 줄었으며 자잘한 보석 장식이 늘어났다. 양 끝으로 붉은 술 대신 보석 장식 등이 내려오는 것도 특징이다. 이런 가채는 구작 3부부터 등장했었는데, 제비나 자미 등의 주연이 '부인' 신분이 되어버린 3부와 달리 이쪽은 미혼의 어린 공주들의 가채라는 차이가 있다.
5. 논란
5.1. 미스캐스팅?
구작 황제의 딸의 아성이 워낙 대단하여 리메이크 플랜이 밝혀졌을 때부터 말이 많았는데, 무인 골수팬들에 의해 이래저래 많이 두드려 맞았던 부분이 바로 미스 캐스팅이었다. 신황딸을 기존 황제의 딸과 별개의 드라마로 받아들이는 팬들도 있지만 그러지 못 하는 팬들도 많다는 것이 사실이다. 제비 역의 이성은 무인 제비 조미와 닮은 외모에 연기력도 괜찮아서 신제비만의 귀여운 매력을 잘 살렸지만[40] 자미 역 해육의 호불호가 상당히 갈리는 편이다. 임심여의 자미가 팬들에게 워낙 깊게 각인되어 있는 데다 대선배 임심여의 연기력에도 한참 못 미치고, 배우의 어눌한 발음이 몰입도를 크게 방해해서 자미만의 차분하고 고귀한 매력이 살아나지 않는다. 차라리 구작처럼 전문 성우를 기용했다면 훨씬 나았을 부분.
외모에 대한 평가도 별로 좋지 못한데, 특히 해육의 부자연스런 쌍꺼풀이 자미와 어울리지 않는다는 목소리가 높다. 자미는 극중 '선녀 같이 예쁘다'는 묘사가 나올 정도로 아름다운 용모의 소유자라는 설정인데 배우에게 사극 스타일의 복식과 가채가 영 안 어울리는 것은 덤..[41] 1부 초반에는 입술 색깔이 너무 창백해서 거의 환자처럼 보이고, 3부에서는 잦은 야외 촬영 때문인지 피부가 그을려졌다. 한편 이강의 친모 복 부인 역 배우가 이강 엄마가 아니라 자미 엄마가 아닌가 싶을 정도로 해육과 똑같이 생긴 것을 보면 그냥 신황딸 제작진의 취향이 이런 얼굴이었는지도 모른다..[42]
영기는 주역 가운데 가장 구작과 괴리감이 큰 인물이라 장예가 영기와 어울리지 않는다는 지적도 있다.[43] 영기는 주역 네 명 중 가장 늦게 캐스팅이 확정 되었고 가장 많은 오디션이 시행되었다. 당시 영기 역할을 위해 경쟁하고 있던 또 한 명의 신인[44] 이 있었는데, 장예와 정반대의 분위기로 성숙되고 씩씩한 이미지여서 제작진이 모두 두 파로 갈라졌었다고 한다. 이미 제비 역으로 이성이 정해져 있어서 매번 예비 영기들과 연기 호흡을 맞춰 주었다.[45] 경요를 비롯한 대만 스탭들은 모두 장예에게 몰표를 던졌지만 북경 측이 동의하지 않아서 (북경 측은 고재기를 밀어서) 난항을 겪던 중 결국 원작 작가 경요에 의해 장예가 선택되었다. 즉 신작의 영기가 구작과 다른 것은 경요 작가의 의도된 해석이었다는 것.
이강 역시 미스캐스팅 논란이 있는 편인데, 사실 원작 작가 경요는 이가항에게 오왕자 영기 역을 제의했지만 이가항이 자신에게 영기는 어울리지 않는 것 같다며 조금 더 깊은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이강을 원했다.[46]
그 밖에 전작에서 주연보다도 강렬한 존재감을 뽐냈던 감초(?) 황후와 용상궁 역시 기대에 못 미치는 연기로 미스캐스팅 논란이 있다. 특히 용상궁의 디그레이드가 심한데, 구작의 용상궁이 워낙 엄청난 포스를 뿜겼던 것도 있지만[47] 신작 용상궁은 외모가 너무 후덕해졌고 능글맞게 웃으면서 간언하는 타입이라 인상이 많이 약해졌다. 대신 계상궁이 배우의 깐족 열연 신공으로 용상궁을 뛰어넘는 독보적 밉상으로 자리매김 했는데, 첫 등장 했을 때부터 자미를 미친듯이 부려먹는 못된 할망구로 나오더니 흔영이 영기와 혼인한 후 흔영에게 붙어 갖가지 방중술과 유혹법을 코치하는 등 밉상이 극에 달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6. 삽입곡
신 황제의 딸은 구작보다 배우들의 노래 비중이 무척 늘어난 것이 특징이다.
누구 생일, 누구 축하연, 가게 개업 행사 등등 건수만 있으면(?) 사람들 불러 모아 놓고 무대를 선보일 뿐만 아니라 기분이 우울해서, 누구 달래주려고 등의 이유로 허허벌판에서 자기들만의 음악회를 열기도 한다. 주로 신 캐릭터 벤자민이 작곡하는데, 구작의 주제곡 <당当>이 제비 일행이 직접 가사를 붙이고 벤자민이 작곡한 그들만의 자작곡으로 나온다.
구작의 명곡들이 극중에서 높은 비중으로 등장하는데, <몽리>를 제외한 거의 모든 곡이 신작에서도 수록되었다. '몽리'의 자리를 대신한 것은 '흑암중적니(어둠 속 그대)' 라는 신곡인데, 내용 자체가 시력을 잃은 자미가 어둠 속에서 이강을 그리는 내용이므로 신작 자미가 구작보다 일찍 눈을 뜨는 바람에 극중에서 딱 한 번밖에 나오지 않았다.
그중에서도 <우접>은 특히 의미 깊은데, 자미가 부상당한 이강을 위해 밤새 칠현금을 켜며 이 곡을 부르다 눈을 다시 뜨기도 하고 자미와 이강의 화촉동방 씬에서 두 사람이 <우접>을 부르며 다시 한번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는 장면에서도 나온다. 특히 최종화 제비를 만나기 위해 대리로 달려가는 영기의 씬에서 유명한 후렴구 "난 당신을 향해 날아가요"가 흘러 나올 때의 전율이 엄청나다. 보통 <우접>이 자미-이강 쪽을 대표하는 곡으로 알려져 있었기 때문에 영기를 메인으로 나온 것은 처음이라 의외의 선곡이라는 느낌도 있는데, 제비를 향해 대리로 달려가는 영기의 상황에 딱 들어맞는 곡이 되어 더욱 감동이 배가되었다.
출연 배우들이 상당 수의 삽입곡을 직접 녹음했는데 오프닝곡 <분향니>는 오왕자 영기 역을 맡은 장예가, 2부 엔딩 <풍아진진취>는 벤자민 역의 반걸명이 불렀다. 제비 역 이성 역시 <일견종정>을 비롯하여 극중에도 등장하는 <자미화> 등의 삽입곡을 불렀다.[48] 구작에서 제비의 트레이드 마크와도 같았던 <유일개고낭> 역시 이성 버전으로 재녹음 되었는데 극중 이 노래를 부르며 퍼포먼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신황딸 관련 행사가 있을 때면 주연 이성, 장예, 해육, 이가항 넷이서 <당> <분향니>를 부르곤 한다.
이성이 부르고 반걸명이 피쳐링 한 <길상가>는 특이하게도 랩이 들어간 수록곡인데, 수방재의 사대재자들의 좌충우돌 에피소드가 나올 때마다 흘러 나오는 것이 묘하게 신나는 노래다.
7. 여담
- 2011년 제비 역 이성과 이강 역 이가항의 비밀 연애가 밝혀져 화제가 되었다. 신 황딸을 촬영할 때부터 연애를 시작하였고[49] 4년 동안 비밀리에 관계를 이어오던 중 공항 파파라치 사진이 찍히자 웨이보에서 공개적으로 서로에게 "하늘이 내게 준 가장 큰 선물," - "내 최고의 선물" 이라 고백하며 열애를 인정하였다. 동료 배우들의 열렬한 축하 인사를 받았는데, 함께 촬영했던 신황딸 배우들은 진작 이들의 관계를 알고 있었던 듯 금쇄 역 손요기는 "4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첫사랑 같다", 함향 역 마이띠나는 "너희를 볼 때마다 사랑을 믿게 되는 것 같다"고 표현했다. 4년간이나 연애 사실을 숨긴 탓에 자미x이강 커플 지지자들의 멘붕이 상당했으나 정작 해육과 장예는 두 사람의 연애를 열렬하게 축하했다.
이가항은 2013년에서 2014년으로 넘어가는 날 이성에게 고백했는데, 1314의 발음이 중국어로 일생일세(一生一世: 죽을 때까지 평생 동안)와 비슷해서 이 날을 고른 것으로 추정된다...
2015년 결혼한 이성과 이가항은 2016년 1월 <신혼공우> 라는 신혼 부부의 코믹 로맨스 드라마[50] 도 찍고, 서로의 생일이나 밸런타인 같은 기념일마다 웨이보에 서로를 향한 고백이나 커플 셀카 등을 올리며 손요기 말처럼 몇 년이 흘러도 여전히 첫사랑 같아 보이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2017년 11월 웨이보에 이성의 임신 인증 커플 셀카를 업로드하며 2세 소식을 전했다. 임신 화보를 촬영하기도 했는데, 2018년 1월 이가항과 이성 부부가 함께 토크쇼에 출연하여 첫 만남부터 부모가 되기까지의 이야기를 밝히기도 했는데 이성이 만삭의 몸으로 나와 MC들에게 인형을 선물받고 기뻐하는 모습이 감회가 새롭다. 2018년 5월 7일 웨이보에 득남했다고 알리며, 아들과 엄마, 아빠가 손을 맞잡은 사진을 게재했다.
- 구작에서 황제의 딸 공식 커플 제비x영기 역을 맡았던 조미와 소유붕이 경요의 후속작 <노방유희>의 주연 커플로 출연하였듯 신 제비x영기 이성과 장예 역시 경요의 후속작 <화비화무비무(花非花雾非雾): (한국명 시크릿 캐슬)>의 주연이 되었다. 이성과 장예의 현대극 로맨스, 프랑스에서 각고 끝에 촬영된 아름다운 영상미, 경요 특유의 스펙타클한 전개와 가슴 절절한 애증 이야기로 경요 작가 50년 최후의 걸작이라 칭송받고 있다. 경요 역시 "내 생애 가장 완벽한 드라마" 라고 평했을 정도. 함향 역 마이띠나와 금쇄 손요기, 소검 고재기, 무인 자미 임심여[51] 와 한국 배우 주진모가 함께 출연하였다. 극중 장예의 이름이 제비인데, 소연자의 한국명이 제비라는 것을 생각하면 의미심장한 부분이다.
- 뤠이셩(장예+이성) 커플의 인기에 힘입어 2013년 11월 <화비화무비무>의 번외편으로 16분짜리 단편 영화 <미소소녀 바보소년>이 상영되었다. 경요의 첫 단편 영화 <미소소녀 바보소년>은 상해음악홀의 가이드로 일하는 강소설이라는 소녀를 사랑하는 소년의 이야기이다. 소년의 내레이션으로 전개되기에 정작 그의 이름은 나오지 않는데, 실은 소녀가 사고로 기억을 잃어 그를 기억하지 못할 뿐 두 사람은 <화비화무비무>의 엽범과 제비였다는 것이 밝혀진다. 엽범이 눈물을 흘리게 되면 기억이 정상적으로 돌아온 것이라고 하는데, 엽범의 사진을 보다가 그녀의 눈가에 눈물이 맺힌 것을 발견한 제비가 황급히 엽범에게 돌아가 두 사람은 빗 속에서 재회하게 된다.
도입부에서 "그 애는 무슨 좋은 일이 있길래 항상 웃고 있을까"[52] 라며 그녀를 '미소소녀'라 부르는 장예의 내레이션이 나오는데, 사실 신황딸 1부에서 제비가 스스로를 미소공주 라고 칭했던 적이 있다(!) 그 밖에 항상 자신을 졸졸 따라 다니는 장예에게 "넌 나만 따라 다니니?" 라며 면박을 주는 장면 등 신황딸의 영기+제비와도 비슷한 묘사가 여럿 있다.
- 중국판 소문난 칠공주 <아가유희>에서는 자미 역 해육과 소검 역 고재기가 커플로 나오고, 이강 역 이가항이 해육과 형부-처제 관계가 된다! 이를 이용한 배우개그로 해육이 웨이보에 아가유희를 홍보하면서 이가항을 형부라 부르자 한술 더 뜬 이가항이 "자미, 어서 형부라 부르시오." 라고 응수하기도 했다. 한편 장예, 이성, 마이띠나가 <아가유희>에 우정 출연했는데 장예가 해육의 스캔들 상대로 나와서 소소하게나마 영기+자미조합이 나온다. <애미가유>에서는 손요기와 이가항이 주연 커플로 엮이며 이강+금쇄 조합을 볼 수 있다. 더욱이 현실에서는 이가항과 이성의 부부 결합으로 이강x제비가 이루어졌기도 하다.
- 제비 역의 이성은 신 황제의 딸 출연 이후 조미의 또다른 대표작인 <경화연운(京华烟云)>[53] 의 리메이크작의 여주인공인 요목란 역으로 캐스팅되기도 했다. 신 황제의 딸 이후 나름 조미의 닮은꼴로 주목을 많이 받았던 편인데, 일각에서는 너무 조미를 따라하는거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신 황제의 딸에서 오왕자를 두고 서로 대립관계에 놓여있던 흔영을 연기한 감청자가 여기서는 정반대로 요목란의 여동생 요막수를 연기했다.
8. 관련 문서
[1] 오왕자 영기 역을 맡은 장예가 불렀다[2] 벤자민 역을 맡은 벤자민이 불렀다[3] 당초 계획은 총 80부작(30/30/20)으로 예정되었으나 연장되어 총 98부작(36/38/24)으로 완결되었다.[4] 실제로도 새아가 이태와 혼인을 올리는 2부 17화 엔딩 부분에 바로 함향이 첫 등장한다.[5] 제비, 영기, 자미, 이강, 벤자민, 소검, 청아, 금쇄, 유청, 유홍. 남자 다섯 여자 다섯으로 이루어져 있고 이 중 벤자민과 유홍을 제외한 4쌍씩 커플이 되었다. 훗날 이를 의식한 제비가 벤자민과 유홍을 커플로 엮어주려고 공작하지만 처참한 실패를 맛보게 된다.[6] 아이러니하게도 경요 작가는 일명 '막장'이라고 평가받는 구작 황제의 딸 3부 천상인간 집필 당시 남편이 혈관성 치매에 걸리고, 생사를 오가는 심각한 상황이라 그 우울한 심경이 각본에 많은 영향을 끼치게 되었는데 신황딸은 반대로 스스로의 정신적 힐링을 위해 집필되었다는 것이다.[7] 유비를 일찍 죽었다고 설정한 것을 자신의 잘못된 생각 중 하나라고 꼽았다. 그만큼 신황딸의 유비 관련 내용에 공을 많이 들였다는 것..[8] 다만 '윗전에 의해 억지로 맞게 된 부인' 이라는 점에서 흔영은 구작3부의 지화와 비슷한 점이 많다.[9] 한국에서는 채림과의 결혼으로 화제되었다.[10] 특히 구작 3부의 내용 중 큰 줄거리라고 할 수 있는 미얀마와의 전쟁 내용이 아예 없다.[11] 이때의 분장이 너무나도 리얼하여 제비를 뜻하는 소연자에 빗대어 '노연자'로 불리기도 한다.[12] 영국(Great Britain)을 가리킨다. 벤자민은 모계가 이탈리아 혼혈이라 영국보다는 이태리 문화권에 가까운 것으로 소개된다.[13] 영어 욕을 가르쳐 달라는 제비의 성화에 못 이긴 벤자민이 영기와 작당하여 "굿모닝" "굿바이"를 욕이라고 속인다. 아무것도 모르는 제비가 황후에게 천진난만하게 웃으며 "굿모닝! 굿모닝!" 하는데, 영어 강습을 듣는 십이왕자 때문에 영어를 익히 알고 있었던 황후는 이를 제비의 문안 인사로 받아 들인다.[14] 황후가 쓴 약을 무서워한다는 설정이 새로 생겨서 초콜릿을 사약으로 오해한 황후는 초콜릿을 무서워한다.[15] 제비보다도 청아와 가장 먼저 만난다.[16] 제비의 중문 이름 소연자 에서 따온 듯 하다[17] 이 때문에 제비는 소검과 청아의 첫 아이 태명을 '태양'이라고 부르는데, 바람을 뜻하는 소검과 구름을 뜻하는 제비, 그리고 맑은 하늘을 뜻하는 청아까지 있으니 아들은 태양 쯤은 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18] 제비는 정혜사태의 이름을 정확하게 기억하지 못하고, '비구니 절에서 자랐다'와 '무슨사태에게 길러졌다'정도로만 기억하고 있다가 소검이 정혜사태라고 알려주자 맞다고 이야기한다.[19] 제비 이야기는 구작과 같지만 신작 제비는 정혜사태의 이름을 기억하고 있었다.[20] 정작 제비나 자미는 인형에 쓰인 문구가 무슨 뜻인지도 몰랐다[21] 축국을 금지했던 황제의 화려한 공 묘기가 포인트[22] 영기는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았으나, 영기의 아들 면억이 태어난지 한 달이 되었고 영기가 수방재에서 사대재자 양대미녀와 치어리딩 구호를 외쳤다는 소식을 들은 자미가 영기가 떠날 것을 직감하고 이강에게 알린다.[23] 인질로 끌려가는 것이 아닌 공주가 마음에 들어해서 부상을 입어 기절해 있는 이강을 공주가 미얀마로 데려간다.[24] 그러나 여전히 제비에 대한 마음이 내심 있었던지, 새아를 '''제비 대신''' 이라고 생각하면 귀엽다고 말하는 장면이 있다..[25] 청아에게 기마를 가르쳐 주던 중 길에서 곤경에 처한 노인을 발견해 청아를 혼자 내버려 둔 채 노인을 구하러 가는 병크를 저지르고, 혼자 남은 청아는 말을 제대로 다루지 못 해 숲속에서 혼자 낙오되어 위기에 처한 중 지나가던 과객 소검에게 구해진다.[26] 이후 형들의 계획을 알게 된 이태는 내심 청아에게 호감이 있었던지 "그대로 진행해도 상관 없다, 나야 좋다"는 반응을 보이지만 이미 청아는 소검에게 마음을 뺏긴 후 였다.. [27] 오히려 2부와 3부로 접어들수록 자미의 낭군 복이강이 점점 진 남주라 불리울 정도였다.[28] 그나마 1부에서는 소검과 청아가 안 나와서 이강+자미 분량이 제법 있지만 점점 지날수록 조역 소검+청아 커플과 비례할 만큼 분량이 줄어든다..[29] 구작에서는 오왕자 영기 역시 제비의 모든 것을 받아들이는 큰오빠 같은 자상한 스타일이었기 때문에 자미와 영기가 신작 제비보다도 민폐를 벌였던 무인 제비를 비호했었다. 신작 영기가 왕자로서의 자존심과 입지 때문에 제비와 자주 다투기도 하고, 갈등을 벌이는 에피소드가 많아 개연성이 생긴 반면 신작에서 제비를 무조건 이해하고 포용하는 캐릭터는 자미와 벤자민이 유이하게 되었다. 작중 이강이 "제비와 자미가 이제는 서로 닮아가서 제비는 얌전해지고, 자미는 사나워졌다"고 말하는 대목이 있는데 신작 자미는 이강 한정으로 공격적일 뿐 제비에게는 여전히 가장 좋은 이해자이다.[30] 자미의 사나운 모습(?)에 대한 예시로는 이강에게 차인 후 처소에서 울음을 터트리는 청아를 보고 둘 사이에 과거가 있었고, 이강이 자신과 청아를 모두 저버렸다고 착각한 자미가 이강에게 시조로 공격 하고, 억지로 키스하려는 이강의 뺨을 후려갈기는 장면 등이 있다. 이때 이강은 태어나 뺨을 맞아본 것은 처음이라며 자존심이 상해 분노했었지만 결국 자미에게 먼저 굽히고 들어갔다.[31] 오죽하면 소유붕의 팬들조차 이 배역을 싫어했을 정도다.[32] 어릴 적 어머니를 여의고 구중궁궐에서 자력갱생 해야 했던 구작 영기와 어머니 유비에게 사랑받으며 금지옥엽으로 자란 신작 영기는 성장 환경부터가 다를 수 밖에 없다.[33] 어머니 유비가 영기에게 밥 먹을 때 반찬을 놔 줄 정도로 애지중지 키웠기 때문에, 영기 역시 어머니와의 관계가 매우 돈독했으며 제비를 사랑하는 것이 그런 모친과의 불화를 초래하게 된다는 것은 영기에게 큰 시련이었다.[34] 그리고 작중 영기가 전지적 관찰자의 시점으로 <신 환주격격>의 전반적 스토리를 바탕으로 글짓기를 하는 (건륭 00년, 북경에서 제비와 자미가 만났다. 두 사람의 이야기는 참으로 경심동백 했다...) 등의 내용이 나오곤 하는데, 마치 디지몬 시리즈의 리키처럼 영기가 이 모든 이야기의 숨은 내레이터 같은 인상을 준다. 한편 극 초중반부 청아 역시 전지적 시점에서 자미와 제비를 평가하는 내레이션이 종종 나왔는데, 청아의 내레이션이 관찰자의 시점이라면 영기는 당사자 입장이라 더욱 숨은 주인공처럼 느껴진다.[35] 무인 제비가 공부와는 상관 없는 헛소리로 웃음을 준 것과는 대조적으로, 신작 제비는 학문이 눈에 띄게 발전하며 자신만의 의견도 곧잘 피력하는 편이다.[36] 신작 건륭은 평소 자상한 면모를 보여주는 한편 분노할 때는 더 극심하게 역정을 낸다.[37] 이 대목에 대해 아무 복선 없이 2부 극후반에 가서야 대리로 딸들을 데리러 와 말로만 진상을 설명했던 구작과는 달리 신작에서는 건륭이 미리 부항에게 따로 사인을 주는 장면이 나온다.[38] 구작에서는 건륭과 재회했을 때 아바마마라 부르지 않고 "황제폐하" 라고 인사하는 자미가 핵심이었는데, 신작에서는 제비와 건륭의 부성애 묘사에 치중되어 건륭에게 특별한 딸이었던 자미와의 관계성이 별로 부각되지 않는다.[39] 구작 제비는 분홍보다는 빨간 옷의 빈도가 높았다.[40] 구작 3부에서 제비를 연기한 황혁이 조미의 아성을 넘지 못하고 팬들로부터 “내가 아는 제비가 아니야!”라는 식으로 혹평을 받았던만큼, 제작진측에서 최대한 조미와 닮은 배우로 캐스팅하는 데 심혈을 기울인 것으로 보인다.[41] 현대극에서는 예쁜 외모의 배우라는 평이 많다. 해육의 외모 자체가 헤어 스타일과 메이크업, 패션 착장의 영향을 많이 받아서, 이쁠 때는 이쁜데 간혹 부자연스러워 보일 때가 있다. 문제는 황딸 촬영 내내 그 부자연스러운 얼굴만 보여진다는 것이지만...[42] 사실 이강의 부모 복 대인과 복 부인 역시 미스캐스팅이라는 소리가 많다. 이들 부부는 비록 조연이지만 구작에서 3부까지도 한 번도 배우가 바뀌지 않고 유지되어 그만큼 시청자들에게 각인이 큰 배역인데, 신작의 복 대인은 아비로서나 신하로서나 임팩트가 부족하고 복 부인은 외모 자체가 귀부인에 어울리는 품격이 없다.[43] 배우의 외모로만 보면 영기와 이강의 배역이 바뀐 느낌이다.[44] 소검 역 고재기가 영기 역할로 보도된 적도 있었는데, 고재기의 데뷔작이 신황딸인 것을 보면 영기 역할을 두고 장예와 경쟁했다가 장예가 영기로 결정된 후 고재기가 소검 역을 맡게 된 것으로 보인다.[45] 이성이 연속으로 내리 세 번을 울어야 해서 더는 흐를 눈물이 없어질 정도였다고...[46] 만약 이 때 이가항이 영기 역을 수락했다면, 제비 역 배우 이성과 드라마에서도 현실에서도 커플이 될 수 있었을지 모른다. 두 사람의 결혼 후 신황딸에서 이강과 제비가 엮이는 장면을 긁어모아 팬 뮤비가 만들어지기도 하고 있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의미심장한 선택.[47] 오죽하면 최근 버스에서 용상궁 역 배우를 우연히 만나게 되어 자리를 양보해 드린 시민이 "선생님은 좋은 분이세요. '''바늘'''을 안 가지고 계셨어요" 라고 코멘트 했을 정도... 드라마 출시된 지 십 여년이 지났어도 바늘로 각인될 정도의 존재감이다.[48] 자미화는 원래 이성이 부른 노래인데 특이하게도(?) 본작에서는 금쇄가 자미의 생일을 축하하며 부른다.[49] 이가항이 먼저 이성에게 관심을 보였고, 이성은 연기에 집중하고 싶다는 이유로 거절했지만 결국 마음이 맞은 듯 하다.[50] 실제 신혼부부가 연기하는 신혼 드라마로 화제되었는데, 촬영 당시에는 아직 결혼 전 시점이었으나 이미 양가 상견례를 끝내고 살림살이를 마련하는 등 결혼을 준비하고 있었다. 결혼보다도 혼인신고를 먼저 해버리기도 했다. 오피셜 뮤직 비디오를 보면 알겠지만 이성과 이가항의 엄청나게 망가지는 코믹 연기가 대박이다[51] 주역이지만 우정 출연이다[52] 사실 이 대목이 복선이었다. 소설의 사진을 무수히 찍어대며 그녀의 웃는 얼굴을 관찰하던 그는 그녀가 언제 기억을 되찾을 수 있을지에 대한 기대감으로 그녀가 눈물을 흘릴 순간만을 기다리고 있었기에, 항상 웃기만 하는 그녀의 미소가 안타까웠던 것.[53] 생활의 발견으로 유명한 중국의 유명 문학가 린위탕이 지은 소설이 원작인 드라마로, 이 원작소설의 경우 노벨문학상 후보에 오른 적도 있는만큼 중국에서 굉장히 유명한 소설이다. 사실 조미 버전 전에 이미 1988년 조아지가 이 소설원작의 드라마의 여주인공으로 나온 적이 있었고, 조미가 출연한 버전은 2005년 중국 CCTV에서 중일전쟁 60주년을 맞아 제작된 드라마다. 황제의 딸 이후 한동안 영화판에서만 활동하던 조미가 오랜만에 드라마로 컴백해서 출연한 복귀작이라 화제를 많이 모으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