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리한 한스
'''Kluger Hans '''
1. 개요
20세기 초 독일에서 빌헬름 폰 오스텐이라는 인물이 "내 말 한스는 수학문제를 풀 수 있다"고 주장해서 일어난 소동의 주인공이었던 말. 오를로프 트로터 품종이며 1895년경에 태어났다.
2. 설명
폰 오스텐은 퇴직한 수학 선생이자 아마추어 조련사였는데, 한스에게 간단한 수학 문제를 주면 그 답만큼 바닥을 발굽으로 두드리도록 훈련을 시켰다. 바닥을 두들긴 다음에 보상으로 먹을 것을 줬다. 처음에는 노후 취미의 일환이었던 모양인지 "내 말은 수학문제도 푼다"며 사람들과 내기해서 공짜 술을 타내는 데에나 썼다 한다.
그러다 신문기사를 타고 전국적으로 유명해지자 한스로 돈을 벌기 시작했다. 한스는 주인이 없는 곳에서도 답을 잘 맞추는 등 진짜로 계산하는 말 '''같았다'''. 마침 당시 진화론의 대두로 '인간>넘사벽>동물'이란 상식이 무너지고 있던 대중에게 더 잘 먹혀들었다.
그런데 오스카 풍스트(Oskar Pfungst)라는 한 과학자가 한스에게서 이상한 점을 발견했으니...
- (질문자를 포함해서) 구경꾼이 없으면 적중률이 떨어짐.
- 답이 1이면 더 잘 틀림
- 관중이 답을 모르는 문제는 더 잘 틀림(많은 경우에서 터무니없이 큰 숫자를 내놓음)
이러한 점을 이상하게 여긴 오스카 풍스트는 한스가 구경꾼의 반응을 의식할 수 없게끔 통제된 환경을 구현해 놓고 실험을 해 보았다. 그 결과 한스는 정답을 맞힐 수 없었다.
여담으로 말 주인조차 한스가 숫자계산을 한다고 착각했던 모양이다. 과학자의 논파로 안습한 처지가 된 말 주인은 사기꾼으로 낙인찍혔고, "그 말 때문에 내 인생이 망가졌다, 부디 한스가 짐말이 돼서 평생 혹사당하다가 죽었으면 좋겠다"라는 말을 남겼다. 그러다 1909년 폰 오스텐이 사망하고 여러 번 주인이 바뀌던 와중에 제1차 세계 대전이 발발하게 된다. 결국 한스도 1916년 징발되었는데 이후 운명에 대해선 알려진 바 없다.지금은 아마도...
비슷한 사례로 스펀지에서 나왔던 주인이 속으로 생각한 숫자만큼 짖는 일본의 애완견이 나와서 화제가 되었는데, 이도 일정 숫자만큼 개가 짖으면 주인이 움찔하면서 몸으로 반응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으로 확인되었다.
3. 관련 문서
- 위키백과 - https://ko.wikipedia.org/wiki/%EC%98%81%EB%A6%AC%ED%95%9C_%ED%95%9C%EC%8A%A4, http://de.wikipedia.org/wiki/Kluger_Ha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