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로 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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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적인 옐로 존의 모습.
Command & Conquer 시리즈 중 타이베리움 세계관에서 쓰이는 용어. 타이베리움에 오염되었으나 아직 사람이 살 수는 있는 지역을 말한다.
1차 타이베리움 전쟁 이후 타이베리움의 급속한 확산으로 극지방과 사막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이 옐로 존이 되었으며,[1] 이는 세계 주요국들의 붕괴와 GDI의 단일정부화를 가속화시켰다. 옐로 존에서는 대도시가 붕괴되고 인류는 극지방 등으로 쫓겨나거나 작은 마을단위를 이루어 살게 된다.
2차 타이베리움 전쟁 이후에 GDI에서 음파 방사를 통한 타이베리움 제거 기술이 개발되면서부터 일부 옐로 존이 정화되어 블루 존화되었다.
3차 타이베리움 전쟁 개시 직전의 옐로 존은 사람이 살 '''수는''' 있지만 그래도 도무지 사람 살만한 동네가 아니다. 미션 진행시 간간히 주는 데이터베이스에서 옐로 존을 설명한 내용을 보면 정말 가관. 도 나왔다 안나왔다 하고, 전기도 몇시간에 한번 들어오고, 설상가상으로 군벌들이 틈만 나면 싸워대서 총맞고 죽기 십상. 거기에 타이베리움의 위협까지 상존한다. 가히 북두의 권을 방불케 하는 막장.
Nod의 주 활동지역으로 난민들에 대한 구호활동을 벌이는 동시에 이들을 지원자로 받아 병력을 보충한다. 지원자가 '''수백만'''이 넘어간다는 말로 볼 때 지지세력이 대단한 듯.[2] 물론 GDI도 구호활동을 안하는 것은 아니지만 Nod의 활동에 비하면 그 규모가 새 발의 피인지라 이들의 손길을 기대하긴 어렵다. 애초에 구호활동을 잘 못간다고 자기네들 공문서에 써놓을 정도인데다가 작중 군축사업으로 인해 GDI 군 기지마저 반 이상 폐쇄하면서 안그래도 적은 옐로 존에 대한 지원이 더욱 줄어버린 상태이다.[3] 때문에 Nod는 GDI가 블루 존을 차지하고 자기들끼리만 독식하고 있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C&C 프랜차이즈 자체가 초기만 하더라도 냉전 말 국제 시사 문제나, 타이베리움 시리즈 같은 경우 특히 핵발전, 핵무기 같은 현실 풍자적 요소가 눈에 띄는 편이었고, 비록 판권은 웨스트우드에서 EA로 바뀌면서도 이런 성격을 반영한게 잘 드러나는게 블루 존, 옐로 존 관련 설정이다. 지도상으로 한눈에 보이는 요소지만 이 블루 존이란게 서북부 유럽+미국 동부 서부 해안지대+한국과 일본+남아공, 칠레 같은 아프리카와 중남미의 일부 고도 개발 지대+호주 해안과 뉴질랜드로 실질적인 현실 세계의 제1세계라 부르는 전 세계의 자본과 산업이 밀집된 지역들이다.
반면 현실에서도 사막화와 저개발, 정치적 불안정으로 시달리는 지중해 연안은 아예 인류 문명 유지가 불가능한 레드 존이 되버렸고, 옐로 존은 대부분 소위 '세계적 남반부(Global South)'라고 불리는 현실의 제 3세계, 불균형 발전이 심각한 중국, 인도 같은 중진국들이거나 유럽이나 미국 내에서도 러스트 벨트, 스페인, 호주 내륙 지방 같은 선진국 내의 양극화와 불균형 발전을 보여주는 지방들이다. 게임 내적으로도 GDI는 고도 발전 선진국들 주도로 UN 산하 기관으로 시작한 세계적 엘리트들의 지구통합군이라면 Nod는 옐로 존으로 내몰린 사람들의 절박함을 양분으로 삼아 성장하면서 수 차례 전면전에서 패했어도 좀처럼 완전히 토벌되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하면 의미심장한 현실 풍자적인 설정이다.
레드 존블루 존을 제외한 모든 지역이 속하며, 지구의 50%를 차지한다.
스크린이 수집/분석한 자료에서는 지구 표면에서 31.8% 가량이 문명 수준 5등급, 54.2%가 4등급이다. 그런데 블루 존은 지표면의 20%이니, 저 중 11.8%는 옐로 존에서도 블루 존과 대등한 문명과 사회를 유지하고 있다는 얘기다. 오오 인류... 중국이나 인도 같은 인구 대국이나 러시아 같은 강대국들도 거의 다 옐로 존이나 레드 존이 되었으니 이들의 힘으로 보인다.
사실 더 대단한 부분은 5등급과 4등급 문명이 유지되는 지표면의 합이 86%라는 것이다. 스크린이 온 3차 타이베리움 전쟁 시점에서는 블루 존이 20%, 옐로 존이 50%, 레드 존이 30%다. 즉 저 중 16%, 레드 존의 절반 이상이 4등급 이상의 문명을 유지하고 있다는 얘기다. 레드 존의 문명은 Nod의 힘일 가능성이 큰데, Nod 신자들이 성지로 여기는 템플 프라임이나, 호주의 Nod 사령부 겸 중심지인 에어즈 락도 레드 존에 있다.
'''옐로우 존에서의 삶 (GDI 공문서)'''
타이베리움이 도래한 뒤, 옐로우 존은 여러가지 요인들에 의해 직접적이나 간접적으로 영향을 받았습니다.
극한 기후 변화, 빙하의 소실, 타이베리움 오염 지역 확장, 수십 년에 걸친 전쟁은 여러 옐로우 존에서 사회 붕괴를 일으켰습니다.
이러한 지역에 위치한 몇몇 도시들은 군벌이나 범죄 조직의 지배하에 놓이거나 무정부 상태가 되었습니다.
나머지 광범위한 지역은 Nod의 사악한 통치 하에 놓였습니다.
최악의 옐로우 존에서 살아가는 것은 결코 즐거운 일이 못됩니다.
식수가 끊기거나 무너져 가는 건물에서 생활하는 것은 흔한 일이고, 전기마저도 하루 중 몇시간 동안만 불규칙하게 공급됩니다.
식량은 부족하고 의사는 찾기 힘듭니다. 유일한 희망은 블루 존에서 온 인도적인 봉사자들이 식량이나 의료를 제공해주는 것입니다. 의식주의 곤란은 시작에 불과합니다. 타이베리움 오염은 옐로우 존의 거주민들에게 매우 치명적입니다. 타이베리움은 여러 형태를 지니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위협적인 것은 스모그나 먼지 구름, 혹은 기타 대기 중의 미립자에 묻어 있는 미세한 결정들입니다. 그것으로 인한 사망자만 해도 매년 수천 명에 달합니다. 이온 폭풍이나 레드 존을 통과한 구름들은 빗방울을 통해 그 작은 타이베리움 결정들을 지상에 떨어뜨리기도 합니다. 옐로우 존은 대체로 가뭄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에 비가 올 때 지역 주민들은 두려움과 불안, 기쁨이 뒤섞인 야릇한 감정에 휩싸입니다.
하지만 타이베리움만이 옐로우 존에 위협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이곳의 주민들은 언제나 만연한 폭력 범죄에 시달리고 있으며, 군벌의 영역 싸움에 희생되기도 하고, GDI와 Nod의 군대가 벌이는 대규모 접전에서 민간인 사상자로 집계될 수도 있습니다.

[1] 2차 타이베리움 전쟁, 즉 타이베리안 선 시리즈의 상황에서는 전 지구가 옐로우 존이 된 상태이다.[2] Nod 특유의 선동력을 제외하더라도, 거주민들 상대로 도움을 주는게 사실상 이들밖에 없는만큼 지지세력이 클 수 밖에 없다. 저런 절망적인 상황에서 먹고 마실 거 주고, 다친 사람 치료해주고, 군벌 패거리로부터 안전하게 지켜주고, 게다가 종교로 정신적 위안까지 심어주는데 어떻게 지지를 안하겠는가?[3] 설정상 GDI는 행정조직이 아닌 군사조직이고, 군대의 대민지원은 부대 주둔지를 중심으로 확산되므로 거점이 줄면 장악력이 약한 지역에 대한 지원은 적어질 수 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