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 성당
1. 개요
충청북도 옥천군 옥천읍에 위치한 가톨릭 성당으로, 천주교 청주교구의 세번째 본당이다. 2002년에 국가등록문화재 제7호로 지정됐다.
2. 공소 시기와 본당 설립
옥천지역 사목은 1901년 무렵 옥천군 장사리(長沙里) 신자수가 40여 명인 개경지 공소에서 시작되었다. 2년 후인 1903년 옥천 공소를 거쳐 교구에서 1906년 옥천 공소를 본당으로 승격하면서 홍병철(洪秉喆) 루카 신부가 초대 주임신부로 부임했다. 이후 홍병철 신부의 주도로 1909년 옥천읍 이문동(里門洞)에 20평 규모의 성당을 완공하였다. 이후 1948년 무렵까지 공소 격하와 본당 승격을 반복하였다.
1948년에 다시 본당으로 승격하면서 부임한 7대 주임 김영근 베드로 신부는 그해 7월 일제가 신사 터 기반공사를 하다 포기한 현 삼양리 부지를 매입하여 85.6㎡ 규모의 구 성당을 신축했다. 이 성당은 현 성당 신축 이후 성모의원으로 쓰여지다가 1972년 철거되었다.
메리놀 외방전교회가 1953년 9월부터 충청북도 지역을 담당하게 됨에 따라, 8대 주임으로 부임한 메리놀회 소속 로이 페티프렌(R. Petipren, 邊聖行) 신부가 1956년 4월 24일 옥천읍에서 가장 큰 건물인 100여 평의 성당을 완공하고 봉헌식을 거행하였다.
3. 1950년대에 지어진 철근콘크리트 벽돌조적조
현재의 옥천 성당은 1956년 8대 주임 페티프렌 신부가 지은 유사 고딕 양식 성당이 모태이다. 건립 이후 종탑 상부 첨탑 마감재를 함석에서 기와로 바꾸고, 주출입문을 교체하는 등 변모를 거쳐 1991년 장방형 성당을 라틴십자형으로 증축해 현재에 이른다. 지상 1층(종탑부 3층)에 건축 연면적 698.17㎡, 철근콘크리트 벽돌조적조 성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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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은 옥천 성당에 대한 실측조사 보고서를 통해 “1950년대에 지은 충북 성당 건축물로는 유일할 뿐 아니라, 해방 이후 지방 성당의 전형적 형태이며, 교회건축의 변화과정을 살피는 데 없어서는 안 될 가치를 지닌다.”고 평가했다.
옥천 성당은 2006년 본당 설립 100주년을 맞이하여 문화재청과 옥천군의 지원을 받아 속이 부식된 종탑을 새로 세우고, 성당 벽면과 지붕 기와를 연한 코발트색과 밤색으로 칠했으며, 성당 주차장으로 쓰던 마당에 야외제대를 새로 꾸몄다. 이어서 홍병철 루카 신부 묘역을 정비하고, 2008년 옥천군과 협력해 성당 지붕을 원형대로 기와에서 함석(철판)으로 변경했다.
가톨릭 굿뉴스 - 한국의 성지와 사적지
[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