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나기 케이
1. 개요
주간 소년 점프의 연재작 '''액터주 act-age'''의 주인공.
'''천재이자 타고난 메소드 연기자.''' 연기가 어떤 건지도 정확히 모르면서 쌍둥이 동생들의 격려 하에 일찌감치 배우가 되는 걸 목표로 삼아온 인물이다. 쿠로야마 감독에 의해 본격적으로 배우 일에 몸을 담았으며, 연기 몰입도를 제외하고는 아무 것도 없던 상태에서 여러가지 연기기술들을 추가로 습득, 빠른 속도로 실력을 키워나가고 있다.
'''슈퍼 미인'''이라고 표현될 만큼 외모가 빼어나다. 요나기가 뛰어가는 걸 본 여학생들이 '얼굴 작아. 다리 길어. 땀 범벅인데 짱 이쁘다.'고 속삭이며 쳐다보는 장면이 있을 정도. 키가 큰 만큼 몸 비율도 대단히 좋은 듯 하며 학교에선 원래부터 고고한 미소녀로 유명했던 모양. 성격 자체는 일반인과 크게 동떨어져 있었지만 연기를 하며 여러사람과 부대끼는 동안 평범함을 되찾고 갈수록 귀여워지고 있는 중이다.
2. 연기
작중에서 정의내린 메소드 연기란 배역을 연기하기 위해서 그 감정과 유사한 자기 과거 경험을 깊이 떠올리는 연기법이며, 자기 자신이 아닌 누군가가 되어버리는 무서운 방법이라고 한다. 그런데 요나기는 어렸을 때부터 집에 쌓여있는 영화들을 보며 자신도 모르는 사이 독학으로 메소드 연기법을 터득해버린 것이다.당신도 배우라면 나랑 같을테지?
슬픈 일이나 괴로운 일이 있으면 '''나도 모르게 다른 자신이 되려고 해서 진짜 자신을 잊어버릴 것만 같아지잖아.'''
그러니까 우리같은 사람이 되는 거잖아? 배우가.
연기가 뭔지도 모르는 생초짜 배우지만 본능적으로 과거의 감정을 불러내 메소드 연기를 펼쳐낸다. 연기에 대한 몰입 자체가 대단해서 '''자신도 모르게 몸이 움직이는 행동'''을 자주 하며, 배우라 불리는 사람들은 다들 자신과 같은 줄로 알고 '우리같은 사람이 배우가 되는 거잖아?'라고 태연하게 말하기도 한다.
하지만 실제로 요나기같은 케이스는 극히 드물기에 그녀의 말과 행동을 이해하는 사람 역시 극히 드물어 여기저기서 비난을 받는다. 대부분의 평범한 사람들은 연기 도중 몸이 멋대로 움직인다는 요나기의 말 자체를 거짓이라 생각하고 그녀를 이상한 눈으로 쳐다보는데, 요나기의 연기 또한 흔히 보이는 연기패턴에서 심하게 벗어나기에 상당히 괴상해보이는 모양이다. 그렇기에 본인이 아무리 진지한 연기를 해도 장난치는 걸로 받아들여지거나, 일부러 극의 흐름을 망치는 걸로 보여지는 등 말도 안되는 오해를 사버려 여러모로 고생을 하게 된다.[3]
본인 역시 하도 오해를 사다보니 나중엔 자신같은 사람이 드물다는 걸 깨닫고 '역시 난 평범하지 않구나'라고 중얼거린다. 더불어 너무 심하게 몰입하는 자신을 불편하다고 느껴 '나도 그렇게 몰입하고 싶다'는 다른 여배우의 말에 '추천 안한다'고 답하기도 한다.
그렇다해도 요나기의 최고 장점은 누가 뭐래도 바로 이 '''연기 몰입도'''다. 아무리 노력해도 타고나지 않으면 쉽게 얻을 수 없는 재능이며 그 깊이와 속도는 누구도 따라갈 수 없을 정도로 뛰어나다.[4] 단지 이 장점이라는 게 양날의 검이기도 해서 자칫 잘못하다가는 '''배역에 너무 깊이 빠져 두번 다시 현실로 돌아올 수 없게 될지도 모른다는 문제'''를 안고 있다.
요나기와 같은 메소드 연기자들은 이미 이 과정을 한번씩 겪었는데, 예를 들어 '''호시 아리사'''는 과몰입 때문에 배역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망가지게 돼 배우를 은퇴하게 된 것 같고, '''묘진 아라야''' 역시 연기도중 배역에 심하게 몰입, 현실과 연기의 경계를 헤매다가 가까스로 벗어난 경험이 있다. 이는 메소드 연기자라면 어쩔수 없이 겪게 되는 일종의 숙명 같으며 은하철도의 밤 무대 상연 이후 요나기 역시 이 문제에 부딪치게 돼 고민에 빠지게 된다.
잠시 연기를 쉬면서 평범한 일상생활을 보내는 방법, 즉 배우 요나기가 아닌 평범한 요나기가 되어 자신의 정의를 늘리는 방법[5] 을 이용해 어느 정도까지는 마음을 가다듬을 수 있었으나 이는 어디까지나 임시방편으로서 요나기가 배우로서 지내는 이상은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완벽하게 해결되지는 않을 문제로 보인다. 천재이기에 갖는 리스크이니 평생을 안고 가는 수밖엔.
참고로 몰입을 제외한 나머지 연기기술은 아주 형편없었지만 작품이 진행되는 동안 무서울 정도로 빠르게 문제들을 해결, 엄청난 속도로 성장중이다. 쿠로야마 감독을 포함한 여러 조력자들의 도움을 듬뿍 받고 시간이 지날수록 배우로서 완전체가 되어가고 있다.
- 웹 CM을 통해 메소드 연기를 활용하는 법을 배운다.
- 사극촬영을 통해 미경험의 상황을 연기하는 법을 배운다.
- 데스 아일랜드를 통해 자신을 조감하는 법을 배운다.
- 은하철도의 밤을 통해 표현력과 배역연구 방법을 배운다.
- 나찰녀를 통해 상상력을 활용해 연기하는 법을 배운다.
- 키네마의 노래 오디션을 통해 배역폭을 넓히는 법을 배운다.
3. 작중 행적
3.1. 스타즈 오디션
주인공 요나기가 배우가 되는 걸 목표로 연예기획사 스타즈 엔터테인먼트 오디션을 보는 걸로 작품은 시작된다.
미션 '슬픔'에서 누구보다 뛰어난 연기를 보이지만 메소드 연기를 위험시하는 사장 호시 아리사에 의해 심사에서 탈락한다.[6] 하지만 합격한 후보들 중 한명이 요나기의 연기를 보고 자신감을 상실하고 후보자리를 사퇴해버려 그녀 대신에 최종 4인에 드는 기회를 또 한번 얻는다. 미션 '들개'에서 들개를 상대하는 박진감 있는 연기를 선보이나 이번에도 '현실과 연기의 경계가 너무 애매해서 역시 위험하다'는 호시 아리사의 판단하에 최종심사에서 완전히 탈락한다.
3.2. 웹 CM
스타즈 오디션에서 떨어졌지만 오디션을 보고 있던 쿠로야마 감독에게 '내 배우'로 낙인찍힌 요나기는 그의 스튜디오에 강제로(?) 입성하게 된다. 마음에 안든다고 돌아가려는 요나기에게 스튜 웹 CM이라는 먹이를 내밀어 연기를 하게 만드는데 성공한 쿠로야마. '하루 일과를 마치고 돌아온 아버지를 위해 요리를 만드는 장면'을 연기하는 CM이다.
아버지를 위해 요리한 적이 없기에 과거의 감정을 불러올 수 없다는 요나기에게 쿠로야마는 대신 쌍둥이 동생들을 위해 첫 요리를 했던 과거의 감정을 불러오라 조언한다. 시작신호와 함께 과거로 갔다가 컷소리와 함께 현재로 돌아오라는 조언은 덤. 여기서 '''메소드 연기를 어떻게 활용하는지 배우게 됐으며''' 덕분에 성공적으로 CM촬영을 마치게 된다.
3.3. 에도시대 사극
쿠로야마에게 끌려가 어느 한 사극 촬영장에서 엑스트라를 연기하게 된 요나기. '소녀가 무사에게 죽는 걸 지켜보는 마을주민A'가 그녀의 배역이었는데, 소녀가 죽는 걸 그저 지켜보고만 있을 수 없어서 무사역을 연기한 주연배우에게 이단옆차기를 꽂는 등 촬영을 방해한다. 즉 '나는 절대 소녀가 죽는 걸 볼 수 없다'는 평소의 요나기 신념대로 움직인 것. 이는 에도시대 마을주민이 할 수 있는 행동이 아니기에 쿠로야마에게 이러면 너는 배우가 아니라는 소릴 듣는다. 쿠로야마에게서 조언을 듣고 자신의 가족이 마을 어딘가에 있고, 여기서 나서면 그 가족이 위험하다는 설정을 내세우며 상상, 촬영 세 번째만에 소녀의 죽음을 지켜보기만 하는 것에 성공한다. 그러나 역할에 지나치게 몰입한 나머지 입술을 씹으면서 애통함을 필사적으로 참고 있는 모습만으로 씬 스틸러가 되어버린다. 이에 고작 엑스트라에게 장면째로 잡아먹혔다면서 사극 감독이 경악하여 촬영을 중지시킨다.
어찌됐건 여기서 요나기는 '''경험하지 못했던 상황까지도 연기하는 법을 배운다.''' 지금까지는 과거의 자신을 불러오는 것이 연기라 착각, 경험하지 못한 건 연기를 할 수 없다 생각했던 요나기였지만 이때부터 상상을 통해 미경험의 상황까지도 연기할 수 있게 된 것.[7]
3.4. 데스 아일랜드
스타즈가 주최하는 영화 데스 아일랜드. 스타즈 배우 12명과 오디션으로 뽑는 일반 배우 12명이 합작해서 만들어나가는 서바이벌 영화로서, 일반 배우 오디션에 요나기가 참가한다.
1차 서류심사, 2차 영상심사는 수월하게 통과, 5백명이 남은 3차 심사에서 타케미츠, 아카네, 마사키와 4인 1조 팀을 이뤄 오디션을 치루게 된다. 미션은 '무인도에 떨어진 4명이 5분안에 서로를 죽이는 연기'를 하라는 것. 요나기를 제외한 3명이 서로 연기를 맞춰가며 어떻게든 싸우는 와중, 나중에 끼어든 요나기가 계속해서 흐름에서 벗어난 연기를 해 흥분한 아카네가 작작 좀 하라며 폭발, 미션은 그대로 종료된다.[8] 이에 요나기는 자신의 어리숙한 연기때문에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끼쳤다고 생각하고 반성하는데 어쨌거나 데스 아일랜드 감독 테즈카는 그들의 연기를 맘에 들어해 4명 다 최종합격시킨다.
그 후로 스타즈의 천사이자 데스 아일랜드의 주연 역을 맡게 된 '''모모시로 치요코'''를 만나지만 첫 만남에서부터 '너는 얼굴이 보이지 않아서 인간이 아닌 것 같다'는 말을 읊어 치요코의 분노를 사게 된다.[9] 요나기로서는 아무 악의 없이 '인간이 아닌 천사에게서 유체이탈(조감)하는 방법을 배우고 싶다'는 의도로 한 얘기였지만 본의 아니게 치요코의 프라이드를 건드린 게 되어버린 상황.
어찌됐건 촬영은 시작됐고 쿠로야마의 조언과 더불어 이미 조감하는 법을 통달한 치요코를 관찰, 요나기 역시 '''조감을 통해 카메라를 의식하는 법을 배우게 된다.''' 수많은 카메라들을 자신의 눈이라 생각하고 마음속에서 시점을 늘리는 방식인데, 이 방법을 통해 친구가 죽는 걸 눈앞에서 목격하는 장면을 연기함에도 카메라를 피해 구토할 수 있게 됐다. 여배우가 구토하는 장면이 카메라에 찍히면 안된다는 것 정도는 인지하고 있었기에 '안좋은 연기는 카메라 밖에서 해버리자'고 생각한 것. 몰입이 워낙 뛰어나다보니 아무리 노력해도 구토 자체를 멈출 순 없었다고 한다.[10]
이후에도 도망치는 연기를 하다가 그대로 절벽에서 뛰어내리는 등 여전히 몰입이 심한 연기를 하는데 그 덕분에 누구보다도 눈에 띄게 된다. 요나기를 따르는 요나기 그룹이 생길 정도. 치요코는 이를 위험시해 요나기를 제어하고자 하는데 당시 요나기는 감독에게 치요코의 가면을 부숴달라는 요청을 받은 상태. 태풍이 몰아치던 날 둘은 정면으로 연기를 부딪친다.
이때쯤 요나기는 치요코의 가면이 곧 연기에 대한 열정 그 자체인 걸 깨닫고, 이해할 수 없기에 친구가 될 수 없을 거라 여겼던 치요코를 정말로 친구처럼 좋아하게 된다. 그렇기에 치요코와 함께 도망치는 장면도, 치요코 대신 죽는 장면도 진심으로 연기하게 돼 결국 치요코의 가면을 깨트리는데 성공한다. 온 몸을 다 바친 요나기의 열연에 눈물 글썽이며 '고마워.'라는 대사를 내뱉는 치요코의 모습이 압권이다.[11]
태풍속에서 물에 떠내려갔기 때문에 다쳐서 촬영 종료날까지 푹 쉬게 된 요나기. 촬영 종료날 꽃다발을 받고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불꽃놀이를 하는 걸로 일정을 종료한다. 동료 배우들로부터 티셔츠에 사인도 잔뜩 받는데 치요코에게도 사인을 받고 싶다고 외쳐 결국 치요코의 사인도 얻게 된다.
3.5. 은하철도의 밤
3.5.1. 연습
데스 아일랜드 촬영에서 돌아와 치요코와 같이 연기한 걸 잔뜩 뻐기며 자랑하는 요나기에게 쿠로야마 감독은 '보는 것도 공부'라면서 연극티켓 두장을 내민다. 치요코와 같이 보고 오라는 말에 용기를 내 치요코에게 연락, 즉석에서 오케이 받지만 약속시간에 도착한 건 치요코 대신 호시 아키라. 치요코에게 일이 들어와서 자기가 대신 왔다는 아키라의 말에 나라가 망한 표정으로 절망한다.
여하간 그렇게 해서 보게 된 게 빙의형 카멜레온 배우이자 연극계의 괴물인 '''묘진 아라야'''의 연극 '그 사냥꾼'.
순식간에 아라야의 연기에 빠져든 요나기는 그의 사인도 갖고 싶다고 생각, 아라야의 기자회견에 가서 사인을 얻고자 하지만 정작 마주친 아라야는 요나기의 생각과 너무 다른 사람으로 그에게 정신없이 휘둘리기만 하다 사인도 못받고 첫만남을 끝낸다.[12] 괜시리 아라야에게 쫄아서 아키라에게 달라붙는 바람에 주변에 모여든 기자들에게 사진 잔뜩 찍히고 아키라와 열애설에 휩싸이게 되는 건 덤.
아라야에게 휘둘린 건 휘둘린거고 그의 연기에 감탄한 건 사실인지라 자신은 그런 연기를 못한다고 땅파며 우울해하던 요나기에게 쿠로야마 감독은 초대장(?)을 보여주며 이 곳으로 가보라고 한다. 그래서 가게 된 게 묘진 아라야와 그를 키워낸 유명한 연출가 이와오 유지로가 자리잡고 있는 곳 극단 천구. 그 곳에서 이와오에게 '은하철도의 밤'의 주연 캄파넬라를 하라는 얘길 듣는다.[13]
사실 이는 이와오와 쿠로야마 사이에 합의된 내용으로서 요나기를 이와오의 마지막 무대에 세워 성장시키고자하는 쿠로야마의 욕망과 호시 아리사와 닮은 배우를 써서 자신의 마지막 무대를 성공시키고자 하는 이와오의 욕망이 합치된 결과였다.[14]
몰입은 잘해도 표현력이 너무나도 형편없던 요나기인지라[15] 열흘동안 표현력을 늘려오지 않으면 강판이라는 이와오의 말을 듣는데, 요나기와의 열애설을 무마하고자 이와오에게 임시로 맡겨진 호시 아키라를 통해 힌트를 얻어 '''표현력을 눈부시게 발전시킨다.''' 예전 동생들이 태어났을 때 동생들을 웃게 하기 위해 열심히 인형극으로 자신을 표현했던, 사랑이 넘쳐났던 예전일을 기억해낸 것.[16]
이로써 이와오에게 합격점을 받고 드디어 대본읽기에 돌입했으나 표현하고 싶어도 정작 표현할 대상인 캄파넬라를 도저히 이해하지 못해서 또 다시 고민에 빠진다. '''표현력을 클리어하고나니 이젠 배역연구라는 과제가 기다리고 있었던 것.'''[17]
자신과 동류라는 아라야에게 조언을 청하기 위해 껄끄러워하던 그를 집으로 초대까지 했는데, 아라야 자신이 솔선수범해서 가르쳐준 '감정이입'의 방법은 너무 어려워 요나기에겐 맞지 않았다.[18]
아라야와의 실력차를 통감하고 더욱더 자신감을 상실하던 와중 때마침 요나기의 집에 놀러온 치요코와 데이트(!)를 하며 기운을 차리게 된다. 요나기는 치요코를 보며 '항상 반짝거리고, 멀리 내다보고, 하지만 누구보다도 다정한 캄파넬라 같다'고 칭하는데 정작 치요코는 '처음부터 너는 나의 캄파넬라이니 멋대로 벽을 세우고 시시한 고민은 하지 말라'고 말한다.[19]
치요코의 말로써 '''자신안의 캄파넬라를 깨닫고 배역연구에도 성공한 요나기.''' 이후로 아라야와 대사를 주고받으며 자연스레 캄파넬라를 연기해 극단배우들의 감탄을 받게 된다.
하지만 여기서 끝난 게 아니었다. 캄파넬라는 물에 빠져 죽은 후 자신의 죽음을 자각한 상태로 살아있는 죠반니와 은하철도 여행을 떠나는 캐릭터인데 요나기는 죽음이 뭔지 모르는 상태인 것. 이를 염두에 둔 이와오는 회식자리에서 요나기를 따로 불러 췌장암으로 자신의 수명이 3개월밖에 남지 않았다는 걸 밝힌다. 은하철도의 밤 첫무대까지 한달, 그 한달동안 나는 나의 죽음을 논하며 너를 연출할테니 너는 나의 죽음을 먹고 성장하라는 뜻.
이와오의 고백에 온통 흔들려버려 연습도 제대로 못하던 요나기지만, 쿠로야마의 조언으로 '연출가인 이와오에게 최고의 행복은 우리(배우)가 최고의 무대를 만드는 것'이라는 걸 깨닫고 마음을 다잡는다. 쿠로야마는 '이와오 유지로가 되어 연극을 이끄는 게 너의 마지막 연구'라고 한다.
3.5.2. 본무대
연극무대를 앞두고 대기실에 모여있던 극단배우들에게 요나기는 이와오가 아침에 쓰러져 병원에 갔고 언제 죽을지 알 수 없다며 그의 위독소식을 알린다. 청천벽력같은 소식에 배우들이 갈팡질팡하는 것을, 이와오는 연출가이기에 우리의 무대가 보고 싶을 거라는 말로 설득해 연극을 진행시킨다.[20]
은하철도에 오른 후 첫등장만으로 관객들, 특히 요나기를 원래부터 알고 있던 사람들[21] 의 감탄을 샀으며, 아라야와 함께 대사와 행동만으로 보이지 않는 은하철도의 모습을 현실로 구현시켜, 한 연극평론가에게 ''''전성기 호시 아리사를 연상시키며 묘진 아라야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배우가 드디어 나타났다''''라는 평을 받는다.
이후 아키라가 자신감을 상실해 어리숙한 연기를 하려할 때 애드립으로 그의 연기를 이끌어주기도 하고, 아라야가 배역에 심하게 몰입해 대본에 없는 행동을 할 때도 조용히 기다려줘 아라야 스스로 일어나는 걸 돕는다.
연극이 끝난 후 지친 아라야가 '엉망진창인 첫날이었어'라는 대사를 내뱉는데 '그렇지만 내일이 있으니까. 모레도 그 다음날도 우리에겐 있으니까.'라고 환하게 웃으며 답을 해준다.[22] 그를 본 아라야는 커튼콜에 응답하자며 요나기를 끌고 가고, 그렇게 다 같이 관객들에게 감사인사를 하는 걸로 은하철도의 밤 첫무대는 끝이 났다.[23]
3.6. 옆자리의 너
은하철도의 밤 첫무대가 끝난 후 이와오의 장례식에 참여한 요나기는 호시 아리사에게 '당신이 아니게 되어가는 걸 조심하라'는 경고를 듣는다. 은하철도의 밤은 한번에 끝나는 영화촬영이 아니라 한달이나 계속되는 무대상연이었기에 메소드 연기자의 특성상 배역에서 빠져나오지 못해 망가지게 될 확률이 높아지게 된 것.
한달간 계속된 은하철도의 밤 연극은 전좌석 매진에 호평일색으로 성공적으로 종연하게 되었으나 호시 아리사의 예상대로 요나기에게 문제가 생기게 된다.[24] 쿠로야마는 이에 요나기에게 학교에 가 평범하게 친구를 사귀면서 자신의 정의를 늘리라는 과제를 주는데 그걸 완수하기 전에는 연기를 하지 말라고 요구한다.
요나기는 학교에 가서 친구를 사귀고자 하나 평범하게 친구를 사귀는 게 뭔지 도무지 알지 못해 계속 실패만 한다. 좌절에 빠진 요나기에게 영화부 부원인 요시오카가 찾아오는데 좋아하는 영화얘기를 꺼내며 같이 영화를 만들어보자고 부탁한다. 요나기를 주인공으로 해서 단편영화 '옆자리의 너'를 찍어보고 싶다고 한 것. 옆자리에 앉은 너(요나기)를 나(요시오카)의 시선으로 그려본다는 짤막한 10분짜리 영화다.[25]
쿠로야마의 허락을 받고 요시오카와 영화를 만들게 된 요나기. 하지만 워낙 적은 인원수 때문에 제대로 영화가 제작되지 않자 영화부의 유령회원인 아사히 히나의 힘을 빌리고자 한다. 하지만 단호하게 거절당한데다 더 나아가 요나기가 자신들을 바보취급하는 것도 모르냐며 그녀가 요시오카에게 따지는 걸 듣는다. 요나기가 그들의 이름조차 모르고 있다는 걸 이유삼은 것. 요나기는 이에 미안하다고 그들에게 사과한다. 요시오카는 사과하는 요나기를 보며 지금까진 과거의 그녀를 찍고자 했었지만 마음이 바뀌었다면서 현재의 요나기 모습을 찍자며 대본을 바꾸자고 한다.
한편 요나기의 인지도가 갑자기 올라가게 되는데, 이는 이와오의 장례식에서 처음 만난 아마치 신이치의 공작 때문이었다. 프로듀서 아마치는 여배우 요나기에게 눈독을 들인 상태였는데 무슨 목적인지 매스컴을 이용해 데스 아일랜드의 홍보 겸 요나기의 선전을 마구 해댄 것. 그로인해 학교내에서도 요나기의 인지도와 인기가 엄청나게 올라가 학생들이 몰려들어 영화제작에 방해를 받기도 한다.
그럼에도 꿋꿋하게 촬영을 강행, 일단 아사히에게 자신의 각오를 영화형식의 동영상으로 보여줘 아사히의 마음을 얻게 됐으며 평범하게 그녀와 친구가 돼 영화제작에도 도움을 받는다.
그렇게 학교축제가 시작된다. 완성된 영화를 상영하기만 하면 됐던 상황이었지만 요나기를 보고자 갑자기 축제에 인파가 몰려버려 위험하다는 학교측 사정으로 영화상영이 무산돼버린다. 요나기는 좌절하나 갑자기 학교 외벽에 자신들의 영화가 비춰지는 걸 보고 옥상으로 뛰어간다. 거기에 있던 건 아사히와 마찬가지로 영화부의 유령회원이었던 하나이 료마로서 그는 열심히 하는 녀석들을 도와주고 싶었다면서 요나기에게 연기를 하지 않는 자신을 상상할수 있냐고 묻는다. 요나기는 이에 긍정, 영화속 그녀 자체가 연기를 모르는 평범한 자신이라면서 스스로에게 이런 평범함이 있었다는 걸 몰랐다고 말한다.
무단으로 영상을 내보낸 것에 대해 요나기를 포함한 영화부 전원이 정학 3일의 징계를 받으나 평범하게 받아들이는 요나기. 친구를 사귐으로서 자신의 정의를 늘린 상태였기에 쿠로야마는 연기자만이 너의 정의가 아니며 이제는 어떤 평범함이든 선택할 수 있다고 말하나 요나기는 자신은 진로조사서 1지망에 배우라고 썼다며 어떤 일이든 시켜달라고 당당히 요구한다.
3.7. 뮤직비디오
헤드셋을 쓴 채 수백만의 사람들이 오가는 전철역에서 노래에 맞춰 그때그때 마음이 가는대로 움직인다. 처음에는 쿠로야마 스미지가 간신히 따라잡는 정도였지만 이후에는 스미지가 요나기의 행동을 예상해 완벽한 호흡을 펼쳤고, 이후 헐리우드를 포함해 세계적인 인지도를 획득한다. 아마치는 이걸 보고 자기는 거금을 들여서 겨우 올리는 인지도를 아티스트는 너무나 간단하게 올려버린다며 이래서 아티스트는 싫다고 한다.
3.8. 나찰녀
3.8.1. 연습
더블 캐스팅으로 진행되는 연극 '나찰녀'에서 주연 나찰녀 역을 맡게 된다. 상대역인 손오공은 오가미 리쿠. 두 사람은 사이드 갑甲조에 속하게 된다. 오가미 리쿠와 만나서 즉석리딩을 해보지만 요나기는 계속 리쿠게 압도당하게 된다.
이후에 연출자가 쿠로야마가 아니고 아직 연출가가 없단 사실에 안하겠단 리쿠에게 3일안에 연출자를 대려오겠다며 호언장담을 하고 연기력을 올릴겸 교복차림으로 등산을 하는데 이때 산정상에서 연출가인 야마노우에 하나코와 조우하게된다. 이때 하나코에게 상상력으로 연기하는법을 익히게된다. 그러나 3일째 되는날 비가오는 바람에 하산시간이 늦어졌고 이때문에 리쿠가 미국으로 돌아가려는 비상사태가 발생한다. 이때 리쿠를 막으려고 아라야와 치요코가 네상대는 요나기가 아니라 우리들이라며 막아서는데 이때 요나기가 도착하고 하나코한테 배운 상상력을 활용해 연기를 시작하는데 시작하자마자 공항전체가 정전되고 이것을 본 리쿠는 요나기와 연기합을 맞추게된다. 이때의 공항에서의 즉석 연기해프닝은 졸지에 나찰녀의 홍보로 이어지게 되고 이후 본격적으로 리쿠와 연기연습을 하게된다.
리쿠와 연기연습을 하면서 자신에게 분노란 감정이 부족함을 알게된다. 그후 치요코의 연습모습을 보고 자신을 죽일듯이 바라보는 치요코에게 순간적 두려움을 느낀 요나기는 그에 상응하는 감정을 찾기시작한다. 그후 학교에서 히나와 가장 열받은 기억에대해 이야기하던중 히나가 분노는 우울과 닮은것 같단 말을 듣고 자신의 가장 우울했던 기억을 더듬은 요나기는 이 기억을 써야하나 주하게된다.
그 기억은 바로 엄마의 장례식날 집에 무관심으로 일관했던 아빠에 대한 기억이었다. 그러다가 영화부 동아리 멤버들과 대화를 하면서 쿠로야마가 친구를 만들라고 한 의미를 깨닫고 아버지에대한 기억을 주저없이 쓰기로 한다. 그후 아버지에 대한 분노를 떠올리고자 비디오만 주구장창 틀어보게 된다. 이를 본 동생들은 요나기가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간 것 같다며 겁을 낸다.
3.8.2. 본무대
일주일후 본격적인 무대가 오르자 하나코는 요나기의 연기력을 올리고자 자신이 요나기의 아빠와 불륜관계였다고 자백 이에 요나기는 열받아서 하나코를 때린다. 그후 요나기는 이감정에 휩쓸리지 않도록 연기에 임하는데 이때의 요나기를 마주본 사람들은 요나기가 내뿜는살기에 압도당하게 된다. 제발 부탁이니 이쪽을 보지 말아달라며 관객 전원이 식은땀을 흘리며 공포에 질렸으며, 두려움에 한 여자아이가 울음을 터뜨리려는 순간, 살짝 본것만으로 입을 막고 역으로 울음을 멈춰버릴 정도.
3.9. 나찰녀 이후
3.10. 대하드라마 키네마의 노래
4. 기타
- 초반부터 남들과 다른 독특한 모습을 많이 보여주는데 웃는 방법을 몰라 계속 무표정으로 있다가 밤늦게 집에서 영화를 보며 어떻게 웃는지 기억해내는 장면이 대표적. 그녀의 어린 동생 레이가 '언니는 배우가 될 거니까 그래도 괜찮다 생각했지만 배우가 아닌 언니는 무섭다'며 울먹거릴 정도로 독특하다. 물론 이 당시에도 표정관리에만 에로사항을 겪은 거지 성격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니었으며 요나기의 실제 성격 자체는 씩씩하고 상냥하다. 이후에는 자연스럽게 웃는 모습도 많이 보인다.
- 도발하면 그대로 울컥하며 넘어오는 단순한 면이 있다. 쿠로야마 감독이 자주 써먹는 방법인데 '어차피 넌 할 수 없을 거야'라고 하면 요나기가 '그깟 것 바로 해주겠어!'라며 넘어오는 식이다.
- 가정이 꽤나 불안하다. 어머니는 사망했으며 아버지는 자식들을 버린 후 어딘가에서 돈만 보내준다고 하는데[26][27] , 그 돈은 쓰고 싶지 않다며 아르바이트를 통해 두명의 동생을 키우고 있었다. 가난한 소녀가장이라 식비를 기준으로 돈의 단위를 계산하는 듯 한데, 데스 아일랜드의 영화 제작비가 6억엔이라는 것을 듣고 충격에 빠져서 '식비 몇천 년 분?'이라고 외치기도 한다. 물론 배우로서 일을 하기 시작하면서 배우 일만으로 돈을 벌게 돼 현재는 생활고에서 탈출한 듯 싶다.
- 방과후 아르바이트와 집안일을 해야해서 수업이 끝나자마자 집으로 뛰어갔는데, 덕분인지 학교친구라고는 하나도 없었다. 너무 오랜시간 혼자여서 친구를 평범하게 사귀는 게 뭔지도 잊어버린 모양. 배우 일을 하면서 동료배우들을 친구로 삼지만 일반인 친구는 사귀지 못하고 있던 와중, 은하철도의 밤 연극의 종연 후 모처럼 학교생활에 집중하면서 어찌어찌 일반인 친구들도 사귀게 된다. 문제는 친구를 사귀려고 별의별 이상한 놈들에게까지 자신의 연락처를 뿌렸다는 것. 그후 그런 놈들의 연락은 재주껏 차단한 것 같긴 하다.
-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 굉장히 행복해 보이는 표정을 짓는다. 평소에 먹지 못하기 때문에 더욱 기뻐하게 된다고. 스테이크나 불고기같은 고기류를 특히 좋아하는 듯. 맛있는 것 자체를 좋아해서인지 본인의 요리솜씨도 달인수준으로 탁월하다.
- 항상 이상한 디자인의 티셔츠를 입고 있다. 벌칙게임 때문에 입고 있냐는 소리까지 들을 정도. 시간이 지나도 미적센스는 상승하지 않아 호시 아리사에게 당신 여배우가 맞냐는 소리까지 듣게 된다. 타고난 외모만 믿다간 후회하게 된다고.
- 색기가 몹시 없는 듯 하다. 카메타로에게 노골적으로 '너에게 부족한 건 색기'라는 말을 들었으며, 은하철도의 밤 회식자리에서는 아키라에게 윙크를 하며 본인의 섹시함을 어필했다가 '눈에 벌레라도 들어갔냐'는 말을 듣는다. 아라야는 이에 '남녀노소 상관없이 색기없는 배우는 안된다'고 말하는데 그걸 들은 요나기가 다음엔 아라야 군이 시범을 보여달라고 한다. 또 리쿠와의 첫 만남에서 리쿠는 꽃다발을 들고 요나기를 공주님 안기 한 후 인사하며 키스를 하려 했는데, 직전에 미성년자라는걸 인식하고 그만두었다. 뭔가 다른 특별한 원인이 있는게 아니었기 때문에 마찬가지로 이 색기 문제였는 듯.
- 시간관념이 철저한 것 같다. 치요코가 약속시간 15초가 지나도록 안오니까 '약속시간이 지났는데도 안온다'며 안절부절못하는 모습을 보인다. 물론 상대가 몹시도 좋아하는 치요코이기 때문에 더 그런 걸 수도 있다.
- 아키라와 열애설은 일단 공식적으로는 적당히 변명이 된 상태지만 대중들 사이에서는 아직 루머가 사라지지 않은 편이라 이에 대한 언급이 종종 나오는 편이다. 때문에 그 후로는 몇번이고 '난 아키라 군과 열애하지 않는다'고 반복해서 말한다. 특히 아키라 본인에게도 계속 그러는게 개그 포인트. 요나기는 작중에서 연애적인 요소는 전혀 보여주고 있지 않은데 사춘기 소녀 답지 않게 아키라 포함 여러 멋진 남성들과 밀접하게 교류해도 그런쪽으로는 전혀 의식하지 않는다.
- 아라야와의 첫만남 이후 아라야를 성희롱남이라 생각하고 몹시 껄끄러워한다. 그래도 연극 연습을 하는 동안 하도 자주 봐서인지 갈수록 편하게 여기는 듯. 술에 취해 기절한 아라야를 무릎에 올려놓고 얼굴에 잔뜩 낙서를 하기도 하고, 정신차리라고 헤드락을 걸기도 하고, 그가 먼저 어깨동무를 해도 덤덤하게 받아들이고...참고로 아라야는 요나기와의 관계를 친구라 정의내린다. 친구니까 어깨동무 정도는 평범한 거라고.[28]
- 쿠로야마가 말하길 야생마. 테즈카 유키지가 비유하길 불도저.
- 액터주 1회 인기투표에서 총 29,420표를 얻어 2등했다.(...) 1등은 35,564표를 얻은 치요코. [29]
- 기묘하게도, 애니화도 되지 않은 만화 의 주인공이지만, 일본의 주간 플레이보이[30] 의 모델로 발탁되었다.
- 스토리 작가의 미성년자 성추행 범죄로 인해 작품이 연재 종료되면서 끝을 맺지못한 비운의 캐릭터로 전락하고 말았다.
[1] 이름 한자를 전체로 풀이하면 밤의 조용한 경치. 정적이고 어두운 느낌의 이름이다.[2] 영화부의 요시오카가 요나기에게 인터뷰를 하면서 밝힌 영화들이다. 이 대답을 들은 요시오카는 왕도이자 클래식들을 본다며 이런 것들만 보니 연기력이 출중할 수밖에 없다며 감탄한다.[3] 한눈에 요나기의 실력을 파악하는 건 작중 네임드 감독들과 천재 배우들 뿐이다. 물론 연기기술이 늘어남에 따라 표현력도 다듬어져, 일반 사람들에게 오해를 받는 일도 점차로 사라지게 된다.[4] 몰입에 한해서 요나기와 비견될만한 상대는 같은 메소드 연기자인 묘진 아라야 뿐인데 몰입의 깊이는 비슷하더라도 몰입속도는 요나기가 훨씬 빠르다고 여겨진다. 아라야의 경우 완벽한 몰입상태를 유지하기 위해서 어느 정도의 준비시간이 필요하지만 요나기에겐 그 시간이 필요없으며 그저 최면에 걸린 것처럼 일순간에 현실에서 벗어나 연기의 세계로 들어가는 것이다. 그렇기에 아라야는 그녀의 연기가 이미 자기최면의 영역이라 판단한다.[5] 쉽게 말하자면 배역에 깊이 빠져도 금방 현실로 돌아올 수 있게끔 현실공간에 좌표를 찍어두는 건데 요나기에게는 그 좌표가 '''친구'''가 되는 것. 이는 묘진 아라야가 연기도중 배역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극단 천구 동료들을 좌표로 삼은 것과 같은 이치다.[6] 자신을 위협하기에 위험하다는 뜻이 아니라 이대로 배우가 되면 요나기 본인이 위험할 거라는 뜻으로 호시 아리사 나름대로는 요나기를 생각해서 한 결정이다. 요나기의 연기는 다른 사람이 되어버리는 무서운 이능이라 언젠가는 몸과 마음을 다 망칠거라며 배우가 되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라 한다. 이는 호시 아리사 본인의 경험담이 섞여있기에 상당히 무거운 말이다.[7] 자신과 전혀 다른 캐릭터를 연기한 것이 아니라 요나기 케이 본인을 연기한 것이기 때문에 경험하지 못한 상황을 쉽게 연기로 연결시킬 수 있었던 거다. 배역연구를 통해 아예 다른 캐릭터가 돼버린다면 그 캐릭터의 성격과 작중배경까지 전부 고려해가며 상상해야 하기에 난이도가 대폭 올라간다. 참고로 다른 캐릭터가 되지 못하고 요나기 본인을 연기하는 건 데스 아일랜드 편까지 계속 이어진다.[8] 솔직히 요나기의 연기에 맞춰줬더라면 수월하게 서로를 죽일 수 있었을텐데 그것조차 생각안하고 제멋대로 흥분해 멋대로 연기를 중단한 아카네가 제일 문제였다. 본인 역시 그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기에 요나기에 대한 오해가 풀린 후 그 점에 대해서 사과한다.[9] 치요코의 가면이란 건 본인을 위해서가 아닌 대중을 위한 것으로서, 그녀의 배우로서의 프라이드 그 자체였는데 처음 보는 사람이 다짜고짜 그에 대해 부정을 해버렸으니 화를 내지 않는 게 이상한 상황이다.[10] 감독 테즈카는 요나기가 배역연구보다 자신을 조감하는 법을 먼저 익히는 일그러진 성장방법을 쓰고 있다는 걸 알아채는데, 사실 이 당시 요나기는 배역연구가 뭘 뜻하는지도 모르는 상태였으며 데스 아일랜드 촬영 내내 누군가를 연기했다기보다는 요나기 본래의 모습을 보여준 것에 불과하다. 아예 요나기와는 성격이 전혀 다른 캐릭터로 변할 수 있었다면 구토하는 것 자체를 멈췄을 것이다. 참고로 쿠로야마는 데스 아일랜드 대본을 보고 거의 배우에 맞춘 대본이라고 평했다.[11] 이때 치요코는 난생 처음으로 마음을 담은 연기를 한 건데 후에 이걸 '요나기에게서 훔쳤다'고 표현한다. 요나기에게서 훔쳤기에 자신의 연기는 더 대단해질거라고. 또한 요나기가 가면을 쓴 자신까지도 좋아하게 됐다는 걸 깨닫고 이때부터 요나기에게 마음을 연다.[12] 아라야는 요나기를 보자마자 '너 배우야?'하더니 '너 엄청 냄새나. 내 취향의 냄새야. 니 엉덩이는 푸르러. 그러니까 아직 일러.' 등 자칫하면 성희롱으로 들릴 말을 잔뜩 한 후 쿨하게 떠난다. 참고로 요나기의 냄새는 요즘 세상에 드문 생생한 날것의, 요전에 먹은 곰고기의 비린내 같다고.[13] 원톱은 아니고 아라야의 죠반니와 투톱이며, 캄파넬라는 소년이라 요나기로서는 처음으로 하는 남장연기가 된다.[14] 요나기가 열심히 데스 아일랜드를 촬영하는 동안 쿠로야마는 이와오를 만나 거래를 한 것. 이때 쿠로야마는 이와오에게 '요나기를 하루빨리 당신의 꼬맹이(묘진 아라야)와도 만나게 하고 싶다'고 말하는데 아라야가 요나기와 동류인데다 워낙 괴물같은 실력자다보니 함께하다보면 배우로서 비약적인 성장을 이룰거라 생각한 듯 싶다.[15] 희로애락의 감정표현도 무표정으로 할만큼 형편없는 표현력이었다. 기차에 탄 연기도 즉석에서 해보이지만 표현력이 너무 없어서 연기가 아닌 실제상황의 재현같다는 말을 듣는다. 아라야는 표현력이 없는 요나기의 연기는 연극에서 통하지 않는다며 그녀를 주연으로 쓰는 걸 반대한다.[16] 아라야는 며칠만에 표현력을 비약적으로 발전시킨 요나기를 보고 '남을 잘못 판단한 건 오랜만이라 나한테 조금 짜증나려하지만 그 이상으로 감사한 기분'이라 말하며 그녀에게 '오늘밤 집에 가도 되냐'고 묻는다. 맘에 드는 배우를 스토커처럼 쫓아다니는 게 아라야의 배역연구라는데 이번에는 요나기에게 꽂혀버린 것. 당연하게도(?) 요나기에게 단칼에 거절당한다.[17] 드디어 '요나기 케이와는 전혀 다른 사람이 되는 방법'을 배우게 된 건데 본래 연기라는 게 이걸 뜻한다는 걸 생각해보면 배역연구까지 꽤 오래 걸렸다고 할 수 있다. 요나기가 타고난 메소드 연기자가 아니었다면 좀 더 빨리 배역연구 방법을 배웠을 거다.[18] 아라야는 자신의 배역인 죠반니에 몰입하기 위해 죠반니와 닮은 요나기의 감정을 먹어치워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는데, 이건 애당초 감정이입 능력이 남들보다 월등히 뛰어난 사람만 할 수 있는 것으로 타고나지 않으면 할 수 없는 방법이다. 아무리 동류라도 요나기가 따라하기엔 힘들었던 것 같다.[19] 반짝이고 멀리 내다보고 누구보다도 다정한 건 자신이 아닌 요나기라는 것. 적어도 치요코는 데스 아일랜드 촬영 때 요나기를 보며 그렇게 느꼈다는 뜻이다. [20] 묘진 아라야조차도 이와오의 위독소식에 흔들리는데 이때 그의 목에 헤드락을 걸어 주의를 끄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극단 천구 내 아라야의 영향력이 대단하다보니 다른 누구도 아닌 그를 타켓으로 삼은 거겠지만, 몇달이고 둘이 붙어서 함께 연기연습을 했기에 그가 조금은 편해져서 가능한 행동이기도 하다.[21] 호시 아리사와 치요코 뿐만 아니라 데스 아일랜드 감독과 그 때의 배우들, 사극촬영 때의 감독과 주연배우 등 많은 사람들이 연극을 보러 왔다. 그냥 이때까지 나온 캐릭터 다 나왔다고 보면 된다. 좀 오버스런 연출같지만 워낙에 이와오 유지로가 연극 연출가로서 한 획을 그은 인물이라 그에 감화된 연출가나 배우가 잔뜩 와있다는 작중 설명이 있었으니 그렇게까지 이상하진 않다.[22] 당시 요나기를 본 아키라가 한동안 이상한 표정을 짓는데 순간적으로 자기가 알던 요나기와는 다른 사람처럼 보였기 때문인 것 같다. 이는 이와오 유지로의 장례식에서 호시 아리사가 '당신이 아니게 되어가는 걸 조심하라'며 요나기에게 경고를 했을 때 그 말을 들은 아키라가 이때의 요나기를 떠올렸기에 가능한 추측이다.[23] 아무래도 연극이 처음이다보니 커튼콜에 조금도 익숙하지 않은 요나기. 식은땀 뻘뻘 흘리며 관객과 기자들에게 어색한 웃음과 어색한 손동작 을 보여준다. 치요코는 그녀를 보며 '''새로운 스타의 탄생'''이라 말한다.[24] 연극 종연후에도 계속해서 밤하늘을 쳐다보는 모습을 보여 동생들이 무척 걱정했다고 한다. 캄파넬라에서 벗어나지 못했기에 발생하는 문제로 요나기의 정신은 은하철도 어딘가에서 헤매고 있었던 듯.[25] 스토리도 없는 다큐멘터리 영화다. 다른 배역이 주어진 게 아니기에 요나기로서도 딱히 부담은 없었을테고 그렇기에 쿠로야마도 허락해준 듯.[26] 이 아버지는 소설가라는 묘사가 작중 은근히 나오는데 소설가인 나찰녀의 甲사이드 각본가 야마노우에 하나코가 첫 만남부터 요나기를 그사람의 딸이라 칭하면서 알고있다는 뉘앙스의 말을 하기도 했으며 이후 그녀가 요나기의 집에 찾아갔을때 영화 vod는 엄청 많이 있으면서 정작 소설책은 단 하나도 없는 묘사도있다.[27] 야마노우에 하나코의 회상을 통해서 요나기의 아버지 직업이 소설가인 것으로 밝혀졌다. 천재적 재능에 의해 고독의 늪에 빠져서 야마노우에 하나코의 마음을 흔들고 휘어잡을 정도로 화술이 좋은 것으로 보이며 얼굴은 공개되지 않으나 몸매도 상당히 슬림한 스타일로 좋았던 것으로 보인다. 요나기가 꽃미남 배우라고 해서 딱히 흔들림이 없는 것을 봐서는 미남일 가능성이 클 듯. 일단 지금까지의 묘사를 봐서는 자신이 쓰는 작품을 위해서라면 뭐든 해도 상관 없다는 식의 소시오패스 타입의 소설가로 팬덤은 추정하고 있다.[28] 아키라는 친구건 아니건 그게 문제가 아니니 요나기와 달라붙지 말라고 소리치는데, 아마도 질투때문이 아니라 기자들이 언제 올지 모르기에 스캔들을 조심하라는 측면에서 한 얘기같다. 그때가 이와오 유지로의 장례식이었던지라 기자들이 많이 와있었다.[29] 물론 그렇다고 해서 인기가 없단 얘기는 아니다. 전체 표가 14만개가 넘는데 그중에서 치요코와 요나기의 표수를 합치면 거의 절반에 달하고, 요나기 본인도 3위인 묘진 아라야와는 11000표 차이였다. 어디까지나 치요코에게 밀린 것일 뿐, 치요코와 함께 투탑의 인기라 할 만하다.[30] 우리가 흔히 아는 그 플레이보이와는 별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