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파룸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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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개
2. 1971년도 영화판
3. 2005년도 영화판
4. 초판본의 설정


1. 소개


찰리와 초콜릿 공장에 등장하는 난쟁이 종족. 윌리 웡카 초콜릿 공장에 거주하면서 일을 한다.
공장장 웡카의 언급에 따르면 초콜릿에 들어갈 새로운 맛을 찾던 중 룸파랜드[1]에 거주하고 있던 종족을 발견했다고 한다. 그들은 짐승들을 피하기 위해 나무 위에서 살며, 나뭇잎으로 옷을 지어 입고 주식으로 맛없는 쐐기벌레[2][3]를 먹고 살았지만 사실 그들이 가장 원하는 음식은 카카오 열매[4]였다. 이를 안 웡카가 자신의 초콜릿 공장에 가면 그들이 늘 찾으려고 환장하던 카카오를 마음껏 먹을 수 있다는 제안을 하자 합의 끝에 초콜릿 공장의 일꾼이 되었다. 단순히 노동만 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가지 임상실험도 받는데, 몇 명은 하늘을 나는 사탕을 야외에서 먹고 하늘의 별이 되기도 하고,[5] 식사 대용 껌을 씹은 몇 명은 부작용 때문에 피부가 보랏빛으로 물들기도 한다.[6]
태생적으로 춤과 노래를 좋아한다고 하는데, 초콜릿 공장을 견학하게 된 아이들 중 찰리를 제외한 나머지 4명의 아이들이 제멋대로 행동하다가 험한 꼴을 당할 때마다 그에 걸맞는 노래를 부르며 그들의 잘못을 따끔하게 지적한다.

2. 1971년도 영화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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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ompa-Loompa-Doompa-De-Do
I've got a perfect puzzle for you
Oompa-Loompa-Doompa-Da-De
If you are wise, you listen to me

주황색 얼굴, 초록색 머리, 흰색 눈썹을 한 가히 충격적인 모습으로 등장한다. 원작의 묘사에 따르기 위해 배우도 모두 소인이었는데, 많이 섭외하기 힘들었는지 10명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7]
작중에서 움파룸파들이 부르는 노래는 후크송으로서 엄청난 위력을 발휘했다. 사실 영화 자체가 뮤지컬이었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음악이 좋았지만 그 중에서도 움파룸파 송은 더더욱 돋보였다. '움파-룸파-둠파디-다'라는 후렴구로 시작되는 이 노래는 영화를 보는 내내 머릿속을 떠나지 않으며, 지금도 영화를 본 많은 사람들에게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 다만, 부르는 노래의 가사는 원작과 상당히 많이 다르다.
외모가 도널드 트럼프를 닮아서인지 그와 관련된 밈이 자주 보인다.

로봇 치킨에서는 이들에 관한 진실을 다룬다는 컨셉의 패러디를 선보였다.

3. 2005년도 영화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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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작 영화판에서는 실제로 키가 작은 배우인 딥 로이[8]가 1인 다역으로 영화에 등장하는 모든 움파룸파 역을 소화했는데, 팀 버튼 감독의 의도였다고 한다. 웡카 일행이 보트를 타는 장면에 나오는 움파룸파나 일부 작업하는 장면에 나오는 움파룸파는 로봇[9]이지만 그 외의 장면들은 딥 로이가 실제로 연기한 것이다.[10] 예를 들어 한 화면에 5명의 움파룸파가 등장하는 장면은 서로 다른 다섯 위치에서 딥 로이가 직접 춤추고 노래하는 연기를 한 뒤 이 다섯 장면을 CG 작업해서 한 장면으로 이어붙인 것이다.[11] 메이킹 필름에 담긴 제작과정을 보면 몇 달 동안 해본 적도 없다는 춤 배우랴, 노래 배우랴, 드럼 배우랴, 반복 촬영하랴 하는 그 눈물나는 반복 작업을 감상할 수 있다. 이 엄청난 고생을 한 대가로, 워너 브라더스는 딥 로이에게 출연료 100만 달러(한화로 약 12억 원)를 줬다고 한다.
본편에서 움파룸파는 뒷머리를 뾰족하게 세우고 형형색색의 작업복을 입은 모습으로 등장한다. 작업 구역마다 작업복의 색깔이 서로 다른데, 이러한 특색이 시각적으로 강렬한 이미지를 남겼다. 초콜릿 강 방의 움파룸파들은 빨간색, 보트의 노를 젓는 움파룸파들은 하늘색, 발명실의 움파룸파들은 검은색, 호두 정제소의 움파룸파들은 노란색, TV실의 움파룸파들은 흰색 작업복을 입고 있다.
흥미로운 점으로는 아이들이 험한 꼴을 당할 때마다 부르는 노래가 10년 단위로 다양한 장르라는 것이다. 아우구스투스의 노래는 50년대의 맘보, 바이올렛의 노래는 60년대의 펑크, 버루카의 노래는 70년대의 히피, 그리고 마이크의 노래는 80년대의 록이다. 장르는 달라도 기본적인 리듬은 유지되고 있다. 1971년 영화판과는 다르게 일부 생략하거나 바꾼 부분을 제외하면 원작 소설의 노래 가사를 그대로 살렸다.
이 영화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나레이터[12]도 움파룸파들 중 한 명[13]으로, 영화 마지막에 등장한다.

4. 초판본의 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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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판본의 움파룸파 일러스트는 작은 흑인 난쟁이 부족이었고 찰리가 피그미족이라고 하는 등 움파룸파가 피그미족이라는 설정이 있었지만 출간 이후 인종차별이라는 지적을 받고 이와 관련된 부분을 대폭 수정하게 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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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후 이미지
1971년작 영화판의 배우 코멘터리에서도 이와 관련된 부분이 언급된다.
다만, 이에 대한 로알드 달의 생각이나 웡카가 그들을 위해 공장 안을 덥게 유지하고 공장에 움파룸파들이 살기 위한 공간을 두고 있는 등의 모습을 보면 인종차별을 의식하고 움파룸파의 설정을 만들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오래 전에 국내에 출시된 번역본 중에는 이 초판본을 기반으로 번역된 것도 일부 존재한다.

[1] 섬인지 대륙인지 알 턱이 없지만 일단은 울창한 밀림이라고 표현되었다. 해골섬 같은 인외마경은 아니지만 그래도 사람이 살기에는 힘든 끔찍한 곳이라고 한다.[2] 맛을 조금이라도 좋게 하려고 붉은 딱정벌레, 봉봉나무 껍질 등 이것저것 섞어먹는데, 웡카의 말로는 벌레보다는 낫지만 성과가 없었다고 한다.[3] 2005년도 영화판에서 그 끔찍한 것을 먹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움파룸파의 족장이 처음으로 만난 웡카에게 환영 만찬이라고 이 음식을 대접했는데, 살아있는 벌레들을 찧어서 죽처럼 만들었다. 그리고 벌레를 찧으면서 나온 쫀득한 녹색 액체를 웡카에게 주는데, 웡카가 이를 보고 겁에 질려서 고개를 젓지만 족장은 자신의 성의를 무시하지 말라는 듯 벌레가 담긴 그릇을 다시 웡카 앞에 내민다. 결국 웡카가 구역질을 참아가며 액체만 먹어보고는 억지로 웃음을 짓는데, 이 모습을 본 족장은 표정이 밝아진다.[4] 그들이 사는 정글에서는 카카오 열매가 매우 귀했다. 2005년판에서는 겨우 구한 것 중 하나를 성소에 모셔서 찬양하고 숭배하며 찾을 때마다 춤까지 출 정도다.[5] 다만, 이 움파룸파는 트림을 하라는 웡카의 간절한 외침을 듣지 않았다고 한다.[6] 2005년도 영화판에서는 20명을 상대로 이 껌을 실험했는데 20명 전원이 같은 부작용을 보였다고 한다.[7] DVD 코멘터리에 따르면 움파룸파 역을 맡은 배우는 남자 9명과 여자 1명으로 구성되었다고 한다.[8] 인도인 부모님을 둔 케냐 출생의 배우로, 프로필상 132cm이다. 스타트렉 리부트 시리즈에서 몽고메리 스캇의 사이드킥인 킨저를 연기하기도 했다.[9] 사이즈별로 정교하게 모습을 본따서 만들어진 원격 조작으로 움직이는 애니매트로닉스들이다.[10] 게다가 한번은 여장까지 했다. 배우 본인이 남성이기도 하고, 작중 등장하는 대다수의 움파룸파가 남성이기 때문에 전부 남자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웡카 일행이 유리 엘리베이터를 타고 가다가 총무국을 지날 때 그곳에서 수십 명의 여성 움파룸파가 근무하는 모습이 잠깐 나온다.[11] 장면상 여러 명의 움파룸파가 겹쳐지는 경우를 대비해서 크로마키용 녹색 스크린을 뒤에 두고 촬영했다.[12] 목소리는 제프리 홀더(Geoffery Holder(1930-2014))가 맡았다.[13] 잘 보면 웡카의 심리치료 상담 장면에 나온 움파룸파와 똑같이 생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