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담

 

1. 개요
2. 몸보신과 밀렵
3. 대체품
4.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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熊膽 / Bear bile

1. 개요


곰의 쓸개. 대한민국에서 사육되는 곰은 법률상 쓸개만 채취하도록 되어있지만 현재는 곰고기까지 은밀히 유통되는 형편이다.
주로 쓸개가 건강한 곰의 배를 갈라서 그 쓸개를 채취한 다음 햇볕에 말려서 쓴다.
맛은 매우 쓴 편이며, 갈색 또는 흑갈색이다. 속에 쓸개즙이 들어있는데, 이 쓸개즙을 추출해서 약재로 쓴다. 쓸개와 마찬가지로 맛도 쓰고 비린내도 심하다.
담즙산, 타우로콜산, 글리코콜산 등의 성분이 함유되어 있으며, 몸보신, 정력강화제, 급성질환이나 소아병 치료제로 쓰인다.
게임 바람의 나라에서는 한동안 저렙 때 체력 회복을 위해 사용하는 소모템으로 유명했었다.

2. 몸보신과 밀렵


고바우영감 1991년 7월 17일자
한국에서는 몸보신, 정력 강화 등을 목적으로 곰 사육장을 통한 웅담 채취가 문제시되어 동물보호단체 등으로부터 비난과 항의의 대상이 되기도 했으며, 일부는 중국이나 동남아시아 등으로 원정을 나가서 웅담을 사들이거나 채취하기도 한다.[1]
여러 동물보호단체들과 학자들로부터 고발된 바에 따르면 엄청나게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간염, 간암, 패혈증에 시달리는 곰의 몸에서 채취하는 경우가 많아 비윤리적일 뿐더러 위생적으로도 나쁜 경우가 많다고 한다. 그 과정을 말하자면 살아있는 곰의 쓸개에 링거바늘을 꽂고 관과 꼭지를 달아 쓸개즙을 채취하는 것이다. 곰을 잡으면 하나밖에 꺼내지 못하지만 그렇게 하면 상시 채취가 가능하기 때문에 그렇다. 그리고 채취 중 사탕이나 설탕 같은 것을 마구 먹이면 곰은 단맛에 정신이 팔려 고통을 거의 느끼지 못한다고 한다.
다른 한편으로 '도덕적으로 안 좋으면 어떠냐?', '우리 몸에 좋으면 됐지.'라는 식으로 생각해도 이는 손해를 보는 것이다. 당연히 이 과정 중 곰의 상처에서 감염이 일어나는 것은 물론이고 쓸개에 무리가 가서 부어오른다던가, 곪는다던가, 심하면 간암에 걸리기도 한다. 이렇게 뽑아낸 쓸개즙에는 엄청나게 많은 세균과 고름이 있다. 이 쓸개즙을 중국에서 단체 관광을 온 40~50대 남성들한테 파는데, 잘 사먹는다고 한다. 유해물질이 들어있는 것을 비싼 돈 주고 사먹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이 벌어지지는 것이다. 정력을 위해서라면 차라리 술담배 끊고 운동을 하고 필요할 경우 전문의 치료를 받도록 하자.

3. 대체품


웅담의 주성분인 담즙산(UDCA, 우르소데옥시콜산)의 경우 생합성 및 추출해서 이담제 및 간기능 개선제로 사용하기도 하는데, 간때문이야로 유명한 우루사가 대표적이다. 괜히 비위생적이고 비윤리적인 웅담을 찾지 말고 이런 제품을 전문의와의 상담 하에서 복용하는 것이 훨씬 낫다. 그나마 웅담과 그 주성분인 UDCA에 대해서도 건강보조식품에 회의적인 의사들을 중심으로 담즙을 잘 나오게 해서 지방 소화에 도움이 되는 정도만 인정하고 그 외의 효과는 없다는 의견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실제 소화제에 UDCA가 첨가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UDCA 성분은 최근 생태계를 혼란시키는 외래종 괴물쥐인 뉴트리아의 몸에서도 검출된다고 밝혀졌다. # 유튜버 우마가 뉴트리아 쓸개즙을 마시기도 했다.

4. 기타


와신상담의 고사의 어원이기도 하다.

[1] 곰을 죽이지 않고 직접 쓸개즙을 채취하는 기술은 1980년대 초반 북한에서 처음 개발되었다고 하며 이후 중국 등 아시아 각국으로 퍼져나갔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