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구년
1. 개요
한국의 독립운동가. 1995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추서받았다.
2. 생애
원구년은 1904년생이며 함경남도 정평군 부내면 연봉리 출신이다. 그는 1930년 정평농민조합에 참가하여 농민운동을 전개했다. 그러나 1931년 일제 경찰의 탄압으로 조직이 와해되자, 그는 동지들과 함께 농민조합을 재건하기 위해 1932년 7월에 정평농민조합재건위원회(定平農民組合再建委員會)를 결성하고 조직을 확대했다. 이들은 5개 면에 지부위원회와 그 아래 28개 반(班) 위원회를 설치했고, 조합원을 847명 가량 포섭했다.
이후 이를 바탕으로 소작관계 개선, 농업정책 반대, 각종 조세 및 부채 반대 등과 같은 농민들의 일상 이익에 관한 활동을 전개하는 한편, 제국주의 타도를 행동 강령으로 삼고 「재건뉴스」와「빈농」같은 기관지를 비롯하여 3.1 운동 기념일, 6.10 만세 운동 기념일, 국치기념일, 관동대지진 기념일, 광주학생항일운동 기념일을 맞이하여 각종 격문을 발간하는 등 항일투쟁을 전개하였다.
그러나 함흥, 흥남 등지에 반전 내용의 격문을 배포한 일이 발각되면서 1933년 11월 일제 경찰의 급습으로 조직이 와해되었고, 원구년은 1934년 2월 12일 일경에 붙잡혔다. 이후 모진 고문을 받다가 옥사했다.
대한민국 정부는 1995년 원구년에게 건국훈장 애족장을 추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