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왕생가
願往生歌
신라시대의 대표적인 향가 중 하나. 삼국유사에 수록되어 지금까지 전해진다.
신라 문무왕 때 광덕과 엄장이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둘은 서로 친해 먼저 극락에 가는 사람이 서로에게 알려주기로 약속했다. 이후 광덕이 먼저 죽자 광덕의 부인과 엄장이 광덕의 무덤을 같이 만들었다. 광덕의 부인은 여자 혼자 살기 어려우므로 엄장과 같이 살기로 했는데, 밤에 엄장이 부인과 정을 통하려 했다. 그러자 부인이 정색하며 “죽은 남편은 10여 년을 같이 살았어도 하룻밤도 같은 침상에서 자지 않고 한결같이 아미타불을 불렀는데, 지금 당신은 이런 행동을 하려 하니 서방정토(극락)로 가기는 글렀다.” 하며 꾸짖었다. 엄장이 부끄러워하며 원효대사에게 찾아가 도를 닦는 비결을 물으니, 대사가 쟁관법(錚觀法)[1] 을 알려주었다. 그 말대로 수행하여 잘못을 뉘우치고 엄장도 극락으로 갈 수 있었다. 그리고 죽은 광덕의 부인은 사실 관음보살 19응신 하나였다고 한다.
원왕생가(願往生歌)라는 이름은 서방정토로 가기(왕생)를 원하는 노래라는 뜻이다.
달이 어째서
서방까지 가시겠습니까
무량수불 전에
보고의 말씀 빠짐없이 사뢰소서
서원 깊으신 부처님을 우러러 바라보며
두 손 곧추 모아
원왕생 원왕생
그리는 이 있다 사뢰소서
아아, 이 몸 남겨두고
사십팔대원 이루실까
1. 개요
신라시대의 대표적인 향가 중 하나. 삼국유사에 수록되어 지금까지 전해진다.
신라 문무왕 때 광덕과 엄장이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둘은 서로 친해 먼저 극락에 가는 사람이 서로에게 알려주기로 약속했다. 이후 광덕이 먼저 죽자 광덕의 부인과 엄장이 광덕의 무덤을 같이 만들었다. 광덕의 부인은 여자 혼자 살기 어려우므로 엄장과 같이 살기로 했는데, 밤에 엄장이 부인과 정을 통하려 했다. 그러자 부인이 정색하며 “죽은 남편은 10여 년을 같이 살았어도 하룻밤도 같은 침상에서 자지 않고 한결같이 아미타불을 불렀는데, 지금 당신은 이런 행동을 하려 하니 서방정토(극락)로 가기는 글렀다.” 하며 꾸짖었다. 엄장이 부끄러워하며 원효대사에게 찾아가 도를 닦는 비결을 물으니, 대사가 쟁관법(錚觀法)[1] 을 알려주었다. 그 말대로 수행하여 잘못을 뉘우치고 엄장도 극락으로 갈 수 있었다. 그리고 죽은 광덕의 부인은 사실 관음보살 19응신 하나였다고 한다.
원왕생가(願往生歌)라는 이름은 서방정토로 가기(왕생)를 원하는 노래라는 뜻이다.
2. 원문
다만 이것은 향찰: 한자의 음이나 뜻 중 한 가지를 따서 고대 한국어를 표기했던 방식으로 기록된 것이라 각 한자가 발음을 의미하는지 그 한자의 뜻을 의미하는 지 명확히 알 수 없어 여러 해석이 공존하고 있다.月下伊底亦
西方念丁去賜里遣
無量壽佛前乃
惱叱古音[鄕言云報言也] 多可支白遣賜立
誓音深史隱尊衣希仰支
兩手集刀花乎白良
願往生願往生
慕人有如白遣賜立
阿邪 此身遺也置遣
四十八大願成遣賜去
3. 해석
달이 어째서
서방까지 가시겠습니까
무량수불 전에
보고의 말씀 빠짐없이 사뢰소서
서원 깊으신 부처님을 우러러 바라보며
두 손 곧추 모아
원왕생 원왕생
그리는 이 있다 사뢰소서
아아, 이 몸 남겨두고
사십팔대원 이루실까
[1] 정확히 어떤 것인지는 알 수 없으나, 징 같은 악기를 쳐서 시끄러운 소리를 내어 잡념을 없애는 방법이라고들 추측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