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아코르밍
Nga Kor Ming 倪可敏, 1972.11.11 ~
말레이시아의 정치인으로, 현재 타이핑의 국회의원이다. 당적은 민주행동당(DAP)이며 페락 주 당협위원장을 지내고 있다.
1. 생애
아예르타와르의 감리교 집안에서 태어났으며, 말라야 대학교에서 법학을 전공했다.[1]
졸업 이후에는 고향에서 변호사로 활동하다가 민주행동당에 입당했으며, 2008년 타이핑 지역 국회의원으로 당선되어 본격적인 중앙 정치에 발을 들여놓기 시작했다. 다만 이걸로 정계 입문을 한 것은 아니고, 일전인 1999년 판타이레미스 지역의회의 의원으로 당선된 전적이 있으며 이 직책만 무려 2013년까지 14년을 지냈다. 2013년에는 크파양으로 옮겨 새로운 지역의회 의원으로 재직 중이다.
현재는 민주행동당의 당협위원장으로서, 당의 차기 리더로 꼽히고 있다. 뭐 이렇게만 보면 그냥 평범한 정치인으로 보이겠지만...
2. 망언
2011년 전국적으로 반정부 집회가 열렸는데, 응아코르밍은 이 집회에 참여한 이 중 하나였다. 정확히는 카문팅 지역의 집회에 참여했는데 여당 통일말레이국민조직(UMNO)에 반대하는 집회였다. 그런데 응아코르밍은 여기서, UMNO 소속의 페락 주지사인 잠브리 압둘 카디르를 '''쇠깜둥이(metallic black)'''라고 모독하는 인종차별적 망언을 꺼내 물의를 빚었다.
이 사건 이후로 말레이인들의 반(反)민주행동당 정서가 강해졌으며, 민주행동당이 소속되어 있는 야권연합 인민동맹(PR) 또한 각계의 숱한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되었다.
그런데 웃긴 것은, 당의 전국위원장인 카르팔 싱[2] 이 이 사건 직후 대국민 사과를 했지만 정작 이 사과도 진정성이 있는 지 의심스러울 판에, 저런 인종차별적 망발을 한 사람에 대해서 그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았단 것이다. 역으로 당의 수뇌부인 림관엥은 그를 '''차세대 리더'''로 치켜세우면서, 그러한 망발을 정당화하는 태도를 계속 취하고 있다. 그 자유한국당조차도 국민을 레밍이라고 비난한 모 도의원더러 "이건 아니다"라면서 출당시켰는데, 정작 입으로는 "민주화", "다민족주의"를 떠드는 정당이 보이는 태도라는 게...[3][4]
또한 사과를 한다고 내세운 카르팔 싱은 이름부터가 인도인이며, DAP 내에서는 두 번째로 큰 집단이지만 말레이시아 전체로도 10%도 안 되는 소수 민족이다. 정작 당은 실질적으로 중국인 우월주의를 내세우고 있고, 당연히 당을 좌지우지하는 실권자인 림킷시앙과 림관엥 부자(父子)는 중국인인데, 정작 중국인 수뇌부들의 사과는 하나도 없었다. 게다가 이 카르팔 싱 또한 그런 지도부의 태도에 대해 철저히 침묵했다.[5]
[1] 이름 그대로 중국인임에도 불구하고 말레이인들에게 철저하게 유리한 시스템을 갖고 있는 말라야 대학교를 나왔는데, 뭐 말라야 대학교를 나온 중국인들은 많다지만 이것도 지금은 그나마 더 완화되었기 때문이다. 그가 대학을 나왔던 1990년대 초반은 지금보다 더 열악했었고, 오죽하면 당시 총리였던 마하티르 빈 모하마드가 비말레이인들을 대거 강제퇴학시키는 조치를 취했기에, 어쩌면 수재 중의 수재라고 할 수 있다.[2] 2014년 작고.[3] 실제로 민주행동당은 일전부터 반말레이, 반이슬람적 태도로 말레이인과 무슬림들에게는 어그로였다. 게다가 당의 태도와 운영 방식부터가 당이 자처하는 사민주의, 민주주의와는 거리가 멀며, 오히려 프랑스 국민전선과 같은 극우 정당에 가깝다.[4] 그나마 김학철은 중앙 정치에 별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일개의 도의원이었지, 응아코르밍은 아예 페락이라는 '''주'''의 '''당협위원장'''이다. 자유한국당도 그런 도의원은 아니라면서 출당시켰는데, 그것도 당협위원장이라는 사람에게 조치는커녕 감싸는 민주행동당의 태도는...[5] 근데 이건 어쩔 수 없다고 봐야 하는 게, DAP는 림씨 일가의 1인 사당이다. 림부자에 대한 조금의 비판도 용납되지 않으며, 혹시나 이들의 눈에 조금이라도 거스르는 행동을 하면 매우 가혹한 조치를 취한다. 일례로 1982년부터 크퐁 지역의 국회의원을 지내고 있는 탄셍기아우(陳勝堯)가 나집 라작 총리의 1MDB 게이트 관련 청문회 스타로 활약하면서 나집 총리의 무죄를 입증했으며, 나집 총리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는데, 겨우 이거 하나 갖고 2018년 총선을 앞두고 공천에서 아예 탈락시켰다. 심지어 당의 말레이인이라고 알려진 자이릴 히르 조하리가 '''DAP에서 말레이인은 지도부에 들어가기 힘들다'''고 스스로 밝혔을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