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계(전생검신)
1. 개요
문자 그대로 인간 세상이 아닌 곳.
이계는 물리적인 이계와 개념적인 이계로 나뉜다. 물리적인 이계라는 건 인류문명의 기술력이 발달하면 물리적인 방법으로 어떻게든 갈 수 있는 장소를 뜻한다. 마차를 타고 다른 도시에 도착하는 것과 마찬가지. 물론 그 거리가 최소한 10광년을 넘기 때문에 어마어마한 거리이며 그렇기에 이계라고 부르는 것이다. 이 물리적인 이계에는 외계의 성단이나 외행성, 외은하 등이 포함된다. 선지자 일족은 지구에서 수백만 광년 떨어진 곳에 살거라고.
개념적인 이계는 이와 달리 눈 깜박할 사이에 수십만 광년을 이동하는 우주선에 탄다고 하더라도 개념적 이계에는 도달하지 못한다. 차원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특수한 방법으로 갈 수 밖에 없다. 몽계(夢界)나 혈계(血界), 명계(冥界) 같은 건 모두 여기에 속한다. 9할에 속하는 대부분의 이족은 물리적인 이계에 거주하고 있다. 쉽게 말하면 이 이족들은 외계인이다. 하지만 고위 이족일수록 개념적 이계에 거주하고 있고 삼황오제쯤 되면 물리적 방법으로는 아예 그 거취를 찾을 수도 없다고 한다. 개념적 이계는 그 숫자가 아주 적어서 웬만한 마도서 모두 그 명단이 수록되어 있다. 고위 이족의 은신처이거나 신족의 터전인 경우가 많다고. 선지자도 매우 고위 이족인데 왜 물리적 이계에 사는 것을 보면 무언가 사정이 있거나 이보다 훨씬 더 고위 존재만이 개념적 이계에 살 수 이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언급된 이계는 명계, 혈계, 금오도, 몽계, 환계, 수라계, 아귀계, 암천향 등 이 있다. 이런 이계들 중 몇몇은 인계가 멸망하면 피해를 입는다. 혈계, 환계, 수라계, 아귀계 같은 차원들은 이 세상과 인과관계로 엮여 있는데 언듯 독립적인 것 처럼 보이지만 그 세상을 만든 것은 결국 생자(生者)의 의지이기 때문에 인계가 사라지면 존재할 수 없다. 예를 들어 환계는 곤륜산에서 봉신전쟁 이후 환상의 존재들을 따로 분류해서 관리하기 위해 만들어낸 세상으로 그 근본적인 제어권은 태상노군이 지니고 있다. 인계가 르뤼에의 부상으로 멸망하게 되면 태상노군도 소멸직전까지 가고 환계가 멸망하는 식 인 셈. 금오도나 곤륜산은 좀 특별하여 인계가 멸망해도 존재는 하겠지만 옛 지배자의 노예가 될게 뻔 하다. 그런데 태상노군이 이미 옛날 옛적에 소멸한 것이 밝혀져서 뭔가 숨겨진 사정이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그리고, 만신전처럼 신격이라면은 인위적으로 자신만의 이세계를 생성해낼 수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2. 종류
- 명계
인간이 죽으면 가는 곳. 49일간 인간의 영혼이 지옥시왕에게서 재판을 받고 이후의 거취를 결정 받는다. 그리고 그 거취는 인간계에 기억을 지운 채 환생하거나 명계에서 벌을 받게 되거나 천상계나 다른 세계의 주민이 된다.
수장은 염마(閻魔)(염라대왕)이다. 수명을 관장하며 인간이 죽은 후 심판하여 명계의 거취를 정하는 북두성군/남두성군도 천계의 대라신선으로 있지만 원래 명계출신이라고 한다. 천계와 명계 사이에 거래가 있었을 거라고. 이 둘은 명계의 출입권을 가지고 있다. 10명의 지옥시왕이라는 존재도 있으며 염라대왕도 그 중 한 명이다. 28회차 삶 63권 1164화에서 부활한 염라대왕 본인이 전륜성왕이 된 백웅에게 자신과 백웅은 태초부터 근원을 공유하는 존재라고 말함으로써 평범한 존재가 아님이 드러났다.
남북두의 성군에게 빌어서 염라를 만나고, 염라의 생사부에서 자신의 이름을 지우는 것이 바로 태산부군제다. 이 태산부군제를 최초로 성공시킨 술법사는 아베노 세이메이다.
일단 세간에 알려져 있는 것은 이 정도이나 전생검신답게 진실이 아니고 진실은 훨씬 더 잔인하다.
이미 현재시점에서 염라대왕을 포함한 10명의 지옥시왕은 소멸해있다. 아베노 세이메이는 자신이 태산부군제를 치렀던 오백여 년 전에도 이미 소멸되어 있었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명계가 구린 구석이 있는 건 사실이야. 사기계약을 하는 사기꾼에 가깝기도 하고. 인간이 죽어서 명계에 가는 것 자체가 사기계약이지.” 라고 말한다. 자신도 남북두성군을 구술려서 뇌물을 바치고 주인 없는 염라의 생사부에서 자신의 이름을 지웠다고 밝힌다.(24회차 삶 36권)
24회차 삶 39권(710화)에서 망량이 직접 명계에 가서 확인한 결과 염라대왕뿐만 아니라 모든 지옥시왕은 소멸한지 오래였고[1] 뿐만 아니라 지옥에서 죄지은 영혼을 심판하는 옥졸이나 간수들 또한 할 일을 잃고 허무의 공간에서 멍하니 떠돌고 있었을 뿐이였다고 한다. 황량한 사막이나 다름없다고. 지옥은 있으되 심판관은 없다, 심판관이 없으니 옥졸과 간수도 할 일이 없다. 즉 이미 명계가 그 역할을 잃었다는 뜻이다. 명계로 들어온 모든 영혼은 명계를 한 번 경유한 후 그대로 알 수 없는 차원의 회랑으로 빨려들어가게끔 되어있다. 마치 배구수처럼 한 줌의 영혼조차 빠져나가지 못하고 혼돈의 수렁에 가라앉게 된다. 이 혼돈의 수렁은... 바로 옛 지배자의 뱃속. 즉 이 세상의 사후세계는 진정으로 환생체계가 사라져버린 생지옥이며 명계는 옛날 옛적에 그 기능을 잃은 것이다. 그렇다면 이 세상에 새로 태어나는 새로운 인간들은 무엇인가? 바로 삼황오제 때문이다. 삼황오제는 현재 옛 지배자들과 정전협정을 맺음과 동시에 강력한 축복을 동방세계에 내리고 있다. 이들이 만들어낸 강대한 축복은 '혼의 재창조'를 이루어 내고 이와 동시에 삼황오제는 영혼이 사라진 만큼의 영소(靈素)를 이 행성 전체에 재공급하고 있다. 즉 쉽게 말하면 삼황오제가 사람이 죽은 만큼의 새로운 영혼을 창조하고 있다는 뜻. 백(魄)은 늘 자연이 다시 만들어내게 되고, 새로 만들어진 혼에 백이 들러붙으면 새로운 영혼이 인간의 태내에 자리 잡게 된다. 즉 삼황오제가 전쟁을 멈추는 대가로 인간을 수천 년 동안 옛 지배자의 먹이로 공급했다는 뜻이다. 28회차 삶 63권 1160화에서 왜 옛 지배자와 삼황오제에 의해 죽은 인간들의 영혼이 옛 지배자의 뱃속으로 들어가게 되는, 진정으로 윤회체계가 망가진 생지옥이 된 것으로 보여지는 이유가 망량의 입을 통해 드러났는데, 윤회를 하게 되면은 강대한 영력이 인간계에 고이게 되는 것은 물론, 윤회를 통해 삼계에 속한 모든 존재들이 이전보다도 강력한 힘과 인과율을 갗추게 되기 때문이라고 한다.[2]
그런데 삼황오제 여와에 따르면 인간을 선별적으로 구원하는, 삼황오제가 인간에게 베풀 수 있는 최대한의 자비라고 한다. 백웅이 "인간은 결국 구원받지 못합니까? 위대한 옛 존재가 회귀하는, 계시의 그 날 인간종족은 어떻게 되는 겁니까?" 라고 핵심을 찌르는 질문을 하자 여와는 잠시 멈칫하다가 무감정한 표정으로 "선별해서 구원하도록 되어 있지. 그것이 바로 우리 삼황오제가 너희에게 베풀 수 있는 최대한의 자비다." 라고 답한다. 이에 백웅이 어떻게 선별해서 구원한다는 거냐고 묻자 "명계(冥界)가 왜 만들어졌는지 모르는 건가." 라고 중얼거린다.
그리고 명계의 주인도 염라대왕이 아니라 전륜성왕(轉輪聖王)이다. 전륜성왕은 신적 존재이지만 세간에는 정확한 정체가 알려져 있지 않다. 이 존재가 남긴 최후의 유물(보물)로 명경(冥鏡)이란 것이 있다. '인간이 아직 힘을 잃지 않았고 명계가 제대로 굴러가던 시절에 만들어진 진실의 거울'. 명경은 이 세상 어떤 존재에게라도 말을 걸 수 있으며, 그 존재의 속내를 들여다볼 수 있고, 어디든 볼 수 있다. 지옥시왕들은 이 명경을 전륜성왕에게서 대여해서 죄인을 심판하곤 했다고. 28회차 삶 63권 1161화에서 삼황 복희의 언급에 의하면, 전륜성왕은 죽음에서 태어난 죽음 그 자체라고 한다. 28회차 삶 63권 1160화에서 전륜성왕이 지닌 힘과 권능이 망량에 의해 어느정도인지 드러났는데, 그 만귀전의 제 2 인자 축융이 잡졸 취급을 당한 것도 모자라, 강제로 육신이 찢겨나가고 인간으로 강제환생당했을 정도이며, 63권 1164화에서 망량이 아닌 전륜성왕 본인이 백웅의 몸을 주재할 때에는 아메노토코타치노카미를 비롯한 코토아마츠카미 전원의 신체를 썩어들어가게 하는 것은 물론, 지구와 금성 간의 물리적 거리를 무시하고 어떠한 후유증과 부작용도 없이 아무렇지도 않게 영혼을 강탈해 몰살시켰다.[3] 이를 보면 왜 그토록 강력한 권능을 지닌 전륜성왕이 왜 소멸되었는지 의문이 들 정도다. 28회차 삶 63권 1162화에서 현 전륜성왕이 되었던 망량 이전의 전륜성왕의 잔류사념이 하는 말에 의하면은 전륜성왕이라고 함은 우주의 죽음 그 자체를 다스리는 법리로써 태어난 존재이며, 망량 이전의 전륜성왕은 황제 공손헌원에게 거역한 죄로 숙청당했다고 하는 위대한 왕이라고 한다. 잔류사념은 무슨 이유에서인지[4] 황제 공손헌원이 다수의 지배자들과 함께 명계에 직접 찾아와 전륜성왕은 물론, 지옥시왕들을 모조리 소멸시켜버렸다고 한다. 28회차 삶 63권 1163화에서 왜 명계와 전륜성왕이 무너졌는지 드러났는데, 알고보니 남두성군과 북두성군이 황제 공손헌원에게 전륜성왕의 거처로 향하는 길을 밀고하는 바람에 삼황이 개입할 틈도 없이 무너진 것이었다. 염라대왕 말마따나 대역죄를 저지른 남두와 북두는, 염라대왕에 의해 무간지옥으로 떨어지게 되었다.
백웅이 새로운 전륜성왕이 되어 명계와 윤회를 되살려나겠다고 선언할때, 아자토스와 하위 아우터 갓들을 보고 난 직후에 전륜성왕의 정체에 대해 깨닫게 되는데, 전륜성왕의 정체는 근원적인 절망과 현상으로부터 비롯된 특이한 존재로, 이 때문에 우주의 죽음 그 자체를 다스릴 수가 있는 존재가 된 것이자, 태초의 그 순간부터 고대신과 옛 지배자 어느 쪽으로도 분류가 되지 않았던 것이라고 한다. 그러면서도, 누구나 느낄 수가 있는 만물의 멸망에 대한 예감, 즉 아버지 아자토스의 존재를 무의식에서 느끼는 자들로부터 파생된 존재라고 한다. 그러면서도, 모든 존재들이 형언할 수가 없는 압도적인 공포와 허무 속에서 그 현상 자체를 자비로운 미소로 여기게 되었는데, 이것이 전륜성왕의 원형이 되었던 부처가 된 것이며, 그 부처의 미소는 결국 우주의 근원적 절망에 대한 염원과 공포가 만들어낸 것이었다고 한다. 그러면서도, 부처야말로 전륜성왕의 전신이며, 전륜성왕 또한 부처가 될 수 밖에 없었다고 한다. 즉, 전륜성왕과 부처의 근원은 필멸자가 이해할 수 없는, 불가해한 저편의 현상을 뜻한다. 쉽게 말해, 잠에서 깨어나는 것만으로도 모든 것들을 무로 되돌려버리는 아자토스가 언젠가 깨어난다라는 것을 느낀 자들의 무의식이 뭉쳐 만들어진 존재가 바로 전륜성왕이라는 것을 뜻한다.
- 금오도
절교(絶敎)의 중심지로서 요괴선인들의 본거지. 봉신전쟁 이후 무수한 결계로 봉인되어 있어서 결계를 뚫을 수 있어야만 들어올 수 있다. 달기가 여기에 봉인되어 있다.
- 환계
곤륜산에서 봉신전쟁 이후 환상의 존재들을 따로 분류해서 관리하기 위해 만들어낸 세상. 그 근본적인 제어권은 태상노군이 지니고 있다.
문서 참조.
문서 참조.
- 삼황오제 삼황 염제 신농의 유폐 장소
남쪽 대륙에 존재하는 그림자의 세계로 물질계와 정반대의 법칙이 흐르는 곳이라고 한다. 여와가 직접 만들어 낸 이계(異界)이기 때문에[5] 일반적인 방법이나 주술로는 여기에 찾아올 수 없다고. 천지가 몽땅 시꺼멓게 물들어 있는, 한없는 어둠이 펼쳐져 있지만[6] 바다가 종종 찰랑거릴 때마다 달빛이 비치고 다만 그 달조차도 회색빛이라 이 세계 전체가 어두워 보인다고 한다. 신농은 바로 이 달에 갇혀 있다.
[1] 28회차 삶 63권 1163화에서 드러나길, 저승시왕들은 황제 공손헌원의 옥좌에 봉인되어 있었다고 밝혀진다.[2] 사실 윤회체계가 삼황오제와 옛 지배자에 의하여 엉망이 될만한 이유가 있었다라는 떡밥이자 복선으로 볼 것이 있었는데, 54권에서 황제 공손헌원(54권에서 등장한 존재가 직접적으로 황제 공손헌원이라고 하지는 않았으나, 분명히 제관을 쓴 존재라고 묘사가 되었고, 55권에서 사공린이 황제는 살아있다라고 말했다.)이 인간들에게 매우 큰 혜택을 주는, 즉 망량선사가 황제 공손헌원에게 승천의 권한을 양도하여 행복한 결말로 가는 길로 선택을 할때, 인간에게 갈 혜택들 중 하나로 내놓은 것이 바로 이미 엉망이 되어버린 윤회와 명계를 부활시켜주는 것이었다. 다른 걸 몰라도, 인과율 계산이 가능하고 삼황오제들 중에서도 최강의 존재인 그 황제 공손헌원이 아무 이유 없이 망가진 명계와 윤회를 되살려주겠다라는 말을 할 리가 없다.[3] 달마대사의 사도가 되었던 백웅이 달마의 권능으로 만들어진 팔을 사용할 때에는 소모성으로 타들어갔다라는 것을 생각을 해보면은 가히 죽음의 신 그 자체라고 해도 될법한 힘이다.[4] 잔류사념은 무슨 이유로 그랬는지는 불명이나, 분명 윤회를 파괴해야 할 이유가 있었을 거라고 추측했으며, 이를 들은 현 전륜성왕이 된 백웅은 윤회가 사라지고 명계 또한 망가지면은 인간의 영혼이 옛 지배자에게 먹힌다라는 분명 이득이 없을 텐데 왜 황제 공손헌원이 전륜성과 지옥시왕을 없앴는지 의문을 품었다.[5] 대략 8할 정도로 구성되어 있다.[6] 태허천존이 불러낸 혼돈의 이공간과 다른 점은, 이 장소는 혼돈이라기보다는 원야(元夜)에 가까워서 보다 공기가 청량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