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응태 묘 출토 편지

 

1. 개요
2. 어떻게 알려졌는가?
3. 내용
4. 기타
5. 바깥고리


1. 개요


1998년 4월 25일, 경상북도 안동시 정상동에 위치한 이응태(李應台, 1556~1586)의 묘를 이장하던 중 발견된 그의 부인의 간찰.

2. 어떻게 알려졌는가?


당시 안동시에서 정상동의 택지 개발을 하는 과정에서 선산의 분묘 이장이 한창이었고 안동대학교에서도 이때다 싶어 관련 유물 조사가 한창이었다. 그런데 한 문중이 조상의 묘를 찾기 위해 한 무연고 묘를 파헤치다가 철성 이씨 집안의 묘인것을 확인하고 철성 이씨 문중에 알리게 된다. 이후 1998년 4월 본격적인 발굴 과정에서 발견이 된 것이다.

3.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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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이 아버지에게

병술년(1586년, 선조 19년) 유월 초하룻날 아내가

당신 언제나 나에게 '둘이 머리 희어지도록 살다가 함께 죽자'고 하셨지요.

그런데 어찌 나를 두고 당신 먼저 가십니까?

나와 어린아이는 누구의 말을 듣고 어떻게 살라고 다 버리고 당신 먼저 가십니까?

당신 나에게 마음을 어떻게 가져왔고 또 나는 당신에게 어떻게 마음을 가져 왔었나요?

함께 누우면 언제나 나는 당신에게 말하곤 했지요.

여보, 다른 사람들도 우리처럼 서로 어여삐 여기고 사랑할까요?

남들도 정말 우리 같을까요?

어찌 그런 일들 생각하지도 않고 나를 버리고 먼저 가시는 가요?

당신을 여의고는 아무리 해도 나는 살 수 없어요.

빨리 당신께 가고 싶어요.

나를 데려가 주세요.

당신을 향한 마음을 이승에서 잊을 수가 없고, 서러운 뜻 한이 없습니다.

내 마음 어디에 두고 자식 데리고 당신을 그리워하며 살 수 있을까 생각합니다.

아 내 편지 보시고 내 꿈에 와서 자세히 말해주세요.

꿈속에서 당신 말을 자세히 듣고 싶어서 이렇게 써서 넣어 드립니다.

자세히 보시고 나에게 말해 주세요.

당신 내 뱃속의 자식 낳으면 보고 말할 것 있다하고 그렇게 가시니 뱃속의 자식 낳으면

누구를 아버지라 하라시는 거지요?

아무리 한들 내 마음 같겠습니까?

이런 슬픈 일이 하늘 아래 또 있겠습니까?

당신은 한갓 그곳에 가 계실 뿐이지만 아무리 한들 내 마음같이 서럽겠습니까?

한도 없고 끝도 없어 다 못쓰고 대강만 적습니다.

이 편지 자세히 보시고 내 꿈에 와서 당신 모습 자세히 보여주시고 또 말해 주세요.

나는 꿈에는 당신을 볼 수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몰래와서 보여주세요.

하고 싶은 말 끝이 없어 이만 적습니다.[1]

"원이 엄마의 편지"라는 명칭으로 잘 알려져 있다.
조선 선조 19년인 1586년에 안동 지역에서 살던 한 여성이 사망한 그의 남편 이응태의 무덤에 남긴 한글 편지로, 1998년에 다른 75점의 유물들과 함께 발굴되었다.
1500년대 당시 경상도 안동 지역에 거주하던 한 여성이 남긴 편지로 문학사, 여성사적으로 연구할 가치가 높다. 또한 이응태의 가문인 고성이씨 문중에는 수백여년간 문중인물들이 썼던 수많은 친필 간찰들이 전해 내려오고 있는데, 이중 이응태와 관련된 여러 편지들과 함께 대조하여 당시 경상도 지역의 사회 문화 생활에 대해 연구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자료이다.
430여년전 남성이 아닌 여성이 남긴 작품으로, 필사본이 아닌 친필 편지 원본은 세계적으로도 흔치 않기 때문에 미국의 내셔널 지오그래픽과 중국 국영 TV에서도 관련 방송을 통해 소개되었다. 미라 상태로 무덤에서 출토된 이응태의 고조 할머니 일선 문씨나 가족들과는 달리 이응태 부인의 본명이나 기록은 전혀 남아 있지 않으며 그녀가 묻혀 있을 묘 역시 정확한 행방이 알려져 있지 않다.

4. 기타


이응태의 추정 신장은 185cm로 거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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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투리"라는 제목으로 애니메이션화된 적이 있다.
"원이엄마"라는 제목으로 뮤지컬로도 만들어졌다.네이버 뉴스 : 뮤직씨어터 '원이엄마', 대구뮤지컬페스티벌서 특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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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3월 10일 천상의 컬렉션에 방영되었다.
소설가 조두진은 이 편지에서 모티브를 얻어서 <능소화:4백년 전에 부친 편지>라는 소설을 집필했다.
2020년 7월 5일자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에서 사랑은 영원히라는 제목으로 이 편지에 대한 내용을 다루었다.

5. 바깥고리



[1] 하고싶은 말이 너무 많아서 편지 내용이 뒷장으로 갔다가, 다시 앞으로 돌아와서 모퉁이에 거꾸로 쓰다가 결국 다 쓰지 못하고 마쳤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