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도 타도 노부나가
1. 개요
伊忍道 打倒信長
코에이에서 제작한 리코에이션 게임의 일원. 1991년 7월 19일 PC88에 첫 발매. 일본 역사를 다루는 게임의 특성상 당시 한국에서는 발매되지 않았다.
전국시대를 무대로 RPG와 역사 시뮬레이션을 융합한 최초의 작품으로, 태합입지전 초대작의 개발 당시 이 작품의 노하우를 살려서 만들었다고 하니 아주 의미가 없는 작품은 아니다. 하지만 코에이 게임 중에서는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게임이라, 발매가 안된 한국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1] 여러 기종에서 발매되었음에도 일본에서조차 공략 정보를 구하기가 어렵다.
2. 상세
1581년, 오다 노부나가가 이가(伊賀)를 침공하여 전쟁을 벌인 텐쇼 이가의 난(天正伊賀の乱)을 모티브로 만든 작품으로, 오다 노부나가를 악역으로 묘사한 작품이다. 주인공은 여기에서 숨겨진 마을에서 살아남은 닌자로, 첫 동굴에서 선택받은 자의 증거(選者の証)를 얻고 일본 여러 곳에 흩어져 있는 수련장을 돌아 레벨업을 하면서 동료를 모아 아즈치 성 진입 조건[2]을 맞춘 뒤에 아즈치 성에 잠입, 노부나가의 목을 따는 스토리로 전개된다.
게임 오버 조건은 아래와 같다
- 주인공의 사망 및 오다 노부나가의 천하통일 -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 시간 제한 초과 - 텐쇼(天正) 30년[3] 1월을 넘길 경우.
3. 시스템
조작은 당대 게임의 특성상 방향키와 엔터로 모든 게 해결된다.
필드에서는 하단의 행동력 바가 있는데(SFC 이식판 제외) 이게 전부 소비되면 피로에 쓰러진다. 피로에 쓰러지면 랜덤 인카운터로 NPC가 습격해 오거나 동료 권유가 들어오기도 한다. 소비된 행동력은 죠카마치(城下町)와 마을(村)에 들어가면 100% 회복된다.
전투는 명령 선택 방식으로, 좌우 3칸 공간에서 최대 3대 3으로 맞서 싸운다. 명령은 공격(직접/간접), 방어, 이동, 스킬, 도구, 도망. 전투에서 체력 0이 되면 사망 혹은 부상 상태가 되며, 부상 상태에서 다시 체력이 0이 되면 사망 확률이 매우 높아진다. 부상 상태는 아이템이나 의사에서 치료로 회복 가능.
레벨을 일정 이상 올리면 다이묘의 의뢰를 받아 공작 및 정찰을 실행할 수 있다. 이것을 반복해서 다이묘의 신뢰를 얻으면 합전 참여도 가능해진다. 합전은 전형적인 6각 헥스 방식의 전투.
양술(陽術)로 잠입, 혼란을 쓸 수 있는데 이건 죠카마치 내부에서만 실행 가능. 잠입은 성의 전력을 확인할 수 있으며, 혼란은 해당 국의 물자, 병력을 줄일 수 있다.
3.1. 건물 일람
- 성 (城)
죠카마치에만 존재. 일본 전역의 정세를 볼 수 있고 다이묘의 의뢰를 받아 실행할 수 있고[4] 영주를 직접 만나서 아이템을 진상하여 신뢰도를 올리거나[5] 신뢰도가 높을 시 전쟁 및 모략 진언이 가능하다. 오다 가문 치하에 있는 죠카마치의 성에 들어가면 "일반인 출입 엄금"이라며 쫒겨난다.
- 여관 (宿屋)
휴식을 취할 수 있으며 NPC와의 대화도 가능하다. 다만 대화를 누르자마자 습격 인카운터가 나올 수도 있으니 조심. 세이브는 여기에서만 가능.
- 이자카야 (居酒屋)
- 도검상 (刀剣商)
무기/방어구 구매 상점.
- 옛 도구 집(古道具屋)
도구 구매 상점.
- 의사 (医者)
약 구매 및 치료 가능.
- 전당포 (質屋)
돈과 물건을 맡길 수 있는 곳. 돈은 최대 10만까지 맡길 수 있다.
- 점집 (占い屋)
다른 인물의 근거지와 목적, 상성을 알 수 있는 곳. 1회당 5의 소지금이 필요하다.
- 유희장 (遊戯場) / 유기장 (遊技場) (SFC판 한정)
10번의 기회 안에 5X5 사이즈의 마방진의 숫자를 가능한 한 채우면 되는 빙고형 도박을 즐길 수 있는 곳. 특정 지역에만 존재. 일반점과 고급점이 별도로 존재하며 소지금으로 칩으로 바꿔서 각종 아이템과 교환할 수 있다. 일반점의 칩과 고급점의 칩은 교환비율이 틀려서 공유가 불가능하다.
- 집 (家)
일부 지역에서만 존재.
정확히는 작은 집을 구매해서 거기에서 살 수 있는데 여성 닌자가 파티에 있는 상태에서 집을 구매하면 바로 결혼하게 된다. 소소한 이벤트 및 집이 존재하는 지역의 정보를 양술의 잠입 없이도 공짜로 얻을 수 있어서 좋은 요소. 하지만 SFC판에서는 잘렸다(...)
정확히는 작은 집을 구매해서 거기에서 살 수 있는데 여성 닌자가 파티에 있는 상태에서 집을 구매하면 바로 결혼하게 된다. 소소한 이벤트 및 집이 존재하는 지역의 정보를 양술의 잠입 없이도 공짜로 얻을 수 있어서 좋은 요소. 하지만 SFC판에서는 잘렸다(...)
4. 시나리오
첫 동굴에서 선택받은 자의 증거를 가지고 동굴에서 나올 때 시나리오가 분기되는데 붕대를 칭칭 감은 모습의 노부나가가 보이면 통상편, 부상을 당하지 않았으나 허공을 응시하고 있으면 요술사편으로 분기된다.
요술사편의 출현 확률이 낮으며 난이도도 더욱 높다. 더불어서 요술사편에서는 통상편에서는 전혀 볼 수 없는 서양의 요괴들이 등장한다. 등장하는 중간보스 및 최종보스의 변동도 있다.
여담으로 PC88SR/PC98판에서는 디스크 B를 A드라이브에, 디스크 A를 B드라이브에 집어넣고 플레이하면 숨겨진 시나리오를 플레이 할 수 있다. 단 25주년과 클래식 시리즈 복각판에서는 플레이 불가능.
5. 직업
5.1. 닌자
전투력과 스킬을 모두 사용 가능한 밸런스형 직업. 주인공이 이 직업에 해당한다.
주인공 이외에도 닌자는 많은데, 같은 이가 닌자도 많으나 카가(甲賀), 후마(風魔), 네고로(根来) 소속 닌자도 있다. 하지만 다른 소속 닌자의 경우는 보통 주인공과의 상성이 나쁘거나 좋아봐야 보통이라 동료로 삼기 어렵고 상성이 나쁜 경우는 쉽게 파티에서 이탈해버린다.
여성 닌자도 존재하나 쿠노이치로 분류하지는 않는다. 이가, 카가에만 존재하며 이가온나(伊賀女), 카가온나(甲賀女)로 별도로 분류.
5.2. 사무라이
스킬 사용은 전혀 할 수 없으나, 대신 전투 능력이 매우 높은 직업. 무사(武士), 로닌(浪人), 검술가(剣術家)가 여기에 포함된다.
당작 최강의 무기인 강마도(降魔刀)와 최강의 방어구인 인왕개(仁王鎧)를 둘 다 장착할 수 있어서 대단히 강력하다[6].
5.3. 승려
전투력은 낮고, 회복 스킬을 사용할 수 있는 직업. 승려(僧侶), 승병(僧兵), 야마부시(山伏), 나한(羅漢)이 여기에 포함된다. 사실상 파티에서는 힐러 역할[7]을 맡는다.
5.4. 도사
전투력은 가장 낮고, 스킬 공격을 사용할 수 있는 직업. 음양사(陰陽師), 이이즈나츠카이(飯綱使), 방사(方士)가 여기에 포함된다.
후반부로 갈 수록 버려지는 직업인데, 이 게임에선 막판에 가면 갈 수록 상태 이상 스킬이 거의 안 박히는 적들이 많아(특히 보스는 거의 100% 안 먹힌다 봐도 좋다) 상태 이상 공격 스킬이 많은 이 직업 입장에선 리스크로 다가오며, 물리 공격력은 승려보다도 낮아서 후반으로 갈 수록 거의 짐짝 수준으로 전락하는게 다반사이기 때문.
6. 단점
- RPG치고 매우 강력한 일부 아이템
그 중 대표적인 것이 수면약(眠り薬)으로, 잡몹이고 최종보스고 관계없이 필드의 모든 적에게 100% 수면을 먹일 수 있다.[8] 가격도 350으로 비싸지도 않다.
이 외에도 1회성 아이템이지만 아군 1명을 부활시킬 수 있는 생래석(生来石), 무제한으로 광역 회복을 쓸 수 있는 신호석(神護石)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이 외에도 1회성 아이템이지만 아군 1명을 부활시킬 수 있는 생래석(生来石), 무제한으로 광역 회복을 쓸 수 있는 신호석(神護石)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 지나친 랜덤 인카운터
주인공에게 현상금이 붙었다는 설정 때문에 수시로 주인공의 목을 노리는 인카운터가 발생하는 경우가 있는데 문제는 전체 맵에서 쓰러져도, 여관에서 쉴 때도 습격하는 경우도 있다는 것 때문에 대단히 짜증난다. 회피도 불가능해서 결국 강제로 전투를 해야 한다.
이 중 최악의 경우는 최초의 동굴에서 나오면 등장하는 엔딩 분기 직후의 인카운터로, 이 경우는 그냥 리셋이 답.
이건 주인공만의 얘기가 아니고 주인공 이외에도 노려지는 캐릭터가 있는데 쥐도 새도 모르게 죽임을 당하는 캐릭터들도 있다. 한번이라도 만난 캐릭터는 점집(占い屋)에서 리스트를 확인할 수 있는데 거기서 사라지는 인물은 사망 100% 확정.
이 중 최악의 경우는 최초의 동굴에서 나오면 등장하는 엔딩 분기 직후의 인카운터로, 이 경우는 그냥 리셋이 답.
이건 주인공만의 얘기가 아니고 주인공 이외에도 노려지는 캐릭터가 있는데 쥐도 새도 모르게 죽임을 당하는 캐릭터들도 있다. 한번이라도 만난 캐릭터는 점집(占い屋)에서 리스트를 확인할 수 있는데 거기서 사라지는 인물은 사망 100% 확정.
- 장소마다 정해져 있는 적의 강약
게임의 진행이 거의 고정되어 있기 때문에 생긴 단점. 맵 이동 자체는 자유지만 적의 강약은 장소마다 정해져 있고, 분기 또한 몬스터 차이에 영향을 줄 뿐 적의 강약은 전혀 다를 게 없다. 그렇다 보니 후반쯤 가게 되면 히에이잔(比叡山)에서 죽치고 앉아서 레벨 노가다를 하는 경우가 부지기수[9].
7. 이식판
PC98, MSX, X68000, FM TOWNS등에 이식되었으며, 2003년 8월 1일 코에이 창사 25주년 기념 팩 제 1호에 포함되었고 2005년 8월 5일 코에이 클래식 시리즈(定番シリーズ)로 PC98 버전이 그대로 들어간 버전이 재판되었다.
슈퍼 패미컴으로는 슈퍼 이인도 타도 노부나가라는 이름으로 1992년에 이식되었으나 전체적으로 상당히 느려진 템포, 일부 기능 삭제[10] 등의 문제로 원판보다 평가가 더 안 좋다. 북미에서는 ININDO: Way of the Ninja란 이름으로 발매되었다.
메가드라이브로도 이식될 예정이었고 실제로 슈퍼 이인도 타도 노부나가의 가이드 북에서 메가드라이브 대응이라는 문구도 있었으나, 개발 취소되어 결국 베이퍼웨어화되었다.
8. 음반
이 게임의 OST로 1991년에 발매되었다. 작곡가는 와카쿠와 히오리(若桑比織).
[1] 하시바 히데요시가 오다 노부나가 휘하 부하로 나오기는 하지만 여기서 오다 노부나가는 최종보스에 해당하므로 당연히 히데요시도 적 세력 소속. 그냥 일본 역사 문제라기보다는 한국에선 마이너한 실제 이가 닌자 관련 사건을 기반으로 했기에 흥행이 어려웠을 가능성이 높다.[2] 모든 수련장의 수련을 끝마치고 아즈치 성이 있는 오미(近江) 근처의 지역을 다른 다이묘가 점령해야 된다.[3] 원래 텐쇼 연호는 텐쇼 20년(1593)에서 끝나고 그 다음 연호인 분로쿠(文禄), 케이쵸(慶長)로 넘어가지만 가상 역사물이라 그런지 그 이후에도 텐쇼로 표기된다. 여담으로 이 작품의 연도는 서력으로 표기되지 않고 원호로만 나온다.[4] 1일~15일까지만 수주 가능.[5] 허접한 아이템을 주면 "나를 바보로 아나!"라며 면박받거나 "우리에게 이런 아이템은 필요 없소"라며 거절당한다.[6] 닌자는 이 둘 중에 강마도만 장착 가능하다.[7] 닌자도 회복 스킬이 있긴 있으나 하위 스킬만 있어서 힐에 별로 도움이 안된다.[8] 승려 계열 직업도 최면으로 수면 CC기를 먹일 수 있긴 하나 전술하듯이 후반으로 가면 성공율이 낮아지는데다가 보스에겐 성공율 0%라 봐도 무방하다.[9] 참고로 오미(近江) 주변의 땅을 다른 다이묘의 영역으로 만들어 아즈치 성 입성 조건을 만족시켜버리면 히에이잔에 적이 안 나온다. 고로 히에이잔에서 레벨 노가다를 할 시 최대 주의점. 아즈치 성의 적은 엄청 센데 경험치는 히에이잔보다 적게 줘서 노가다 효율이 안 좋아지기 때문.[10] 일부 적 보스의 그래픽 저하, 집 구매 기능 삭제와 전체 맵 피로도 표시 삭제, 일부 인물 삭제 등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