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주(만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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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만화가 활동


1. 개요


한국의 만화가. 1952년 서울 출생. 본명 '이세권'. 現 인덕대학교 만화·애니메이션학과 학과장. 순정만화와 소년만화를 넘나들며 많은 작품을 그린 작가이다. 아내 역시 만화가였던 이보배.
슬하에 자식 둘이 있는데, 아이들의 이름을 자신과 아내의 필명인 '이진주'와 '이보배'로 지었다.
사위는 유튜버 와인킹.같이 나온 영상

2. 만화가 활동


'이세호'란 이름으로 소년만화 쪽으로 먼저 데뷔했고, 이 시절에 마징가Z의 해적판 만화를 여러 편 그리기도 했다. 해적판이긴 하지만 스토리는 표절이 아니고 오리지널. 그러면서 의외로 고증도 충실한 편이다.
  • 이세호 이름으로 그린 마징가 해적판: #1, #2
그러다 필명을 이진주로 바꾸고 만화방용 단행본으로 《하니와 황태자의 사랑》을 그리면서 순정만화 쪽으로 데뷔, 《하니를 백작 품에》가 인기를 끌면서 하니를 주인공으로 한 시리즈로 순정만화계에서 인기 작가가 되었다.
한편 1985년부터는 소년 독자층까지 볼 수 있는 작품인 달려라 하니를 보물섬에 연재하였는데, 이게 대히트를 하면서 좀 더 넓은 독자층을 노리는 만화들을 잡지에 연재하기에 이르렀고, 달려라 하니와 천방지축 오소리는 애니메이션으로도 제작되면서 더욱 이름을 날리게 된다.
그 뒤에 보물섬에 달려라 하니의 후속작인 《날아라 하니》, 그외에도 《다이아몬드 하니》 등의 작품을, 만화왕국에 《소녀전사 토리》, 《오추매의 빵점일기》를 그리면서 인기를 끌었고, 이와중에 《만화나라 걸프렌드》라는 만화를 그려서 인기를 끌기도 했다. 그러다 소년중앙에 《8동 808호 맹순이》를 연재하였는데, 이 만화가 개그로 인기도 끌고 교훈적인 내용으로도 주목 받고 하면서 나중에 맹순이 시리즈를 이어갔다.
하지만 1990년대 중후반으로 넘어가면서 맹순이 시리즈도 약발이 다하고 고전하는 상태가 되는데, 그런 와중에 1998년에 그림체를 보통 순정만화 하면 생각나는 스타일로 바꾼 만화인 《그 애가 좋은 이유》를 내놓지만 별 반응 없이 묻히고 말았다.
2000년대 들어와서는 인덕대 만화·애니메이션학과 대학교수로 지내면서 만화작가로서의 현역활동은 보이지 않지만, 그럼에도 하니나 맹순이 등으로 앞서 쌓아놓은 게 많은 만화가라 간혹 매스컴에서 등장하며 2000년대 초중반 당시에는 자기보다 나이가 2살이 많은 만화계 선배인 김수정을 제자로서 가르치기도 했다는 일화도 있다. 김수정이 애니메이터로 잠시 일하기는 했지만 1970년대의 일이다보니까 디지털 애니메이션 기법을 익힐려고 직접 인덕대에 입학한 것인데 이진주한테 배운 기술로 2009 아기공룡 둘리 제작을 했다.
역경을 이겨나가는 소녀와 개그가 가미된 로맨스 등을 자주 써먹은 이진주 작가이지만 현실은 시궁창스러운 내용도 종종 그려냈다. 비극적인 내용으로 이어지다 끝나는 《하니의 서울행 티켓》이 그런 유형의 대표작이고, 《맨발의 하니》 역시 그런 분위기로 그려진 작품.
여담이지만 '이진주'라는 여성스러운 필명 때문에 하니를 연재한 당시에 남학생들의 팬레터가 많았다고 한다. 그런데 잘 보면 알겠지만 이 작가의 필명인 '진주'나 아내의 필명인 '보배'나 의미가 상통한다.
그림체가 아내인 이보배와 유사해 얼핏 보면 혼동할 수도 있지만,[1] 전체적인 선 굵기나 눈매 표현, 남성 캐릭터의 생김새 등에서 차이가 있어서 두 만화가의 작품을 자주 본 사람들은 구별한다.
하니와 오추매로 보아 알 수 있듯이 별로 예쁘지도 않은 소녀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만화를 많이 그렸으나 《만화나라 걸프렌드》의 그리미의 경우는 이진주 만화에서 등장하는 여주인공임에도 엄청난 미인이다. 그 대신에 남자 주인공 앞에서만 여자로 나타나고 다른 사람 앞에서는 그냥 그림일 뿐이다.
2018년에 《달려라 하니》의 극장판이 제작된다는 소식이 있었는데, 알고 보니 '(주)아이나무' 라는 회사에서 원작자 이진주의 허락도 받지 않고(...) 무단으로 제작을 시도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이진주는 이에 자신의 블로그에 심경글을 남기기도 했지만 삭제했다.

[1] 서로의 작품에 캐릭터 카메오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