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스텐디드 플레이

 



1. 어형
2. 음반 매체로서의 EP
3. 발매 형태로서 EP
3.1. 나라별 도입
4. 관련 문서


1. 어형


  • 영어: extended play (약칭 EP)
  • 중국어: 迷你專輯
  • 일본어: コンパクト盤(컴팩트반), ミニ・アルバム(미니 앨범)
  • 인도네시아어: album mini

2. 음반 매체로서의 EP


[image]
사진의 음반은 마이클 잭슨Billie Jean.
EP라는 용어는 원래 음반이 바이닐 레코드로 발매되던 시대, 12인치 LP판보다 작은 지름의 레코드판을 지칭하는 말이었다. LP와 EP는 얼핏 비슷해보이지만 규격을 제안한 회사도 다르고 사양도 다른 별개의 매체이다. LP판은 12인치 33.3회전인데 비해 EP판은 12인치 또는 7인치에 45회전이었다.
그러던 것이 음반 기록 매체가 CD와 전자 음원으로 대체된 오늘날에도 정규 앨범보다 규모가 작은 음반을 가리키는 말로 쓰이고 있다. 아래 문단 참고.

3. 발매 형태로서 EP


음반의 발매 형태 중 하나로 보통 ~.5 형태(예: 1.5집, 2.5집)로 불리며, 싱글(Single)과 정규 앨범(Album)의 중간에 자리잡은 형태라서 보통 싱글보다는 수록곡이 많고 앨범보다는 수록곡이 적은 경우가 EP의 형태라고 볼 수 있다. 그렇기에 싱글이 한 곡에서 세 곡, 앨범이 여덟 곡 이상을 수록하는 데 비해 EP에는 네 곡에서 일곱 곡 정도가 수록된다.
그러나 EP와 정규 스튜디오 앨범(LP)을 구분하는 명확한 기준은 없다. 따라서 애매할 경우 아티스트가 EP라고 발표하면 EP가 되고, LP라고 발표하면 LP가 되기도 한다. 따라서 수록곡이 5~6 곡 정도 밖에 안되는데도 불구하고 러닝 타임이 길다는 이유로 LP로 발표가 된 앨범도 있고, 반대로 이와 거의 비슷한 조건임에도 러닝 타임은 LP 수준으로 길긴 하지만 수록곡의 수가 적다면서 EP로 발표가 된 앨범이 있다. 다만 그래미나 빌보드에서는 수록곡의 수와는 무관하게 30분을 기준으로 러닝 타임이 이 시간보다 길면 LP, 짧으면 EP로 취급하고 있다.
정규 앨범과는 다른 시도를 하기 위해서 EP를 발매하는 경우도 있고, 정규 앨범을 발매하기 전에 EP를 먼저 발매해서 청중들의 반응을 살피는 음악가들도 많다. 라디오헤드 같은 경우는 앨범 작업 때 그동안 작곡한 곡들을 전부 녹음하고, 앨범에 수록할 곡을 선별하는 과정에서 탈락하는, 일명 비 사이드 곡들을 따로 모아 다시 편집해서 EP로 발매했다. 아이돌 가수의 경우 끊임없이 대중들에게 노출을 해야 살아남을 수 있기 때문에, 정규 앨범을 준비하기엔 시간과 예산이 부족한데 팬덤의 니즈는 충족시켜야하는 상황이 올 때 절충안으로 EP를 발매하는 경우가 많다. 거기서의 예외가 일본이다.
한국에서는 2000년대 중반까지는 정규 앨범이 많았고, 오히려 싱글의 형태가 사장된 수준이었다.[1] 2000년대 후반부터 빅뱅이 EP의 개념을 도입한 이래, 정규 앨범 대신 EP가 널리 발매되었다.
싱글처럼 티끌 모아 태산 격으로 EP 수록곡들이 정규 앨범에서도 보너스 트랙으로 수록되는 경우는 있지만, 생각해 보면 정규 앨범 분량의 반 정도가 기존 곡으로 수록되는 것이기 때문에 일반적이진 않다. 예를 들어 아이유의 미니 1집 - 정규 1집, G.NA의 미니 1집 - 정규 1집, 소녀시대의 미니 1, 2집 - 정규 2집[2] 등을 들 수 있다.
이제는 오히려 10곡 이상의 앨범 발매는 보기 힘들어졌고, 5~6곡 남짓의 EP가 한국 음반 업계의 주류가 되었다. 음반 활동을 위해 굳이 필요없는 노래를 만들 필요도 없고, 더 적은 비용으로 활동 할 수 있는 EP를 더 선호하게 된 것이다. 게다가 K-POP위주로 재편된 현 음악계에서는 여러개의 노래가 담긴 앨범보다는 음원 순위에서 선전하기 쉬운 킬링 트랙 하나를 가지고 활동하는 편이 더 이득이기 때문에 소속사측에서 굳이 앨범을 가지고 활동할 필요를 못 느끼게 된 탓도 있다. 실제로 이같은 EP내지는 미니 앨범이 주류가 되는 아이돌 업계에선 활동 연차가 5~6년이 넘어감에도 불구하고 정규 앨범 발매 수는 2개도 안 되는 가수들도 부지기수이다. 대표적인 경우로 TWICE는 2015년 데뷔 이후 미니 앨범으로만 활동을 하다 '''데뷔 2년차가 되어서야''' 첫 정규 앨범(...) twicetagram을 냈으며, 2020년 하반기에 2집을 발매했다. 그리고 트와이스는 2집이 나오기까지 무려 9개의 미니 앨범과 각종 컴필레이션 앨범과 리패키지 앨범을 출시하였다. 한국의 주류 가요계에서는 전통적인 앨범의 개념과 시장 모델이 완전히 사장되어버린셈.

3.1. 나라별 도입


쉽게 말하면 한국에서는 인기가 많지만, 일본에서는 거의 찬밥인 규격이다.
일본에서는 EP라는 말 대신 '미니 앨범'이라는 말을 더 많이 사용하며[3], 특별히 EP와 앨범을 구별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또한, 일본은 싱글위주로 활동하다가 나중에 앨범으로 묶어서 발매하는 경우가 많고, EP 규격으로 발매하는 경우는 정말 이례적이다. 다만 일본도 음반 시장이 불황인데다가, 2010년대 이후 케이팝 가수들의 영향 때문인지 미니앨범 형식으로 음반을 발매하는 케이스가 늘고 있다.
한국의 경우, 본래 한국 음악계에서는 타이틀 곡이라는 기형적인 방식의 프로모션이 진행되어 싱글, EP, 정규앨범이 다소 불분명한 면이 있었지만, 2010년대 들어 K-POP 붐이 일면서 미국식[4]과 일본식[5]의 절충적인, 한국만의 독자적인 방식으로 정리되었다.
미니 앨범 형식은 가수 은지원2000년에 발표된 첫 솔로 앨범 '''<G>'''를 통해 첫 시발점을 알렸으며, 후에 2007년 아이돌 그룹 빅뱅의 첫 미니앨범 '''<Always>'''가 발표되면서 "미니앨범"이라는 형식이 대중들에게 널리 알려지기 시작했다.
아래와 같은 방식이다.
  • 싱글: 디지털로만 발매하면 디지털 싱글이라고 칭한다. 1~3곡 정도를 수록하며 프로모션용 CD를 소량 제작하는 것을 제외하면 보통은 실물 음반은 발매하지 않는다.
  • EP: 통칭 '미니 앨범'. 4~7곡 정도가 수록되며 이쪽부터는 실제 음반을 발매한다. 보통 타이틀곡 한 곡으로 활동을 한다.
  • 앨범: 통칭 '정규 앨범'. 8곡 이상이 수록되며 타이틀곡으로 활동을 진행한다.
  • 리패키지: 이미 발매된 음반에 후속곡을 추가하여 음반 활동을 이어간다.

4. 관련 문서




[1] 이 부분에 대해서는 타이틀곡 문서 참고.[2] 단, 이 경우는 'Gee(미니 1집)'와 '소원을 말해봐(미니 2집)'만 보너스 트랙으로 수록되었다.[3] 한국에서 EP를 '미니 앨범'이라고 부르는 것이 일본에서 유래된 것이다.[4] 리드 싱글 발매 후 정규 앨범 발매, 이후 반응이 좋은 곡을 후속곡으로 싱글 컷하는 방식.[5] 싱글 음반을 꾸준히 발매하다가 곡이 쌓이면 이들을 묶어 새 타이틀곡과 함께 정규 앨범으로 발매하는 방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