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미아 증후군
1. 개요
인터넷 미아 증후군이란 인터넷에서 웹 서핑을 할 때 처음의 검색 목적을 망각하는 현상을 말한다. 결국엔 본래의 목적을 잃고 다른 여러 링크를 옮겨 다니는 모습이 길을 잃고 헤매는 미아를 연상케 하는데, 이 때문에 인터넷 '''미아''' 증후군이라는 이름이 유래됐다. 시대가 발달하고 인터넷이 생겨나면서 자연스럽게 생겨난 현상이다.
인터넷 검색을 하려다가 순간 검색하려던 단어나 문장을 까먹는 바람에 ‘아 그 뭐였더라’ 혹은 ‘내가 뭘 검색하려고 했지?’라는 생각을 하다 자신도 모르게 그 문장 그대로 검색창에 치는 경우가 대표적인 사례이다. 이러한 현상은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서 자주 일어나는 현상이며 당연히 문서명 검색 기능이 있는 나무위키 내에서도 자주 일어나는 현상이다.
2. 상세
검색을 하려다 검색하려는 내용을 까먹는 현상은 소위 인출 실패에서 비롯된다. 기억은 크게 세 가지 단계, 즉 '''입력''' - '''저장''' - '''인출'''의 3단계로 이루어지는데, 위에서처럼 우리가 어떤 내용을 갑자기 기억해내지 못하는 것은 입력 실패가 아닌 인출 실패에 해당된다. 다시 말해 우리의 기억 속으로 정보를 입력시키지 못했다기보다는 기존에 입력해 놓았던 정보를 다시 꺼내는 데 실패하는 경우라는 것이다.
이는 단기기억의 용량이 작기 때문에 생기는 문제이다. 인간의 기억을 도서관으로 비유했을 때, 장기기억은 책장에 정식으로 꽂혀있는 책들인 반면 단기기억은 잠시 책상에 올려둔 책이라고 볼 수 있다. 책상 위에 놔둘 수 있는 책의 수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빨리 사용하지 않고 다른 볼일을 보다보면 새로운 책들이 계속 책상 위에 쌓이면서 처음에 놔둔 책이 점점 밀려나버리는 것. 따라서 사용하려던 단기기억을 순간적으로 잊어버리는 현상은, 책이 사라졌기 때문이라기보다는 다른 책들에 밀려서 처음에 놔뒀던 책이 어디 있는지 찾지 못해 헤매는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인터넷의 경우, 검색을 하기 위해 접속했다가 포털 사이트 등이 제공하는 다양한 흥미거리들에 눈이 팔려 이 링크 저 링크 옮겨다니는 일이 자주 일어나고, 막상 검색을 하려고 하면 뭘 검색하려고 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물론 인터넷상이 아니더라도 일상적인 대화 중에 자신이 하려던 말이나 표현/이름 등이 기억이 안 난다든가, 갑자기 무엇인가가 떠올라서 얘기하곤 싶은데 말로 표현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하는데, 이러한 현상을 설단 현상(tip of the tongue phenomenon , 舌端現象)이라고 한다. '혀 끝에서 맴돈다'는 뜻. 설단현상 역시 인터넷 미아 증후군과 비슷하다. 차이가 있다면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차이. 인간이라면 남녀노소 국적불문하고 누구나 이런 현상을 겪는다. 설단 현상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해당 문서를 참조. 이걸 미뤄보면 인터넷과 무관한 사람의 본성에 가까운 문제일 수 있다.
이러한 상태가 오래 지속되면 꽤 짜증이 난다. 자칫 잘못하면 순간적인 상황 변화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욕설과 함께 격한 반응이 나올 수도 있다. 더 무서운 사실은 혹 기억났다 하더라도 검색을 하려고 하면 또 잊어버린다는 것이다. 심지어는 검색하기 전에 잊지 않기 위해 메모를 하려고 해도 뭘 메모하려 했는지 생각이 안 나는 경우도 있다. 아니면 어디에 메모를 해뒀는지 기억이 안 나는 경우도 있거나, 메모한 곳을 알아도 그걸 왜 메모했는지 망각하는 경우도 있다.
3. 해결책
전에 하고 있던 행동을 역순이나 정순으로 반복하면 기억이 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보고 있던 인터넷 페이지 기록을 다시 열거나, 컴퓨터를 껐다가 다시 켜보거나, 방에서 다시 나갔다가 방에 들어오거나, 아니면 보고 있던 인터넷 페이지를 끄고 컴퓨터를 껐다가 방에서 나갔다가 다시 방에 들어와서 다시 컴퓨터를 켜고 보고 있던 인터넷 페이지를 다시 연다든지 등. 쉽게 말해, '''찾고자 했던 것을 까먹은 시간대의 행동이나 환경 등을 비슷하게 이전처럼 해주면 된다'''는 것이다.
네이버 지식인에 이와 관련된 질문이 올라왔다가 성지가 되었다. 링크
외부의 자극이 줄어들고 단기기억이 자연스럽게 정리되는 과정에서, 찾던 기억이 다시 떠오르기도 한다. 그러니까 컴퓨터를 끄고 좀 기다리라는 것이다. 그러니 급한 일이 아니라면 아무 생각 없이 넋 놓고 있으면 몇 분 후에 다시 생각날 때도 있다.
4. 기타
자매품으로 ‘그 뭐지’, ‘그 뭐냐’, ‘그거 뭐더라’, ‘뭐였더라’, ‘아 뭐지’, ‘뭐였지’, ‘내가 뭘 검색하려고 했지’, ‘그그그’, ‘뭐 치려고 했지’, ‘까먹었다’,'아 그거 있었는데', ‘그거 그거’ '음....','그거 있잖아요 그거'등이 있다.
외국인들 역시 예외가 아니라 해외 포털에서는 ‘what was’, ‘that what’, ‘I forgot’, ‘ummmm’ 등이 자주 쓰인다. 아예 영어에는 whatchamacallit(와차마컬릿)이라는 단어가 있는데, 상당히 길기 때문에 이 단어를 말하는 동안 말하고자 했던 걸 떠올리게 할 시간을 부여해준다.
네이버 오픈 사전에도 ‘그 뭐냐’라는 내용으로 등재되어 있다. #
네모바지 스폰지밥의 한 에피소드 중에는 조금 상황이 다르지만 자신의 이름표가 어디 갔는지 찾기 위해서 일어났을 때부터 출근한 다음까지 했던 갖은 허튼 짓을 다시 따라 하는 에피소드도 있다. 마음의 소리에서는 조석이 잃어버린 것을 찾기 위해 방금까지 했었던 행동을 반복하는데 손을 씻고 → 옷을 갈아입고 → 오락하고 → 재밌고가 되는 바람에 자신이 잃어버린 물건을 찾는 중이라는 것을 까먹어버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