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꾼 배치

 

일꾼 배치(Worker placement)
1. 개요
2. 특징
3. 대표작과 특징
4. 기타
4.1. 바깥 고리



1. 개요


보드 게임에 사용되는 시스템의 하나.
플레이어의 일꾼 말 중 하나를 원하는 일터로 보내 해당 일터의 효과를 사용하고, 라운드 종료 등 정해진 시점이 오기 전까진 다른 일꾼은 해당 일터를 사용할 수 없는 방식을 기초로 한다. 일반적으로는 플레이어가 사용할 수 있는 일꾼의 수가 제한되어 있다.
2005년 이스타리의 케일러스가 대호평을 받고 2007년 룩아웃의 아그리콜라가 인기를 끌며 널리 퍼지게 되었다.

2. 특징


보통 보드게임에선 자신의 차례에 할 수 있는 행동에 제한을 둔다. [1] 이때 각 행동이 게임 내적으로 의미를 지니고 게임의 흥미를 돋우며, 플레이어의 실력을 게임의 진행과 밀접하게 연결시키는 것은 전략 보드게임의 중요한 미덕이다. 그러나 게임이 복잡해질수록 게임을 하기 전 자신의 차례에 어떤 행동을 할 수 있는지 규칙을 숙지해야만 게임 진행이 가능하다는 단점이 생길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억지로 게임을 시작했을 때, 게임이 익숙하지 않은 사람도 게임이 재밌을까?
일꾼 배치는 단순히 규칙으로 행동을 제한하는 방식에서 탈피하여 행동에 관한 규칙은 ''''자신의 차례에는 빈 일터에 일꾼을 배치한다.''''라는 단순한 문장으로 압축하고, 일터를 다양화하여 전략적 재미를 추구한다.
물론 설명서에 있던 규칙을 일터로 옮겼을 뿐이라 생각하면 게임의 실질적인 내용은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고 볼 수도 있다. 그러나 일터는 항상 공개되어 있으므로 참조표 등이 없으면 기억에만 의존해야 하는 규칙과 달리,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필요할 때마다 확인하기 쉽다는 장점이 있다. 또, 다른 플레이어의 행동이 일터에 일꾼이 놓인다는 형태로 기록되고 공개되므로 실제 난이도나 게임성을 훼손하지 않으면서도 '''게임을 처음 하는 사람도 게임의 규칙과 경쟁의 흐름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한 번 사용된 일터는 일정 기간 다른 일꾼이 사용할 수 없다는 규칙이 필연적으로 선 플레이어가 상당히 유리해지게 만드는 부작용이 있다. 이를 해결하고자 플레이어가 돌아가며 선 플레이어가 되거나(석기시대, 르아브르), 순서가 뒤인 플레이어도 전략적으로 일터를 선택할 수 있도록 일터를 다양화 하거나(아그리콜라), 아예 행동 순서를 바꿀 수 있게 하는 일터도 만드는(케일러스, 러시안 레일로드) 것이 대표적인 해결 방법이다.[2] 심지어 일꾼의 기상 시간을 설정해 순서를 바꾸는 게임(프레스코)도 있다.
시스템의 핵심 구조가 간단하면서도 적용 및 응용이 쉬워 다양한 방식으로 변용되고 있다. 2010년 이전은 게임의 핵심 시스템으로 많이 사용되었다면 2010년 이후론 게임의 일부 상황에서만 쓰는 부분적인 시스템으로 사용하는 게임이 많은 편. 특히 일꾼 배치를 변용하거나 다른 시스템과 결합하여 게임 내 비중을 줄인 게임들이 많아지며 일꾼 배치가 남용된다는 비판도 있다.

3. 대표작과 특징


발매 순.
본격적인 일꾼 배치 시스템의 시작. 일터에 해당하는 건물을 각 플레이어가 선택하여 지으므로 매 게임 일터의 구성이 크게 달라진다. 또 위치에 따라 일부 일터는 무효가 되는 감독관 시스템 등, 초기 일꾼 배치 게임 치고는 굉장히 다양한 요소가 있다.
주머니에 각 플레이어의 일꾼을 집어넣고 무작위로 뽑아 나온 순서대로 일꾼을 놓는다. 단, 먼저 나온 일꾼은 배치에도 돈이 더 많이 들기에 투자 가치를 잘 판단해야 한다.
이 시스템이 널리 퍼지게 한 주인공. 아기자기한 테마와 다양한 카드 조합으로 전략과 재미의 스펙트럼이 넓은 명작.
  •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 3(2007)
PC게임이 아니다! 일꾼을 다양화하여 같은 일터여도 어떤 일꾼을 놓느냐에 따라 약간씩 다른 효과를 낸다. 영향력 요소와 일꾼 배치 시스템을 잘 섞어 일꾼 배치 시스템의 다양한 활용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일터 중 자원 생산처는 배치하는 일꾼이 많을수록 좋고, 일곱 칸으로 되어 있어 한 플레이어가 일꾼을 놓았어도 다른 플레이어가 또 놓을 수 있다.
아그리콜라의 후속작으로 아그리콜라의 여러 요소를 케일러스와 접합하여 단순화시켰다. 전작에 뒤지지 않는 명작.
  • 던전 로드(2009)
일꾼을 배치하고자 하는 일터를 우선도를 매겨 동시 공개 후 일터 내에서 1~3단계로 분화된 일터로 일꾼이 배치되며 경쟁이 과열하면 일꾼이 일할 기회를 날리는 경우도 생긴다. 일꾼 배치를 전면적으로 사용한 게임 중 플레이 타임이 매우 긴 축에 속한다.[3]
플레이어가 대화가로 설정되어있고, 수하의 제자들을 일꾼으로 부려 물감을 사고 섞고 작품을 완성하는 등의 일을 수행한다. 재미있는 요소는 일꾼의 기상시간을 설정해서 그 시간에 따라 일꾼의 사기가 달라지고 이것이 추가 일꾼을 얻거나 있던 일꾼을 잃는 데에 영향을 준다는 것.
농장과 마을에 있는 가족 구성원들이 일꾼 역할을 하여 명성을 쌓아나가고 다양한 자원을 획득한다. 4세대에 걸쳐 가족이 늘어날 수도 있는데, 이 게임의 가장 큰 특징 중에 하나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가족이 사망한다는 점. 또한, 그 사망 시점에 따라 얻는 승점이 달라진다는 점에 있다.
일꾼 배치 메커니즘 하나로 시베리아 횡단철도 만드는 남자의 게임. 각 칸마다 필요한 일꾼의 수가 다른데 여기에 일꾼을 배치시켜 철로 연장 및 산업화, 열차 구입 등의 액션을 진행할 수 있다. 이 게임의 가장 큰 특징이라면 점수 트랙 두세 바퀴는 기본으로 도는 혜자성.
거의 열 가지에 달하는 유로게임의 온갖 메커니즘이 녹아있는 게임으로 일꾼 배치 요소는 이 게임의 보너스 마커 배치에 활용되고 있다. 보너스 액션이 단순히 보너스가 아니라 게임 체인저의 역할을 한다는 게 특징.

4. 기타



4.1. 바깥 고리


[1] 체스에선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자신의 말 중 하나를 움직이는 게 자신의 차례에 할 수 있는 일이라거나.[2] 이런 방법들보다 어려워서 그렇지, 먼저 하는 플레이어의 행동이 뒷 플레이어의 일터에 영향을 주는 시스템도 있다. 대표적으론 던전 로드.[3] 처음 하는 사람으로 4인플 시 3시간 정도 걸린다. 익숙해져도 2시간 이상 걸리는 게 보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