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베리아 횡단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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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색 라인이 역사적 시베리아 횡단철도 노선. 파란색과 만나는 지점이 옴스크. 파란색 라인이 실질적으로 운행하는 노선, 검은색 라인은 지선, 녹색 라인은 좀 더 나중에 지어진 시베리아의 더 깊숙한 곳을 달리는 바이칼-아무르 철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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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종단철도만주 횡단철도두만강선을 통해 중국 철도와 북한 철도에 연결하고 있다.

1. 개요
2. 설명
3. 역사
4. 주요 기착지
4.1. 모스크바(야로슬라브스키 역, 0km) ~ 니즈니노브고로드(441km)
4.2. 니즈니노브고로드(441km) ~ 예카테린부르크(1,814km)
4.3. 예카테린부르크(1,814km) ~ 노보시비르스크(3,343km)
4.4. 노보시비르스크(3,343km) ~ 이르쿠츠크(5,185km)
4.5. 이르쿠츠크(5,185km) ~ 치타(6,198km)
4.6. 치타(6,198km) ~ 블라디보스토크(9,288km)
5. 주요 열차(국제열차 포함)
6. 여행기
7. 연결 주장
8. 고속화
9. 주요 역 목록
10. 여담
11. 관련 문서


1. 개요


Транссибирская магистраль / Trans-Siberian Railway
러시아 철도가 운영하는 철도로 러시아 모스크바야로슬라브스키 역에서부터 블라디보스토크블라디보스토크 역 구간을 연결하고 있는, 단일 노선으로는 세계 최장거리의 세계구급 철도. 보통은 영문 약칭인 TSR이라는 용어로 쓰인다.
학습만화에서 러시아를 소개할 때 꼭 나오는 필수요소이기도 하다.

2. 설명


길이는 무려 '''9,334㎞.''' 지구 둘레가 40,075 km인걸 보면 거의 지구 1/4바퀴 수준이다. 독일어 위키에 따르면 '''본선상의 역만 850개에 달한다.''' 등급이 낮은 열차들이 서는 작은 역부터 장거리 열차도 반드시 서는 대형 역까지 급이 나뉘어 있지만, 주요 역만 추려도 수십여 개는 족히 된다. 각각 시종착역인 모스크바에서 블라디보스토크까지 무려 '''7박 8일'''까지 걸리는 대장정의 노선이다. 이는 시속 300㎞ 고속철도 노선으로 개량한다고 가정해도 1박 2일이나 걸리고, 시속 500㎞인 자기부상열차를 깔아도 약 19시간 정도 걸리는 길이다.
1888년 프랑스에서 제공한 거액의 차관을 자본금으로 삼아 우랄 산맥 부근까지 건설되어 있던 철도(위의 사진에서 다홍색 노선)의 연장계획으로 알렉산드르 3세의 칙령에 따라 1891년 시베리아 횡단철도의 건설이 시작되어 1895년까지 아무르 강 구간(위의 사진에서 녹색 노선)을 뺀 대부분의 구간이 개통되었고, 러일전쟁 중에는 아무르 강 구간 대신 바이칼 호를 남쪽으로 우회하는 구간(위의 사진에서 빨간색 노선)을 대신 건설하여 1차로 횡단노선이 개통되었고, 1916년에는 아무르 강 유역의 구간이 완공되어 완전개통됐다. 1915년에 페트로자보츠크(지금의 카렐리아 공화국에 있는 도시) 부근에서 촬영한 무르만스크 철도의 사진을 보면 당대의 풍경을 볼 수가 있는데, 1910년대에 특별히 제작한 시청각 자료의 일부로서 유명하며, 테크니컬러[1]도 아닌 진짜 컬러인화다.[2]
1929년부터 전기기관차 운행 목적으로 전철화가 시작되었으나, 모든 구간의 전철화는 '''73년 뒤'''인 2002년에서야 마쳤다. 아무리 강대국에다가 인력 동원이 자유 진영 국가들보다 훨씬 더 수월했던 소련이라고 해도 경부선의 20배가 넘는 9,334km의 구간에 전신주를 세우고 전선들을 올리는 작업은 보통 일이 아니였기 때문이다. 게다가 시베리아는 겨울에 좀 추워진다 싶으면 영하 60도까지 내려가는 일이 예사로 벌어지기 때문에 전기 설비도 그것에 대한 대비가 별도로 필요했다고 한다. 그렇다고 여름이라고 나을 게 없는 것이, 땅이 녹으면서 거대한 늪지대가 되는 라스푸티차가 발생하면서 자동차도 제대로 다닐 수가 없었기 때문에 철로를 부설하는 공사의 과정에서 매우 큰 불편을 겪었다. 실제로 1956년 안가라 강에 거대한 을 건설하면서 일부 지역이 수몰되어 바이칼 호의 근처에 있는 철로는 버려졌다. 다행히 이 일대는 나중에 바이칼 호가 관광지로 부각되면서 환바이칼 철도로 부활해서 관광열차가 다니고 있다.
전선 전철화가 되어 있으나 전압은 통일되어 있지 않다. 수시로 기관차를 바꾸는 이유도 기관차의 피로도에 따른 것도 있지만 급전 방식이 바뀌기 때문이다. 극동지역에서는 주로 25,000V 교류를 사용하고, 서쪽으로 갈수록 3,000V 직류를 사용하는 구간이 늘어난다. 객차에 공급되는 전기는 직류 3,000V로 고정이다.
보통 서쪽에서는 모스크바 시내의 이런저런 역들이 종착 지점으로 되어 있지만, 곁가지로 상트페테르부르크핀란드헬싱키, 에스토니아탈린, 벨라루스민스크, 독일베를린, 폴란드바르샤바, 프랑스파리 등으로 환승하는 열차도 편성되어 있어서 유럽 여행을 용이하게 만들어 주고 있다. 동쪽으로도 울란우데에서 갈라지는 비전철 지선이 몽골울란바토르를 거쳐 중국베이징으로 향하고 있다. 우수리스크에서부터 갈라지는 지선도 북한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하산역을 거쳐 두만강 철교로 두만강역과 바로 연결되어 있는데, 북한의 철도 환경현시창인 관계로 부정기 운행에 그치고 있다.
한국사에서는 1937년 중일전쟁이 발발하자 스탈린연해주 한인들을 중앙아시아로 강제이주시킬 때 이 철도를 이용했다. 때문에 중앙아시아에는 재배 지역과 고려 당근이라는 요리가 있다.
러시아 특유의 광활한 영토와 라스푸티차같은 자연적인 이유로 도로망이 발달하지 못해서 시베리아 횡단 철도는 러시아의 도시를 잇는 매우 중요한 교통수단이자 유통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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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겨울철 눈이 잔뜩 내리면 이 시베리아 열차조차 끊길 수 있어서, 소련 시절 항공 교통망을 발달 시키기도 했다. 그러나 열차에 비해서 항공교통은 비용이 워낙 많이들기 때문에 현재도 러시아의 주요 유통망 역할을 하고 있으며, 이 때문에 러시아의 주요 도시들은 이 시베리아 횡단철도 부근을 중심으로 발전하고 있다.

3. 역사


19세기 과감한 동진정책으로 광활한 영토를 보유하게 된 러시아 제국은 자연스럽게 아시아권과 태평양 연해의 항구적 지배 및 개발을 위한 난제에 직면하게 되었다. 철도망의 건설은 필연적인 과업이었고, 특히 크림 전쟁으로 흑해 입구에서의 해운이 막혀버리게된 러시아 제국에게는 베이징 조약으로 중국에게서 연해주를 떼어와서 시베리아 끝에 얻은 괜찮은 항구 블라디보스토크의 경제적, 군사적 중요성이 매우 커지게 되었다. 따라서 1891년 황제 알렉산드르 3세의 칙령으로 블라디보스토크모스크바를 잇는 시베리아 횡단철도 공사를 착공했다. 러시아 제국 전역과 해외 각지에서 수많은 노동자들을 고용해 공사를 했는데 유럽인은 물론 러시아 영토로 이주했던 수천 명의 중국인, 한민족(고려인)까지 대거 동원되었다. 노동자들은 겨울에는 극심한 추위에, 여름에는 얼었던 땅이 녹고 생긴 질척한 환경에서의 바글바글한 모기떼에 시달렸다. 1898년에 부분 개통되어 이르쿠츠크에서 첫 번째 열차가 출발했다.
원래 횡단철도는 청나라 땅인 만주를 둘러가는 게 아니라 직선으로 만주 가운데를 지나 블라디보스토크까지 가는 루트였고, 당시 열강의 동네북으로 전락한 청나라에게 철도가 지나는 땅을 할양받았다. 중국인들은 자기네 땅에 외세의 철도가 지나가는 데 결사반대해 의화단 운동 때 수백 km의 철도가 훼손되기도 했다. 1904년 러일전쟁이 터졌는데 아직 철도가 완전히 완공되지 못했기 때문에 본토에서 동쪽으로 수많은 군대와 물자를 수송하기 위해 겨울에 얼어붙은 바이칼 호 위에 임시 철도를 놓기도 했는데, 얼음이 두꺼워서 자동차 정도는 지나가도 끄떡없지만 결국 기차 무게는 얼음이 이기지 못해 깨져 가라앉아버리기도 했다. 이후에도 한동안 열차에서 내려 배를 타고 강을 건넌 뒤 다시 열차에 올라야 하는 구간이 군데군데 있었고 1916년에야 전 구간이 개통되었다.
시베리아 횡단철도의 건설은 주변국에 러시아의 팽창 및 남진정책으로 받아들여졌고, 일제가 한반도 침략 과정에서 경부선경의선 등 한반도 종단 철도의 건설을 서두르는 계기가 되었다. 그런데 문제는 아시아권으로 향하는 엄청난 대역사를 벌이기에는 전통적인 러시아 중심부의 교통 사정이 형편없이 좋지 않았던 것이다. 당장 제1차 세계 대전 당시 동부전선에서 러시아가 연전연패한 이유 중의 하나로 형편없는 철도망이 꼽힌다. 분명 동북아시아의 지역의 엄청난 인구와 시베리아 개발의 가능성을 보았을 때 횡단철도는 언젠가 필요한 일이었지만 당장의 투자 우선순위로 볼 때는 뭔가 잘못된 결정이었던 셈으로 그 막대한 자원을 유럽권 지역의 근대화에 더 쏟았다면 역사적인 결과는 조금 달랐을지도 모른다는 의견도 있다. 하지만 결국 시베리아 횡단철도의 완공과 함께 러시아 제국은 역사 속으로 영영 사라졌다.
적백내전 당시 백군 측에 가담했던 체코슬로바키아 군단은 막 완성된 시베리아 횡단철도를 통해 적군을 쳐부수고 거침없이 진군했고 이는 볼셰비키를 압박하여 갑론을박이 있었던 니콜라이 2세 황가의 처분 방법을 끔찍한 방향으로 결정짓게 만들고 말았다. 상황이 역전되자 체코슬로바키아 군단은 다시 시베리아 철도를 통해 블라디보스토크로 탈출했고 역시 철도를 통해 체코군단을 쫓아온 적군 부대는 체코슬로바키아 군단 대신 당시 진주해 있던 일본군을 내쫓는 것으로 러일전쟁의 굴욕을 약간이나마 되갚는다. 2차 세계대전 때 시베리아 횡단철도는 독일군을 피해 소비에트 연방의 최중요 산업시설과 노동력을 우랄산맥 너머의 동쪽으로 보내 온존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맡았고 한편으로는 시베리아의 수많은 병력을 동부전선으로 실어옴으로써 이를 통해 소련대조국전쟁에서 승리하는 중요한 밑거름이 되었다.

4. 주요 기착지



4.1. 모스크바(야로슬라브스키 역, 0km) ~ 니즈니노브고로드(441km)


횡단철도의 첫 시작점. 그러나 한국인이 이 철도를 탄다면 마지막 구간일 가능성도 높다. 대도시 모스크바의 통근권이기 때문에 횡단철도상에서 가장 도시화된 구간을 지나서 블라디미르를 비롯한 유서 깊은 황금의 고리상의 소도시들을 지나간다. 니즈니노브고로드까지는 5시간이 좀 넘게 걸리는데 시베리아 횡단철도에서는 극히 일부 구간일 뿐이지만 이미 대한민국을 가로지르는 경부선에 맞먹는 구간이다.

4.2. 니즈니노브고로드(441km) ~ 예카테린부르크(1,814km)


드넓은 볼가 강을 철교로 지나서 평평한 지형에 끝없이 펼쳐진 농장과 간간히 보이는 , 목가적인 목조 주택과 별장(다차)들이 이어진다. 키로프, 페름을 거쳐 유럽아시아의 경계선이라는 우랄 산맥을 지나가는데 상당히 유명하지만 유명세에 비해 별로 높지는 않고 낮은 산이 계속 지나간다. 열차마다 다르지만 예카테린부르크에 도착하면 대강 모스크바에서 출발한 지 이틀째쯤 된다.

4.3. 예카테린부르크(1,814km) ~ 노보시비르스크(3,343km)


예카테린부르크를 지나 시베리아가 러시아 행정구역상 공식적으로 시작되는 지점이다. 슬슬 시베리아스러운 침엽수 가득한 타이가 지대가 반복되며 지나가는 주요 도시는 튜멘, 옴스크 등이 있다. 시베리아에서 가장 큰 도시인 노보시비르스크에 도착하기 직전에 오브 강을 지난다. 여기에 도착하면 대강 출발 3일째가 된다.

4.4. 노보시비르스크(3,343km) ~ 이르쿠츠크(5,185km)


평평한 지형에 자작나무가 끝없이 늘어선 풍경이 반복되는 편. 크라스노야르스크예니세이 강을 거친다.

4.5. 이르쿠츠크(5,185km) ~ 치타(6,198km)


북쪽으로 바이칼 호안을 따라가는 구간이 몇 시간 동안 펼쳐진다. 횡단철도 선상에서 가장 바깥 풍경이 아름다운 구간 중 하나. 호수는 수평선이 보여서 바다나 다름없는 풍경을 보여준다. 이 구간에서는 정차하는 역 승강장에 오물[* 발음은 오믈에 가깝다.]이라는 이름의 생선을 파는 사람들이 대기하고 있다. 바이칼을 지나면 여태까지의 평평한 편이었던 서시베리아 지역과 달리 구릉이 많아서 탁 트인 풍경을 보기 어렵고 계곡이나 산맥이 많다. 6,130km 지점이 횡단철도 선상에서 가장 해발고도가 높은 지점이다(해발 1,040m) 울란우데를 지나서 몽골 울란바토르중국 베이징으로 가는 몽골 종단철도가 분기하고 치타를 지나서 중국 하얼빈 쪽으로 가는 만주 횡단철도가 분기한다.

4.6. 치타(6,198km) ~ 블라디보스토크(9,288km)


한국에서 출발하면 가장 먼저 지나갈 지역. 수많은 숲과 계곡과 황무지를 지나 중국 국경지역인 아무르 강을 지나는 구간도 많이 있는데 건너편 중국 땅도 보인다. 하바롭스크에 도착하기 직전에 아무르 강을 지나는 2.6km의 하바롭스크 대교를 지나는데 러시아 루블 지폐에도 찍혀있는 횡단철도에서 가장 긴 교량이다. 이후 연해주로 들어서면 바깥의 숲이 그동안의 시베리아식 침엽수 타이가가 아니라 한반도의 숲과 비슷해진다. 블라디보스토크역에 도달하기 한참전에 있는 바라노브스키즈(Baranovskij)역에서 선로가 분기되는데 북한으로 들어가는 블라디보스토크-하산선이다. 우수리스크를 거쳐서 [3] 블라디보스토크역에 도착한다.

5. 주요 열차(국제열차 포함)


주요 열차만 쓴다. 전 구간을 한 번에 완주하는 열차는 1일 1왕복 정도이며 구간구간을 달리는 열차는 시간대별로 다양하게 있다.
이 링크에서 시베리아 횡단철도를 달리는 대표적인 장거리열차 러시아호 내부의 구조나 대략적인 분위기를 3D로 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는 열차번호가 낮을수록 시설이 좋고 빠르다고 알려져 있으나, 무조건 그런 것은 아니다. 이 목록에 나와 있는 열차들 바로 다음 번호인 № № 007Э, 008У 열차만 해도(블라디보스토크에서 노보시비르스크를 운행) 시설 수준이 확 떨어진다. 조금이라도 시설 좋은 열차를 타야겠다 싶을 경우 예약할 때 "Carrier" 옆에 "Premium/Фирменный" 이라고 쓰여 있는 열차를 예약하면 된다.
  • № 001М, № 002М, № 099Э, № 100Э 열차[6]
    • 운행 구간
    • 총 운행 거리: 9,289km
    • 소요시간
      • № 001М, № 002М: 143시간 20분 ~ 145시간 59분
      • № 099Э, № 100Э: 162시간 11분 ~ 163시간 42분
    • 세계 최장의 단일 철도노선인 시베리아 횡단철도 국내선 본선 전 구간을 7박 8일간 달리는 열차. 001М, 002М의 경우 '러시아(Россия)' 호라는 애칭을 달고 있으며, 이 열차는 러시아 국기의 백청적 삼색기 색상으로 도색되어 있는 러시아라는 나라와 러시아 철도를 대표하는 열차이다. 러시아 열차는 열차번호 숫자가 높을수록 급이 떨어지기 때문에 001М, 002М은 열차시설도 다른 어떤 러시아 장거리 열차보다 쾌적하고, 속도도 빠르고, 운임도 좀 더 비싸다.[4] 대신 № 099Э, № 100Э 등 번호가 백 단위로 올라가는 열차들은 정차역도 좀 더 많고 시간도 좀 더 걸리며 시설도 무궁화호 구형객차~통일호급, 혹은 그 이상으로 후줄근한 대신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모스크바 편도로 20만 원으로 요금이 저렴하다.[5]
  • № 3, № 4 열차[7]
    • 운행 구간
    • 총 운행 거리: 7,826km
    • 소요시간
      • № 3: 127시간 36분
      • № 4: 133시간 31분
    • 모스크바에서 출발해 중국의 수도 베이징으로 들어가는 열차로, 이르쿠츠크 근처에서 몽골 종단철도로 분기한다. 시베리아 횡단열차 본선만을 달리는 노선은 아니지만 여러 나라를 동시에 여행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는 더 인기가 있다. 독일에서 제작한 중국 국가철도국의 객차로 운행한다. 베이징에서는 매주 수요일, 모스크바에서는 매주 화요일에 출발한다. 3개국을 거치는 주제에 시베리아 횡단철도 국내선 본선 완주보다 거리나 소요시간은 오히려 더 짧은 편이다.
국제열차기 때문에 할증도 붙어서 요금도 국내선 본선보다 비싸고, 중국인들이 워낙 많아서 그런지 표 구하기도 훨씬 어렵다고 한다. 몽골 구간을 운행할 때는 몽골의 식당차가, 러시아 구간에서는 러시아의 식당차가 운행한다. 몽골 구간은 선형이 좋지 않아 최고속도가 75km/h이다. 중국은 표준궤이고 몽골과 러시아는 광궤이기 때문에 얼롄역(二连)에서 대차 교환을 한다.
  • № 5, № 6 열차
    • 운행 구간
      • № 5 : 블라디보스토크 역(20:45) → 하바롭스크 역(08:21+1)
      • № 6 : 하바롭스크 역(20:45) → 블라디보스토크 역(08:27+1)
    • 소요시간
      • № 5 : 11시간 36분
      • № 6 : 11시간 42분
    • 다른 열차들에 비해 운행구간도 짧고 소요시간도 적지만 5, 6번이 부여된 열차다. 별칭은 '바다(Океан)' 호. 디럭스 시트도 있으며[8] 출발, 도착시간도 매우 적절하다. 블라디보스토크 / 하바롭스크에서 저녁때 출발하여 푹 자고 일어나면 하바롭스크 / 블라디보스토크 도착. 객차도 최신식 객차가 투입되는 편이며 3등석에도 1인 1콘센트가 지원되고 샤워와 와이파이도 가능한 열차다. 객차 조성상 다를 수도 있으나 블라디보스토크와 하바롭스크를 묶어서 여행하려는 관광객들에게는 여러모로 유리한 열차. 패키지 투어도 이 열차를 이용하곤 한다.
  • № 19, № 20 열차[9]
    • 운행 구간
    • 총 운행 거리 : 8,981km
    • 소요시간
      • № 19 : 142시간 58분
      • № 20 : 145시간 37분
    • '보스토크(동쪽, «Восток»)'호라는 애칭을 달고 있으며, 매주 토요일에 베이징, 모스크바에서 출발한다. 치타에서 만주 횡단철도로 분기한다. 만주 경유는 동쪽으로 돌아서 가지만 몽골이라는 나라 하나를 찍지 않기 때문에 몽골 통과비자가 필요없고 국제열차 할증이 덜 붙는다. 그만큼 거리가 훨씬 길다보니 베이징↔모스크바 전 구간을 이용할 때는 몽골 경유보다 비싸므로 베이징보다 선양, 하얼빈 등에서 출발할 때 이용하는 것이 유리하다. 러시아 철도청 소속 객차로 운행한다. 마찬가지로 중국 구간에서는 중국의 식당차가, 러시아 구간에서는 러시아의 식당차가 운행한다. 중국은 표준궤이고 러시아는 광궤이기 때문에 만저우리역(满洲里)에서 대차 교환을 한다. 참고로 중국 구간에서는 연결된 중국 측 식당차 때문에 최고속도가 120km/h이다.
  • №100Щ 열차 (역별 출,도착시간)
    • 운행 구간 : 야로슬라브스키 역북한 평양역 10,267 km 세계 최장거리 여객노선
    • 소요시간 : 206시간 35분[10]
    • 위에서 설명한 № 099Э, № 100Э 열차 중 격주 목요일에 모스크바에서 출발하는 열차에 한해서 우수리스크에서 분기해 평양으로 들어가는, 무환승 세계 최장거리 여객열차로 기네스북에 실린 구간이며 대한민국 사람은 북한 때문에 국적 문제로 탈 수 없다. 하지만 러시아 국내 구간에서 러시아 열차와 합쳐지기 때문에 굳이 북한 사람들과 같은 열차를 타고 싶다면 이론상 못 할 것은 없으며 앉는 칸이 다르지만 가끔 의도치 않게 같은 열차에 타 본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2017년 10월 이후 운행이 중단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6. 여행기


엄청난 스케일로 전 세계의 철도 동호인여행가, 유럽 배낭여행족들이 타고 싶은 노선으로 꼽고 있다. 국내에서도 종종 블로그 등으로 게시물이 나올 정도. 타보고 난 소감은 사람에 따라 호불호가 꽤 갈리는 편이라 같은 방에 좀 시끄러운 러시아 사람이라도 같이 탔었다는 사람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태어나서 기차가 이렇게 지겨운 물건인 줄은 처음 알았다"라고 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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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냉수기다. '''심각하게 오염되었으니 이용하지 말자.'''
열차 시설은 아직 개선되지 않아 약간 다소 불편한 것들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뜨거운 물을 받을 수 있는 온수기가 반드시 있기 때문에 식수난은 다소 해결할 수 있다. 온수기는 물이 항상 90도 이상 유지되어 위생 걱정 없이 먹을 수 있으나 냉수기는 사용을 권하지 않는다. 배탈에 걸릴 위험이 크다.[11][12] 냉수기는 승무원실 옆에 있는데 승객이 냉수기를 이용하는 걸 승무원이 종종 말린다. 러시아인들도 진짜 안 쓴다. 식수가 부족한데 구매가 용이하지 않으면 승무원에게 승무원실에 있는 30L짜리 생수통에서 조금 받거나 옆칸 승객들에게 조금 얻자. 냉수기는 뭐가 들었는지 조금만 마셔도 속이 엉망이 된다. 실제로도 승무원들이 절대로 마시지 말라고 한다. 일행이 있다면 승차 전 5L짜리 생수, 혼자면 2L짜리를 사서 들고 타는 것도 좋다. 대형마트에서 브랜드마다 다르지만 600원~1,000원 조금 넘는 가격으로 살 수 있다.
또한 중간 정차역마다 승강장에서 음식을 파는 상인들이 있으며, 거기서는 여러 가지 홈메이드 러시아 요리를 비롯해 '''도시락 라면(컵라면)'''[13]도 판다. 한국인들이 이용할 때 적어도 향수병에 걸리진 않을 듯. 대신 모스크바 근처의 현지공장에서 생산하므로 맛은 약간 다르다고 한다. 러시아산 도시락라면의 돼지고기, 닭고기 맛은 맑은 국 정도다. 라면은 빨갛고 매워야 한다는 편견 없이 고깃국에 국수를 말은 것 정도로 생각하면 먹을 만하다. 일반명사에 가까운 인지도를 가지고 있어 러시아어로 컵라면을 뭐라고 부르는지[14] 고민할 것 없이 "도시락"이라고 말하면 거의 알아들을 정도다. 극동 한정이긴 하지만 근래에는 신라면도 종종 볼 수 있고 육개장 사발면은 '돈산'이라는 이름으로 팔고 있다.
만약 시베리아 횡단철도를 실제로 타 보는 것에 관심이 있어서 이 문서를 보는 사람들을 위한 팁을 적자면 한국인들은 대부분 한국과 가까운 횡단철도의 종점 블라디보스토크 역에서 여정을 시작하게 될 것이다. 블라디보스토크로 가는 방법은 북한 때문에 육로는 불가능하니 항공기를 이용하는 방법과 강원도 동해시 동해항국제여객터미널에서 페리를 타고 가는 방법 두 가지가 있는데 페리 터미널은 말 그대로 블라디보스토크 역과 바로 붙어있기 때문에 철도여행을 시작하기에 매우 용이하다. 단, 30시간 걸려 배를 타고 갈 것인가 2시간 걸려 비행기를 타고 갈 것인가는 개인의 선택이다. 제주항공을 필두로 하는 저가 항공사가 취항하여 페리보다 더 싸게 먹히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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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표기를 쉽게 찾기 힘든 러시아지만 블라디보스토크는 관광 쪽으로 밀어주는지 영어가 여기저기 병기되어 있다. 또한 주요 역들에는 웬만하면 영어 표기가 되어 있으나 모든 표지판에 있는 것은 아니다. 러시아는 출구와 입구를 엄격하게 구분하니까 러시아어로 입구, 출구 (ВХОД, ВЫХОД: 브호드, 비호드) 정도는 배워놓자. 역 입장 시 보안 검색이 있으므로 입구로만 들어가야 한다. 다만 매표소 직원들은 영어가 통하지 않을 확률이 매우 높다. 블라디보스토크 역의 매표소 직원들 가운데 영어를 할 줄 아는 사람도 있으나 러시아어 억양이 잔뜩 섞인 발음을 구사할 가능성이 크다. 다른 큰 역에서는 아예 영어로 써진 종이를 보여준다. 러시아어가 자신이 없거나 예매를 하는 게 속 편하겠다 싶으면 러시아 철도청 사이트에서 영어로 표를 예매할 수 있다. E-Ticket는 출력해 가서 창구에서 바꿔도 되고, 역 승차권 발권기에서 E-Ticket 번호와 여권번호를 입력해서 뽑아도 되고(블라디보스토크 역엔 없음), 그냥 PDF 상태로 핸드폰에 저장해서 승무원에게 제시해도 된다. 탑승 시 여권을 확인하고 승차권은 승무원이 가져가니 승차권은 사진으로 찍어두도록 하자. 하차역이 가까워지면 돌려주러 온다.
참고 열차 등급이나 침대 등급에 따라 유동적이지만 일반적인 열차의 플라츠카르타(3등칸)을 탄다면 한화 20만 원 정도가 들고, 더 좋은 열차의 룩스를 이용한다면 백만 원은 우습게 넘길 수도 있다. 여담으로 여성은 동행이 없으면 4인 1실인 쿠페보다는 개방된 구조인 플라츠카르타를 타는 게 낫다. 어쩌면 남자 셋과 한 방에서 자게 될 수도 있다. 러시아 남자들은 쿠페에서 여성 승객이 옷을 갈아입거나 할 때는 나가주는 등 대체로 예의를 지키는 편이지만 러시아어나 영어가 안 통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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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의해야 할 사항으로, 러시아의 모든 역 이곳저곳에는 시계가 많이 걸려 있는데... 과거에는 모든 시간의 기준이 모스크바 시간대였다. 즉 모스크바와 7시간의 시차가 나는 블라디보스토크 역에서 대낮 15시에 출발하는 열차를 예매했다면 실제로는 완전히 어두워진 22시에나 출발하는 열차라는 것. 위 러시아 철도청 사이트에서 스케줄을 확인할 때도 마찬가지였다. 참고로 이는 어디까지나 러시아 국내선에만 해당하는 내용으로, 국제선의 경우 현지 시간을 적용했었다. 때문에 당시에는 시베리아 횡단철도를 통해 다른 나라로 갈 생각이라면 헷갈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했었다. 다행히 현재는 현지 시각이 기준이다. 반대로 국제선의 경우는 Railway Time이라 해서 모스크바 시간을 기준으로 한다. 러시아는 '''11개의 시간대가 있다.''' 모스크바가 UTC+3이고 블라디보스토크가 UTC+10이므로 대충 24시간 탈 때마다 시간대가 하나씩 바뀐다고 보면 된다. 미국이나 중국조차도 초라하게 보일 정도의 대륙의 기상.
열차에 탄 뒤에도 열차 내 식당차[15]를 이용하거나 이동식 카트[16], 정차하는 역마다 있는 구내 매점, 알아서 접근하는 상인들까지 먹을 것을 구할 기회는 아주 많지만 열차에 타기 전 블라디보스토크 역 맞은 편 길 건너에 있는 슈퍼마켓에서 미리 장을 봐 두면 훨씬 저렴하게 살 수 있다. 하지만 몽골과 가까운 지역에서는 몽골식 만두(몽골 요리 참조)나 바이칼 호수에서 나는 생선 훈제를 파는 등 지나가는 맛있는 지역별 한정 메뉴도 있으니 적당히 사자.
모든 장거리 열차는 다리 쭉 뻗고[17] 잘 수 있는 침대칸이기 때문에 한국이나 일본근성열차들과 비교해서 오히려 몸은 덜 피곤할 수도 있다. 끝없는 지평선 앞에서는 정신적 근성만 필요할 뿐. 다른 러시아 사람들도 딱히 할 것이 없어서 주로 카드놀이[18], 잡지에 실린 퍼즐[19], 잠, 군것질[20] 등을 한다. 어찌 됐건 심심한 건 다들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적당히 어울려 보자. 러시아어를 못 해도 잘 놀다 온 사람도 많지만 기본적인 회화가 적힌 가벼운 책자를 가지고 온다면 유용할 듯하다. 러시아 남자들 대부분은 듣던 대로 보드카와인 등 술을 엄청나게 좋아하기 때문에 말술이라면 어울리기가 더 쉽다. 그러나 러시아 여자들은 술을 좋아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일단 차내에서 음주는 금지다.''' 그나마 맥주 같은 건 승무원의 재량에 따라 눈 감아 주는 경우도 있다만 보드카는 얄짤없다. 악명 높은 러시아 경찰이랑 면담하기 싫으면 마시지 마라. 재수없으면 МВД 경찰한테 잡혀서 강제하차 할 수도 있다.
한편 러시아 사람들은 대화를 직접 해 보기 전에는 한국인을 러시아 내의 동양계 소수민족이나 중국인일 것이라고 지레짐작하는 경우가 많다. 한국인(남한)이라고 하면 호감과 호기심을 갖는 편이다. 그도 그럴것이 중앙 ~ 동북아시아 국가들 중에서 유일하게 직접 국경은 맞대고 있지 않지만[21] 이러저러한 문화(드라마, K-POP 등)와 상품들(도시락, 초코파이, 삼성) 및 인물들(빅토르 안 등)로 알려진 미지의 국가이다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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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차 안 세면대가 작고 쓰는 사람은 많으며, 물줄기도 매우 약하기 때문에 세수 이상은 도저히 무리. 한 번에 일주일 내리 횡단하는 일정보다는 도중에 하바롭스크, 이르쿠츠크-바이칼 호[22], 노보시비르스크[23], 예카테린부르크[24] 등 경유지에서 내려 구경도 하고 숙소에서 몸도 쉬는 식으로 끊어서 타자. 타보면 알겠지만 러시아 사람들도 구간구간 끊어서 타지 한 방에 일주일 달리는 사람은 거의 없다. 세면대는 따로 마개가 없어 물을 가둬둘 수 없는데, 탁구공을 챙겨가자. 적절한 크기 때문에 마개를 막고 물을 고이게 할 수 있다. 한국에서 물을 받아놓고 세수를 하던 사람이라면 러시아 장거리 열차를 이용하면서 꼭 필요한 물건이다. 하지만 운이 좋으면 종종 신형 열차나 개조한 열차 같은 경우, 마개가 달려 있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신형 열차가 아니라면 진짜 운 좋아야 만날 수 있으니까 그렇지. 아주아주 신형 객차의 경우 돈을 내면 '''샤워도 할 수 있다.''' 운에 맡겨 보자.
흡연자라면 다소 골치 아픈 여행이 될 수 있다. 역의 크기에 따라 2분에서 30분까지 정차시간이 다양한데 [25] 2분 정도 정차하는 작은 역에선 승무원들이 목적지에 도착한 사람 외엔 하차하지 못하게 한다. 대개 정차시간이 10분 이상 넘어갈 때나 밖에 나가게 해준다. 더구나 러시아의 매점에선 담배를 취급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미리 여유분을 챙겨가는 게 좋다. 또한 열차와 열차 사이에서 담배를 몰래 피우는 경우가 많은데(심지어 현지인들도) 걸리면 최소 승무원의 쿠사리부터 최대 벌금 내지는 경찰과의 면담시간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아무튼, 규정상 열차 내에선 전면 금연이다.
오랫동안 여행하려 한다면 차 티백을 좀 사서 타자. 현지인들은 위에서 언급한 온수기로 도시락 말고도 차를 많이 먹는데('차이'라고 부른다.) 승무원에게 얘기하면 은색 철제 손잡이로 된 유리잔을 살 수 있다. 1,120루블(한화 2만 5천 원)로 은근 비싼데 현지인들도 많이 들고 다닌다. 또한 위에서 언급한 냉수기는 물이 쥐꼬리만큼 나올 뿐더러 침전물이 좀 있어서 마시기에 영 좋지 않다. 현지인들도 식수 정도는 사다 마신다. 물 정도는 매점에서도 팔고 열차 내부의 카트에서도 판매한다. 참고로 잘못 고르면 탄산수를 고를 수도 있으니 최대한 물어봐 가며 구입하자. 탄산수는 газированная(가지로반나야)라고 적혀 있으며, 일반 식수는 '''не'''газированная(녜가지로반나야) 또는 без газа вода(볘스 가사 바다)라고 한다.
러시아도 젊은 층을 중심으로 스마트폰이 상당히 많이 보급된 나라인지라 콘센트를 차지하고자 항상 전쟁을 치르고 있다. 더구나 열차 자체는 스마트폰 그런 거 없던 시절에 만들어진 경우가 많아 콘센트 꽂을 곳이 매우 적다. 멀티탭을 챙겨가 수많은 러시아인들의 영웅이 되어보자. 다만 열차 내부의 전력 공급이 불안정해진다는 이유로 사용을 금지하는 경우도 있다. 이럴 땐 케이블을 두 개 꽂을 수 있는 충전기를 가져가자. 그렇다고 친구끼리 예비 배터리 돌려 충전하면서 한 콘센트를 선점하지 말자. 실제로 약 3일간(이르쿠츠크-모스크바 구간) 콘센트 선점해서 예비 배터리 돌려가며 충전하던 어글리 코리안 3명을 본 사례가 있다. 현지인들도 어느 정도 낌새를 눈치채고 마지막 날 그 한국인 무리들에게 말을 해서 충전기를 가져가게 했는데, 한국인으로서 창피한 일이다.
휴대전화는 사실 잘 안 터진다. 정차역 주변의 도시쪽에서나 좀 터지고 주행 중에는 2G로 뜬다. 심심할 거 같다면 영화라도 미리 다운받아 가자. '''정말 최신 열차는''' Wi-Fi가 지원되기도 하는데 승차권 번호 14+2자리를 이용하여 등록하여야 한다. 미리 승차권을 사진찍어 둬야 하는 이유 중 하나.
플라츠카르타를 중심으로 침대가 상부와 하부로 나뉘는데 상부는 언제라도 누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짐칸 때문에 워낙 높이가 낮아서 앉을 수가 없을 뿐더러 올라가기가 귀찮다는 단점이 있다. 그리고 하부는 공간이 여유로워 충분히 앉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낮에는 상부침대 사람들을 위해 자리를 양보해줘야 하는 단점이 있다. 잘 선택하자.
도착 전 약 5~20분부터 출발 후 약 5~20분까지는 화장실 사용이 금지다. 아마 변기와 관련해서 그런 듯 싶은데 변기가 한국처럼 열차 내부에 저장했다가 나중에 처리를 하는 방식이 아니라 발판을 누르면 마개가 열림과 동시에 물과 함께 철길에 뿌려지는 비산식이라[26] 기차역 주변이 더러워지는 걸 막기 위해 그런 듯하다. 변기에 미끄럼 방지용 돌기가 있는데, 앞에 있는 손잡이를 잡고 쪼그려서 일을 봐도 된다. 양변기인데 쪼그리는 이유? 겨울에 앉아보면 알게 된다. 플라스틱 변기 커버라도 겨울에는 일 보려고 앉는 순간 엉덩이로 시베리아를 느낄 수 있다. 고통스럽다..
전등은 알아서 켜지고 꺼지지 않고 승무원이 직접 조작해야 한다. 대개 저녁 9시쯤 되면 불을 취침등으로 해놓는데(완전히 끌 수도 있지만 대개 밤이나 새벽에 탑승하는 승객들을 위해 대개 취침등 이하로 가는 경우는 거의 없다.) 가끔 10시가 넘어도 안 끄는 경우가 있다. 이 시간이 되도록 안 꺼주면 꺼 달라고 얘기하자. [27]
열차 내부에서 애먼 짓 할 생각은 절대 하지 말 것. 나라 망신을 넘어 내무부 소속 무장경찰 2인이 항시 순찰 중이라 걸리면 정말로 곤란해질수 있다. 만약 비상 시에 아프거나 하면 바로 차장한테 얘기하자. 다음 역에서 전문의가 기다리고 있다.
기본적으로 접이식 침대에 펼칠 매트리스와 베개는 제공하는데, 과거에는 여기에 씌울 침대보나 베갯잇은 별도의 요금을 지불해야 했다. 차표 구매 시 지불하거나 승차 후 베갯잇 세트를 나눠줄 때 현금을 주고 받을 수 있었다. 이것도 바뀌어서 2018년 8월에 확인된 바로는 침대보와 베갯잇, 수건에 별도의 요금을 지불하지 않는다. 승차한 후 앉아 기다리고 있으면 승무원이 와서 주의사항(물론 알아듣진 못한다. 가끔씩 번역기를 통해 영어로 알려주시는 친절한 승무원이 계시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별 말 안 하며 식당칸은 몇 호차이고, 화장실은 어디 있고... 하는 열차 내 시설 안내를 주로 해 준다.) 을 알려주며 침대보와 베갯잇, 수건꾸러미를 나누어 준다. 처음 받으면 침대보와 이불을 구별하기 어려운데 보통 맞은편의 러시아인이 도와주신다. 하차할 때에는 반납을 해야 하는데 이불 커버 정도는 예쁘게 개서 승무원한테 주는 게 매너. 적어도 이불 깔아놓은 그 자리에 팽개쳐 놓고 떠나는 일이 없도록 할 것. 참고로 담요는 상당히 까끌까끌한 재질이라 사용에 주의할 것.
가끔 승무원이 지루하지 말라고 객실 내부의 스피커를 통해 음악을 틀어주는데 자본주의 냄새 폴폴 풍기는 최신 음악을 틀어줄지, 한물 가서 러시아 현지인도 안 듣는 러시아식 뽕짝 음악을 틀어줄지는 승무원의 재량에 달렸다. 듣기 싫거나 시끄럽다면 상부에 있는 радио라는 버튼으로 조절할 수 있다.
승무원들이 코레일에서 볼 수 있을 법한 서비스 정신 충만하고 젊은 승무원들[28]이 아닌 대부분 40대 이상은 되보임직한 아주머니들이 많은데 관광객은 물론이고 현지인들도 한 수 접고 들어갈 만큼 파워가 막강하다. 괜히 따지려고 들어 봤자 러시아어 쿠사리 선물세트를 풍부하게 받을 확률이 상당히 높으니 열차 안에선 고분고분 말 잘 듣자. 그렇다고 너무 겁먹을 건 없는 게 말 잘 들으면 은근히 챙겨주는 츤데레 같은 면도 없잖아 있다. 승무원 말 잘 듣고 친하게 지내면 정말 재미있어진다. 하루에 몇 번씩 승무원들이 청소기를 돌리고 걸레로 이곳저곳 닦는데 이때도 적극 협조(?) 하자.
겨울에도 차내온도를 25도 이상으로 덥게 유지하고 매우 건조하므로 충분히 물을 마시고 젖은 수건 등을 널어서 습도를 높이자. 또한 겨울에는 차창을 못 열게 막아두는데 이는 승객의 건강을 위해서[29]이므로 억지로 창을 열려 하지 말고 복도쪽 문을 열거나 탈취제를 챙겨가자.
러시아 철도청 규정인지는 몰라도 교행하는 반대편 열차가 항상 경적을 울리면서 지나간다. 낮에는 몰라도 밤에까지 그러니(...) 죽을 맛이다.
역에 오랫동안 서는 경우 열차를 점검하고자 객차 하부를 텅텅 두드리기도 하고, 겨울에는 승무원과 역 직원들이 손도끼와 빠루(!) 등을 이용해서 대차등 객차 하부기기의 눈을 치운다. 근데 이게 꽤나 시끄러워서 숙면 방해의 주범이다. 객차가 말 그대로 텅텅 울린다.
의외로 객차가 고-저상홈 동시대응이다. 예를 들면 블라디보스토크 역에서는 고상홈 정차지만 하바로프스크 역에서는 저상홈에 정차한다. 다만 그게 TEC 전동차처럼 차내 계단이 올라가는 방식도, KTX처럼 수납된 발판이 나오는 방식도 아닌 고상홈 차체 아래에다 계단 하나 세워놓은(...) 무식한 방식이다. 참고로 러시아 철도는 고상홈이 한국보다 높고 저상홈은 철도 레일과 같은 높이일 정도로 낮기 때문에 계단이 매우 가파르다.

7. 연결 주장


요약하자면 런던-파리-브뤼셀-베를린-바르샤바-모스크바-울란바토르-베이징-평양-서울-대전-동대구-부산, 즉 영국 런던에서 대한민국 부산까지 이어지는 꿈의 유라시아 횡단 노선이 완성된다는 이론상의 주장들이 존재한다.
아무르 지역에서 노선을 나눠 타타르 해협을 넘어 사할린 섬과 연결해 궁극적으로 바로 아래 위치한 일본 홋카이도까지 연결하고자 하는 '''사할린-홋카이도 해저 터널''' 계획이 예전부터 올라왔는데 지반 문제로 인해 어려운 상황이라고 한다. 심지어 알래스카로도 연결하는 '''베링 해협 해저터널'''을 건설하자고 주장하는 경우도 존재한다. 연결 계획 자체는 100년을 넘기고 물류수송비 절감의 이유로 많은 기업들과 화물운송업계의 주목을 받곤하지만 철로 연장문제와 해저 터널 건설비용으로 인해서 현재까지도 감감무소식인 상태다. 최근 북한 지역의 철로 건설이 부진하자 러시아 연방정부는 일본에게 시베리아 횡단철도를 사할린에서 홋카이도까지 잇는 계획을 다시 제안하기도 했다.
남한 국내의 정계에서 블라디보스토크와 북한을 연결하는 방식으로 경부선과 직통하면서 마지막으로 일본한일해저터널로 직통한다면 한국은 철도 운임만으로도 1년치 정부 예산이 나온다는 주장이 있지만 출처가 불분명하다. 세계 철도시장이 200조원이 좀 넘는 수준인데, 어떻게 1년 예산이 나올까? 게다가 한일해저터널로 철로를 일본과 연결하게 될 경우, 시베리아 횡단철도의 종점은 일본이 가져가게 된다. 다만 종점 문제는 생각외로 큰 문제는 아닐 수 있다. 어차피 종점이라는 것으로 뭔가 국제사회에서 추가적인 권력을 행사하거나 추가적인 이득이 발생할 거 같으면 일본도 한국한테 아쉬운 소리 할 것 전혀 없이 홋카이도-사할린 장대교량이나 터널을 파서 종점을 가져갈 수 있다. 또한 홋카이도-사할린도 연결하고 한일해저터널도 파서 복선 버전 응암루프선처럼 루프회차 비슷하게 만든다면 그 수많은 국제열차를 회송처리하기 위해 한국의 역 시설을 확장할 필요도, 경부선 3복선화를 할 필요도 없다. 왜냐면 선로의 용량을 이론상 최대 절반까지 줄일 수 있으니까. 한국만 종점을 갖는다면 한국에 들어오는 모든 국제열차는 한국에서 회차해서 나가므로 무조건 선로를 2번 왕복해서 거쳐야 하고 한국은 그에 대한 대비를 해야 한다. 반면에 한일해저터널과 홋카이도 터널이 모두 개통한다면 부산에서 회차하지 않고 그대로 일본 열도를 관통해서 북상, 사할린을 거쳐서 시베리아 횡단철도 본선으로 되돌아가는 루트도 가능하다. 루프회차의 장점. 또한 그렇게 되면 한일간 교역비용도 매우 내려가게 된다는 주장도 있었다.
그러나 러시아 철도는 광궤고, 남한 철도는 표준궤고, 일본은 협궤다. 즉 남한 철도보다 러시아 철도의 궤간이 더 크다.[30] 일본은 신칸센만 표준궤고 기존선은 협궤. 이렇기 때문에 열차 환승 혹은 환적이 필요할 수도 있다.[31] 그런데 북한과 러시아의 국경에서 가까운 곳에 위치한 러시아의 하산역과 북한의 두만강역에는 이미 열차의 대차를 광궤용으로, 또는 표준궤용으로 교환할 수 있는 대차 교환 시설이 설치되어 있다. 벨라루스(광궤)에서 폴란드(표준궤)로 넘어가는 브레스트역에서 대차 교환을 경험해 본 사람들의 말에 따르면 승객들을 실은 상태에서 열차가 어떤 건물로 들어가고 나사 끼우는 소리, 연장 소리 같은 게 들리더니 언제 바꾼 건지도 모르게 바뀌어서 폴란드 지역으로 들어갔다고... 화물열차의 경우는 일부 특수 차량(유조차라든가, 황산조차라든가)을 제외하고는 환적이 필수적이라는 설과 일반 화물 차량들도 다 대차를 교환한다는 설이 존재해서 확실치 않지만 확실한 것은 승객의 환승은 출입국 절차에 따라서 일어날 수도 있고, 열차의 성능에 따라서 필요가 없게 될 수도 있다. 위에서 언급된 오스트리아의 철도공무원도 두만강역에서 입국심사 때문에 잠시 하차하긴 했지만 타고 들어온 열차를 그대로 타고 평양까지 이동했다. 가장 전통적이고 보편적인 방식인데 의외로 국내에서는 많이 알려져 있지 않았다. 단순히 궤간이 다르면 대차를 직접 넓히거나 좁히지 않으면 열차가 직접 넘어갈 수 없다는 사실에만 주목해서 뭔가 다른 방법이 있을 거라고는 더 이상 생각을 하지 않았던 모양인데, 궤간이 서로 다른 나라들끼리 국경에서 철도를 연결할 때에 사람들이 뻔히 손 놓고 있었겠는가. 어떻게든 방법을 고안해냈겠지...
하지만 양국간의 궤간이 다르다는 것은 생각보다 심각한 문제이다. 철도에 기술력이 뛰어난 일본도 궤간문제로 골머리를 썩고 있을 정도이다. 현재 기존 철로와 신칸센 철로를 모두 다닐수 있는 열차가 개발은 되어 있는데 다양한 문제로 상용화가 되지 않고 있다. 그래서 광궤를 채택한 몇몇 나라들도 철로의 궤간을 표준궤로 변경하는 사례도 있다. 듀얼궤간을 설치한다 해도 이는 궤간이 바뀌는 경계점에서 열차조성등을 바꾸기 위함이지 이걸 가지고 목적지까지 간다는게 아니다.
궤간의 경우 한국-러시아는 별 문제가 안되는 게 스페인의 AVE 고속철도만 봐도 1,668mm 광궤와 1,435mm 표준궤 겸용으로 달릴 수 있는 고속열차가 나와있을 정도로 이 정도 궤간 차이는 극복할 수 있는 기술이 나와 있다. 문제는 일본의 협궤와 화물 철도의 환경으로, 궤간 변경으로 해결하기에는 러시아 광궤는 물론 한국에서 쓰는 표준궤와도 간격 차이가 크고, 대량 운송에도 한계가 있다. 일본의 철도 환경 참고.
또한, "통일되면…" 논리에 꼭 나오는 부분으로서, 한국의 경원선 철도를 뚫으려는 궁극적인 이유도 바로 이 부분에 있다. 물류를 철도로 빠르게 실어나를 수 있기 때문에, 저렴하지만 시간이 오래 걸리는 선박 운송 및 신속하지만 무지막지하게 비싼 항공 운송 모두와 경쟁할 수 있다는 것이다. 마일 트레인 문서 참고. 또한 꼭 대륙간 운송이 아니더라도 아직까지 미개척지인 연해주나 중앙아시아 등지의 개발 촉진,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기 위해 절치부심하는 한국 주요 항만들의 물동량 확대 등도 중요한 부분이다. 결국 한국에서 시베리아 횡단철도와 한반도의 표준궤 철도의 연결을 의식한 것인지 두 구간에서 함께 사용할 수 있는 궤간가변대차를 개발했다. 정치적 문제와 상용화 단계만 어찌저찌 해결되면 환적이나 대차 교환 같은 귀찮은 절차가 없이도 유유자적하게 달리는 유라시아 횡단열차도 마냥 불가능한 일은 아닐 거 같다. 그리고 러시아철도주식회사빠르면 3년 안에 또는 늦으면 5년 안에 시베리아 횡단철도와 한반도 종단철도를 연결할 수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것은 어디까지나 그냥 연결할 수가 있다는 이론상의 얘기일 뿐이다. 가장 큰 이유는 실제 수요가 있느냐에 달려있기 때문이다. 현재 러시아연방의 철도수송에 관련한 대중교통 수요는 해마다 감소하는 반면에 도로 수송(陸運)과 해상 수송(海運)과 항공 수송(空運) 및 송유관과 가스관의 활용도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그래서 국제열차조차 감축하고 있다. 2019년 현재 평양모스크바 국제열차는 격주 1회로 운행하지만, 실제로는 북한 정부의 특별한 요청이 전혀 없으면 부정기로 운행하며, 파리↔모스크바 국제열차(시속 200km)는 여객 수요와 화물 수요가 감소한 덕택에 매주 6회에서 매주 1회로 줄이면서 철도 요금을 대폭 인상해(1명당 편도 요금이 40만원 이상~400만원 이하) 같은 속력의 특급열차로 대체했고, 베를린↔모스크바 국제열차는 매주 3회로 줄였지만, 바르샤바/탈린/헬싱키↔모스크바 국제열차는 여객 수요와 화물 수요가 많았기 때문에 매일 1회로 유지하고 있다.
최근에 드러난 푸틴 정권의 장기 구상을 깊이 고려하면, 시베리아 횡단철도에 대하여 상트페테르부르크모스크바예카테린부르크 노선만 삽산으로 대체하고, 예카테린부르크이르쿠츠크블라디보스토크 노선은 무궁화호급 저속열차(시속 100km)의 상설 운행(매일 2회)을 점점 줄이면서 철도 요금을 대폭 인상해(1명당 편도 요금이 최저 2000만원 이상~최대 1억원 이하) 유라시아 특급열차를 매월 1회에서 매주 1회로 늘릴 수가 있다. 가까운 미래에 남한 철도와 북한 철도 및 러시아 철도와 폴란드 철도를 그냥 연결하면, 실제로는 서울역→(무궁화호)→하산역→(시속 200km 특급열차)→예카테린부르크역→(삽산)→모스크바 쿠르스크 역→(모스크바 지하철)→벨로루츠키 역→(시속 200km 특급열차)→베를린 동역→(베를린 S반)→베를린 중앙역→(ICE)→파리 동역으로 이동할 것이고, 하산역과 예카테린부르크역 및 모스크바와 베를린에서 환승해야 하는데, 모스크바와 베를린에서 환승할 경우에 운이 나쁘면 A역에서 내린 뒤에 지하철 또는 택시를 타고 B역으로 빨리 달려가 어렵게 갈아타는 고생을 할 수가 있으니 미리 조심할 필요가 있다.
여객수송의 측면을 자연인의 관점에서 세심하게 고려하면, 차라리 비행기를 타고 파리로 떠나는 것이 더 좋을 것이다. 서유럽까지 철도여행을 진심으로 하겠다면? 방금 언급한 유라시아 특급열차를 아주 비싼 값에 타고 가는 여행상품이 최상이다. 만약에 당사자가 부자가 아니라면, 인천과 파리를 왕복하는 여객기의 1등석(1만 달러)에 걸터앉아 편안하게 여행하고, 서유럽 대도시의 시내에 있는 특급호텔의 스위트룸(1만 달러)에서 숙식하면서 백화점과 카지노와 골프장을 열심히 즐기는 것이 가성비가 훨씬 더 좋은 편이다. 게다가 남한의 근로기준법에 따르면, 실제로 쓸 수가 있는 유급휴가는 1년에 최소한 2주(월차휴가)~최대한 4주(연차휴가)가 고작이다.
또한 화물수송의 측면을 법인의 관점에서 세심하게 고려하면, 러시아연방에 철도를 직통하는 것보다 중국대륙에 철도를 직통하는 것을 전제로 수출입의 수익을 기대할 수가 있겠다. 잘 생각해 보면, 인구 밀도가 아주 높은 12억 명(1인당 GNI $12000)의 대국에 최단거리로 과다한 수량을 거래하는 것이 인구 밀도가 아주 낮은 인구 2억 명(1인당 GNI $12000)의 대국과 최장거리로 과소한 수량을 거래하는 것보다 훨씬 더 큰 수익을 얻을 수가 있다는 것쯤은 누구나 알 게 아닌가?

8. 고속화


[image]
러시아철도주식회사의 고속철도 부설계획에 따르면 헬싱키상트페테르부르크모스크바니즈니노브고로드카잔예카테린부르크첼랴빈스크아스타나알마티우루무치베이징 노선을 확정했다. 현재 국가철도공단협력하고 있다. 상트페테르부르크모스크바 구간은 이미 소련시절부터 고속열차가 다녔고, 현재도 삽산 고속 열차가 운용되고 있다.
'''그러니까 러시아 연방정부는 시베리아 횡단철도의 고속화를 포기했다.''' 가장 큰 이유는 동시베리아의 매우 적은 인구 및 항공 교통과 도로 교통의 이용 증가에 관련이 있다. 연해주 지역만 해도 낮은 연선 인구로 인해 수익성 문제로 고속선 신설이 현실적으로 매우 어려운 판국에[32] 그보다 인구도 적고, 공사도 어렵고, 구간은 매우 긴 시베리아 지역에서는 그냥 무궁화호급 저속열차(시속 100km)를 운행하는 것이 더 싸게 먹힌다.
또한 푸틴 정권은 도로 교통의 정비 사업에 투자하고 있으며, 서시베리아의 도시간 도로망시베리아 횡단국도의 아스팔트 포장을 대부분 완료했다. 게다가 소비에트 연방이 대륙의 오지에 육해공군용 비행장들을 건설하면서 여객기들과 화물기들을 과잉생산한 덕택에 소련 해체 직후에 항공사들과 공항들이 많이 개업했으며, 전국 방방곡곡에서 많은 러시아인들이 월급과 연봉에 여행 수당을 추가하면서 항공사 지점에 달려가 예약 명단에 올리는 방식으로 먼 곳에 출장을 떠나거나 휴가를 보낼 수가 있게 되었다. 이러니 고속철도와 지하철을 제외한 기존의 철도 교통은 현대 러시아인들의 입장에서 더 이상 인기가 없게 된 것이다.

9. 주요 역 목록


  • 영업거리는 야로슬라블 경유 기준. 1956년~2001년 까지 경유한 노선이다.

역명
위치
0
'''야로슬라브스키
Ярославский'''
모스크바
18
미티시
Мытищи
미티시
44
소프리노
Софрино

70
세르기예프포사드
Сергиев Посад

111
알렉산드로프
Александров

129
발라키레보
Балакирево
223
로스토프-야로슬라블
Ростов-Ярославский
로스토프 벨리키
279
야로슬라블-모스크바
Ярославль-Московский
야로슬라블
375
코스트로마-노바야
Кострома-Новая
코스트로마
428
수디슬라블
Судиславль

500
갈리치
Галич

699
샤리야
Шарья

816
스베차
Свеча

956
키로프
Киров
키로프
1162
글라조프
Глазов

1192
발레지노
Балезино

1313
베레샤기노
Верещагино

1433
페름 II
Пермь II
페름
1535
쿤구르
Кунгур

1770
페르보우랄스크
Первоуральск

1814
예카테린부르크
Екатеринбург
예카테린부르크
1913
보그다노비치
Богданович

1956
카미실로프
Камышлов

2138
튜멘
Тюмень
튜멘, 토볼스크 방면 지선철도 분기
2175
얄루토롭스크
Ялуторовск

2428
이심
Ишим

2561
나지바옙스카야
Называевская

2709
'''옴스크
Омск'''
옴스크
첼랴빈스크, 페트로파블(카자흐스탄) 방면 지선 분기
2878
타타르스카야
Татарская

3034
바라빈스크
Барабинск

3158
카르가트
Каргат

3336
'''노보시비르스크
Новосибирск'''
노보시비르스크
3490
유르가
Юрга
케메로보 방면 분기
3564
타이가
Тайга
톰스크 방면 지선철도 분기
3595
안제르스카야
Анжерская

3712
마린스크
Мариинск

3772
탸진
Тяжин

3845
보고톨
Боготол

3913
아친스크 I
Ачинск I

4097
'''크라스노야르스크
Красноярск'''
크라스노야르스크
4228
우야르
Уяр

4263
자오조르나야
Заозёрная

4343
칸스크-예니세이스키
Канск-Енисейский

4375
일란스카야
Иланская

4404
인가시스카야
Ингашская

4451
레쇼티
Решоты

4488
유르티
Юрты

4514
타이셰트
Тайшет
바이칼-아무르 철도 분기
4678
니즈네우딘스크
Нижнеудинск

4794
툴룬
Тулун

4874
쿠이툰
Куйтун

4934
지마
Зима

4988
잘라리
Залари

5054
체렘호보
Черемхово

5117
우솔리예-시비르스코예
Усолье-Сибирское

5144
안가르스크
Ангарск

5184
'''이르쿠츠크
Иркутск'''
이르쿠츠크
5306
슬루댠카 II
Слюдянка II
환바이칼 철도 분기
5351
바이칼스크
Байкальск

5476
미소바야
Мысовая

5542
티믈류이
Тимлюй

5561
셀렌가
Селенга

5640
'''울란우데
Улан-Удэ'''
울란우데, 몽골 종단철도 분기
5697
자이그라에보
Заиграево

5749
고르혼
Горхон

5882
바다
Бада

5933
힐로크
Хилок

6138
레스나야
Лесная

6197
'''치타 II
Чита II'''
치타(러시아), 만주 횡단철도 분기
6294
카림스카야
Карымская

6406
손체바야
Солнцевая

6444
실카
Шилка

6488
프리스코바야
Приисковая
근처에 네르친스크가 있다.
6525
쿠엔가
Куэнга

6586
체르니솁스크-자바이칼스키
Чернышевск-Забайкальский

6669
질로보
Зилово

6798
크세니옙스카야
Ксеньевская

6905
모고차
Могоча

7003
아마자르
Амазар

7110
예로페이 파블로비치
Ерофей Павлович

7208
우루샤
Уруша

7305
스코보로디노
Сковородино
아무르-야쿠츠크 철도 분기
7399
탈단
Талдан

7493
마그다가치
Магдагачи

7558
티그다
Тыгда

7601
우슈문
Ушумун

7722
시마놉스카야
Шимановская

7806
스보보드니
Свободный
스보보드니
7865
벨로고르스크 I
Белогорск I
블라고베셴스크 방면 지선철도 분기
7914
포즈데옙카
Поздеевка

7984
자비타야
Завитая

8080
아르하라
Архара

8190
오블루치예
Облучье

8234
이즈베스트코바야
Известковая

8306
비라
Бира

8350
비로비잔
Биробиджан
유대인 자치주
8484
데즈뇹카
Дежнёвка

8523
'''하바로프스크
Хабаровск'''
하바로프스크
8650
뱌젬스카야
Вяземская

8755
비킨
Бикин

8802
루체고르스크
Лучегорск

8838
구베로보
Губерово

8873
달네레첸스크 I
Дальнереченск I

8937
레소자보츠크 I
Лесозаводск I

9047
스파스크달니
Спасск-Дальний

9108
시비르체보
Сибирцево

9175
우수리스크
Уссурийск
우수리스크, 하얼빈역평양역행 철도 분기
9255
우골나야
Угольная

9288
'''블라디보스토크
Владивосток'''
블라디보스토크
모스크바에서 니즈니노브고로드를 경유해서 가는 노선은 다음과 같다. 2001년부터 현재까지 니즈니노브고로드 경유노선이 주요노선이다.

역명
위치
0
'''모스크바-쿠르스크
Москва-Курская'''
모스크바
23
젤레즈노도로즈나야
Железнодорожная

89
오레호보주예보
Орехово-Зуево

124
페투시키
Петушки

190
블라디미르
Владимир
블라디미르
254
코브로프 I
Ковров I

406
제르진스크
Дзержинск

439
'''니즈니노브고로드-모스크바
Нижний Новгород-Московский'''
니즈니노브고로드
509
세묘노프
Семёнов

680
샤후니야
Шахунья

809
코텔니치 I
Котельнич I

896
키로프
Киров
키로프

10. 여담


[image]
맨 위 지도에도 자세히 보면 나와있듯이 시베리아 횡단철도가 카자흐스탄 북쪽 끝 영토 일부를 지나가는 구간이 있다. 페트로파블롭스크(카자흐어 페트로파블)라는 도시를 지나는 구간인데, 골때리는 게 소련 시절에야 러시아나 카자흐스탄이나 그냥 다 같은 소련이라는 한 나라였으니까 횡단철도가 이 도시를 지나게 깔아놔도 별 문제가 없었는데 카자흐스탄이 독립한 지금은 러시아 예카테린부르크~(국경 통과)~카자흐스탄 페트로파블~(국경 통과)~러시아 옴스크 루트를 타는 열차가 생겨버렸다는 것. 특히 단수비자로 러시아를 여행하는 외국인들은 러시아 서쪽과 동쪽을 잇는 시베리아 횡단열차라고 목적지만 확인하고 그냥 탔다가 졸지에 카자흐스탄을 들러버리면 러시아 단수비자 무효화(재입국 불가)+준비된 카자흐스탄 비자 없음 크리로 문제가 될 수 있다.
다만 두 나라가 갈라진 뒤로는 카자흐스탄 페트로파블을 지나지 않고 북쪽의 튜멘(Tyumen)을 경유하는 열차가 대부분이 되었고, 2015년 대한민국 국적자는 러시아와 카자흐스탄 모두 무비자 협정을 맺었기 때문에 한국인에 한해서는 설령 이런 열차를 타더라도 별 문제가 없게 되었다.
오스트리아의 어떤 철도공무원은 에서 평양까지 '''13,000km'''나 되는 거리를 시베리아 횡단철도를 경유하면서 오로지 철도로만 여행했는데 북한과 수교한 중립국의 관료였고, 오스트리아 주재 북한 대사관에서 발행한 비자의 입국 가능 지점에 두만강이 포함되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여행이었다.[33] 그러나 외국인들에게 자신들의 엉망진창인 철도 상태가 노출되었다는 것을 뒤늦게 깨달았는지, 북한 당국에서는 이후 일반 여행객이 두만강에서 열차편으로 입국하는 것을 사실상 금지해 버렸다. 대신 중국 단둥에서 신의주역을 통해 평의선으로 들어오는 열차 입국은 허용하고 있다. 실제로 저 오스트리아인도 북한 관광을 마치고 돌아갈 때 평양역에서 평의선을 따라가는 베이징행 국제 열차를 이용했는데, 북한에서 외국으로 연결된 두 철도 루트를 개인 관광객 자격으로 모두 섭렵한 매우 보기 드문 케이스다.
디시인사이드 철도 갤러리에서는 이 엄청난 철로를 '''도보'''로 갈 수 있다는 이야기도 있었으나, 이를 실현할 사람은 없을 듯하다. 시베리아도 여름에는 20도까지는 쉽게 올라가기에 그렇게 어렵지만은 않은 얘기일 것 같지만, 하루에 30km씩 매일 걸어도 1년 가까이 걸리는 거리다. [34][35]

11. 관련 문서



[1] 흑백 촬영 후 수작업으로 필름에 색을 입히는 것. 특히 1945년 이전 컬러영화는 대부분 이 방식이었다.[2] 러시아 제정시대 말기의 화학자이자 사진가였던 세르게이 프로쿠딘-고르스키가 찍은 작품이다. 프로쿠딘-고르스키는 교육용 컬러 시청각 자료를 만들겠다는 목적으로 니콜라이 2세의 특별 지원을 받아 1909년과 1915년 사이에 러시아 방방곡곡을 순회하며 이와 같은 사진을 촬영했다.[3] 주로 한국에서 온 여행객들이 블라디보스톡-우수리스크 구간의 철도를 맛보기 삼아 탄다.[4] 침대 종류에 따라 요금이 조금씩 달라지지만, 대체로 №002М 열차는 같은 구간을 달리는 №100Э 열차보다 1.5배 정도 더 비싸다.[5]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모스크바 가는 항공기도 20만원 가량이다.[6] 번갈아가며 격일로 운행한다. 따라서 시베리아 횡단철도 전 구간을 완주하는 열차는 1일 1왕복. 구간별로 끊는 열차는 훨씬 많다.[7] 중국 측에서는 K3, K4열차이다. K는 쾌속(快速)을 의미한다.[8] 11,000루블(한화 약 20만원)이 넘는다. 그 돈이면 좀 보태서 모스크바까지 3등실로 갈 수 있다.[9] 중국 측에서는 K19, K20열차이다.[10] 북한의 철도 환경 문서에서 장황하게 설명되어 있지만, 실제로는 206시간보다 좀 더 걸릴 공산이 크다. 다만 외국인이 많이 이용하는 이런 국제열차들은 어떻게든 연착되지 않도록 신경을 엄청나게 쓰기 때문에 그나마 낫다. 이런 엄청난 소요시간은 만성 전력난과 낙후된 철도 탓이 크다.[11] 중간중간 길게 정차할때 역의 수도관에 호스를 연결해서 물을 채워넣는걸 목격할수 있는데 물의 상태가 그렇게 좋은게 아니다.[12] 일단 세균 번식은 거의 확실하며, 심각할 경우 대장균까지 번식했을 수 있다.[13] 팔도 도시락뿐만 아니라 다른 컵라면들도 많다.[14] лапша, 랍샤라고 한다.[15] 제대로 된 요리를 맛볼 수 있지만 비싸다. 더구나 구성이 제대로 된 것이지 음식맛이 제대로 됐다기엔 영... 전반적으로 현지인의 입맛에 맞춰서 만들어서 간이 짤 뿐더러 생과일 주스를 시켰더니 한국의 피크닉 비스무리한 음료수를 유리잔에 따라 준다든지.. 은근히 한국 기준으로 봤을 때 창렬한 느낌도 없잖아 있다. 다른 칸에 있는 한국인을 만나 오래간만에 회포를 푼다든지 한국에서 경험하기 흔치않은 색다른 문화를 체험하고자 하면 한 번쯤 이용할 만하다. 또한 열차 내에서 합법적으로 음주를 할 수 있는 유일한 장소이다.[16] 주로 과자, 음료수 및 도시락 라면 같은 걸 취급하지만 식사시간이 되면 간단히 요깃거리를 할 수 있는 빵을 함께 판매한다. 갓 구워낸 빵을 판매하는 경우가 있는데 냄새가 장난 아닌만큼 상당히 맛있다. 최근엔 카트가 없는 경우도 있으니 이 경우 필요한 것은 객실마다 배정되어 있는 승무원에게 문의하여 구매하자.[17] 쿠페 기준 180cm 정도까지 한정... 이보다 더 크면 얄짤없이 쪼그려야 한다.[18] 한국의 원카드 비슷한 게임을 주로 한다.[19] 심지어 열차 이용객을 대상으로 만든 듯한 십자말풀이 책도 판매하고 있다. 068 열차에는 아예 차내에 가져가서 하라고 십자말풀이 카드를 놨다.[20] 주로 잣과 해바라기씨를 먹는다. 해바라기씨는 한국의 중국 식재료상에서 흔히 구할 수 있는 해바라기씨와 유사한 맛이고 잣은 한국 것보다 약간 덜 고소한 편. 여기에 설탕을 듬뿍 넣은 차를 곁들인다.[21] 일단 동북아의 경우 중국과 몽골은 직접 맞대고 있고 일본은 육지는 아니지만 해상 경계선을 맞대고 있으며 쿠릴 열도 분쟁까지 있다. 중앙아시아는 말할것도 없고. 사족으로 대한민국 헌법에 근거한다면 북한 땅도 엄연한 대한민국 정부의 소유이며 단지 반국가단체에게 점령당해 실 지배를 못할뿐인 국토이기 때문에 명목상으로는 러시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그렇지 않다(북한도 마찬가지로 자체 헌법으로는 대한민국 영토를 자국 영토라고 주장하고 있다).[22] 세계 최대 규모의 민물 호수.[23] 서시베리아 철도박물관이 있다.[24] 유럽아시아의 경계에 있다.[25] 보통 아침, 점심, 저녁, 취침전에 20분정도 정차한다.[26] 다만 신형 객차는 비행기나 코레일에서 쓰는 것(흡입한 후 보관)과 동일한 방식이다. 이런 변기가 있는 경우엔 딱히 사용을 제지하지 않는다.[27] 그런데 쿠페도 승무원실에서 전등 조작이 가능한지 전등이 종종 자기 혼자 알아서 작동한다.[28] 가끔 러시아 철도대 학생들이 견습을 위해서 근무하기는 한다.[29] 시베리아를 지나갈 때 최소 영하 20도의 공기가 들어오니...[30] 현재 블라디보스토크부터 나진까지 표준궤와 광궤의 2중 궤간으로 부설되어 있다. [31] 환승은 승객 입장에서는 잠깐 시간을 잃고 귀찮을 뿐이지만, 열차 하나로 갈걸 두대를 배차해야 하며 스케쥴을 맞추고 승무원들도 두 팀이 필요한 둥 골치아픈 문제가 많다. 환적의 경우는 더 심각한데, 컨테이너박스 같이 한번에 내리고 싣는 경우는 그나마 덜하지만 이미 이 정도로도 추가적인 시간/비용 때문에 선박과의 경쟁에서 밀릴 지경이며, 액체류(석유 등 화학물질)를 싣고가는 탱크차의 경우 답이 없다.[32] 제 1, 2 도시를 다투는 블라디보스토크하바롭스크의 인구가 약 60만명 정도이다.[33] 블로그의 여행 기록을 볼 때, 두만강선-함북선-평라선으로 이어지는 루트를 이용한 것으로 보인다.[34] 실제로 2018년 말에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한반도까지 도보로 도전한 사람이 있다. 통일기원 평화마라토너 강명구(62세)가 주인공, 남북화해 분위기 속에 북한 입국 여부가 세간의 관심을 받았으나 결국 북한 입국이 불허 되어 압록강에서 멈췄는데, 네덜란드에서 압록강까지 14,500km를 걷는 데 1년이 넘게 걸렸다.[35] 물론 강명구 마라토너의 사례는 전문적인 마라토너이고 철저한 계획하에 이동했기에 가능했지, 일반인이 전구간은 커녕 대도시간 이동조차 먼 것을 둘째치고 매우 위험하다. 일단 대도시를 벗어나면 그냥 숲, 강, 촌락 몇개 끝이라 위급상황이 발생하면 전화도 안터져서 근처에 차가 안지나가는 이상 도로에서 객사할 수도 있다. 또 말이 연방 고속도로지 강원도 2차선 지방도 수준의 길이 수 백km이어진 꼴이라 도로 상태도 나쁘다. 그리고 러시아는 밤에 으슥한 곳에 대놓고 돌아다니지 않으면 별 탈 없는 대도시와 달리 시골쪽은 작은 사회 특성상 별의 별 사람들이 살기 때문에 범죄의 표적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