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부인(영화)
1. 개요 및 내용
1. 개요 및 내용
정비석 소설인 자유부인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
불륜이라는 소재를 다루었을 뿐 실제로는 사회성이 짙은 작품이기 때문에 영화사적으로도 사회적으로도 큰 족적을 남긴 작품이다.
거의 한국 최초의 막장 영화라고 봐도 될만큼 혁신적인 작품이라고 봐도된다.
등록문화재 347호로도 지정되어 있다. 당시 사회에 던진 충격이 만만치 않았다는 것이 등재 이유.
단순히 파격적인 내용으로 사회를 들썩이게 한 것만이 아니라 시대를 앞서 나간 편집, 연출 감각으로 한국 리얼리즘 영화의 명작 중 하나로 꼽힌다.
1950년대의 사회 인식은 현대와 달리 가부장적인 인식이 지배하고 있었고, 이 때문에 명망 있는 대학 교수의 부인이 춤바람이 나서 딴 남자와 불륜을 저지른다는 내용 하나만으로도 컬쳐쇼크였다. 거기다 글로만 읽는 원작과는 달리 실제로 인물이 나와서 행동을 보여주는 영화로 나왔으니 원작보다 파급력이 더했으면 더했지 덜하지는 않았다. 다만 결말 부분이 권선징악적으로 바뀌었다.
당시 서울관객 11만(지금 보자면 망한 수치이지만 단관상영 체제였던 당시에는 엄청난 대박)을 동원하며 화제를 모았다. 워낙 대박이 난 작품이기 때문에 이후 자유부인에서 이름을 딴 'XX부인'이 성행하였으며, 아예 자유부인의 이름을 그대로 집어넣은 '자유부인 '81', '자유부인 2' 같은 영화도 나온 바가 있다.
사회적 논란을 일으킨 작품답게 이 영화도 원작과 마찬가지로 비난이 쏟아졌고, 마지막 클라이맥스의 키스신을 문제시해 상영 금지 처분을 내리기도 하였다. 이 때문에 초기 상영분에서는 키스신이 삭제되어 있다. 원작가인 정비석은 친북행위라고 잡혀들어가 고문당하면서 영화도 볼 수 없었지만 이승만 정권 몰락 이후에는 종종 재상영이 되곤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