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전 계획

 


作戰計劃 / OPLAN[1]

1. 대한민국 국군


특정 부대가 전시에 어떻게 행동할지에 관한 계획으로, 매우 상세한 수준까지 적혀 있다. 적국 뿐만 아니라 자국 일반시민도 알면 곤란한 내용도 담겨있다.
당연히 비밀#s-1문서이며 일부 작계는 언론에서 대략적으로만 제시된 적 있다. 작계 5027 (과거), 작계 5015 (현재)가 대표적이다.
일반용지 수백 장 단위의 대형 문서로서, 일단 수정 지시가 내려오면 '자료수집 - 편집 - 검토 - 출력 - 후작업 - 재검토 - 결재 - 뒤처리'
그리고 할 일이 많으므로 당연히 야근을 포함한 생고생을 하기 때문에 행정병, 정보병, 작전병, 작전장교 등 관련자들이 매우 두려워한다. 병사의 경우 이병일 때는 지시가 빨리 내려오길 바라는 게 좋지만, 병장이 되면 하루라도 늦게 오길 간절히 바라게 된다. 왜냐하면 이등병의 경우 해야 할 일을 제대로 모르는 상황에서 살짝 익히는 정도의 겉으로만 다루거나 구경만 하는 수준에서 끝날 수 있으니 그렇고, 병장의 경우 상병급이 제 구실을 한다는 전제하에 말년에 가까운 상황에 올수록 편한 일을 도맡을 가능성도 있는 데다가 보안상의 이유로 가급적 말년에게는 업무를 시키지 않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작계를 다루기 전에 전역할 수도 있다.
상급부대 → 하급부대 순으로 수정 지시가 내려오기 때문에 야전부대의 대대 작전과/정보과 서기병이라면 신병 위로 다녀오기 전에 작계 수정 이야기가 소문으로 돌면 병장 진급휴가 전후에 자신이 그걸로 전쟁을 치르게 될 것이다. 그리하여 상급부대 행정병일수록 더 큰 고통을 겪는 것이다.
일부 기밀은 지방자치단체 등 유관 기관과 연관되어있는 경우도 있는데, 수송 분야를 예로 들면 차량 동원계획 같은 것들을 같이 다루게 되는 경우도 있다.[2] 일반 계원이면 별 볼 일 없겠지만 부사관 이상 간부들은 담당 공무원과 교류를 해야 하는 일들이 있을 수 있다.


2. 조선인민군


북한군 역시 작전 계획을 수립한다. 6.25 전쟁 남침 직전에도 25000:1 군사작전지도를 바탕으로 한강, 임진강 유역에 대한 지형 (산맥, 하천), 교량, 도로 등의 정보를 수집했다.
1980년대부터 북한은 이른바 5-7 전쟁계획을 세우고 있다. 5~7일 사이에 남한 전역을 장악한다는 작전 계획이다.[3] 요약하자면 첩보위성, 통신 감청에서 밀리는 상태에서 북한의 전면 기습전이 불가능하므로 서해 5도 해상 도발이나 소규모 총격전 도발을 확대시켜 한국측의 전면적 포격을 유도한다. 이 때 전연군단들은 사단장을 비롯한 모든 인원이 갱도진지에 숨어서 생존한 다음 국군의 준비 타격이 끝날 때쯤 포격으로 반격한다. 전연군단은 포격전 끝에 궤멸되지만 한국군의 포병 전력을 궤멸시키고 서울 북방까지 진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그 다음은 제 2, 제3파로 4개의 기계화 군단이 서울을 무시한 채 남해안까지 진군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에서 시가전을 벌이면 아파트그라드로 인해 방어자 측이 유리할 수 있기 때문에 진입하지 않고 포위만 한다.
그 과정에서 북한 해안에 대한민국 해병대가 상륙할 수 없게 막는 한편 각종 특수전 부대를 한반도 전역의 대도시, 공업지대에 침투시켜 혼란을 유발한다. 미국 본토에 주둔하는 사단이 한국에 공수되는 기간을 20일로 보고, 그 안에 한반도를 점령하고자 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그러나 이런 작전계획은 2003년 이라크 전쟁 뒤에 바뀌었다. 2010년경 보도에 따르면, 재래식 포병, 기갑 전력으로는 승산이 없다는 판단 하에 핵, 미사일, 화학무기, 특수부대, 어뢰 및 기뢰 등에 집중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한국의 경제력이 집중되어 있는 수도권과 서울을 점령한 다음 유리한 조건에서 협상한다는 것이다.

[1] Operation(s) Plan. 약어로 Oplan이 쓰인다.[2] 이 기밀에는 전쟁 발발시 대중교통 운영계획, 시내버스 노선조정 계획 같은 것까지 세세하게 있다.[3] 1996년 귀순환 최주활 상좌 (대외사업국)는 북한군 작전 계획에 대해 증언했는데 내용이 거의 비슷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