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재의 군주
1. 개요
'''잔재의 군주'''(The Lords of Dust)는 TRPG 시스템 《던전 앤 드래곤 시리즈》의 세계관 중 에버론에 나오는 비밀결사다. 락샤사, 데몬, 나이트 해그 같은 악마들로 이루어진 악의 근원.
2. 상세
잔재의 군주들의 기원은 에버론의 창조 신화로 거슬러 올라간다.
먼 옛날 옛적, 아직 세상이 제 모습을 갖추지 못하고 있을 때 존재하던 세 드래곤들이 있었는데, 이들의 이름은 선한 시베리스(Siberys), 중도의 에버론(Eberron), 그리고 악한 키베르(Khyber)가 되겠다. 시베리스는 세계의 좋은 것들을 모아 질서의 차원과 선의 차원을 비롯한 좋은 달들을 만들고, 에버론은 자연의 차원과 원소의 차원들을 비롯한 달들[2] 을 만들었다. 그에 대항하여 키베르가 만든 것은 영원한 전쟁의 차원인 샤바라스(Shavarath)와 광기의 차원인 조리앗(Xoriat) 등이었다.
그 달들의 창조가 끝나자, 키베르는 평소 미워하던 시베리스를 공격하고 살해하는 데 성공하여, 시베리스는 달과 달 사이를 메꾸는 우주공간과 그곳을 수놓는 수많은 별들이 되었다. 그리고 에버론은 악한 키베르와 맞서는 대신에 그를 포용하여 물질계인 에버론을 창조하게 된 것이다. 그 에버론을 기준으로 세 고대룡들이 창조한 차원들 또한 위성의 역할로써 공전하게 되나 에버론의 심장부에는 악한 키베르가 영원히 갇혀있게 된 것이다.
그 땅속에서 키베르가 뱉어낸 것이 최초의 악마들이며, 그들 중 가장 강한 자들을 락샤사 라자[3] 라 부른다. 이 라자들을 위시하여 고대 세계에 처음 발을 딛고 지배한 악마들이 잔재의 군주들의 시초이다. 이들 중 가장 숫자가 많은 것은 동물의 머리를 하고 손이 뒤틀린(손등이 손바닥에 해당하는 부분에 위치해있다고 한다) 락샤사들이며, 다른 악마류들은 보통 타차원에 거주하게 되었다.[4]
그러나 세계에는 악마들 뿐만 아니라 드래곤들 또한 존재하였는데, 그들은 온 세계에 뿔뿔이 흩어진 채 악마들에게 지배당하고 살아왔었다. 그리고 후에 용의 예언(the Draconic Prophesy)를 발견하고 코아틀(Couatl)들의 숭고한 희생으로 락샤사 라자들을 봉인함으로써 세계에는 평화가 찾아왔다는 것이 에버론 세계관의 악마전쟁의 내용이다.
하지만 에버론의 이계체(Outsider)들의 가장 무서운 능력은 그들이 영원히 죽지 않는다는 데에 존재한다. 그들의 물질적인 형태는 살해당할 수 있지만 그들은 며칠이 지난 후에는 다시 키베르의 깊은 심연에서 다시 돌아오곤 했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플레이어들에게 에버론의 세계관이 시작되는 시점에서 잔재의 군주는 존재하며, 가장 강력한 영향을 행사하는 악의 세력이기도 하다.
그들의 중추세력은 코르베어 대륙의 북서쪽에 위치한 악마의 불모지(Demon Wastes)에 존재하며 이곳에는 키베르의 깊은 심연으로 향하는 미로가 존재한다고 한다.
하나의 연합으로써 잔재의 군주들의 최종적이자 가장 기본적인 목표는 악마전쟁에서 봉인된 락샤사 라자들을 풀어주는 것이다. 그들의 힘은 정말 막강하여, 한명 한명이 도전지수 50을 넘어가는 쾌거를 보여준다. 《Book of Exalted Deeds》 등의 책에서 나오는 천사장의 CR (도전지수)가 3, 40대인 것을 감안하면 정말 막강한 것.
게다가 도전지수보다도 더 악랄한 특수능력들을 지니고 있어 한 때 세계를 지배했다는 포스가 절절 흘러넘친다. 강할 수밖에 없는게 이들은 디바인 랭크 7의 소신격에 준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진짜 신들 정도의 신적 권능은 없지만 스펙 자체는 대등한 수준이다. 그에 더해 각종 룰북에서 이런 놈들이 대략 30명쯤 있다는 언급이 나오곤 한다. 간단하게 베크나나 이우즈 같은 놈들이 30명 정도씩 물질계에 돌아다닌 게 옛날의 에버론이었다.[5]
하지만 그들은 그들의 라자들을 풀어주는 것 외에도, 그들의 원수인 드래곤들의 계획들을 방해하고 틈나는 대로 인간이라고 쓰고 장난감이라고 읽는 작고 재밌는 것들을 조종해서 노는 데에도 열중해있다. 그 예로 에버론 캠페인에서 가장 핵심적인 역사로 꼽히는 마지막 전쟁(The Last War)의 시발이 잔재의 군주들의 계획에 의해서 이루어졌다는 떡밥이 존재할 정도.
에버론의 총계획자인 키스 베이커는 그의 블로그에서 이 잔재의 군주와 꿈꾸는 암흑 휘하의 쿠오리들을 에버론을 멸망시킬 만한 힘을 지닌 악의 세력으로 꼽았다. 그러지 않는 이유는 드래곤들의 견제도 존재하지만 무엇보다 억겁의 시간을 살아온 그들은 무한한 인내심을 가지고 있어서라고 한다. [6]
드래곤들 같은 '''필멸자'''들은 라자 한 명만 재강림해도 쌈싸먹을 수 있으리라 믿는 모양이다. 역사에서도 드래곤들의 대륙인 아르고네센에 홀홀단신으로 쳐들어온 라자 한 마리도 제대로 죽이지 못했다는 설정이 존재한다(떡밥이 아니다). 이 라자가 쓰러져 죽은 곳은 저주를 받아서, 그 위에 사는 드래곤들을 타락시키게 된다고.
근데 최근에는 이상한 놈들이 키베르의 심연에 눌러앉아서 나갈 생각을 안하는 듯 하다.
3. 오버로드
드래곤 매거진에 수록된 것과 더불어, 출간된 소설 등과 포럼에서 원작자가 언급한 내용도 참고해서 작성한 목록이다. 오버로드의 경우 신격처럼 자신이 대표하는 도메인 두 개를 가지는 것이 D&D 3.5 버전의 기본 설정이지만, 이 부분은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은 부분도 있어 포럼에서 작성되어 있는 것을 일부 기재한다.
- 불꽃의 그림자, 벨 샬러 (Bel Shalor the Shadow in the Flame): 콜바이어 대륙 Tamor Hills에 위치. 예지(Oracle), 그림자(Shadow).[7]
- 키버의 딸, 티아매트 (Tiamat the Daughter of Khyber): 아르고네센 대륙 Pit of Five Sorrows에 위치[8] 타락(Corruption), 용(Dragon), 욕망(Greed), 오만(Pride).
- 겨울의 심장, 드랄 카투르 (Dral Khatuur the Heart of Winter): 프로스트펠에 위치, 여성 오버로드 드루이드 25/소서러 15/프로스트 메이지 10. 죽음(Death), 겨울(Winter).
- 서약의 파괴자, 엘드란툴쿠 (Eldrantulku the Oathbreaker): 위치 불명, NE 남성 오버로드 로그 15/소서러 15/마인드벤더 10. 타락(Corruption), 속임수(Trickery).
- 문지기, 카타쉬카 (Katashka the Gatekeeper): 콜바이어 대륙 Lair of the Keeper에 위치, LE 남성 오버로드 클레릭 8/위저드 8/트루 네크로맨서 14. 죽음의 속박(Deathbound), 불사(Undeath).
- 전쟁의 격노, 라크 툴케쉬 (Rak Tulkhesh the Rage of War): 콜바이어 대륙에 위치, NE 남성 오버로드 파이터 15/블랙가드 10/클레릭 15. 증오(Hatred), 전쟁(War).
- 파괴자, 란 리쉬브 (Ran Lishiv the Unmaker): 살로나 대륙 Korrander에 위치. 파괴(Destruction), 증오(Hatred).
- 영원한 상처, 사키니롯 (Sakinnirot the Scar that Abides): 젠드릭 대륙 Stormreach에 위치. 증오(Hatred), 시간(Time), 폭군(Tyrant).
- 찢어발기는 자, 슈드라 (Shudra the Fleshrender): 젠드릭 대륙 Mel-Aqat에 위치. 고통(Pain), 괴로움(Suffering).
- 비밀의 수호자, 술 카테쉬 (Sul Khatesh the Keeper of Secrets): 콜바이어 대륙 Arcanix[9] 에 위치, LE 여성 오버로드 위저드 36/아크메이지 4. 지식(Knowledge), 마술(Magic): 유일하게 풀데이터가 공개가 되었는데 저 스펙에 더하여 디바인 랭크가 있는 존재만 가질 수 있는 셀리언트 디바인 어빌리티 몇몇 가지를 스펠시전에 관하여 가지고 있다. 간단하게 말해서 하나하나가 신적 존재라는 이야기지만 동시에 에버론에 신격이 존재하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떡밥이기도 하다. 그 우주에 신앙심을 기반으로 해야 생기는건데 그게 필요없다라는 방증이므로.
- 어둠 속의 진실, 툴 오레쉬카 (Tul Oreshka the Truth in the Darkness): 위치 불명, CE 여성 오버로드 바드 20/위저드 10/로어마스터 10. 지식(Knowledge), 광기(Madness).
4. 사도(Exarch, prakhutu)[10] 외 네임드
오피셜 네임드에서 보이는 것으로, 에버론의 세계에서 바테주, 타나리 등의 핀드는 기존의 D&D 코스몰로지와는 다른 설정을 갖고 있는 관계로 사도의 일부는 일반적인 핀드의 스탯과는 약간 다르게 커스터마이즈된 능력들을 갖고 있다고 설정된다. 대표적으로 콜리악과 셀레스테스의 경우로 동족을 소환하는 능력 등은 다른 능력으로 대체되어 있는 것이 보통이다.
- 웜브레이커, 더라스토란 (Durastoran the Wyrmbreaker): LE 남성 아즈카샤 락샤사 로어마스터 5/페이트스피너 5. 잔재의 군주에서 가장 유명한 사도. 항목 참고.
- 피의 서기, 헥툴라 (Hektula the Bloody Scribe): LE 여성 락샤사 위자드 10/로어마스터 10/아크메이지 2. 비밀의 수호자인 술 카테쉬를 섬기는 사도로써 대부분이 기본 소서러 마법을 연성하는 잔재의 군주에서도 손에 꼽힐만한 위자드.[11]
- 혼돈의 목소리, 카시타락 (Kashtarhak the Voice of Chaos): LE 남성 락샤사 소서러 10/아크메이지 4. 드래곤 매거진 337호에서 유일하게 전체 스펙이 공개된 사도. 서약의 파괴자 엘드란툴쿠를 섬긴다. 이명에 걸맞게 enchantment 계통의 주문을 주력으로 삼고 있다.
- 회색 불꽃의 콜리악 (Korliac of the Gray Flame): LE 남성 핏 핀드 29HD. 어둠 속의 진실, 툴 오테시카를 섬기는 사도. 에버론에서 핏 핀드들이 모여사는 페르니아에서도 금단의 지식을 갈구하다 미쳐버려서 추방당했다. 사용하는 화염 속성 피해의 절반을 부정(profane) 피해로 치환하며 인코포리얼을 자동으로 타격하는 더러운 녀석. 이 화염이 희미한 회색 불꽃이라서 그렇게 불린다.
- 그림자검, 모르다케쉬 (Mordakhesh the Shadowsword): LE 남성 자키야 락샤사 블랙가드 10/레전더리 리더 5. 전쟁의 격노 라크 툴케시를 섬기는 사도. 코르베어의 모든 군대에 그의 부하들이 침투해있기 때문에 건드리기 껄끄러운 사도이다. 마지막 전쟁에서 이루어진 각종 전쟁 범죄들의 숨겨진 흑막이라고 일컬어진다.
- 비단검의 셀레스테스 (Thelestes the Velvet Blade): CE 여성 서큐버스 파이터 4/로그 2/어쌔신 10. 사도는 아니지만 준-사도급 군주인 서큐버스. 어둠의 차원 마바르의 울트라로스 군주들과 마찰을 빚는 바람에 도망쳐나와서 엔드란쿨투와 카시타락 밑에서 일하고 있다. 서큐버스 답게 직접적인 전투보다는 변신능력 등을 이용해서 적을 타락시키는 것을 더 좋아한다고. 유사-주문 능력에 사이오닉 파워인 call weaponry가 있고 이것으로 스파이크드 체인을 만들어서 공격하는데, 그래서 비단검(the Velvet Blade)으로 불리는 것으로 보인다.
- 에톤 판질쿠트라: LE 남성 락샤사 아티피셔 8. 검은 의회 (Bleak Congress) 소속의 아티피셔로, 잔재의 군주 악마들에게 사용되는 더스트-스터프 개체를 개발한 장본인.[12]
- 카슈라산: LE 남성 락샤사 소서러 5. 자이언트 몰락 이 후로 스톰리치에서 아쉬타칼라 의회에 정보를 보내고 있는 락샤사. 떡밥은 생략.[13]
- 자스라와 네사타: 샨에서 활동 중인 락샤사. 떡밥은 생략.
[1] 봉인되어있는 오버로드의 의지를 받아 섬기는 실질적 2인자. 도전지수도 다들 에픽이다.[2] 에버론에는 달이 13개 존재하며 다른 세계관의 이차원에 해당하는 개념이다.[3] 라자(raja). 옛 인도 지방에서 군주, 왕을 뜻하는 단어.[4] 타 차원의 데몬 프린스와 아크데블 등은 이 락샤사 라자의 다른 이름들이라는 떡밥 또한 존재한다. 하지만 에버론의 특성상 이것들은 확정된 것이 아니라 DM들이 캠페인을 짜낼 떡밥에 불과하니... 다만 티아마트는 확실하게 락샤사 라자로 구분된다.[5] 그들이 악마전쟁에서 패배한 유일한 이유는, 그들이 너무나도 오만하여 서로서로를 시기하고 견제하여 결과적으로 연합된 드래곤-코아틀에게 각개격파 되었다는 데에 존재한다.[6] 실제로 쿠오리, 댈키르 둘다 한때 '잘 나갔던 군상들'정도로 취급한다. 안습[7] 슐 카테쉬와 달리 데이터가 D&D 4th에 추가되었다. ECS에선 34레벨 솔로 컨트롤러.[8] 되게 애매한 것이 아르고네센쪽의 설정에는 '신격의 대상'중 하나로 바하무트나 다른 신격들과 동급으로서 드래곤들에게 대우 받고 있다. 담당하는 포트폴리오는 욕망, 야망, 부유.[9] Aundair의 마법 교육 시설이 위치한 마을로, 실제 교육 시설은 부유하는 탑들에 있다. 참고로 Aundair의 수도는 Fairhaven이다.[10] 봉인되어있는 오버로드의 의지를 받아 섬기는 실질적 2인자. 도전지수도 다들 에픽이다.[11] 락샤사들 가운데 가장 짬밥이 높을 가능성이 있다. XP를 쌓는게 아니라 어디서 아티팩트 따위에서 끌어먹어야 오르기 때문. 이래서 다들 소서러 레벨을 올리지 따로 위저드를 안 올린다. 그녀가 소서러가 아니라 위저드를 올리는 이유는, 술 카테쉬가 비밀의 수호자로서 비전의 탐구를 상징하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물론 오버로드이므로, 긍정적인 의미의 탐구가 아니겠지만...[12] Explorer's Handbook 출전. 더스트-스터프는 생물체의 내장과 영혼을 빼내어 먼지로 채워버린 개체로, 이렇게 된 개체는 잔재의 군주에 충실한 수하가 되어 코르베어 각지에서 첩자로서 활동한다.[13] City of Stormreach 출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