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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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상세
3. 가격
4. 악용
5. 경험쌓기


1. 개요


김교진의 인공지능 장기 프로그램으로 약칭은 '장도'라고 한다.
현존하는 최고 기력의 인공지능 장기 프로그램으로 딥 블루, 알파고급은 당연히 아니지만 적어도 인공지능 장기계에서만큼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역시 인공지능이 흉악하기로 악명 높은 바다장기조차 장기도사 앞에서는 한 수 접어 줘야 할 정도이다.

2. 상세


최하수 - 하수 - 중수 - 고수 - 초고수의 5개 레벨로 나뉘어져 있어서 자신의 수준과 취향에 맞게 골라서 대국을 할 수 있으며 기보를 저장해서 복기할 수 있게 하는 것은 물론 수많은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그래서 포진이나 수를 연구하는 데는 매우 유용하다. (실제로 장기 기사들이 장도를 그 용도로 많이 애용하고 있다.)
특히 초고수 인공지능의 경우에는 매우 실력이 월등한데, 현재 프로기사 중에 실력이 좋은 프로기사들과 비슷한 수준으로 성장했다. 만약 이렇게 응수하면 사용자가 어떻게 응수할 것이고 또 그 다음 어떻게 응수하면 사용자는 이렇게 응수하고 하는 식으로 연쇄적인 예측으로 최선의 수를 찾아내는 식이고, 때로는 예상 외의 응수로 사용자의 허를 찌르기도 한다. 프로 기사들의 과거 명대국을 복기 해설해 줄 때에도 중요한 국면에서 장도를 돌려 보니 이땐 이런 수가 있었다고 한다는 식으로 덧붙이기도 한다. 같은 프로급과의 대결이란 점과 시간제한, 인간의 한계 등으로 최선의 수를 두지 못한 부분에서 장도의 묘수대로 했다면 판도가 크게 뒤집혔을 부분도 제법 있다.
추가기능 중 하나로 판을 편집해서 둘 수가 있는데, 이 방법으로 박보를 입력해서 풀게 하는 '박보 풀기' 기능도 있다. 뛰어난 인공 지능으로 대부분의 박보를 '''눈 깜짝할 새 푼다'''.[1]

3. 가격


상용 소프트웨어이며 2020년 12월 기준으로 최신버전은 3.10 버전(2016-12-20 출시)이다. 가격은 29,000원이다. 액수만 본다면 비싸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장도의 인공 지능 수준과 다양한 부가기능 등을 생각해 본다면 결코 비싸다고는 말할 수 없다. 더욱이 한 번 구입하면 평생 쓸 수가 있고 차기 버전을 재구입할 때 할인 혜택까지 주니 그야말로 대인배다.
스마트폰 버전 장기도사는 iOS안드로이드로 나왔고. 가격은 9,000원이다.[2]

4. 악용


장도의 뛰어난 인공 지능 때문에 온라인 장기 서비스에서 비매너 유저들이 승수를 쌓기 위해 악용하는 흠좀무한 일도 꽤 있다. 그 방법인 즉슨 게임이 시작되면 첫 판차림을 장도에다가 입력시킨 후 상대의 수를 장도에 입력하면 장도가 이를 어떻게 응수하는가를 보고 그걸 그대로 두는 것이다. [3] 이러한 악용이 계속 기승을 부리자 여러 온라인 장기 제공 업체들이 패치를 통해 온라인 장기 프로그램과 장도의 멀티태스킹을 막아 놓았다. [4] 이런 꼼수 때문에 타격을 받은 대표적인 경우가 카카오톡 장기. 덕분에 대회 모드가 망했다. 그런데 여기는 이른바 '''샴파'''라고 불리는 장기도사 편법 유저를 오히려 감싸는 듯한 태도를 취하며 오히려 샴파를 비판하는 측을 차단하는 등의 행배를 부린 자업자득도 있다.[5]
그나마 장기판이 바둑판에 비해 좁고, 기물들의 행마가 상대적으로 정형화되어 있기 때문에 이세돌조차 이기기 벅찬 알파고에 비하면 대처가 가능하다. 장기도사를 평소 기력 향상에 많이 사용한 탓에 익숙한 점도 작용해서 프로 장기기사들은 장기도사들을 힘들게나마 잡아내는 편. 단 장기도사는 최대한 기물상의 손해를 안 보는 쪽으로 두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프로들에게도 기물싸움에서 크게 이겨서 외통을 노리긴 어렵고, 점수장기로 약간의 이득을 본 뒤 유지해 나가서 판정승을 하는 방향으로 진행되기 쉽다. 그리고 프로들도 한 번 까딱 판단미스하면 패한다. 이렇듯 알파고보단 낫다지만 전문종사자한테도 쉽지 않은 상대이기 때문에 아마들은 최고 난이도 장도를 이기기 정말 쉽지 않으며, 안면몰수하고 대놓고 주구장창 돌리는 장도유저들은 승률 99%를 넘어가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인터넷 방송을 하는 프로기사들보다 더 높은 셈인데, 이는 기사들은 미션장기라 해서 시청자의 예능성 리퀘스트를 받아들이기도 하고, 프로라 해도 사람인 이상 실수에서 자유로울 수 없고 그날그날 컨디션, 방송 채팅창 관리, 경기 해설 및 질문 답변 등으로 집중력이 분산되고 여러 판을 하다보면 피로가 쌓이는 데 비해 장도는 그 모든 것에서 자유롭기 때문이다. 그외에 부끄러운 건 아는지 티가 덜 나게 하려고 자기가 두다가 빡세지면 장도를 돌린다거나, 상대정보를 보고 고승률의 고수다 싶으면 봉인 풀어서 사용하는 일명 부분장도도 존재. 물론 그래봤자 일반인 대비 이상하리만치 높은 승률[6]이나 사람과는 판이하게 다른, 일명 인간미 없는 행마 패턴 등이 보이기 때문에 아는 사람한텐 아무 소용없다.
대국자는 말 그대로 장도의 아바타가 돼서 장도가 두는 대로 그대로 따로 두는 것을 완전장도(완장), 대국자 본인도 기력이 출중하여 장도의 인공지능적 약점에서 오는 뻘수 등을 본인의 기력으로 보정, 커버하며 두는 것을 부분장도라고 한다,
체스 프로그램 스톡피쉬(Stockfish)의 장기 버전이 나오면서 입지가 흔들릴 위기에 처했다. 장기도사+최정상급 프로가 합심한 부분장도가 테스트 버전 스톡피쉬에게 허망하게 패하는 모습을 보인 것. 스톡피쉬는 기존의 면포 두고 하는 포진을 기본으로 하는 초반수 자체를 부정하는 듯한 행마를 보이기 때문에 아예 장기 자체의 패러다임이 바뀔 수도 있는 수준. 스톡피쉬와 장도의 수준 차이가 상을 접어줘야 대등할 것 같다는 말도 나오고 있으며, 사람과의 수준 차이는 그 이상일 가능성이 농후하다. 점수에 연연하는 모습을 보이는 장기도사에 비해 훨씬 먼 수를 보고 단기간은 점수를 손해보는 일도 서슴지 않고 강행하기 때문에 사람 고수가 수읽기를 한계 이상으로 끌어올린 듯한 모습을 보여준다. 그대신 어떤 면에선 장기도사 이상으로 형태를 아예 무시하는 듯한 행마를 보이기 때문에 사람의 수읽기 능력으로 스톡피쉬를 따라할 수 있는지는 아직 미지수.

5. 경험쌓기


1.1 버전에서는 경험쌓기가 불가능하고, 3.10버전부터 경험쌓기가 가능하다. 판을 무조건 완료할 필요없고, 중간에 나가도 기록이 저장되어 컴퓨터 인공지능을 키울 수 있다. 경험이 쌓이는 파일은 jdpl.dat
[1] 당연히 풀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나올 수 있는 경우의 수가 많고 승리하는 데 많은 수순이 필요한 경우가 특히 그렇다. 이 점을 이용해 이른바 김응두 박보라 불리는 박보계의 끝판왕이라 불리는 문제 시리즈로 장기도사를 시험하는 사람이 있다.[2] 스마트폰 버전의 경우, 결제했더라도 인터넷 연결이 되어 있지 않은 경우 라이트 버전으로 실행되니 주의. 결제팝업도 뜬다(...)[3] 이러한 방식은 오목이나 체스 같이 사람과의 대전을 컴퓨터와의 대전과 동일하게 행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면 다 가능하다.[4] 이외에도 많은 방법이 있다. 필요한 것은 당신의 상상력뿐이다. [5] 단 이 샴파라는 유저는 실제 현직 프로 기사로, 카장의 어지간한 9단은 손쉽게 때려잡는 프로들 사이에서도 대회 성적을 거두었고 현 랭킹 3위 안에 드는 한국의 최고수 중 한 명이다. 즉 실제 손장기 실력도 최강급이라는 것. 장기도사를 사용하는 것도 대다수의 형편없는 실력이면서 무작정 따라하며 장도 빨로 이기는 맛을 즐기기 위해가 아니고 사람들과의 대국에서 장도의 수를 연구하며 실력을 키우기 위함이라고. 장기 실력으로 밥 먹고 사는 입장에선 아마추어 상대로 장도를 쓸 필요 없이 이길 수 있고, 그런 목적이 아니면 굳이 쓸 이유도 없다고 볼 수 있으니 의도 자체는 크게 의심할 여지는 없다. 그렇다고는 해도 대국 상대 입장에선 (장도 만났을 때 가장 큰 불만 중 하나인 ‘장도만 아니었음 하수라 아무것도 못할 상대에게 억울하게 졌다’ 는 감정은 거의 없을테니)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어쨌든 불공정함을 느낄 만한 일이긴 하다. 프로 상대하는 것만도 부담스러운데 장도까지 같이 돌린다니... 더군다나 친선이나 일반 대국도 아닌 리그이니.. 이야기가 계속 나오자 결국 현재는 보이지 않게 되었다.[6] 장도 돌리는 사람은 지는 걸 싫어하기 때문에 부분장도라 해도 보통 사람들 대비 눈에 띄게 높기 쉽다. 장기를 두면서 즐기는 것보다 승리 그 자체를 원하기에 돌리고 있는 것이니까. 특히 실력자들의 무제한급인 9단에 올라섰음에도 여전히 그 승률을 유지하고 있다면 그 사실 자체만으로도 장도일 확률이 높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