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예(도시)

 

간체자 张掖
번체자 張掖
영어 Zhangye

1. 개요


중국 서부 간쑤성의 도시.
하서주랑에 위치한 도시로, 란저우에서 서북쪽으로 400km, 주취안에서 동남으로 200km 떨어져 있다. 도시 이름의 유래는 한무제흉노와의 전쟁으로 삭방과 하서주랑 일대를 평정한 뒤 이 곳을 일컬어 장국비액 이통서역(张国臂掖 以通西域)이라는 구절을 기원으로 하며, 이는 "팔을 뻗어 서역으로 통한다" 라는 의미라고 한다. 오아시스 도시로서 옛 이름은 간저우(甘州, 감주)[1]로, 달콤한 물의 도시라 혹은 감초의 생산지라는 의미였다.

2. 역사와 현황


장액은 과거 후한 대의 서역 진출 거점이었다. 382년, 불교에 심취했던 전진의 황제 부견은 구자국의 구마라십이란 현지 고승을 데려오기 위해 여광 휘하 7만의 원정군을 보냈다. 여광은 구자국 왕의 70만 대군(...)을 격파하고 낙타 2만필, 말 1만필, 기술자등과 귀국하던 중 비수대전의 여파로 전진이 붕괴되었다는 소식에 그대로 장액을 수도로 후량을 세웠다. 지금도 그 도성이 남아있다. 7세기 말 ~ 8세기에는 토번 제국의 지배를 받았다.
13세기 말에 이곳을 지난 마르코 폴로에 의해 장예는 서양 세계에 칸피추 (Campichu)로 알려지게 되었다. 20세기 들어서는 석탄, 시멘트 공업이 발달하였으며 현재 인구는 대략 120만명이다. 시내에는 오래된 불교 사찰인 대불사(大佛寺)[2]가 있고 교외에는 한나라 때의 고분군, 명나라 시절의 성벽이 있다. 시 외곽에는 햇빛 등 요소에 따라 각기 다른 알록달록 찬란한 색상을 뽐내기로 유명한 장액국가지질공원(张掖国家地质公园)이 있는데 단샤 또는 칠채산이라고도 불리며[3] 가욕관, 옥문관, 막고굴과 함께 중국 실크로드 관광의 필수 코스로 각광받고 있다.

3. 교통



[1] 간쑤성의 두 글자 중 감 자의 유래이다.[2] 이 절은 서하의 사찰로 거대한 와불상으로 유명하며 쿠빌라이 칸이 탄생하여 유년기를 보냈다는 전설이 전하나 역사학자들은 이에 대해 부정적으로 본다.[3] 여담으로 이곳과 똑같은 색깔의 지질로 유명한 지역이 또 하나 있는데 페루 쿠스코 지방에 있는 비니쿤카(vinicunca)라는 곳이다. 사람 생각하는 건 다 같은 모양인지 의미도 케추아어로 '일곱 색깔' 이라는 뜻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