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호강
1. 개요
한국의 독립운동가. 1992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수여받았다.
2. 생애
장호강은 1916년 4월 30일 평안북도 철산군 고성면 동부동(현 철산군 철산읍)에서 태어났다. 그는 일찍이 만주로 이주했고 1936년 봉천사범학교를 졸업한 뒤 중국군관학교 간부훈련반에 입학해 1937년에 졸업했다. 이후 중국군 제24집단군 사령부 및 제29군 사령부의 정보장교로 활동하다가 한국 광복군에 입대해 제3지대 본부 부관실에서 주임으로 활동하면서 대원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 제3지대가를 작사 및 작곡하여 보급했다.
8.15 광복 후 귀국한 그는 1949년 국군에 입대하여 육군사관학교에서 8기 특과로 군사교육을 이수했고, 그해 '또 한번 다름박질할꺼나'라는 제목의 시를 <국방(國防)> 일간지에 기고하면서 시인으로서의 활동을 개시했다. 6.25 전쟁 땐 제38사단 대대장과 제25사단 연대장을 역임하면서 북한군 및 중공군과 맞서 싸웠으며, 1956년엔 경북병사구 사령관에 임명되어 1960년까지 맡았고 1961년 제1군단 참모장, 1962년에는 육군본부 특점감, 1964년에 사단장에 임명되어 장군으로서 활동하다가 1969년에 준장으로 예편했다.
1971년 독립운동사 편집위원을 맡았으며, 한중일보 이사 및 주필을 맡아 1974년까지 역임했다. 1976년엔 독립군군가 보존회 회장을 역임했고, 1977년에 광복회 사무국 국장이 되었으며, 1978년 원호장학화 이사장, 1979년 한국참전시인협회 회장 및 명예회장을 잇달아 맡아 1991년까지 역임했다. 또한 1988년에 전사편찬위원회 연구위원 및 윤봉길 의사 기념사업회 이사를 맡았고, 1989년 독립유공자 협회 부회장을 역임했으며, 1992년 한국광복군동지회 자문위원을 맡았고, 1996년 대륙동노(大陸同老). 독립유공자협회 지도위원을 맡았다.
한편, 장호강은 시인으로서도 왕성하게 활동했다. 그는 1952년에 시집 <총검부(銃劍賦)>를 출간했고, 1954년에 <쌍룡고지(雙龍高地)>를 출간했으며, 1955년 <항전의 조국>, 1964년 <화랑영가(花郞靈歌)>, 1969년 <호강전진시선(虎崗戰陣詩選)>, 1988년 <강물처럼 흐르는 열망>을 출간했다. 그의 시는 국민의 애국심을 고취시키는 것을 목표로 삼으면서도 전쟁의 비극과 삶의 고통 역시 진지하게 다뤘다.
1992년 대한민국 정부로부터 건국훈장 애족장을 수여받았고, 2009년 10월 17일에 사망한 뒤 10월 19일에 국립대전현충원 독립유공자 묘역에 안장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