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팬 디스플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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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Japan Display Inc.
일본의 디스플레이 제조사. 일본 정부의 주도로 소니, 도시바, 히타치의 LCD부문을 통합해 설립되었다.
2. 상세
매출의 대부분이 애플에 LCD 패널을 공급하는데서 나오다보니 2019년까지 5년 연속 적자를 기록 중이다. 홍콩계 펀드에서 800억엔을 지원받고 일본 민관펀드 INCJ로부터 400억엔을 지원받기로 해 점점 애물단지가 되어가는 모양새다. 2019년 여름에 불거진 일본 정부의 대(對)한국 무역보복에 맞서 한국 정부는 사태가 터지기 전부터 JDI의 출범과 정부의 지원를 보조금 협정 위반으로 보아 WTO에 일본 정부를 제소하려는 구상을 했지만 실행에 옮기지는 않았다. (자세한 이유는 후술.) 그래서 연말엔 경영난이 심각하자 원청업체인 애플이 2억달러(220억엔에 상당)의 투자를 제안했다.
겉으로는 삼성과 LG에 대항하기 위한 일본의 연합 디스플레이 회사로 보이지만, 그 안을 보면 일본의 정치적 사정으로 만들어진 기업이다. 당시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속해있는 자민당에서, 정부 주도로 살아난 JAL(일본 항공)을 모델로 다시 한번 정치계의 입지를 굳히기 위해 정부 주도의 LCD 기업의 회생을 취지로 시작한 것. 이곳에 대기업 3회사를 연합시켜서 진출시켰다. 당시 초기엔 애플이 JDI의 LCD 디스플레이를 채용하면서 애플이 자금을 빌려주며 애플 전용 LCD 공장을 제작을 부탁하면서 JDI의 회사 운명은 틀어지게 되었다.
애플은 돈을 빌려주면서 빚을 갚는 방법을 자신들에게 납품한 LCD 패널로 갚도록 하였다. 그 덕에 LCD 공장인 하쿠산 공장을 지었고 애플이 밀어주면서 JDI는 초반 실적은 좋아졌다. 하지만 삼성과 LG가 OLED로 플래그쉽 스마트폰을 내놓자 이것에 위기감을 느낀 애플이 iPhone X부터 삼성 OLED로 전환[1] 하며 실적이 곤두박질치게 된다. 문제는 기존 LCD로 생산라인이 되어 있던 JDI는 OLED 생산시설을 갖추지 못하였기에 애플의 플래그쉽 아이폰에 LCD를 납품하지 못하는데 있다. 애플은 그런 사정을 봐주지 않고 부채 상환을 요구하고 있고, 그나마 납품하는 LCD도 플래그쉽급이 아닌 저가형이다보니 실적이 곤두박질치고 있다. 기업의 시작부터가 애플에 모든 것이 집중되어 있던 회사였기에 애플은 실적은 하락하지 않았음에도 JDI의 실적이 폭락한 이유가 이런 것이다.
더욱이 일본에서 생산된 디스플레이다 보니 노동력이 비쌌고 무엇보다 차세대 OLED를 양산할 기술도 제대로 갖추지 못했었으며 무엇보다 정부의 주도로 한 회사이다 보니 CEO도 디스플레이와 관련 없는 인사가 일본 정부 추천으로 낙하산으로 들어왔으며[2] 회사가 적자가 나도 일본 정부가 자금을 지원할 것이기에 자신들을 버릴 수 없다는 자만감[3] 이 있었기에 해이한 자세[4] 으로 기업이 운영되고 있었다. 한국으로 치면 전형적인 공기업 마인드로 운영되고 있는 회사라고 볼 수 있다.
계속되는 적자때문에 매각이 추진되고 있지만 중국 등 타국적 경쟁회사들이 인수를 포기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애플의 투자금으로 만든 애플 전용 LCD 공장이 있는데, 경쟁 기업이 이미 다 가지고 있는 OLED 양산 기술도 부족하고 거기에 부채 투성이라서 쉽게 인수될 리가 없다.
상술한 애플이 2억 달러 투자를 제안한 것은 애플이 나름 인정(?)을 발휘해서 이 공장을 버리지 말고 OLED 생산시설을 만들어서 경쟁력을 갖추라는 제안인데, 문제는 앞서 말했듯이 애플에게 이미 한 번 크게 뒷통수를 맞은 상황인지라 이 투자금을 받기가 두렵다는 것이다. 만약 투자금을 받으면 이제 말그대로 애플의 하청회사가 되어 버리기 때문.
이런 막장급 상황에도 불구하고 일본 자민당이 권력을 잡고 있는 상황에서는 정부 보조금이 계속 나오기 때문에 망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적자가 누적되고 해결책도 안보이는 탓에 다음 정권에서 과연 어떻게 이 회사를 살려야 할지 고민해야 할 정도로 정부의 큰 짐덩어리가 되어 버렸다. 그런데도 회사 내에서는 이에 대한 문제의식이 별로 없다는게 더 큰 문제이다.
3. 기타
2019년 11월 21일 횡령 사건이 터졌다. 전직 JDI 회계임원이 2014년 7월 ~ 2018년 10월 가짜 실적 거래를 제작해서 5억 7800만 엔을 횡령했다고 한다. 그해 파악을 해서 12월 해당 임원을 해고했고 고소는 8월에 시작해서 사건 은폐 의혹이 의심되고 있다.
2019년 12월 12일 LCD기반에 투명 디스플레이 기술 투과 87%가 가능한 제품을 공개했다. 이게 어떤 제품이냐면 평소엔 유리처럼 있다가 액정화면을 띄워 모니터로 사용 할 수 있는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이다. 활용하면 집안 유리등이 말 그대로 가전 제품이 되는 최첨단 기술인데 유리가 60%에 투과율인 것에 비해 JDI가 이보다 높은 기술을 보여줬기에 엄청나다 할 수 있다. 그러나 국내 삼성과 LG는 회의적인 반응을 하고 있다. 백라이트가 필요한 LCD에서 그런 투과율은 나오기 힘들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2019년 12월 27일 애플이 투자해서 선수금 받고 지은 아이폰 LCD를 제작하던 하쿠산 공장이 결국 800~900억으로 애플/샤프쪽에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고 한다. 애플/샤프가 인수를 해도 이제는 한물간 LCD를 만들기에 OLED를 생산하는 시설등을 재 설비할 경우의 비용도 만만치 않기에 이익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2020년 4월 13일 130억엔의 분식회계를 인정했다.
2020년 8월 28일 기사로, 샤프쪽에 매각하는 것으로 최종계약을 맺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작년 예상보다 더 낮은 금액으로, 공장은 3억9천만달러(약 416억엔)으로 샤프에게, 설비는 고객기업(애플)에게 2억8천5백만달러를 받고 매각하는 계약이다.
JDI는 받게될 6억7천5백만달러를 애플에게 진 빚(...) 7억2백50만달러를 갚는데 쓸 것이라고 발표했다. (2750만달러는 자기부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