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가의 보도

 


'''고사성어'''
'''傳'''
'''家'''
'''寶'''
'''刀'''
전할 '''전'''
집 '''가'''
보배 '''보'''
칼 '''도'''
1. 사전적 의미
2. 변화된 의미


1. 사전적 의미


문자 그대로 가보로 내려오는 명검. 집안의 자랑거리
같은 의미로 傳家之寶(전가지보, 집안 대대로 내려오는 보물)를 쓰기도 한다.

2. 변화된 의미


만병통치약 같이 아주 잘 듣는 해결책, 아무 때나 쓸 수 있는 매우 강력한 권한 등을 의미한다. 주로 이 말을 쓸 때는 '''아무 때나 쓸 수 있는'''에 방점이 찍혀있다. 어떤 현시창 상황에서건 내밀고 휘두르기만 하면 상대가 따를 수밖에 없는 강력한 수단을 뜻한다. 데우스 엑스 마키나와 비슷한 용례.
ex) 2차 방정식이 안 풀릴 때는 고민하지 말고 전가의 보도인 근의 공식을 쓰면 된다.
ex) 회식 장소를 놓고 팀원들이 고민하자, 팀장은 전가의 보도인 법인카드를 꺼내 들었다.
ex) 행정보급관에게는 휴가제한과 영창이라는 전가의 보도가 있다.
의미의 변천사를 살펴보면 1→2순으로 의미 변환을 거쳤다고 볼 수 있다. 처음에는 문자 그대로 가보와 같은 아주 대단한 자랑거리라는 의미로 쓰였다. 이후 그에 비유하여 '''전가의 보도와 같이 뛰어나고, 칼날이 잘 드는 해결책'''으로까지 의미가 확장되었다. 요즘에는 이 표현이 오래되었기 때문에 잘 쓰지 않고, 젊은 세대에서는 치트키라는 표현을 더 자주 쓴다.
간혹, '옛날 양반가에서 대대로 전해내려오는 보검을 뜻하는 말로, 집안에 누가 되는 행동을 범했을 때 이를 처단하는 도구로 사용하였다. 이와 같이 매우 강경한 처벌 수단을 가리키는 말로 사용된다.' 라는 말도 안 되는 용례를 일부 블로그나 카페 글, 심지어는 뉴스에서도 볼 수 있는데 전부 2004년에 작성된 '''잘못된''' 지식인 답변이 여기저기 복붙되면서 퍼져나간 것이다. 해당 지식인답변, 그걸 복붙한 뉴스 전가의 보도라는 말은 위에서도 설명했듯이 전가보도, 전가지보라는 한자어가 그 유래로, 중국, 일본에서도 쓰이는 말이다.[1] 한자사전, 중국어사전, 일본어사전 어디를 찾아 보더라도 '''집안의 수치를 제거하던 보검'''이라는 뜻은 전혀 찾을 수 없다. 애초에 명예 살인은 동아시아 문화권에서 일어나던 일도 아니며 진짜로 그랬을 경우 교수형감이었다.
현재는 추가된 의미가 하나 더 있는데, '잘 듣지도 않는데, 잘 듣는 것처럼 휘두르는 뻔하고 상투적인 논리, 방책' 또는 '전가의 보도와 같은 것이지만 지나치게 반복 사용하는 것'을 비아냥거리는 의미로도 사용된다. (...) '전가의 보도는 쉬이 뽑지 않는 것'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
ex) 김대리는 차가 막혀 늦었다는 핑계를 전가의 보도처럼 써먹다가 눈 밖에 나게 되었다.

[1] 일본에서는 귀한 칼을 함부로 뽑아 휘둘러서 안 되듯 함부로 써서는 안 되는 비법이라는 의미로 사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