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보급관
1. 개요
대한민국 육군과 대한민국 해병대의 중대 이상 편제에서 행정과 보급을 담당하는 부사관 직책으로, 중대급에선 부사관들 중 최선임자다. 일반적인 줄임말은 행보관이지만 부대에 따라 단순히 보급관이라 칭하는 곳도 있다. 중대급임에도 행정보급관을 2명 두는 부대도 있는데 이런 부대에서는 행정관과 보급관으로 나눠서 보직을 할당시킨다.
부대의 행정보급관이 부대 환경미화에 관심이 많을 경우 이곳저곳 들쑤시고 다니며 온갖 작업거리들을 만들어내는데 이런 스타일의 행보관 밑에 있는 병들과 부사관들에게는 고생길이 활짝 열린다.
2. 대한민국 육군
대한민국 육군은 대개 상사(진) 또는 상사, 원사(진)이 행정보급관을 맡고 있다. 간혹 신교대, 사단급 이상 부대 같은 곳은 원사가 맡기도 하는데[2] 이 경우는 보통 몇 년정도 행보관을 한 후 사단, 군단의 주임원사로 가는 경우가 많다. 아무리 짬이 높다고 해도 사령부급 부대들은 야전과는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일종의 적응기간을 겸해 행보관을 맡기는 것이다. 의무, 수송, 통신중대 같은 경우는 장기심사를 막 통과한 중사가 맡을 때도 있다. 이는 보병병과에 비해 상사진급 시기가 느리기 때문이다.
연대급 이하 부대에서 복무중인 보병병과 원사도 간혹 행정보급관을 맡기도 한다. 이 경우는 주임원사가 정년퇴직을 앞둔 상황에서라면 고의로 그렇게 한다. 일단 원사로 행정보급관을 받고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가 주임원사가 짬을 다 채워서 만기퇴역하면 후임 주임원사로 임명시킨다. 이런 경우는 역시 이제 갓 원사에 진급한 인원이 온다. 일부러 그래놓은 뒤 또 상사를 받아와서 행정보급관을 시키든가 대대 내부에서 짬이 꽉찬 중사 중에서 상사로 진급시켜서 행정보급관으로 넣는다.
주임원사 인사이동 시기가 아님에도 연대급 이하 부대에 원사 행보관이 있다면 상사시절 행보관을 많이 못해본 경우이다. 보병병과의 경우 이 보직을 1~2회는 필수로 거쳐야 하는데 어쩌다 보니 상사초반에 관리관, 담당관과 같은 행정 지원보직등을 맡아 초반에 행보관을 전혀 해보지 않은것[3] . 어쨋든 필수보직이라 상사 말년에 이 보직을 받게 되는데 이러다 운이좋게(?) 원사로 진급해 계속 행보관을 하는 경우이다. 자신과 비슷한 시기나 느린 시기 진급한 상사들이 행정보직등을 맡으면서 상대적으로 편히 있을 때 자신은 수많은 병사들을 관리하는 행보관 하고 있으면 썩 기분이 좋은 일은 아니다. 이 때문에 상사 초반에는 특별한 일이 없다면 이 보직을 맡는 편이며 상사 초반에 최대한 행보관을 많이 해야 추후 군생활을 좀 더 수월하게 할 수 있다.
이도저도 아니라면 그냥 사고쳐서 근근이 원사로 진급했거나 주임원사를 도저히 못시킬 정도로 트러블메이커인데 딱히 다른보직으로 보낼곳도 없는 어쩔 수 없는 경우이다.
1990년대 이전의 명칭은 '인사계'였다. 좀 오래된 군대 수기나 군 관련 영화를 보면 인사계라는 명칭이 등장하는 경우가 많은데, 행정보급관을 가리킨다고 보면 된다. 고로 연배가 있으신 분들이 군생활 관련해서 이야기를 하면 '인사계가 어쩌고 저쩌고'[4] 하는 식으로 들어볼 수 있다.[5] 1996년 상반기에 부사관에 대한 예우 확대 차원에서 행정보급관으로 바꾸었다.[6]
하사로 임관하고 나서 최하 7년 일반적으로 10~14년 정도 복무하면 올라갈 수 있는 위치이다. 장교로 따지면 짬밥상 빨라도 대위급 중대장이고 일반적으로는 소령급 대대 작전과장 혹은 중령급 대대장과 동급이다.
드물게 아예 행보관 편제가 없는 부대도 있다. 중대 편제가 없는 부대(최말단제대가 대대나 대급 부대에서 바로 분대로 넘어가는 특수한 기행부대 등)인 경우다. 물론 누군가 그 일을 하긴 해야 하므로 행정관/보급관이 따로 존재하거나, 혹은 행정관이 인사관/재정관 식으로 더 세분화되기도 한다. 이 경우 병사들의 작업량도 두세 배로 늘어나...는 건 아니고 오히려 업무가 세분화되므로 큰 차이는 없다.[7] 다만 중대 편제가 없다는 건 그만큼 '''주임원사'''가 더 가까워 진다는 뜻이니 꼭 좋은 것만은 아니다. 농담이 아니라 이런 부대에서는 주임원사가 행보관의 일을 상당부분 대신한다.
대대 휘하 중대급 부대 기준으로 중대장이 타 부대로 전근 또는 전시 등의 전사로 인한 유고나 순직 등으로 공석이 된 경우 후임 중대장 임명 시까지 '''중대장 직무대리''' 역할을 수행하기도 한다. 선임소대장[8] 이나 부대 참모중에 대위가[9] 공식적으로는 중대장 역할을 대리하기는 한다. 하지만 병력 관리에는 허술해지기 때문에 중대장이 공석 중인 경우 행정보급관이 비공식적으로 나서며 병사들을 총감독 및 총관리하는 역할을 맡는다. 특히 연대와 대대급 본부중대는 중대장[10] 이 반쯤 바지사장인지라 평시에도 작업 계획을 짜고 지시를 직접 내리기도 한다. 게다가 사람이 적어서 '언제든 작업 가능한' 대상이 분대[11] 하나라 이들은 '''일과 내내 심지어 주말과 말년까지도 작업에 동원당한다. (통칭 5분작업대기노예)''' 이보다 열약해 행정병과 작업병 구분이 없는 향토/동원 쪽은 말할것도 없고.
사족으로, 근무 기간이 긴 고참 행정보급관들이 IMF 이후 들어온 신참 부사관들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자기들 때는 정말 머리 좋고 유능한 사람들이 대학 갈 돈이 없어서 군대로 왔지만 IMF 이후로는 일자리 없다고 개나소나 말뚝 박는다나 뭐라나... 그러나 IMF 이후 군번이 행보관을 맡을 짬이 된 지금에 와서는 그것도 옛날 이야기로, 요즘 부사관 지원자들의 수준은 그 옛날보다도 높게 상향평준화되었다. 장기간의 경기 불황 때문. 입대자 비중에 2년제 이상 대학 졸업자 비중도 상당한 편이고 가끔 석사 학위 소지자도 있다. 더욱이 요즘은 장교 전역자들의 부사관 재입대도 심심치 않다. 대위 출신은 중사로 바로 갈 수 있으며 군 경력도 그대로 산입된다. 다만 서열이 꼬이는걸 막기 위해 장교시절에 있었던 군적은 공식적으로 말소된다.
3. 대한민국 해병대
육군과 비슷하지만, 대부분 상사에 해당하는 부사관이 맡는다. 진급이 까다롭기 때문에 원사는 대부분 주임원사로 발령받기 때문이다. 정확히는 해병대 쪽수가 워낙 적어서 진급 T.O가 없기에 진급 정체는 해병대가 전군 탑. 같은 년도 임관 시비 타군 부사관과 비교했을 때 장기 복무로 10년 넘어가면 2계급 차이도 종종 난다. 보통 행정보급관이라는 명칭이라는 쓰지 않고, 행정관이라는 명칭을 사용하고 있다.
4. 해군 및 공군의 유사 직책들
편제 문제로, 그나마 "좀" 비슷하다 싶은 정도이지 100% 동일한 개념의 직책은 없다. 가능한한 비 육군, 비 해병대 출신이 조금이라도 이해하기 좋은 범위 내에서 서술했다.
4.1. 대한민국 해군
용어로만 따지면 1급함 기준 대위, 중위가 각 함정의 '보급관'을 맡고, 밑에 행정 부사관[12] 과 보급 부사관[13] 이 있는 체제이다. 그래서 육군의 행정보급관과 비슷한 이미지라면 각 직별[14] 의 '''직별장'''일 것이다. 보급관이 없는 함정은 부장 혹은 기관장이 이 직책의 일을 분임하는데, 고속정의 경우는 정장이 원칙적으로 일을 다 맡되 기관장에게 위임하는 식이다. 직별장은 한 함정 내에서 그 직별 부사관 중 최선임으로 대개 원사, 상사다. 해군은 함정 내에서 각 직별별로 편제가 짜이기 때문에 자기 직별의 직별장이 제일 무서운 사람이다. 다만 직별장은 직장 상사로서의 이미지가 강하기 때문에 행정보급관 특유의 어머니 역할은 대개 주임원사가 맡는 경우가 많다. 굳이 배의 보급, 출납담당이라면 대체로 경의부가 이 역할을 하기는 하지만 이것도 사실 배마다 다르다. 일단 경의부가 있는 배는 어느 정도 규모가 되는 함정이라는 뜻이다.
육상부대일 경우에도 함정과 거의 동일하지만[15] 특별한 경우 각 업무별 반장[16] 이 존재하며 전대급 이상 규모를 가지는 부대의 경우 보급관(장교)-보급사(부사관), 또는 행정관(장교)-행정사(부사관)으로 결재선이 연결된다.
굳이 작업을 부여하는 역할(?)로 따지면 함정의 경우에는 수시로 작업원 차출지시를 내리는 당직사관이나 위병부사관이 그 역할이라고나 할까...
육상 같은 경우는 육군 전역자들의 경험담과 비교해보면 생활지도보좌관이 육군의 행정보급관 역할과 겹친다고 보면 될 것 같다. 수시로 작업원 차출지시 내리고 내무생활에 개입하며 생활관 이곳저곳을 쓸데없이 일 만들어서 고치는 것, 병의 행정 절차와 지도, 생활관을 관리하는 업무를 한다. 그러나 육군처럼 보급업무까지는 하지 않으며 자기맘대로 휴가 컷하고 그런 건 없다. 또한, 생활지도보좌관은 생활관 내의 업무에서만 권한이 있기 때문에, 출근 중인 수병들에 대한 지휘권은 하나도 없다. 계급은 중사부터 원사까지 다양하다.
요약하자면 해군에서는 행정보급관이란 말 자체를 쓸 일 없고 당연히 위세나 악명도 없다. 악명 높은 건 병들의 직속 상사인 각 직별장들, 특히 배의 군기반장이자 작업이 가장 많은 포갑부를 책임진 갑판장이다. 당장 저위의 생활지도보좌관도 거의가 갑판직별이다. 자세한 것은 직별장 항목 참조.
4.2. 대한민국 공군
행정계와 보급계가 따로 있고, 보급계는 운영통제실에 속해 있어서 '행정보급관'이라는 말은 사용하지 않고 '행정계장', '운영통제실장'이라고 부른다. 기본적으로 행정계장, 운영통제실장은 중위~대위가 임명되기 때문에 육군의 행보관과는 이미지가 다르다.[17] 보급중대가 있는 부대는 보급중대장이 보급계의 업무를 보는 경우가 많으며, 이 경우 보급중대장이 그 부서의 장이 된다. 그래서 공군 출신병은 행보관이라 하면 못 알아듣는 경우도 있다. 전형적인 육군과 공군 출신의 차이 중 하나.
부사관 중에서 상사~준위 급은 대부분 부서에 따라 XX반장, 감독관 등으로 불리며, 각 부서에서는 그 부서의 반장, 감독관이 제일 권한이 강한 편이다. 육군에서의 행보관 역할은 반장, 감독관이 맡는 경우가 많다. 다만 행정보급관 특유의 어머니 역할은 해군과 비슷하게 주임원사가 맡는 편이다. 가령 병사의 고충 상담, 소원 수리 등을 주임원사가 맡으며 신병의 OJT도 감독하는 경우도 있다. 덕분에 중대장들이 신병 배속이 언제쯤 이루어지는지 물어보고 빨리 보내달라고 요청하기도 한다.
그 외에 직책없이, 또는 직책이 있더라도 일선 정비사 같은 경우 일반적으로 부를 때는 XX반의 X하사, 중사 등 계급으로, 준위의 경우 부서장이 아닌 경우 감독관이라고 부른다.[18] 일과 후에는 생활관에서는 당직사관, 근무부서에서는 일직사관[19] 등으로 통칭하며, 당직사관만 있는 부대는 사관(님)이라는 약칭을 쓰기도 한다. 아니면 이를 모두 싸잡아서 간단히 영외자로 부르거나.
5. 임무
임무는 이름 그대로 '''중대의 행정관리 및 보급관리'''. 1개 중대만 맡겨두면 산을 옮기고 강줄기를 비트는 기적을 일으킬 수도 있는 위대한 인물들. 아침에 출근해서 옆 중대 간부오면 커피 마시고 수다 떨고 알 수 없는 곳으로 사라지는 등 종잡을 수 없는 일과 때문에 '하는 일이 없다' 고 생각할 수 있지만 크나큰 오산. 어찌됐든 중대급 행보관은 상사 이상의 짬밥을 지닌 베테랑 군인이며, 행정관리와 동시에 보급관리를 맡고 있기 때문에 중대 내에 뭔가 물품이 반입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그의 존재가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해당 부대에서 5년 이상 지낸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미 부대 일정이나 주변 지형 등은 빠삭하다. 막사를 나가 정처없이 떠도는 것처럼 보이지만, 일과 시간이 끝날 즈음 필요한 물건들을 어디선가 불쑥 구해오는 경우가 많다. 행정병들의 입장에서는 기가 막힌 능력으로 보일 수밖에 없다.
가끔 집도 짓고, 창고도 짓고, 테니스장도 만들고, 깔쌈한 화단도 만들고, 온갖 잡다한 부대 관리와 함께 훈련에 필요한 비품들을 만들거나 어디선가 얻어오거나 빌려오거나 등등의 기술을 발휘하는데, 특히 손망실이 의심되거나 차주 부대 일정에 꼭 필요한 물건이 없고 도저히 부대 내에서 구할 수 없을 경우에도 행보관이 출동하면 생긴다! 아침부터 '행보관님 다음주 일정 소화하려면 이거 있어야 되는데 연대/사단에서 지원해준거 다 떨어졌고 더 이상 요청할 구석도 없습니다.' 하면 옆 중대 행정반이나 연대 부속실로 쳐들어가 어떻게든 만들어내는 것. 뿐만 아니라, 해당 지역에서 오래 살았기 때문에 부대 주변의 철물점이나 잡화점 등 지역 사회 연줄이 어마어마하다. 레토나 타고 어디 지나가다가 갑자기 하차해서 뒤적뒤적 줍고 싣고 하는 경우도 있다. 잡동사니처럼 도대체 어디에 쓰는 물건인지도 모르고 병사들이 허우적대다가 나중에 완성품을 보고나면 경악하는 수준. 애자일 방법론에서 이야기하는 스크럼 마스터와 같은 직책의 귀감이라고 할 수 있다.
이처럼 부대관리에 있어서는 막강한 실권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일 잘하는 행정보급관 밑에 있는 병사들은 일 복이 터질 수밖에 없다.[20]
6. 부대에서의 지위
중대 행정병 입장에서는 정말 중대장보다 의지가 되는 존재다. 특히 아예 제도상으로 중소위를 중대장으로 임명하게 되어있는 본부중대의 경우에는 본부중대는 아예 경험치 쌓는 자리로나 인식되고 실질적인 중대장의 역할을 행정보급관이 맡는 경우까지도 있다. 보병 병과 대대, 또는 연대 내에서 짬밥이 되는 상사가 행정보급관일 경우 계원은 아무것도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다만 포병대대나 전차대대 등 '기술군'이라고 일컬어지는 부대는 특성상 병이 적고 부사관들이 우글우글하여 행정보급관이 원사가 아니면 개무시를 당하기 쉽다. 설령 원사라 해도 부대 내에 준위가 있거나 행보관보다 기수 높은 원사나 상사가 있으면 고달프다. 부대가 달라도 짬밥의 파워는 통한다. 실제 사례로 같은 식당을 쓰는 옆부대 병사들이 숟가락을 훔쳐간다고 행정보급관에게 하소연을 했더니 저쪽 행정보급관이 선배라서 따지질 못한다고 한 경우가 있다. 가끔씩은 원사가 행정보급관인 경우도 있다. 원사가 행정보급관일 경우 단 한 단어로 설명 가능하다. 만렙 혹은 그조차 초월한 데우스 엑스 마키나.
장교와 부사관은 서로 존대해주는 사이지만 특히나 행정보급관을 건드리려면 대대장급인 중령급은 되어야 하고, 이조차도 확실치 않으며[21] 확실하게 건드릴 수 있는 계급은 대령 이상이다. 얼굴 마주치는 일이 많은 중대장도 직책상으로는 위이지만 짬도 짬이거니와 대체로 연장자이기 때문에 '어르신'이자 '선배' 대우를 깍듯이 해준다. 현실적으로 위관급 정도의 간부들이 행정보급관을 무시하기가 어렵다. 행정보급관은 근무지가 종종 바뀌는 위관급 이상 장교들에 비해 거의 고정적으로 부대에 배치되어 근무하게 되므로 경험상으로나 실질적으로나 해당 부대의 웃어른 역할인 것이 사실이다. 이 때문에 많은 부대에서 초임 소위가 반말을 했다가 매장당했다는 군대전설[22] 이 떠돌고 있다. 초임 소위를 까기 위해 만들어 낸 루머인 듯하다. 그런데 가끔 몇몇 개념을 말아 먹은 초임 소위나 전역이 가까운 중위들을 보면 루머가 아닌 것 같다. 희한한 것인지 당연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중대장의 짬밥과 나이가 많을수록 행정보급관을 막 대하는 경향이 있다.[23] 중대장과 행정보급관이 으르렁거리면 그 부대 행정보급관 밑에 있는 짬밥 부사관과 중대장 밑에 짬밥 중소위들은 고래 싸움에 새우등 터지는 경험을 수도 없이 해야 한다. 반대로 중대장과 행정보급관이 너무 손발이 잘 맞으면, 그 밑에 계급 부사관과 장교들은 일복이 터지는 최악의 경험을 받을 수 있다.
위의 서술만 보면 모든 것을 다 할 수 있는 사람으로 보이지만 중대장이 '''특전부사관 출신 상사'''고[24] 밑의 소대장들이 역시나 '''특전부사관 출신 중사들'''이라면 어지간히 짬밥 먹은 상사가 아닌 한 행보관도 고개숙인 남자가 된다. '''특전부사관 출신 원사''' 중대장과 '''특전부사관 출신 상사''' 소대장이면...[25]
독립중대급 이하의 작은 부대에서 장기복무가 확정된 사병친화적인 행정보급관을 만난다면 그 부대 장병들은 말 그대로 천국의 군생활을 만끽할 수 있다. 특히 행정보급관과 친한 행정병들은 업무하면서 하도 같이 놀다보니 외출증이 필요없는 수준이 될 수도 있다. 외박나가서 행정보급관 집에서 사모님께 술상 대접을 받는 경우도 있다. 영내생활에서도 마찬가지여서 행정보급관이 병사들 배려를 조금 해주기 시작한다면 병사들은 그야말로 충성을 바치게 된다. 보급 잘 나오고 휴가일정 잘 짜주고 일 죽도록 시키더라도 휴식만 보장해주고 힘든 만큼 보상만 해주면 병사들은 바랄 게 없으니까. [26] 이 경우 지휘관이 행정보급관과 척을 지지만 않으면 분대장 및 사병들이 알아서 충성하는 바람에 지휘관 및 소대장들이 심심해서 놀아달라며 앵기는 경우도 발생한다. 물론 이런 말이 존재하느니만큼 이렇게 좋은 사람이 많을 리가 없는지라 대게의 행보관 밑의 병들은 일복만 죽어라 터져 고생만 고생대로 하는 경우가 더 많고 더 나아가서 아예 반대되는 성향으로 자기 편한 것만 찾고 병과의 관계 따위 관심갖지 않는 사람을 만나게 되면 일은 일대로 하면서 휴가는 하나도 받지 못하는 악질적인 행태까지 경험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행정보급관이 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능력은 바로 없는 일도 만들어내는 능력이며, 행정보급관의 기본적인 덕목은 애들 노는 꼴을 못 보는 성격이다. 필요한 작업이나 업무가 아니라 '''그냥 쉬는 걸 못 봐서 어떻게든 아무 의미 없는 거라도 시켜야 속이 시원해지는 쓸데없는 태도를 지닌 이들이 많아''' 우리의 주적은 간부와 직결되는 사람들이 많다. 만일 청소하는 날에 매일 나태해진 말년병장을 바로 찾아서 일을 시켜버린다. 이럴 듯 일반병과 같이 수십 년을 함께 하면서 얻은 것으로 말년병장이 암만 숨는데 도가 텃다 한들, 그런 말년병장을 잡아들이며 쌓아온 짬밥의 내공은 병장이 어찌 비빌 수 있는 영역이 아니다. 중대에 따라서 큰 소리를 지를 수 있는 행정보급관도 있다.
또한 대대급 부대에서는 주임원사와 함께 부사관의 어른이기 때문에 대대장 정도[27] 되는 중견간부가 아닌 이상 장교일지라도 함부로 터치하지 않는다.[28] 군생활 30년차 정도의 짬상사가 행보관으로 있으면 해당 중대 행보관에게 '''작전과장 따위'''는 절대 손도 대지 못하고 이야기 할 게 있으면 대대장이 직접 불러서 이야기 하는 수준... 사실 30년차 정도이면 어지간한 주임원사보다 짬밥이 높은 경우도 허다하다. 그리고 이런 부대일수록 대대장도 행보관을 잘 터치하지 않기 때문에 중대장만 죽어나는 경우가 부지기수.[29][30] 사회에서도 아래에서 올라와서 5급으로 퇴임하는 공무원들도 비슷한 대우를 받는다. 단 고시출신 4급이 와버리면.....!
7. 미합중국 육군
미 육군의 '행정보급관'에 해당하는 개념은 '''First Sergeant[31] ''' 콜 오브 듀티 3에서는 간단하게 '''supply sergeant'''라고 칭하기도 한다. 연예인 지옥 자막에서는 '''quarter master''' 로 번역했는데, 이는 미 육군의 병참 병과를 뜻한다. 기능면에서도, 계급면에서도[32] , 게다가 공포의 대상이라는 점에서도 한국의 행정보급관과 거의 같다고 보면 된다. 여담으로 당신이 카투사에서 복무하는 사람이라면, 이들을 호칭할 때 그냥 Sergeant라고 불렀다간 큰일난다. 무조건 First Sergeant라고 깍듯이 불러줘야 한다. 카투사들 사이에서는 거의 일등이라고 줄여 부른다. 따라서 카투사 출신들은 행정보급관이라는 단어 자체가 오히려 생소하다. 부르는 명칭에는 이 외에도 Top이 존재한다. 말 그대로 중대 부사관들의 정점이니 저렇게 불리는 것인데 한국의 행정보급관과 마찬가지로 어지간히 특수한 중대장이 아닌 이상[33] 중대의 지배자인 중대장은 그냥 설설 긴다. 한국군과 유사하게, 대부분 짬도 배 이상 차이가 나는 일이 다반사기도 하고... 카투사 후반기 교육 및 자대에서 일등상사 같이 깍듯하게 예의를 표해야할 계급 및 직위를 (예를 들면 대대, 연대급 원사나 연대장급) 가진 사람들에게 어떻게 예의를 갖추는지를 배우게 되는데 카투사로 군 복무를 시작한다면 가서 잘 익혀두자.
8. 기타
- 중대장은 아버지, 행정보급관은 어머니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둘이 중대에서 중요하며, 팀워크도 맞아야 한다는 말이다. 그러나 아마 대부분의 병사들은 고아가 되고 싶을 것이다.
- 행정보급관의 특성상 작업의 대명사로 병사들 사이에서 공포의 대명사이지만, 실질적으로 병사들의 건강 등을 가장 많이 염려하고 체크하는 사람이 행정보급관이기에 많은 병사들이 행정보급관을 아버지처럼 믿고 따른다. 물론 보통은 자기도 병사생활이나 하사생활 경험이 있기 때문에 봐주는 편이기는 한데, 반대로 자기가 밑에서 올라온 경험이 있기에 더 심하게 하는 사람도 있다. 그리고 아무리 띠꺼워도 행보관에게 잘보여서 나쁠 것이야 없다. 물론 너무 잘 보이면 일과 후 노예병이 될 수도 있으니[34] 너무 가깝지도, 그렇다고 너무 멀지도 않은 관계를 유지하는 편이 제일 좋다.
- 사실 '군대를 놀리면 안 된다.'는 것은 고대 로마 제국 시절부터 내려오는 일종의 격언이기도 하다. 고대 로마의 명장 코르불로는 "로마군은 곡괭이로 싸워 이겼다." 라는 말도 했다. 어딜 가든 하루를 자더라도 주둔지를 만들었던 로마군의 특성을 말한 것이기는 하지만 이러한 사전 작업과 건축은 로마군의 특성이자 승리의 밑바탕인 것 또한 사실이다. 물론 노동력이 없어서 군대라도 굴려야 했던 로마 제국 시절과 건설회사가 넘쳐나는 현대와는 비교할 수도 없기는 하다. 그리고 문제점이라면 로마 제국은 병사들을 활용해서 도로, 수로 같은 사회 기반시설을 건설했다는 것이고[35] 지금 군대는 병사들을 활용해서 풀이나 뽑고 산이나 깎는 짓거리를 한다는 것. 이게 작전상이나 기타 이유로 필요한 일이라면 응당 해야 할 것이겠지만 절대다수는 각종 높으신 분들의 같잖은 미적 감각으로 인한 지시에 의한 것이거나, 그냥 아무 이유 없이 아랫 사람인 병들이 쉬고 있는게 마음에 안들어 일어나는 경우라는 것이다. 간부들도 병들의 심리를 알기 때문에 정말 필요한 작업이라면 불만갖지 말라는 겸 정당성을 어필하기 위해 해당 작업에 대한 과정을 말할때 필요성까지 적극적으로 설명하며 병들도 고문관급의 비협조적인 사람이 아니면 이런 설명이 부가되면 그럭저럭 납득한다. 하지만 그런게 아니면 본인들도 딱히 정당성을 설명할 거리가 없기 때문에 아무 설명 없이 시켰으니까 하라는 식으로 막무가내로 시킨다. 당연히 이러면 병사들은 불만이 쌓인다..
- 행정보급관을 비하하는 단어로 땡보관이라는 단어가 사용되기도 한다.
- 대부분의 행정보급관들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담배를 어마어마하게 많이 피운다. 행정보급관들 중 비흡연자 행정보급관들이 손에 꼽을 정도로 어마어마한 헤비스모커들이 많다. 사실 이들이 군생활을 시작했을 무렵에는 담배가 보급으로 나올 정도였고 비흡연자도 군대에서 담배 배워간다고 할 정도로 담배 안피우는 경우가 드물 정도였기 때문에 어찌보면 당연한 현상. 중대 행정반이나 행정보급관실에 자욱한 담배연기와 PC방을 버금가는 수준의 담배 찌든내가 어마어마하게 나는 건 물론이고 흡연하는 병사들에게 담배 내놓으라고 담배삥을 뜯는 경우가 많다. 심지어는 중대병사들 중 대학 원예과나 조경학과 출신인 병사를 불러서 행정보급관실 분위기가 칙칙하다며 화분을 심으라고 하지만 무용지물에 불과하다. 화분심은 지 일주일도안 돼서 화분에 이쁜 꽃이 자라지는 않고 행정보급관이 피우다 버린 담배꽁초 꽃이 층층이 피어있는 광경을 보게 된다. 물이 아닌 담배 니코틴을 머금은 꽃은 누런잎사귀가 되어서 시들어지는 건 기본이고 아예 썩어 비틀어지는 광경을 보게 된다. 그리고 그 화분은 행정보급관실 전용 재떨이로 재활용이 된다. 행정보급관 뿐만 아니라 당직을 서는 당직사관들도 대게 행정보급관실에서 담배를 피우고 화분에다 담배꽁초를 버리거나 나뭇가지 사이에 끼워놓는 경우도 허다하다.
- 이상할 정도로 족구를 잘 하는 경우가 많다. 중대 병사들과 족구라도 하게 되는 날 배불뚝이 중년 아저씨의 몸으로 날아다니는 것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짬 먹은 부사관들이 족구하면 날아다닌다지만, 행보관들이 유독 눈에 띤다.
- 대한민국 육군의 보급 병목현상의 주범이다. 치장물자라는 명목으로 보급품을 창고에 쌓아두기만 하거나 보급품이 남으면 예산이 줄어든다는 이유로 수통 등 보급품을 땅(?!)에 묻어버린다는 이야기도 종종 나온다. 실제로 훈련기간 전부 사용하지 못하고 숨겨둔 수류탄이 폭발한 사건이 최근 일어났다.
- 이 일을 장교가 하는 부대도 있다. 바로 사단 이상의 본부대에서는 행정장교라 하여 본부대 참모이며 행정보급관과 동일한 임무를 수행하지만 계급은 대위인 인원이 배치된다. TV러셀의 군복무 시절 마지막 보직이 행정장교였다.
- 엄청나게 노안인 경우가 많다. 그것때문에 막 자대배치 받고 온 신병들은 행보관을 처음 봤을때 50~60인줄 알고있다가 나중에 행보관 진짜 나이[36] 를 들으면 깜짝 놀란다...
- 싼타페, 쏘렌토등 중형SUV를 많이 몰고 다닌다. 중형SUV를 행정보급관들이 애마로 타고다니는거는 예전 이야기고 요즘에는 카니발을 많이 선호한다고 한다. 아무래도 카니발이 식사추진이나 작업끌고갈 병력이나 짐을 많이 싣기 좋기에 그런 듯 하다. 그래서 행정보급관이 온화한 미소를 지으며 카니발에 타라는 것은 자재를 조달하거나 작업에 끌고가는거니 더 이상 설명은 생략...
- 알고 보면 아부의 왕이다. 병에게는 온갖 작업을 시키면서 현장감독이지만 장교들한테는 정말 장난이 아니게 사탕발림을 시전한다. 그리고 그런 모습이 상사로 진급한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하다. 물론, 무조건적인 예스맨은 아니며 장교들과의 마찰이 없을 경우 한정이다.
9. 관련 개그
상사쯤 되면 아무리 적어도 35세 정도로 짬밥상 대개 연령대가 높으며 특수부대 훈련 중 사고로 일반부대 행정보급관으로 발령받는 경우가 있는데, 특전사의 경우 진급이 일반부사관에 비하여 빠른 편이기 때문에 이런 경우 30대 초반 행정보급관도 꽤 있다. 따라서 완고하고 (개인적) 원칙에 충실하려 하는 경우가 많다. 바꿔 말하면 생각에 유연성이 별로 없다. 군대개그에서는 이것을 풍자한 개그가 있다.
자신을 가리킬 때 왠만하면 3인칭화를 해서 가리킨다.[37] 일단 간부는 다 그러긴 하지만, 간부 중에 가장 흔하게 접하는 게 행정보급관이니.[38]행정보급관 : (병사에게) 이봐, 지금 한가하면 밖에 나가서 화단에 물주고 와라!
병사 : (창 밖을 가리키며) 지금 밖에 비가 오고 있습니다.
행정보급관 : 그럼 우의를 입고 나가서 물을 주고 와!
행보관이 너희들 괴롭히려고 이러는 게 아냐.
왕고 행정보급관을 모실 경우, 가끔 이런 일이 발생할 때가 있다.행보관 말이 말 같지 않나?
이런 수많은 사태에 대한 '''행정보급관의 모든 해결책은 단 하나로 귀결된다.'''행정보급관님, X중대가 OOO 작업 우리 보고 하랍니다.
행정보급관님, X중대에서 언제까지 XXXX를 하라는데 우리 중대 사정상 도저히 무리입니다.
행정보급관님, 대대 군수과에서물품 지원하기로 해놓고 계속 미룹니다.
행정보급관님........
해당 과정이 1분을 넘기지 않는다. 왕고 행보관을 모시면 욕은 좀 먹지만 확실히 몸은 확실히 편하다. 다만 상대가 장교일 경우 호칭이 존댓말로 바뀔 뿐 발언 내용은 동일하다.어휴. 이런 모질아, 너는 행정계원이 그런 거 하나 처리 못 하냐? 괜히 뽑았어 아주그냥. X중대에 전화 걸어서 나줘봐.
"어 나 XX중대 행보관인데~ 그려 근데 우리 애들도 바쁘고 없어~ 못 한다니께~ 안 된다고?
'''니미 기냥 좀 빼줘[39]
~!!!''' 오오 그래요 땡큐땡큐~"됐냐?
성격 급하신 분 같은 경우에는 바로 자기 주머니에서 핸드폰을 꺼내거나 [40] 더 성격이 급하면 그냥 쳐들어가기도 한다.
하지만 왕고 상사를 모시고 있다가 짬밥 없는 상사로 교체되는 순간 보복이 시작되어 지옥으로 떨어지게 되는 게 문제라면 문제. 이때 이미 전역했거나 말년이라면 상관없겠지만, 꿀은 하나도 못빨고 그때 막 전입온 이등병이라면.....
이 외에도 행보관이 말을 하는 순간 병사들이 크나큰 고생을 하여 일을 해내기 때문에, 행보관의 움직이는 성은 물론이고 '행보관이 입을 열자 산 하나가 없어져 있다'는 농담이 나오기도 한다. 실제로 고대 건축물의 외계인 기원설이 나왔다 하면 그에 대한 카운터로 행보관 얘기부터 꺼내는 일도 많다. 대표적인 예로 외계인 기원설의 진실을 다룬 디스커버리 채널의 다큐멘터리만 봐도 댓글은 행보관 얘기로 가득하다.
10. 대중매체에서
푸른거탑의 등장인물은 행보관(푸른거탑) 참조.
삼국지연의에서의 맹장의 이미지와는 달리 실제 군공은 거의 없으며, 특히나 돌대가리로 유명한 여포의 계략에 걸려 애꾸도 되고 포로로도 잡힌 전력이 있는 데다가 오히려 병사들에게 '어머니처럼 상냥하게 대해주는' 이미지가 더욱 강한 삼국지정사의 영향 때문일까, 수많은 삼국지 관련 커뮤니티에서는 하후돈을 행정보급관 취급을 하고 있는 편이다. 물론 실제 하후돈이 단순 행정보급관 수준의 위치에 있었다고 생각하면 곤란하다. 삼국전투기에선 하후돈의 부장 한호까지 셋트로 최강의 행보관 콤비라 부를 정도.. 자세한 건 해당 항목 참조.
밴드 오브 브라더스의 주인공인 이지 중대에서는 카우드 립턴이 행정보급관 정도의 위치다. 립턴은 하사[41] 정도의 짬밥이었다가 전시상황에 고속 진급 테크를 탄 경우로, 중대원들을 갈구고 하는 허버트 소블 같은 짜증나는 간부의 이미지와는 180도 다르게 정말로 선배 사병으로서 모범을 보이는 어머니와 같은 일등상사(First Sergeant)로서의 모범이다. 독일군 포로를 단체로 황천길 보내버렸다는 잔인한 이미지 때문에 중대원들이 조금은 꺼리던 로널드 스피어스가 신경쓰지 못했던 부분들까지 잘 챙겨주고 몸이 아픈 상황에서도 열심히 일을 처리하는 모습이 나오는데, 작중 후반부에서는 그런 헌신적인 면모를 장교와 사병들에게 인정받아 현지임관 추천을 받아서 장교까지 된다. 작중 나이는 20대 중반이라서 장교가 된 후에도 일반적인 육사/학사 출신 초급장교들과도 큰 위화감은 없는 나이.
EVE 온라인에서 플레이어가 맡을 수 있는 역할 중 하나이다. 25인 규모 이상의 집단에는 언제나 집단의 물자 출입을 관리하는 직책이 한명 이상 존재한다. 채광 전문 회사라면 채광을 지휘하는 플레이어가 현장에서 행정보급관의 역할을 수행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수천명 단위 얼라이언스/얼라이언스 연합(Coalition)에는 오늘도 함선과 장비를 만들고 자원을 캐고 사고 팔고 실어나르 느라 보급 담당 및 보급을 총괄하는 행정보급관이 허리가 부러져라 일하고 있다.
소드걸스에서도 크룩스 소속 추종자로 나온다. 작내 최강자중 한명을 순식간에 발라버리고 끌고다님으로서 행정보급관 최강설을 만들고 계시는 중.
미필자 중 행정보급관의 파워를 알고 싶다면 꾸나꼬무이야기를 보자. 잘 나와있다.
가우스전자의 나무명은 행정보급관 때문에 군생활이 행복했다고 한다. 항상 자신을 잘 찾아내주는 사람이라서.
와탕카에서는, 피라미드 등 고대 세계의 불가사의한 유적들은 당대의 행보관들 덕분에 건설할 수 있었던 것이라는 주장이 나온다.# 왜냐고 물었는가...
히어로메이커의 2부에서는 세날 제1군사령관 로이베르 듀란이 전설의 행정보급관(...)으로 밝혀졌다. 윌리엄과 카슬러보다 더한 괴물로 옆나라에도 위명을 떨칠 정도다. 첩자가 새 지도를 가져오니 강줄기가 바뀌어 있았고. 첩자가 전략상 보급기지를 지을만한 산을 봐두고 3개월 후 다시 가보니 '''산이 사라져 있었다'''. 대신 그 자리에 목책성 건설완료. 듀란의 진정 두려운 점은 일국의 사령관이 행정보급관의 속성을 띄고 있다는 점이다. 듀란이 곡괭이를 들면 산이 사라지고, 삽을 들면 강줄기가 바뀐다. 마튼왕 인테부르스 루조차 검성 힐리스과 듀란 중 한 사람만 고르라고 하니 망설임없이 듀란을 고를 정도.
러브라이브의 군대 콜라보 웹코믹 밀리라이브에서는 토죠 노조미가 행보관으로 등장한다. 말년병장 포지션의 야자와 니코를 스피리츄얼하게 괴롭히는 게 특징.
블레이드 앤 소울의 바다뱀 보급기지 관리관 포화란도 행보관이다.
스타크래프트의 골리앗과 가이 몬태그도 행보관이다. 진짜 행보관이 골리앗을 타고 있는 건 아니고 그냥 스타크래프트 제작자가 미군 계급 체계를 잘 몰라서 일어난 실수이며 그래서 결국 중사로 강등당했다....
[1] 실제로 이때 뜬 자막이 '''행보관님이 온화한 표정 지을 때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2] 사단, 군단 본부대 등등....[3] 보통 부사관은 한 보직을 수년씩 하기 때문에 행정지원보직을 2~3개 정도 맡게되면 어느새 원사로 진급할 시점이 될 수도 있다.[4] 멸칭으로 '''똥싸개'''라고 바꿔 부르는 것도 종종 들을 수 있다.[5] 푸른거탑에서 행보관이 최말년이 작업 안나간다고 뻐길 때 "인사계야~ 그 영창에 자리 남았나 알아보레이~"하고 응수할 때 볼 수도 있다.[6] 같은 시기에 원래 하사관이라고 불렸던 계급이름도 부사관이라는 명칭으로 바뀌었다. 또한 과거에는 '''인사행정관''' 이라는 명칭으로 불리기도 했다.[7] 애초에 이런 부대들은 대체로 뭔가 특이한 업무를 하는 부대라 일반적인 부대와는 분위기가 많이 다르다.[8] 지휘관(자)의 유고시 부지휘관 혹은 차상위 지휘관(자)가 대리하게 된다. 분명히 말하지만, 행정보급관은 지휘관(자)가 아니다.[9] 주로 연대본부등에서 이런일이 발생한다. 연대본부등에 있는 중대는 정식 소대장이 없기 때문이다.[10] 초임대위가 맡거나 심지어 중위가 맡기도 한다.[11] 연대의 경우 경비, 대대는 전투근무 분대.[12] 행정장, 행정사[13] 보급장, 보급사[14] 육군의 병과에 해당[15] 육상도 경계부대를 제외하면 거의 직별로 부서가 나뉜다[16] 보통 상사, 원사급[17] 다만 행정계장에는 부사관이 임명되는 경우도 있다. 아니면 중위 계급의 행정계장+행정부사관으로 가거나. 보급계의 경우 군무원이 장을 맡기도 한다.[18] 공군은 인사 사정 때문에 중사가 많다. 또한 일선 정비사들은 부서장이 아닌 이상 경험이 많고 전문성이 풍부한 엘리트 졸개에 불과하다.[19] 그것도 부대마다 다르다. 몇몇 방공포 정비부대처럼 "비상대기"라는 말을 쓰기도 하나, 역할은 그냥 일직사관이며, 이에 따라 호칭은 당직사관과 마찬가지로 그냥 사관님이라고 부르는 경우가 많다.[20] 심지어 북한의 대남 도발로 인해 진돗개가 올라가고 5분대기조가 두돈반에 탑승한 상황에서도 단독군장 차림으로 중대 상황판만 계속 고치는 행보관도 있다.[21] 짬이 찰대로 찬 짬중령정도면 몰라도, 전방부대 대대장이면 보통 진급한지 오래되지 않은 중령들이 많기 때문에 대부분 -요자를 쓰며 상호존대를 해준다.[22] 오해하지 말자. 실제로 그러면 문제가 될 수도 있지만 어디까지나 '''전설'''이다. 대부분 소위는 23~28세고, 제일 젊은 행정보급관이어도 35세 전후이므로. 10살 가까이 차이가 난다. 만약 원사 계급 행보관이라면 최소 45세 전후로, 삼촌 뻘이 된다. 그런 사람에게 욕을 하거나 하대를 하면 본인이 큰 손해를 입는 건 당연하다.[23] 소령 진급을 앞둔 30대 중반인 중대장일 경우, 행정보급관이 중대장보다 어린 경우가 아주 드문 경우로 있다.[24] 신병교육대에서 가끔 볼 수 있는 사람들이다. HALO 같은 무시무시한 휘장을 차고 나오는 사람들도 있다. 전역병의 가라기장과는 비교를 불허하는 위엄넘치는 진퉁 공수기장은 덤이다.[25] 육군훈련소에서 상사 소대장은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다만 이런 경우 일반적으로 행보관이 소대장보다는 짬이 높은 경우가 많다. 대신 원사 중대장이면 웬만해서는 중대장 쪽이 짬이 높은 경우가 대다수다.[26] 사실 군대에서 하는 일이라는 게 대부분 이유가 있는 일들이다. 풍부한 짬을 바탕으로 작업의 의의에 대해 잘 설명하고 노하우를 전수해서 병들의 작업에 동기를 부여하고 끝났을 때 보람을 느끼도록 지도하는 게 진정한 리더십이고, 이게 바로 부사관의 존재 의미이기도 하다.[27] 예외로 중령이 상사와 연령이 비슷하거나 낮으면 상사를 건들지 않는다. [28] 중대장이나 작전장교 등 부대의 대위~소령급 간부들도 상사와 비슷한 짬밥이거나 조금 밀리는 경우가 일반적이다.[29] 이런 짬상사의 경우 중대장도 나이차이가 적게는 15살에서 20살까지도 나는지라 짬밥으로도 어떻게 비빌 레벨이 아니라 알아서 기는 경우가 많다.[30] 대화를 유심히 들어보면 작전과장과 행보관의 대화에서는 작전과장이 ~요를 끝에 붙이는 일이 많다. 대대장의 경우 짬에 따라 다르지만 대체로 상호 존대를 한다.[31] 일등상사, 약어는 1SG 통칭 일등[32] E-8 즉 상사급이다. 물론 사람이 없으면 중사가 맡는 경우도 있다.[33] 예를 들어 부사관 하다가 장교로 임관한 경험많은 위관급 장교들.[34] 그만큼 외박, 휴가를 더 챙겨주는 경우도 있는데, 부대 사정상 못 쓰는 경우도 있고 안 주는 행정보급관도 많아 복불복이다. 대신 행정보급관에게 잘 불려가는 병사는 선임들도 함부로 터치하지 않는다. 선임의 말을 '보급관님이 부르셨습니다.' 한방으로 끝낼 수 있다.[35] 나중 로마군 제대자는 이 경험을 살려 건축업 등에 종사하는 경우도 많았다. 그리고 로마군 제대자들이 정착해 건설한 도시의 흔적을 보면 군단 야영지와 구조가 같은 경우가 많다. 도시의 형태가 정사각형에 십자대로가 있으며, 지구 구분이 명확하다. 참고로 현대 유럽의 몇몇 대도시는 로마군 제대자들이 만든 정착 도시가 기원인 경우가 많다.[36] 보통 30대 중반에서 40대 초반인 경우가 많다.[37] 물론 자신의 직책과 위치를 은연 중에 강조하기 위한 표현이다. 애초에 병들 앞에서 '나'라는 표현을 하기에 어색한 건 아니다.[38] 당장 훈련소에만 가도 널렸다. 심지어 병도.[39] 작업의 경우에는 대신해줘, 간혹 물품수령의 경우에는 우선순위를 줘[40] 핸드폰이 보급되기 전인 과거 90년대 이전 군대에서는 행보관의 대답은 "전화 가져와라"로 늘 같았다. 걸기 전 핸들을 돌리는 야전 전화기든, 다이얼을 돌리는 전자 교환식 전화기든 유선 전화기를 말하는 것. 그리고 통화하면 해결이었다. 사실 누구나 핸드폰을 갖고 있는 2010년대에도 군부대 내에서 업무상 통화는 유선전화를 쓰는 게 원칙이다.[41] 2차대전 당시 미군의 부사관 체계가 현대 미군보다 단순한 편이긴 했어도 이등병부터 올라가는 구조라 하사 짬밥이라 해도 군 경력이 일천한 경우는 아니였다. 현대 한국군으로 치면 군생활 6~10년 정도되는 짬중사 정도는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