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악기
1. 소개
電気楽器 / Electric Instrument
악기가 소리를 내는 과정에 전기 장치가 영향을 주어 소리를 내거나, 악기가 내는 소리의 진동을 전기 장치를 사용하여 전기 신호로 변환한 다음, 이 전기 신호를 사용하여 소리를 내는 악기를 말한다.
전자와 같이 소리를 내는 전형적인 예로, 현대[1] 적인 파이프오르간을 들 수 있다. 파이프오르간은 말 그대로 여러 개의 소리를 내는 목관악기 형태의 파이프가 배열되어 있으며 이 파이프는 송풍 시스템과 연결되어 있다. 연주자가 키를 누르는 순간, 파이프와 송풍 시스템 사이의 밸브가 열리면서 누른 건반의 음에 해당하는 파이프가 연주된다. 바로 이 송풍 시스템에 전기로 동작하는 공기 펌프와 함께 송풍을 제어하는 밸브, 그리고 Stop, 건반, 페달 등의 조작장치에 전기 장치가 사용된다. 전기 장치가 사용되기는 하지만 소리 자체는 파이프를 통해서 나는 형태이다.
후자의 예로, 일렉트릭 기타, 일렉트릭 바이올린과 같은 악기가 있다. 현의 진동을 전기 신호로 변환하는 픽업을 사용하고, 이것을 통해 전기 신호로 변환된 오디오 신호를 앰프로 증폭하여 소리를 낸다. 그런데 사실상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전기악기는 모두 이 형태를 취하고 있다.
전기악기는 보통 1개의 픽업이 장착되지만, 일렉트릭 기타처럼 같은 방식의 픽업이 여러개가 장착되는 경우도 있으며, 악기에 따라 여러 다른 방식의 픽업이 복수 개로 장착되는 경우도 있다.
픽업을 이용해 생성된 전기 신호는 보통 앰프를 통해 증폭되어서 소리를 내거나, 아니면 바로 DAW등의 녹음 시스템에 의해 녹음된다. 또한, 록 음악이나 헤비메탈의 일렉트릭 기타와 같이 악기 전용 앰프의 특성까지 해당 장르의 특징적인 요소로 고려하는 경우, 앰프로 출력되는 소리를 다시 마이크를 사용하여 녹음한다.
2. 방식
이 방식에 사용되는, 악기의 진동을 전기 신호로 변환하는 부품을 보통 픽업 또는 Transducer라고 부른다. 이들의 대부분은 보통 아래 3가지 방식 중 하나를 사용하여 진동을 전기 신호로 변환한다. 물론 아래의 방식이 아닌 독특한 방식을 사용하는 경우도 일부 있다.
- 마그네틱 코일: 전자기학의 원리를 이용한, 자체 자기장을 형성하여 금속성 물체의 진동에 상응하는 유도 전류를 얻어서 전기 신호로 변환하는 방식. 대표적으로 일렉트릭 기타의 싱글 코일 픽업, 험버커 픽업, 로즈 일렉트릭 피아노가 이 방식을 사용한다.
- 마이크: 악기에 특화된 전용 소형 마이크를 장착하는 방식. 특성상 전용 프리앰프가 같이 장착되는 경우가 많다.
- 압전소자 센서(Piezoelectric Sensor): 압전효과(Piezoelectric Effect)를 이용해 진동이 발생하면 이에 상응하는 전기 신호로 변환하는 방식이다. 보통 세미어쿠스틱 기타에 장착되는 픽업이 이 방식이다. 압전소자 센서의 전기적, 주파수적 특성 때문에 필수로 전용 프리앰프가 같이 장착된다.
3. 전자악기와의 차이점
전기악기는 기계적인 방법을 통해 진동을 만든다. 이 진동에 영향을 주는 요소 또한 악기의 모양, 크기, 재료와 같은 기계적인 요소들이다. 전기악기에서 전기 장치는 소리를 내는데 보조 역할을 하거나, 또는 기계적인 방법으로 발생하고 가공된 진동을 전기 신호로 변환하는 정도에 국한된다. 따라서 대부분 기존에 존재하던 어쿠스틱 악기에 전기적인 보조 장치를 부착한 형태로 된 것이 많다. 이러한 특성 덕에 전기악기의 이름은 대부분 "Electric <기존악기이름>"으로 명명되는 경우가 많다. 또한 직접 연주해보면 약하지만 악기 본체를 울리는 진동을 느낄 수 있다.
전자악기(Electronic Instrument, 電子楽器)는 기본적으로 전자공학적인 방법으로 진동을 만든다. 그리고 이 진동에 변화를 주는데에도 전자공학적인 방법이 사용된다. 당연히 조작하는 여러 컨트롤러는 물론이고, 악기 내부에 있는 대부분의 것이 전자공학의 기술을 사용하여 만들어져 있다. 대표적인 전자악기로 신디사이저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