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치사

 


1. 의미
2. 영어
2.1. 습관적인 용례


1. 의미


前置詞[1]/ Preposition
위치를 나타내는 부사에서 유래하여 앞의 명사와 뒤의 명사의 상대적인 위치, 관계 등을 나타내는 품사다. 이에 대응하는 한국어의 품사로 조사가 있다.
영어를 비롯해 독일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러시아어 등등 여러 언어들에서도 존재하는데, 대체로 주어+동사+목적어(SVO), 동사+주어+목적어(VSO) 어순의 언어들이 이런 전치사형 언어인 경우가 일반적이다. 반면에 주어+목적어+동사(SOV) 어순의 언어들은 후치사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전치사를 동반하는 명사는 일정한 을 갖는데, 이를 전치사의 격지배라고 한다. 영어의 전치사는 목적격을 지배하며, 아랍어의 전치사는 소유격을 지배한다.
독일어, 러시아어 등 영어에 비해 격이 분화된 언어들은 전치사에 따라 지배하는 격이 다르다. 격 변화 익히기만 해도 힘든데, 각 격을 지배하는 전치사까지 같이 외워야 하며 또한 한국에서 판매되는 영어 교재의 뒷부분에 있어서 많은 학생들이 그 곳까지 꾸준히 가는 경우가 드물기에 배우기가 참으로 힘들다. 특히 러시아어 같은 경우에는 한 전치사가 여러 격에 쓰이는 상황이 아주 잦기 때문에 꽤나 혼동된다. 그것도 모자라서 문장 내에서 같은 의미적 역할을 하는 경우에도 앞에 붙는 동사나 명사에 따라 쓰이는 전치사가 달라지는 경우마저 있다. 제대로 익히는 것도 힘들 정도.
라틴어에서는 대부분의 전치사가 탈격 명사를 동반하지만, 드물게 다른 격의 명사를 동반하는 경우도 있다. 같은 전치사여도 탈격 명사를 동반할 때와 대격 명사를 동반할 때 뜻이 달라지는 경우가 있다.
에스페란토에서도 전치사가 주격 명사를 동반할 때와 목적격 명사를 동반할 때 나타내는 뜻이 다르다. 전치사가 목적격 명사를 동반할 때는 말 그대로 목적지를 나타낸다고 보면 된다.
유럽 귀족 후손들의 이름을 보면 이름의 전치사가 들어간 경우가 많다. 샤를 드 골의 '드(de)'나 오토 폰 합스부르크의 '폰(von)'이 바로 그것. 이는 유럽의 귀족들은 자신의 받은 영토의 이름을 자기 가문명으로 정하고, 그 성을 대대로 물려주면서 '~의 누구'라는 식으로 이름을 표현했기 때문이다. 현재 이런 성들은 중세가 지나고 봉건제가 무너지면서 더 이상 지명이 아니게 되었기 때문에 그닥 자연스러운 성은 아니다. 여담으로, 다른 곳들은 18, 19세기까지 이런 전치사가 들어간 이름이 있었는데도 영국, 즉 잉글랜드의 귀족은 잉글랜드 왕국 성립 이후부터[2] 이미 전치사를 사용하지 않았다.

2. 영어




2.1. 습관적인 용례


문제는 위처럼 계속 쓰면 좋겠지만, 영어의 전치사는 the와 마찬가지로 습관에 의한 예외가 몇 있다는 것. 이건 그냥 외울 수밖에 없다.
  • 거시적인 행동을 하고 있는 중인 경우는 대개 in을 쓰는데(In exhibition, In research 등), 유독 construction만큼은 under를 쓴다. In construction이라고 쓰면 '공사업에 종사하는'이라는 뜻이 되기 때문인 것 같다.
  • 시간의 길이 앞에 in이 쓰이면, '~안에'라는 뜻이 아니라 ~후에, 뒤에 라는 뜻이다.
I'm coming back in two days: 이틀 뒤에 돌아올게. (이틀 '안에'가 아니다. ~ 안에를 쓰려면 within을 쓸 것. 예를 들어 You should finish this within an hour (너는 이것을 한 시간 안에 끝내야 해)
  • 'worth'는 전치사와 형용사의 특징을 모두 갖고 있어서 학계에서도 자주 논란이 된다. 한국의 영어 교육에서는 일단 형용사로 보는 듯하나, 가만히 예문들을 보면 'it's worth the price (이거 제값 하네.).'와 같이 'worth'와 뒤에 딸리는 명사구 사이에 아무런 연결 장치가 없는 것을 볼 수 있다. be동사 뒤에 오면서 명사구와 직결되는 품사는 전치사밖에 없으므로 형식상 전치사로 보는 의견이 있다. 하지만 'it's worth absolutely the price'와 같이 'worth'와 명사구 사이에 부사(구)를 삽입할 수 있다는 점은 전치사의 속성에 위배된다.[3] 이 때문에 형용사로 보는 의견도 있다.
다만 위 규칙을 아는 것만으로는 분명한 한계가 있고, 결국은 자주 쓰이는 표현들을 모조리 암기해야 한다. 영어를 잘하려면 개별 단어 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는 숙어라고 부르는 chunk, 그리고 청크와 비슷하지만 더 넓은 개념의 연어(Collocation. 특정 뜻을 나타낼 때 항상 같이 결합하는 덩어리들)를 통째로 외워야 한다. 영어 고수들이 말하는 좋은 문장을 통째로 외워버려라 하는 조언도 여기에 기반한 것. 물론 좋은 문장만 골라내서 외운다고 하더라도 양이 대단히 많으므로 여기에 미드 등의 실생활과 밀접한 듣기를 연계하고(시간 내서 공부하지 않더라도 자연스럽게 익혀진다)[4], 공부한 것을 전화영어나 회화학원에서 실제로 써먹으며 실력을 향상시켜 나가는 것이다.

[1] 명사보다 앞(前)두어서(置) 전치사다.[2]웨식스 왕국까지는 사용했다는 말이다.[3] 'concerning', 'regarding' 등 일부 '-ing'형 단어들이 현재분사가 아니라 전치사로 분류되는 이유 역시 이 때문이다. 현재분사는 뒤따르는 명사구에 앞서 부사구를 삽입할 수 있다.[4] 영어 자막으로 보는 것을 추천한다. 어차피 따로 공부를 하고 있으니 대본을 외울 필요는 없고 모르는 단어가 나왔을 때 찾아보는 정도로 충분하다.영어 자막은 구글검색하면 바로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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