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멸 핵종

 

1. 소개
2. 분류
2.1. 90분의 1 기준
2.2. 30분의 1 기준
2.3. 기타
3. 과거의 절멸 핵종의 존재
4. 절멸 핵종 목록

絶滅 核種

1. 소개


절멸 핵종이란 과거에는 존재했었지만 자연계에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동위원소이자 핵자이다.
원자 1 mol 은 6 × 1023개인데, 이는 79번의 반감기를 거치면, 1 mol 내의 모든 원자가 분해되어 버린다. 초기 생성량을 고려하면 대략 90번 정도 반감기를 거치면 모두 사라질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지구의 나이(=태양계의 나이)가 대략 45억년이기에, 원자의 반감기가 5000만년 이하라면 90번 이상의 반감기를 거치게 되어 현대 지구에는 사실상 존재하지 않게 된다. 이런 원자를 '절멸 핵종'이라고 부른다.

2. 분류



2.1. 90분의 1 기준


위의 계산처럼 90분의 1(반감기 5000만년 이하)을 기준으로 삼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 경우 플루토늄-244(반감기 8000만년)까지는 절멸 핵종이 아니며, 나이오븀-92(반감기 3472만년)부터 절멸 핵종이다.
실제로 플루토늄-244까지는 극미량이나마 자연계에 존재하고 있으며, 나이오븀-92부터는 전혀 존재하지 않는다. 지구 전체에 약 9g 정도의 천연 플루토늄-244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2.2. 30분의 1 기준


사마륨-146이나 플루토늄-244이 존재한다고는 하지만, 채취가 불가능할 만큼 극미량이기 때문에 사실상 절멸 핵종이나 다름 없다는 주장도 있다. 그래서 30분의 1인 반감기 1억 5000만년 이하를 기준으로 하자는 주장도 있다. 이 기준이라면 우라늄-235(반감기 7억 380만년)까지는 존재하는 핵자이지만 사마륨-146(반감기 1억 300만년)부터는 절멸 핵종으로 구분짓자는 것이다.
따라서 90분의 1의 기준이 옳은 기준이지만, 실험을 하려면 원자로에서 생산해야 되기 때문에 30분의 1의 기준으로 보는 경우도 있다.
참고로 우라늄-235는 지구에 대략 30만톤 정도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1]

2.3. 기타


태양이 생성되고 난 뒤 지구를 비롯한 다른 행성들이 생길때까지 약간이 시간 차이가 있는데, 반감기가 짧은 일부 핵종은 지구가 생기기도 전에 이미 절멸되었을 것으로 예상한다. 이를 역산해 보면, 초기 지구에 존재해서 현재 지구에 무언가 영향을 주기 위해서는 반감기가 7만년 보다는 길어야 한다.
즉, 니켈-59(반감기 7만 6500년)이 절멸 핵종의 최소 반감기이다. 니켈-59(반감기 7만 6500년)은 현재 지구에는 자연적으로 존재하지 않지만, 태양계 초기에 존재하여 지구를 비롯한 행성 형성 과정에서 분명히 영향을 준 동위체이다.

3. 과거의 절멸 핵종의 존재


지금은 존재하지 않지만, 과거에 절멸핵종이 존재했기 때문에 현재 지구도 이루어질 수 있었다.
거대한 항성의 초신성 폭발로 인해 중원소들이 대량으로 쏟아져 나오는데, 절멸 핵종들도 대량으로 같이 쏟아져 나왔다.
철-60, 알루미늄-26, 퀴륨, 플루토늄, 나이오븀-92, 팔라듐-107 등이다.
이들 중 가장 많이 쏟아져 나온 절멸 핵종은 알루미늄-26이었다.
태양계 극 초창기에 가스형 행성을 제외하고, 일반 암석형 행성이 크게 자랄 수 없었던 이유는 알루미늄-26의 뜨거운 열 때문이었다. 그 덕분에 많은 소행성들이 중력 섭동을 반복하여 태양으로 흡수될 수 있었고 어느 정도 태양계의 어지럽던 상황이 정리될 수 있었다.[2]
태양계의 나이가 500만년이 되어서야 몇몇 거대 암석형 행성이 형성될 수 있었고 이것들이 오늘날 태양계의 암석형 행성이 될 수 있었다.[3]
태양계 극초기 시절의 어지럽던 태양계의 상황이 정리되었기 때문에, 이후 형성된 4개의 거대 암석형 행성들은 안정적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었으며, 45억 6200만년전에 현재 수준으로 대부분 성장했으며, 달도 이때 형성되었다.[4]
이후에는 이들 거대한 암석형 행성에 위협이 될만한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으며, 비교적 작은 소행성들의 충돌이 빈번하게 일어났다.[5]
비교적 빠른 혼돈을 빠르게 정리하게 해준 알루미늄-26이라는 동위체가 태양계 초기에 대량으로 존재했던 덕분에 4개의 행성들이 살아남을 수 있었다.

이후 명왕누대의 수소화물의 화학적 작용(45억 6천만년전~45억 3천만년전)도 절멸핵종인 철-60[6]의 영향이 가장 컸으며, 뒤이어 지구 내부의 맨틀 분화의 완성(44억 6천만년전)을 나이오븀-92가 마무리를 해주었다.
이처럼 절멸핵종은 초기 지구 생성에 큰 영향을 주었으며, 지구 생성 이후 2억년후까지도 지구 내부 열류량에 큰 영향을 주었다.

4. 절멸 핵종 목록


  • 반감기 순으로 정렬.
원자번호
핵종
평균 원자량
안정 동위원소 핵종
최다 존재 핵종 및 그 비율
반감기[7]
비고
28
59Ni
58.69
58Ni, 60Ni, 61Ni, 62Ni, 64Ni
58Ni (68.077(19) %)
76.5ky

20
41Ca
40.08
40Ca, 42Ca, 43Ca, 44Ca
40Ca (96.94(16) %)
103ky

92
233U
238
-
238U (99.3%)
159.21ky

43
99Tc
98
-
-
211.1ky

50
126Sn
118.71
112Sn, 114Sn, 115Sn, 116Sn, 117Sn, 118Sn, 119Sn, 120Sn, 122Sn, 124Sn
120Sn (32.58(9) %)
231ky

34
79Se
78.97
74Se, 76Se, 77Se, 78Se, 80Se, 82Se
80Se (49.61(41) %)
317ky

96
248Cm
247
-
-
348ky

94
242Pu
244
-
-
373.3ky

13
26Al
26.98
27Al
27Al (100 %)
717.2ky

4
10Be
9.01
9Be
9Be (100 %)
1.387My

40
93Zr
91.22
90Zr, 91Zr, 92Zr, 94Zr, 96Zr
90Zr (51.45(40) %)
1.531My

64
150Gd
157.25
154Gd, 155Gd, 156Gd, 157Gd, 158Gd, 160Gd
158Gd (24.84(7) %)
1.781My

93
237Np
237.04
-
-
2.144My

55
135Cs
132.91
133Cs
133Cs (100 %)
2.29My

43
97Tc
98
-
-
2.62My

26
60Fe
55.85
54Fe, 56Fe, 57Fe, 58Fe
56Fe (91.754(36) %)
2.621My

66
154Dy
162.50
156Dy, 158Dy, 160Dy, 161Dy, 162Dy, 163Dy, 164Dy
164Dy (28.26(54) %)
2.984My

83
210Bi
208.98
-
209Bi (100 %)
3.046My

43
98Tc
98
-
-
4.23My

46
107Pd
106.42
102Pd, 104Pd, 105Pd, 106Pd, 108Pd, 110Pd
106Pd (27.33(3) %)
6.502My

72
182Hf
178.49
176Hf, 177Hf, 178Hf, 179Hf, 180Hf
180Hf (35.08(16) %)
8.908My

82
205Pb
207.2
206Pb, 207Pb, 208Pb
208Pb (52.4(1) %)
15.3My

96
247Cm
247
-
-
15.6My

53
129I
126.90
127I
129I (100 %)
15.7My

41
92Nb
92.91
93Nb
93Nb (100 %)
34.72My

62
146Sm
150.36
144Sm, 149Sm, 150Sm, 152Sm, 154Sm
152Sm (26.75(16) %)
68.28My
30분의 1 기준
94
244Pu
244
-
-
80.006My
30분의 1 기준

[1] 경제성 있는 매장량은 약 4만톤이다.[2] 당시에는 곳곳에 지름 수십km, 수백km나 되는 엄청나게 많은 수의 대형 소행성들이 내행성계 곳곳을 떠돌아다니고 있어서 충돌을 하고 원시 행성이 형성되었다가 강한 충돌로 파괴되어 사라지기를 반복하는 대혼돈 시대였다. 알루미늄-26은 이들이 수백개의 대형 행성으로 성장하는 것을 막아주었기 때문에 많은 소행성들이 중력 섭동으로 태양으로 많이 흡수되어 사라질 수 있었고 이후 몇몇의 대형 행성이 안정적으로 성장하도록 만들어주는 발판이 되었다.[3] 비교적 빠르게 형성된 4개의 암석형 행성만이 살아남았고, 나머지 느리게 성장한 암석형 행성들은 중력 섭동으로 태양으로 흡수되거나 외부로 떨어져 나갔다. 초기에 어지럽던 상황이 많이 정리 되었기 때문에 대형 행성들의 성장개체수가 희귀해졌고 덕분에 4개의 행성들이 살아남을 수 있었으며, 이들보다 느리게 성장한 나머지 암석형 행성들은 태양에 흡수되거나 태양계 외부로 탈출하는 식으로 빠르게 정리가 되었으므로, 이후에는 극도의 혼돈은 일어나지 않았다.[4] 45억 6200만년전 태양계가 형성된지 620만년째 되던 시절에 원시 지구는 자신에게 위협이 될 만한 거대한 충돌을 맞이했고 이로 인해 달이 형성되었다. 사실상 이 충돌이 지구에게 위협이 되는 마지막 충돌이었고, 이후의 소행성 충돌은 지구 자체에 위협이 되지 않았다.[5] 아무리 커봐야 지름 1천km 이내의 소행성 충돌이 다였고, 대부분 지름 수십m~수km 이내였다.[6] 알루미늄-26 다음으로 두번째로 가장 많이 쏟아져 나온 동위체이다.[7] ky는 1000년을 뜻하며, My는 100만 년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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