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르코늄

 



'''Z'''i'''r'''conium
1. 개요
2. 역사
3. 특징
4. 용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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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주기율표 제4족에 속하는 금속원소. 천연에 풍부하고 공업적으로는 크롤법에 의해 제조하며 내식성이 매우 좋기 때문에 원자로의 재료로서 많이 이용된다.

2. 역사


지르코늄을 포함한 광물은 고대부터 알려져 있었다. 당시에는 "히야신스"나 "자르곤" 등 여러가지 이름으로 불리고 있었는데, 그 광물은 알루미늄의 산화물과 비슷했기 때문에 새로운 원소가 포함되어 있으리라고는 아무도 생각지 못했다. 이것이 실수라는 것이 판명된 건 1789년, 독일의 화학자 마르틴 하인리히 클라프로트에 의해서였지만 그는 지르코늄의 분리에는 성공하지 못했다. 이후 1808년 영국의 험프리 데이비전기분해를 통해 순수한 지르코늄을 얻으려 했지만 실패했고, 1824년 베르셀리우스불순물이 섞인 형태로 분리하였다. 이듬해에는 두 명의 네덜란드 화학자가 실용적으로 순수한 지르코늄을 분리하는 방법을 개발하였다. 이러한 방법은 1945년 사염화 지르코늄을 마그네슘으로 환원시켜 순수한 지르코늄을 얻는 크롤 공정이 개발되기 전까지 널리 사용되었다. 크롤 공정의 화학식은 아래와 같다.
* $$ZrCl_4 + 2Mg$$ → $$Zr + 2MgCl_2$$

3. 특징


지르코늄은 내식성, 흡착성, 침투성이 풍부하기 때문에 내화물재료로서 우주왕복선 등에 쓰인다. 또, 천연금속 중에서도 가장 중성자를 흡수하기 어렵기 때문에 핵연료 피복재료로도 이용된다. 원자로는 중성자를 이용해서 핵분열을 일으키기 때문에 지르코늄의 중성자를 흡수하지 않는 성질을 필요로 한다. 지르코늄 생산량의 1%가 순도 95%의 합금 형태로 핵 연료 피복재로 사용된다.#
그리고 핵분열실험의 방어재로도 쓰이기 때문에 고농도의 Zr은 IAEA의 관리대상 품목이기도 하다. 그렇기에 순도가 높은 지르콘계열 합성물 연구실험은 언제나 지르콘의 농도를 높이는 삽질부터 시작하는 판국이기도 하다. 75%이상은 관리대상이라 구하려면 여러가지 인증을 받아야한다나...
연도가 오래된 연구실이나 퇴임교수들에게 대대로 물려받은 연구실에 가보면 관리대상이 되기 이전의 고농도 지르코늄화합물이 있기도 한다. 하지만 실제 실험에는 안 쓴다, 아니 못쓴다. 사실 관리지정이 된게 10여년 전이니... 이미 변성될 확률이 높다. 까지도 않은 지르코늄 화합물이 있다면 대단한 거지만, 실험재료가 동일한 물건이 이제 없을텐데... 재현성을 고려하자면 써도 골치고 안써도 골치다. (재료 및 화학합성 관련 논문작성시에는 사용한 원료의 순도와 제조회사는 필수기입요소다. 기입해야 재현성 실험의 오차가 줄어드니까... 경우에 따라서는 LOT 넘버까지 기재해야할 정도...)
내식성도 좋고 경도도 높고 전연성도 좋아서 다 좋은데, 한가지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 약 화씨 2200도, 섭씨로는 1200도 근방에서 물과 의 산화반응 속도가 급격하게 증가하며, 이 때 많은 양의 수소를 만든다.[2] 또한, 이는 발열반응이기에 이 반응이 일어나기 시작하면 이미 냉각은 물건너갔다고 생각하면 되고, 이로 인해 원자력 안전에서 화씨 2200도는 반드시 지켜야할 마지노선으로 취급받는다.
  • $$Zr + 2H_2O$$ → $$ZrO_2 + 2H_2$$
이 반응으로 인해 수소 가스가 축적되면 폭발할 수 있는데, 1979년 스리마일 섬 원자력 발전소 사고에서 수소 가스 폭발이 처음으로 관측되었다. 그리고 그로부터 32년 후, 같은 사고가 반복되는데, 이번에는 매우 큰 규모로 치명적인 폭발이 일어난다. 그것도 하루 이틀 간격으로 3차례나.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사고/경과/2011년 3월

4. 용도




지르코늄은 금속 뿐만이 아니라 산화물의 이용도 많다. 산화지르코늄인 지르코니아(Zirconia)는 녹는 점이 높기 때문에 내열성 세라믹스의 재료로서 알려진다. 도자기는 물론이고 금속색이 아닌 흰색의 가위나 식칼, 내열 냄비도 세라믹스이다. 여기에 희토류 원소의 산화물이나 마그네슘 등을 첨가하면 안정 지르코니아라는 입방형이나 정방형의 결정으로 변화한다. 특히 입방형 지르코니아는 다이아몬드와 닮았기 때문에 모조품으로도 이용된다(일명 큐빅이나 지르콘).
치과계에서도 지르코니아를 사용하여 보철물(크라운)을 제작한다. 가격이 금니 이상으로 비싸지만 튼튼하고[3] 치아색이라는 장점이 있다.
어느 회사자사의 한정판 초프리미엄(?)폰 뒷판에 지르코늄 세라믹을 넣었다.

[1] 참고로 여기서 탄두에 쓰인다는 이야기는 소이탄에만 해당되는 이야기이다. 일반적인 소총탄은 구리 도금한 납 탄두를 쓰며, 철갑탄 관통자로는 텅스텐을 쓴다.[2] 사실 실험용 지르콘계 화합물은 거의 모두가 상온에서도 극히 소량 물과 반응해서 수소를 내보낸다. 미량이라 문제는 안되지만 순도가 떨어지고 이산화지르콘이 혼합되니, 연구자의 입장에서는 골치아프다.[3] 지르코니아는 강도가 강한 편에 속하며 열 · 냉에 있어서도 다른 재료(아말감, 레진, 글라스, 금 등)보다 훨씬 강한 편이다. 특히 씹거나 으깨는 힘이 많이 요구되고 안쪽에 있어서 칫솔이 잘 닿지 않아 + 변화가 잘 눈에 띄지 않아 충치 발전이 쉬운 어금니 보철에도 이용되는 편. 물론 값 때문에 사용빈도는 당연히 밀리는 편이다. (아말감이야 겨우 1-2만원 선이지만 레진만 해도 6-10만원이 넘어가는데 광물을 소재로 쓰는 지르코니아 보철물의 가격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