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가왕
1. 개요
일본 규슈 미야자키 현에 위치한 미카도 신사의 제신으로 섬겨진 백제의 왕족.
한국이나 일본의 주요 역사 기록에는 등장하지 않으며, 신사 측의 전승이 남아있어 전해지는 인물이다.
2. 전승
대체적인 전승은 다음과 같다. 백제왕족 정가왕과 아들 복지왕은 백제가 멸망한 후 일본의 나라, 오사카 지방에 정착하게 된다. 그러다 덴노가의 권력 다툼에 휘말려 일본에서 일어난 내란을 피하기 위해 규슈 지역으로 도피했던 정가왕과 장남 복지왕은 각각 미카도과 히키 지역에 도착해 자리잡게 되었다.
하지만 718년 적군[2] 의 추격으로 정가왕과 차남 화지왕은 전투에서 전사했고, 히키 지역에서 군을 끌고 온 장남 복지왕이 적군을 제압했다고 한다.
사후 정가왕의 시신은 마을 입구에 묻혔다고 하며, 쓰카노하라(塚の原) 고분이 정가왕의 무덤이라고 전해진다. 왕을 모시던 시녀 등 12명이 자살했다는 전승도 있다고 한다.
3. 가족관계
전승에서 등장하는 정가왕의 가족들은 다음과 같다.
- 왕후: 이름 미상. 사후 대년대명신(大年大明神)으로 숭배되어 신사에 모셔졌다고 한다.
- 장남 복지왕(福智王): 사후 히키 신사에서 섬겨졌다.
- 차남 화지왕(華智王)
- 삼남 백지왕(伯智王)
4. 기타
- 1993년 대전 엑스포 당시 정가왕과 복지왕 부자의 신위가 부소산 객사에 봉헌되었다. 또한 유품으로 알려진 거울 등 17점이 대전 엑스포에서 전시되기도 했었다. 백제왕족 정가왕과 아들 복지왕의 신위 부여 찾아.
- 1995년 김유진 작가의 책 백제 이야기에서 정가왕 일화가 소개되었다. 정가왕의 가족들로 왕후, 장남 복지왕, 차남 화지왕, 삼남 백지왕이 등장하며 백강 하구에서 출발해 당나라군의 추격을 따돌리게 된다. 이후 일본 기나이 지역에 정착했는데, 일본의 내란을 피해서 다시 배를 타고 큐슈로 떠나는 도중 왕후와 복지왕 일행과 떨어지게 되었는데 다시 조우하는 것으로 묘사한다.
- 현재까지도 개최되는 시와스마츠리 축제는 정가왕 부자의 넋을 기리는 축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