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
1. 명·청의 지배계층
紳士
중국 명나라와 청나라 시대의 지배계층을 가리키는 말이다. 신紳은 허리띠라는 뜻으로 공사, 진사[1] 같은 고급 학위 소지자나 전·현직 관리 등 고급 지식인들을 말하는 것이고, 사士는 일반적인 지식인 계층으로 신입 관리나 생원, 거인 같은 일반학위 소지자를 말한다. 과거를 통해 신사가 된 정도공생과 연납을 통해 신사가 된 비정도공생이 있었다.
조선의 사대부와 비슷하게 신사는 명나라 중반부터 이갑제가 무너진 지방의 향촌 질서에 파견되어 지방의 유교 질서를 공고히 하는데 기여한다. 명 후기엔 지방의 지주 비슷한 특권계층까지 성장해 정부가 어르고 견제해야 하는 존재까지 성장했고, 청대에서도 이들을 무시할 수 없어 신사의 세력을 인정해주었다. 물론, 청나라 시대엔 신사 외에도 팔기군 출신의 만주족 기인이라는 또 다른 지배계층이 있었다.
2. 紳士, 젠트리 / 점잖은 남자
위의 단어에서 따온 gentry의 번역어로, 현대에 와서는 교양과 예의를 갖춘 남자를 가리키는 말이다. 예를 들자면 군자. 후에 동양에 영어가 들어오기 시작하며 gentleman의 역어로 사용되기 시작한다. gentleman도 비슷한 어원을 지녔다. 총 두 가지 설이 있는데 집안, 종족을 뜻하는 라틴어 gentilis에서 유래되었으며 가문이 좋은 사람을 의미한다고 하며 그 유래는 15세기 영국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영국의 귀족은 장남에게만 세습되었고 둘째 이후는 gentleman이라고 불렀다. 그러나 16세기 이후는 점차 중산층 이상을 가리키는 용어로 쓰였다는 설이다. 사실 젠트리는 원래 귀족 가문 출신들 뿐만 아니라 출신 성분을 따지지 않고 정말 밑바닥에서 시작했어도 상당한 교양을 갖추고 돈을 많이 버는, 그러니까 공공기관(주로 대기관)에서 근무하는 부이사관급 이상 고위공무원들과 사사기관(주로 대기업)에서 근무하는 상무급 이상 임원들 수준보다 높은 지주, 건물주, 공장주, 대금업자 혹은 현재 가치로 유동자산만 100억원 이상의 돈 많은 백수 등의 일하는데 큰 시간을 안 들이고 자기가 하루를 원하는 대로 쓰고 각각 천만원이 넘어가는 맞춤 정장과 맞춤 모자와 맞춤 구두 등을 맞추러 다니며, 또한 보석, 음악품, 미술품, 골동품, 유물, 화석 등의 수집품을 어린애 장난감 사듯이 부담없이 모으며 런던 중심부의 고급 주택가(참고로 예나 지금이나 런던 부유층 밀집구역 집값은 서울 강남 집값의 몇 배를 상회한다.)나 지방이나 런던 교외에 대저택에서 살고 매일 파인다이닝 식당에서 4명 이상의 친구들이랑 식사해도 체면 때문에 4명 모두 최고가 음식들을 시켜서 실컷 먹고 마신 뒤 서로 계산하겠다고 말다툼 할 수 있는, 그러니까 정말 부유한 사람들만 부르던 말이었다. 쥘 베른의 80일간의 세계일주에서 보듯이 필리어스 포그와 그의 친구들이 전형적인 젠트리이다. 또한 다운튼애비에서 하인들이 신사는 일을 안 한다고 말하듯이 현재 판사, 의사, 검사, 간호사, 변호사, 약사, 고급 공무원(경찰의 총경, 소방의 소방정, 군대의 대령 이상급 고위 간부들도 포함.), 대형 비행기를 조종하는 파일럿, 대형 선박을 조종하는 선장 정도의 정말 사회에서 엘리트로 알아주는 직업들도 젠트리에 못 낀다. 얘네는 그냥 어퍼미들클래스 즉 중산층 중에서 조금 잘 버는 것들이다. 사실상 영국식 부르주아지들이다. 프랑스의 부르주아지랑 다른점은 귀족과 대립한 게 아니라 오리려 귀족들이 젠트리들을 기존 상류사회에 받아주면서 서로 합쳐졌다는 것 정도지, 당연히 젠트리에서 젠틀맨이 파생되었고 중산층 급이어도 그냥 듣기 좋으라고 불러주던 것이다. 과거 한국에서 남자를 영감님, 그리고 현대에는 사장님이라고 부르는 것과 비슷하다.
두 번째 설은 영국의 헨리 7세가 장미전쟁과 같은 귀족의 반란을 막기 위하여 의회를 열었으나 장미전쟁 이후 귀족의 수가 반 이하로 줄어들자 사실상 의회는 이름뿐인 국회가 되고 왕이 다시 권력을 휘두를 수 있었다. 의회에 많은 빈자리를 메울 새로운 계급이 등장했는데 이 사람들을 ‘젠트리’ 계급(귀족은 아니나 재산이 많거나, 학식, 국가에 공적 있는 자)이라 불렀고 이 계급에 속한 사람들을 ‘젠틀맨’(Gentlemen)이라고 불렀다는 설이다. 순전한 기독교에서는 그냥 땅 가진 사람을 이르는 말이였으나 어쩌다보니 예의바른 남자라는 말로 변했다고 서술한다.
팀 포트리스의 스파이가 '스파이를 만나다'에서 '''아군 스나이퍼의 시체를 들고 태연하게 첫 등장을 하면서''' 한 대사가 "Gentlemen?" 이었고, 자연스럽게 스파이를 대표하는 밈이 되었다. 다만 이 대사는 맥락상 "여러분?" 또는 "제군?"이라는 뜻이라 신사로 직역하면 곤란한 대사.
19세기~20세기 초를 배경으로 한 미디어에서는 대체로 모자(주로 볼러나 실크 해트)와 프록 코트, 지팡이(혹은 '''검정우산''') 그리고 망토와 단안경을 쓴 모습으로 묘사되는 경우가 많다.
문화어에서는 신사를 상당히 부정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말쑥한 차림을 하고 점잖게 행동하며 거드름을 피우는 사람'이란 의미로 사용한다.
스벤 라파엘 슈나이더 라는 사람이 운영하는 gentleman's gazette 라는 사이트에서 신사의 매너, 수트 등을 배울 수 있다. 정말 신사가 되고 싶으면 방문해 보자.
3. 남자 변태를 일컫는 반어법
여자 변태의 경우는 숙녀라고 쓴다.
유래는 《개그만화 보기 좋은 날》의 쿠마키치 항목으로. 보다시피 서브컬처에서 남덕들이 주로 쓰는 용어이며 2번 항목을 반어법으로 쓴다고 보면 된다. 해당 만화에서 사용된 이래 일본, 한국 웹 일부에서 변태를 대체하는 표현으로 사용되기 시작했다. 일본의 경우 야겜 등을 다루는 사이트에 가보면 거의 다 신사란 표현을 사용하는 광경을 볼 수 있을 정도로 유행하고 있다. 어감이나 여러모로 '돌려서' 표현하기 딱 좋다보니...
가끔씩 몇몇 커뮤니티에서는 영국의 여러 엽기적인 기행을 두고, '신사의 나라 영국'에서 신사의 의미가 이것까지 포함한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실제로 영국에서는 메이드들에 대한 강간이 너무 많아 낙태에 대한 공론화 작업까지 일어났으며, 빅토리아 여왕 시절의 영국에서는 엄숙함과 정절을 과도하게 요구하는 사회 분위기 때문에 BDSM이나 동성섹스가 음지에서 급속도로 발전하였다.(...)[2]
나무위키에서는 지나치게 남용되는 표현 중 하나다.
영미권에서는 비슷한 뉘앙스로 "man of culture"이란 표현이 있다.
지상파까지 진출했다. 1박 2일 2014년 6월 29일 방송 분.
3.1. 변태인 캐릭터들 목록
(가나다 순)
- 4컷용사 - 포그 및 여러 등장인물
- 건담 빌드 파이터즈 트라이 - 사카이 미나토
- 거침없이 하이킥 - 이순재 원장[3]
- 경계선상의 호라이즌 - 아오이 토리[4]
- 개그만화 보기 좋은 날 - 쿠마키치[5]
- 굿모닝 보스 - 깍귀[6] , 김전도[7]
-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 - 미네타 미노루
- 뉴이
- 도키메키 메모리얼 4 - 코바야시 마나부
- 드래곤볼 - 무천도사
- 레바
- 명탐정 코난 - 에도가와 코난[8]
- 바보와 시험과 소환수 - 츠치야 코우타
- 베르세르크 - 도노반[9] , 게논 총독[10]
- 사우스 파크 - 케니 맥코믹, 랜디 마쉬[11]
- 시티헌터 - 사에바 료
- 섬란 카구라 - 섬란카구라를 플레이한 남성
- 슈타인즈 게이트 - 하시다 이타루
- 소년탐정 김전일 - 김전일
- 원피스 - 상디[12] , 브룩, 킨에몬, 모모노스케 등등
- 아마가미 - 타치바나 쥰이치
- 아즈망가 대왕 - 키무라 선생
- 암살교실 - 오카지마 타이가
- 은하영웅전설 - 올리비에 포플랭
- 이 멋진 세계에 축복을! - 사토 카즈마
- 이야기 시리즈 - 아라라기 코요미[13]
- 저, 트윈 테일이 됩니다 - 얼티메길의 일부 괴인들
- 초차원게임 넵튠 시리즈 - 트릭 더 하드, 아노네데스
- 클로저스 - 박심현
- 트리니티 세븐 - 카스가 아라타
- 하늘의 유실물 - 사쿠라이 토모키
- 한계돌기 시리즈 - 옷톤
- DIABOLIK LOVERS - 사카마키 라이토
- SNL 코리아에서 신동엽이 맡은 캐릭터들중 일부[14]
- 모게코 - 사타닉
- 페어리 테일 - 월리 뷰캐넌
3.2. 관련 문서
4. 신을 모시는 사당
영어로는 둘 다 Shrine으로 번역한다.
4.1. 한국의 신사(神祠)
국내 고유의 천신들에 대한 제사를 지내는 곳으로 신라, 고려 때는 많았다고 하지만 지금은 전국을 통틀어도 그 수가 적다. 그래서 일본식 신사 말고 한국에도 옛날부터 신사라는 이름의 시설이 있다는 것 자체를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아래 문단의 일본 신사와 마찬가지로 영어로 번역할 때는 shrine으로 한다.
기우제를 주로 지냈고 지금도 정기적으로 제사를 지내는 경상남도 양산시의 우불산신사 등이 있다. 여기는 삼국사기부터 이름이 나올 정도로 오래된 곳이다.
4.2. 일본의 신사(神社)
한국의 신사들도 상술했듯 있긴 하나 비교적 존재감이 적기 때문에, 현대에는 국내에서조차 대부분 신사라고 하면 일본의 민속신앙인 신도(신토)의 신을 모시는 종교시설을 의미하는 말로 쓰이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신사(신토) 문서로.
4.3. 전근대시대 동아시아의 사당 목록
5. 서울특별시에 소재한 행정동 이름
이 이름의 행정동은 3곳이 있다.
ㄱ. 은평구 신사(新寺)동 (1949년 서대문구→1979년 은평구)
ㄴ. 강남구 신사(新沙)동 (1963년 성동구→1975년 강남구)
ㄷ. 관악구 신사(新士)동 (2008년 관악구 신림4동에서 명칭변경)
순서는 행정동으로 지정된 순서를 일컫는다. ㄱ 은 조선시대부터 신사동, 신사리 등으로 불렸고, ㄴ과 ㄷ 은 복합어인데, ㄴ 은 신촌+사평리의 혼합이고, ㄷ 은 신림+4동의 혼합.
대외적으로는 ㄴ 이 제일 널리 알려져 있는데, 이것은 이곳이 압구정 번화가나 환락가의 일부를 구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나머지 ㄱ 이나 ㄷ의 경우는 평범한 주거지다.
참고로 ㄴ 에 지어진 신사역 때문에 나중에 ㄱ 에 지하철역을 놓아 작명할 때는 억지로 한자 '新寺'을 풀어서 쓴 '''새절역'''이라는 이름을 만들어야 했다. ㄷ 에는 신림동 시절에 만들어진 신림역과 신대방역이 있다.
6. 육십갑자의 열여덟째 辛巳
7. 기타
-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신성사제의 준말. 신성 전문화를 선택한 사제를 이르는 말. 사제(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신성 문서로.
-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격냥의 기술 '신비한 사격'의 준말. 원거리 무기를 사용해 대상에게 비전 피해를 입힌다.
[1] 중국에서 진사는 최고시험인 전시를 통과한 사람만 부여되어 생원<거인<공사<진사였던 것과 달리 조선에선 생원과와 진사과가 분리되고 무엇보다 둘 다 소과였기에 서로 병렬적인 학위로 간주되었다.[2] 산업혁명 시절에는 시골에서 상경한 처녀를 매독에 감염된 신사가 강간하는 일이 빈번했는데, 처녀와 성행위를 하면 성병이 낫는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한편 20세기 아프리카에서도 비슷한 이유로 에이즈 환자들(!)에 의한 신생아 강간이 자행되곤 했다.[3] 야동 에피소드 한정.[4] 2부 전후로 전라로 돌아다닌다. 심지어는 옷을 갈아입고 있는 한 여자애의 방에 쳐들어간 적도 있을 정도. 그 이전에는 파렴치한 짓을 하긴 했어도 최소한 옷은 제대로 입고 다녔다. 상의만 입은 것도 기적에 가깝다고 표현할 정도.[5] 자기 입으로 "나는 변태라는 이름의 신사야!"라고 말하는데, 이 표현의 원조격 인물이다. 역시 자타공인 변태.[6] 이쪽은 아예 대놓고...[7] 애매하다. 중반 가서는 노골적으로 대시하지 않기 때문.[8] 이상한 약 덕에 어려졌지만 엉큼한 남고생의 두뇌는 그대로여서 여자친구와 함께 목욕을 하러 들어가는 등 은근한 신사력을 자랑하고 있는 중이다.[9] 등짝을 보자 문서로.[10] 이 인간의 취향이 미소년이나 잘생긴 청년들과 검열삭제하는 것을 즐기는 것인데다 그리피스를 상대로 검열삭제를 한 적도 있다. 물론 그뒤에 그리피스의 손에 끔살당했지만.[11] 시즌 12 6화 'Over Logging'에서 그의 포르노 취향이 드러나는데, 정말 상상을 초월했을 정도로 다양한 장르를 섭렵하고 있다. 취향만 놓고 보면 신사력이 상상을 초월한다.[12] 전까지는 여자에게 추파를 던지면서 기행을 일삼기는 해도 어디까지나 1번 문단의 신사이나, 드레스로자 편에서 바이올렛에게 머리속이 완전히 변태적인 꽃밭으로 뒤덮혀있다는 사실이 드러나고 만다...[13] 그런데 부모님은 경찰이다. 그것도 고위간부[14] 해당인물이 '19금 개그의 달인'으로 불리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