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

 



1. '정치 권력'의 줄임말
2. '정부'(政府)의 비칭, 혹은 멸칭
3. 주먹의 한 부분


1. '정치 권력'의 줄임말


어떠한 무리에 소속된 개인 또는 단체가 그 무리를 운영하기 위해 행사하는 권력을 의미한다. 대개 국가의 정부 혹은 수뇌부가 담당하게 된다.


2. '정부'(政府)의 비칭, 혹은 멸칭


특정 정부가 국가, 국민 전체가 아닌 소수 집권 세력만을 대표하고 있다는 뉘앙스를 담는 표현. 당연히 현행 정부나 집권당에서 이런 표현을 쓰는 경우는 거의 없고, 대부분 야당이나 정부에 비판, 혹은 반대하는 성향의 언론, 단체, 세력 등에서 주로 사용한다. 이는 영어도 마찬가지라서, regime(정권)과 government/administration(정부/행정부)의 어감이 다르다.
집권 과정에서 법적, 윤리적인 정당성을 결여(예: 쿠데타, 선거 부정)하거나, 집권 이후의 정책 기조 및 전반에 대해서 국민적인 신뢰, 지지를 상실하는 경우를 지칭하기도 한다.
같은 맥락에서 국제법적으로 동등한 별개의 국가로 인식되는 정치단체 간의 관계에서 서로 역사적, 정치적 정통성을 다투는 입장에 선 경우, 그 상대방을 '정권'이라고 칭하기도 한다. 멀리 갈것도 없이 가장 가까운 예가 남북한이 상대방 정부를 지칭할때 '정부'가 아닌 '정권'이라는 표현을 쓰는 것이다. 북한에서는 남한의 박정희 정부를 '남조선의 박정희 정권', 남한에서는 북한의 김일성 지배체제를 '북한의 김일성 정권', 남한의 한국사 교재에서는 남북한의 정부수립을 '광복후 대한민국 정부와 북한정권의 수립' 이런 식으로 지칭하는 것이다. 중국대만양안관계도 사실상 마찬가지.
한편 남북관계에서 정치적 논쟁을 벗어나 실무적인 차원으로 내려가면 '정권'이 아닌 '당국'이라는 표현을 주로 쓴다. 그러나 이때에도 '정부당국'이라는 말은 서로 쓰지 않는다. '북한 당국', '남조선 당국' 이런 식으로 지칭하는 것이다.

3. 주먹의 한 부분


주먹을 쥐었을 때 셋째 손가락 앞으로 돌출되어 보이는 도드라진 뼈 부분. 태권도의 "정권지르기" 는 이 부분으로 목표를 타격하는 것을 의미한다. 물론 내구성은 의외로 좋지 않기 때문에, 일부 중2병 환자들이 자기 화났다고 벽이나 유리를 이걸로 때렸다가 주먹에 피 묻은 붕대를 둘둘 말고 병원으로 달려오는 경우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