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

 


/ Power

1. 개요
2. 학술적 이론
2.1. 엘리트론
2.2. 권력 엘리트론
2.3. 다원주의 권력론
2.4. 신통치 엘리트 권력론
2.5. 반결정주의 권력론
2.6. 로버트 달(Robert Dahl)의 하드 파워
2.6.1. 1차원 권력
2.6.2. 2차원 권력
2.7. 조지프 나이(Joseph S. Nye)의 소프트 파워
2.8. 사회적 권력 이론
3. 관련 어록
4. 예시
4.1. 현실
4.2. 기타
4.3. 권력 중독의 질병화?
4.4. 창작물에서
5. 관련 문서 및 참고 링크


1. 개요


인간관계에 있어서 타인의 행동을 통제하는 사람들에 대한 연구는 고대 철학부터 있어왔다. 권력이란 이 연구에 있어서 가장 핵심적인 개념으로, 주도권, 강제력, 힘, 통제력 등의 유의어가 있다. 자세한 정의는 학자마다 다르지만, 쉽게 말해서 타인이 내 말에 따르게 만드는 능력이 바로 권력이다.

2. 학술적 이론



2.1. 엘리트론


어떤 체제건 간에 여론을 주도하는 소수가 있기 마련이다. 이들을 통치 엘리트라 명명하고, 이들의 행동 위주로 권력을 정의해나가는 이론이다. 엘리트론을 제창한 학자는 모스카, 파레토, 미헬스 등이 있다. 이들의 주장에 따르면 사람이 뭉쳐 집단이 되면 반드시 일정한 역할과 계층이 나누어지게 된다. 이러한 역할과 계층에서 가장 최상층에 있는 엘리트 계급이 조직을 이끌게 된다. 하지만, 엘리트는 영원하지 않고, 조직의 변화에 따라서 신 엘리트 계급이 구 엘리트를 몰락시킨다.

2.2. 권력 엘리트론


밀즈, 헌터 등이 엘리트론을 수정하면서 만든 이론이다. 집단은 반드시 계층을 이루는데, 이 중 최상층에 있는 자가 권력 엘리트다. 밀즈는 미국 사회는 과거의 신분제가 경제계층으로 변화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리고 헌터는 민주주의가 경제계급에 의해 약화되고 있음을 비판했다.

2.3. 다원주의 권력론


다원주의를 제창한 학자들은 권력 엘리트론을 비판하며 탄생한 분파다. 권력 엘리트들은 대중의 지지에 의해 탄생함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중의 기대에 반하는 엘리트들의 행동은 제약되고 가끔씩 탈선을 할지언정 장기적으로 엘리트들은 대중의 뜻에 따를 수 밖에 없다고 보았다.
또한 권력의 합법성을 지적하였다. 권력자가 할 수 있는 행동은 사전에 합의된 법률의 범위를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이다. 물론 벗어나는 경우도 있지만 이럴 경우 견제자에 의해 까발려져 반드시 대중의 보복을 받는다는 것이다.
이들은 국가적 행동, 즉 정책과 법률의 결정과정에서 참여하는 자와 참여하지 못하는 자로 나뉨을 지적하였다. 여기서 참여하는 자가 권력자이고 그렇지 않은 자는 비권력자라는 것이다.

2.4. 신통치 엘리트 권력론


권력을 직접적인 권력인 결정적 권력과 간접적인 권력인 무결정적 권력으로 나누었다. 그리고 이것을 권력의 양면성이라 불렀다. 또한 무결정적인 권력에 의해 대중은 정치에 무관심하게 되고, 이로서 통치 권력자들은 자기 뜻대로 정치를 이끌어갈 수 있다고 주장하며, 다원주의에서 제창한 정치인들의 대중에 대한 종속성을 반박했다.

2.5. 반결정주의 권력론


다원주의와 신통치 엘리트론을 모두 비판하는 분파다. 이들에 의하면 정치적 무관심이 진정한 권력행사의 증거가 될수 있다. 이들은 국가가 기업의 자본 축적, 생산성, 일자리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기업에 특혜를 배풀며 정경유착이 발생할 수 밖에 없다고 보았다.

2.6. 로버트 달(Robert Dahl)의 하드 파워


정치학자 로버트 달(Robert Dahl)은 권력의 의미를 영향력(influence)로 규정하였으며, 결과의 개연성을 변화시키는 것으로 생각했다. 즉, '''없었더라면 하지 않았을 것을 하도록 만드는 것'''이다. 이러한 의미의 권력을 경성권력이라고 한다.

2.6.1. 1차원 권력


A가 B로 하여금 B 자신의 의사에 반하여 A의 의도대로 행동하게끔 하는 경우, A는 B에 대하여 1차원 권력을 행사했다고 말할 수 있다. 다른 표현으로는 강제적 권력이다. 강제적 권력은 무엇인가 결과를 결정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것은 지나치게 광범위한 해석이다.
이런 정의는 혼란의 여지가 큰 것이 단지 의사의 관철을 권력으로 칭하기 시작하면, 실제로 권력이 없되 현실적인 상황에 따라 한 행동들까지도 권력으로 지칭될 수 있다.
예를 들면 잘못을 나무라거나, 단순한 의사충돌, 현실에 기반한 협력관계 그 자체가 감정, 의사상 싫다고 생각한 것만으로 해당 내용에 따르면 상대방은 권력을 휘두른 게 된다. 따라서 1차권력에 있어서 A가 B로 하여금 자신의 의사에 반하여 외압을 행사한 것인가가 더 중요한 관건이다. 소비자가 물건을 사지 않아 판매자가 어떤 행동을 유도한 것만으로 권력이 되기는 어렵다. 이렇게 되면 소비자가 단지 판매한 물건을 마음에 안 든 상황을 권력이라고 지칭하기 시작하면, 반대로 역차별적인 권력이 생겨날 수 있다.
따라서 1차 권력은 단순한 심중의 반의사가 아닌 강제적인 수단이 전제되어야 한다. A의 행동이 아니라면 위해를 입지 않는 상황이 전제된다. A가 B에게 보복으로 가할 수 있는 심리적 린치, 물리적 린치, 사생활 및 인격권의 침해, 일상적 사회생활의 침해, 인격의 우선순위 등이 해당된다.

2.6.2. 2차원 권력


원래 권력(power)는 능력을 의미하는 라틴어 포테스타스(potestas) 또는 포텐티아(potentia)에서 변형된 프랑스어 뿌부와(pouvoir)를 거쳐 생긴 단어이다. 이 언어적 기원을 살펴보면 권력이란 가능력(capacity 또는 ability)의 의미에 더 가깝다고 볼 수 있다. 표면적으로 드러나는 1차원 권력과 구별되는, 암묵적으로 행사되는 권력을 2차원 권력이라고 부르고 다른 표현으로는 의제 설정 권력, 비결정성(non-decision)권력이라고도 한다. 2차원 권력에서는 현상유지적인 비결정성이 중요하다. 비결정성이란 B가 권력자인 A와 대화할 때 A의 예견되는 반응을 고려하여 자신의 이해와 관련된 사안을 아예 말하지 않게 되는 것을 뜻한다. 한 마디로 알아서 기는 권력이다.
다만 여기서도 A가 B에게 실제로 위해를 가하는 외압을 행사할 가능성에 달렸다고 볼 수 있다. B가 A의 예견되는 반응을 고려해 알아서 기는 권력은 단순히 자신의 이익관계가 아니라, 폭력의 위험성이 작용되었을때 적용된다. 이 폭력은 단순히 기분에 거슬려서가 아니라, 인격권의 침해와 인격적 우선순위에서 나타나는 심리적 폭력이 전제되지 않으면 안된다. 반대로 단지 상대방의 기분을 맞췄다는 이유로 권력이 된다면, 모든 배려와 애착 또한 권력이 될 수 있으며, 모든 종류의 소비자 거래와 설득 또한 권력이 된다.
예컨데 기분을 맞추게 되는 소비자일지라도 그가 유무형으로 행사할 수 있는 폭력이 존재할 때이다. 종업원의 부수적인 실수를 대단히 큰 문제로 확대할 수 있거나, 거짓을 고해 종업원이 일을 못하게 할 수 있거나, 불공정한 업무부담을 가하거나, 사회적으로 소외시키거나, 인격에 차등을 두어 대우하거나, 업무 외의 개인적인 요구를 강요하는 일들이 자주 일어나서 잠재적 피해자가 몸을 사릴 수밖에 없는 경우 등이다.

2.7. 조지프 나이(Joseph S. Nye)의 소프트 파워


하드 파워와는 다르게 권력이 자발적 동의에 의해 행사된다면 권력자 입장에서 '''이보다 바람직할 것은 없을 것이다.''' 이러한 권력을 소프트 파워라고 한다. 지배받는 B는 지배자 A의 분배에 대해 아무런 불만도 갖지 않고, 스스로 A의 결정을 따르는 양태를 뜻한다. 포섭적 권력이라고도 부르며, 권력의 형태중 가장 효율적이면서 동시에 가장 생성되기 어려운 권력의 형태는.... 아니다. 다만 시간이 걸릴 뿐이다.
실제로 이러한 권력은 매우 생성되기가 쉽다. 권력은 주로 이익관계가 아니라 실제로 행사할 수 있는 '외압'에 의해 형성된다. 권력이란 금을 캐거나, 가치 높은 수공예를 하거나, 농사를 하기 때문에 생기는 것이 아니라, 무기를 만들거나 이념을 내세워 사람들을 결속시켜 간접적으로 이견을 억압하고 이러한 생산자들을 억누를 수 있을때 생겨난다. 특히 정의감을 앞세울때 심각한 수준의 자발적 권력이 발생한다.
연성권력의 경우 닫힌 사회, 집단사고와의 연결고리가 매우 긴밀해서 당사자를 특정한 이념을 가진 사람으로 에워싸고 그 외의 것을 경멸하게 만드는 것만으로도 확대될 수 있다. 대표적인 예는 정의감과 권위를 앞세운 마오쩌둥의 홍위병, 선동된 농민들과 지지세력들이 결집해서 모든 엘리트들을 말살시킨 캄보디아 킬링필드, 극단주의 무슬림 외 극단적이지 않더라도 다소 맹목적인 종교인들이 있다.
이들의 권력은 자발적으로 마음을 모아 특정한 견해를 묵살할 수 있는 경우이며, 중요한 것을 가려서 생각하는 지성체의 특성이 집단을 통해 자발적으로 나타난 것이라 나쁜것이라고도 무조건 좋은 것이라고도 볼 수 없다. 다만 이러한 연성권력이 가진 이념이 현실성에서 벗어나거나, 특정 이슈에서 실질적으로 사회에 보탬이나 해가 되지 않는 자극적인 논란이나 비현실적인 도덕형식에 집착할 경우 대중과 군중의 폭거로 드러날 수 있다. 이들은 선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재단하고 강제로 교정하려는 경향이 생겨난다.
그렇지 않은 현실적인 결속력을 지닌 경우 대체로 불만이 드러나지 않거나, 역할중심적인 체계가 생겨나는데, 이러한 예가 유럽의 합리주의적 유태인의 결속과 이스라엘 건국 사례, 선의를 전파한 종교인, 미국을 건국할 때 필요했던 민주주의의 이념적인 권위, 성소수자의 차별의 아픔에 공감하는 사람들을 앞세운 차별하는 기업과 인물들을 주시하고 맨얼굴을 드러내고자 하는 차별철폐 움직임, 흑인노예제를 폐지하는 데 앞장선 다소 인도적인 세력들이었다. 이들은 단순히 의로운 것이 아니라, 실제로 결속하고 힘을 행사했으며, 중요하지 않거나 적대적인 세력에 외압을 행사하기도 했다.
물론 불만이 없다 해서 좋은, 착한 권력이라고 판단할 수는 없다. 대표적으로 주민을 앞세운 캄보디아의 킬링필드, 홍위병의 인민재판과 즉결심판 권한, 독재자가 개발독재에 성공하였을 때의 경우가 있는데 이 경우 국민에 대한 부의 분배가 원활히 이루어지면 독재인데도 불구하고 지지율은 매우 높고 '''반대파가 반대로 매국노가 되는''' 형상이 발생한다.

2.8. 사회적 권력 이론


일찍이 1959년에 프렌치와 레이븐이라는 두 연구자는[1] 도대체 무엇을 기초로 함으로써 권력이 나타나는가에 관심을 가졌다. 쉽게 말해, '''왜 하필 얘가 칼자루를 쥐고 있는가?''' 에 대답하고자 했다. 이들은 6가지의 권력기반을 제시하였다.
  • 보상(reward) : 얘 말을 따르면 뭔가 좋은 일이 생기기 때문에.
  • 강제적(coercive) : 얘 말에 따르지 않으면 뭔가 나쁜 일이 생기기 때문에.
  • 정당성(legitimate) : 얘가 나한테 이래라저래라 할 자격 내지 권리가 있기 때문에.
  • 참고적(referent) : 내가 얘처럼 되고 싶기 때문에.
  • 전문성(expert) : 얘가 나보다 더 잘 알고 있기 때문에.
  • 정보적(informational) : 내게 필요한 정보를 얘가 갖고 있기 때문에.
보면 알겠지만 단순나열식이기 때문에 논리적으로 서로 일부 겹쳐 보이기도 한다.
그리고 오해와 달리 권력은 강제성을 동반하는 경우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학자에 따라 다르나, 대부분의 학자는 소위 말하는 소프트파워, 권위, 존경 같이 여론을 조작하는 요소들 역시 권력으로 정의내린다.

2.9. 게임이론



2.10. 네트워크 이론


김상배 교수의 네트워크 권력, 네트워크 정치 논문들을 참고했다.
인간관계는 네트워크 이론을 통해 분석할 수 있다. 분석할 경우 세가지 차원의 권력이 정의된다.
  • 행위자 차원
네트워크를 구성하는데 성공한 노드들이 그렇지 못한 노드들에게 행사하는 권력이다. 인간이 노조, 정당, 운동권 연대, 파벌를 만드는 이유를 설명한다.
  • 위치, 과정 차원
네트워크 내 어떤 위치를 차지하느냐에 따라서 얻는 권력이다. 쉽게 말해서 문고리 권력, 언론 권력이다. 네트워크의 다른 행위자들은 이들의 무력이나 돈 때문이 아닌 문고리 때문에 이들에게 복종한다.
  • 체제, 편집 차원
네트워크를 주도적으로 만들어가는 자가 차지하는 권력으로, 이 권력은 네트워크의 각 행위자가 아닌, 네트워크 자체가 행위자들에게 행사한다. 쉽게 말해서 법률이다. 일단 제정된 국가의 법률은 그것을 만든 사람과 만드는데 참여하지 않은 다른 국민들에게까지 공권력을 행사한다. 군경, 검찰, 행정공무원 등은 법에 묶여 있는 존재이기 때문에, 국민의 행위가 정의롭다는 자의적인 판단이 아닌 법률에 의해 정해진 행동범위에 의해서 공권력 행사의 매개체가 된다.

3. 관련 어록


항상 선하려고 애쓰는 자는 선하지 않은 많은 사람들 틈에서 반드시 파멸하게 되어 있다. 그러므로 권력을 지키고자 하는 군주는 선하지 않게 되는 법을 배워야 하며, 그렇게 배운 바를 필요에 따라서 이용하거나 이용하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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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로 마키아벨리, 《군주론

권력은 총구에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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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오쩌둥

Absolute power corrupts absolutely.[2]

[3]

절대 권력은 절대적으로 부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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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에머리치 에드워드 달버그 액튼

If you want to test a man's character, give him power.

그 사람의 성품을 알고싶다면, 그에게 권력을 줘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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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브러햄 링컨 [4]

Most people can bear adversity; but if you wish to know what a man really is, give him power.

누구나 역경은 견뎌낼 수 있다. 그러나 어떤 사람의 진정한 본모습을 알고 싶거든 그에게 권력을 줘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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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잉거솔 출처

Three were given to the Elves, immortal, wisest and fairest of all beings.

Seven, to the Dwarf Lords, great miners and craftsmen of the mountain halls.

And nine... nine rings were gifted to the race of Men, who above all else desire power.

세 개의 반지는 요정들에게 주어졌다. 영생을 누리며, 모든 존재들 중 가장 현명하고 공평한 그들에게

일곱 개의 반지는 드워프 왕들에게 주어졌다. 산마루의 뛰어난 광부이자 장인인 그들에게

그리고 아홉 개... 아홉 개의 반지는 인간에게 주어졌다. 누구보다 권력을 탐하는 그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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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의 제왕: 반지 원정대

물리학에서 에너지가 근본적인 개념인 것처럼, 사회과학에서의 근본적인 개념은 권력이다.

(The fundamental concept in social science is power, in the same sense in which energy is the fundamental concept in phys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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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트런드 러셀, 《Power: A New Social Analysis》


4. 예시



4.1. 현실


'''교황이라! 그 자는 몇 개의 사단을 가지고 있지?'''

(Папа? Сколько подразделений он имее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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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오시프 스탈린[5]

실제 역사에서 인류 최강의 권력자로 불리는 인물은 '''이오시프 스탈린'''이라고 한다. 말 그대로 인류란 종족의 정점. 미국과 함께 초강대국이었던 소련을 철권통치한 것은 물론이고, 그의 동지이자 중국에서 황제로 불렸던 마오쩌둥조차도 한 수 접고 들어가야 했으며, 세계의 절반인 공산권을 틀어쥔 자였다. 그가 죽자마자 공산권에 균열이 생긴 것을 보면... 소련과 정치적 대립점에 있던 국가이자 제2차 세계 대전 종전 당시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국력을 보유했던 미국프랭클린 D. 루스벨트이나 해리 S. 트루먼 등의 미국 대통령들도 그만한 권력은 못 누렸다. 당시 미국은 민주주의 국가의 지도자라는 위치에 서있었기 때문에 형식상이든 실질적이든간에 무슨일이든 반드시 헌법에 명시된 민주주의의 법칙을 무조건 따라야 했으며 힘은 약해졌더라도 영국, 프랑스, 서독 등을 비롯한 유럽 서구 동맹국들이 그래도 한 끗발했던 나라들인지라 비록 냉전으로 인해 사회주의라는 공통된 하나의 적을 가지곤 있었어도 알게 모르게 유럽 서구 동맹국들의 견제와 눈치를 조금 봤어야 했었다.
참고로 계급이 높다고 해서 무조건 권력이 높은 것은 아니다. 일본 천황의 경우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황제(天皇, Emperor)' 계급을 가지고 있지만,[6] 전통적으로 일본 천황의 경우 천황이라는 신분만 보장받을 뿐 그 외의 모든 것들은 죄다 쇼군이나 총리가 가지고 있으므로 바지사장의 대표적인 사례임을 방증한다.
반면 한국에선 묘하게 북한의 김씨 '''일족'''이 최악의 권력자로서 이미지가 깊이 박혀 있다. 아무래도 스탈린은 적어도 자기가 죽자마자 바로 다른 사람에 의해 실추되거나 한 것과 달리, 저쪽은 '''옛날 왕국 시대마냥 무려 3 걸쳐 절대권력을 세습해오면서''' 굳건한 권력 기반을 자랑하여 충격과 공포를 선사했기 때문.
권력의 본질은 그 주변을 에워싸는 사람들이며, 그들이 직접 행동을 통해 행사할 수 있는 외압 그 자체임을 잘 모른채 상부의 권한에 집착하는 경향이 있지만, 권력은 실제로 외압을 행사하는 존재에게 있다. 단순히 상부의 권한에 집착하며 권력을 논하는 것은 청나라의 소아였던 마지막 황제와 그를 압도한 강력한 열강을 두고 권력자 황제를 부르짖는것과 같으며, 적화 베트남에게 총살당한 대통령을 향해 권력자라고 소리치는 것과 같다. 또한 일제강점기의 허울뿐인 조선의 왕에게 권력자라고 말하는 것과 같다.
또한 권력의 사례로는 박근혜최순실만 봐도 알 수 있다. 남존여비남아선호사상이 현재까지도 남아있는 대한민국에서, 박근혜최순실의 말 한마디에 국회의원은 물론 거대 정당이 움직였다.(박근혜는 사실 박정희이라는 거의 공주 여왕 이미지 덕분이고 최순실이는 박근혜 최측근빨이 컸다) 실제로 이건 권력이라기보다는 이건 박근혜의 이미지 효과에 더 가까웠다. 그녀에게 투영되는 맹목적인 믿음을 불러오는 이미지야말로 엄청난 권력이었던 셈이다. 최순실 - 박근혜 게이트는 바로 이 이미지의 붕괴를 가져왔다. 반대로 그녀가 탄핵당할 당시 여러 게시판에서 박근혜가 아닌 '여성 대통령'에 대한 비난이 일었는데, 여러 대중 커뮤니티 내에서 박근혜 때문에 오랫동안 여성은 대통령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게시물들이 다수 올라오기도 했다. 박근혜 여성 측근이 구치소에 들어가며 항문검사를 했다면서 비웃는 글들 또한 계속해서 올라왔다. 이재용 또한 항문검사를 했다면서 비웃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이것은 사회 계층과 관련된 시민 권력이 사회적 혼란을 통해 드러나는 측면으로도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미지 정치가 그것을 오랫동안 차단했다. 이것은 이미지에 따른 권력, 혹은 민중의 가벼운 유동성을 뜻한다. [7][8]
그리고 탄핵당한 이후에도 국회의원 300명 중 50명이 제대로 된 비판도 안하고 있다. 정확히는 정치적 분쟁대상이 되어 해당 세력은 아예 적폐로 분류되어 정치계를 뜨라는 압박을 받고 있는 상황인데, 정확히는 2017년 정국이 박근혜의 탄핵 이후 정국을 수습하는 단계라기보다는 사력을 다해 상호간 서로를 제거하는 심화된 정치적 입지전쟁에 가깝다. [9]
권력은 피부로 제일 경험 할 수 있는 것이 바로 가족이다. 의외 일 수 있지만 가족이라는 울타리에서 잘난 자와 못난 자 / 사랑 받는 사람과 못 받는 사람 등 가족에서 나오는 권력은 제일 원초적이고 잔인하다.
단적으로 막장드라마에서 나오는 사랑받는 며느리 사랑받는 사위와 대비되는 며느리와 사위가 나온다. 이는 단순 사랑이 아니라 권력 게임이라 할 수 있다. 대체로 사랑받는 사람은 그에 대한 노력과 별개로 배경과 경제적능력이 우선 된다. 이는 며느리나 딸로 볼 수 있는데 상대적으로 권력에서 밀리나 있는 며느리와 딸이 부당한 대우 역시 결국 권력에서 밀려나 있기 때문이다.[10]

4.2. 기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말을 인용하자면 "언제나 뇌같은 사람이 우두머리가 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우두머리에 오른 사람은 하나같이 똥구멍같은 사람들'''일 뿐이다. -똥구멍의 미래는 밝다 중에서" 라고 한다카더라. 그도 그럴 것이, 권력이란 게 과 함께 혈육의 정도 부질없게 만드는 원인이기 때문. 권력을 잡기 위해 역사속에서도 그 많은 피바람이 불었으며[11] 가장 최근의 사례라면 고모부 장성택과 이복 형 김정남도 가차없이 죽인 김정은의 예시가 있다.
또한 에이브러햄 링컨의 말대로 한 사람의 성품이나 진실된 모습을 보고싶다면 권력을 쥐어주면 알 수 있다. 권력을 잡고도 탈선하지 않고 제대로 이용하여 나라와 정치, 사회에 큰 기여를 하는 사람도 분명히 있지만, 대부분 권력을 쥐는 순간 피해의식에 대한 보상심리로 눈이 멀거나 공감 능력이 퇴보하고 어플루엔자에 빠지는 등 정치병자가 되는 게 다수이다.[12] 게다가 권력을 잡는다고 행복해지는 것도 아니다. 권력자에게 실각은 곧 죽음이나 마찬가지기에, 권력을 쥔 자는 언제 권력을 잃을지 몰라 앞날이 불안하고 한때 순수했고 선한 초심도 일단 권력을 잡고 한번 이용하기 시작하면 '''도박 중독, 마약 중독보다도 더 심한 금단 증상'''으로 인해 더 큰 권력을 원하게 된다. 결국 자신이 타락하고 막나가는 걸 인지했다 해도 빠져나올 수 없게 되는 것. 괜히 과거에는 권력을 잃고 몰락한 당사자를 시해하는 것은 기본이었고, 그와 관련된 일가 친척을 모조리 몰살한 것이 아닐 정도로 권력이 얼마나 사람을 잔인하고 추악하게 만드는 지 알 수 있는 대목.타락한 권력자를 구제 할 방도가 아예 죽이는 것 외에는 답이 없을 정도이기도 했으며 설령 당사자가 몰락하더라도 친인척을 살려두면 새로운 정부에 대한 반역의 구심점이 되기에 절대 연관자들을 내버려 둘 수도 없다. 권력에 일단 눈 멀기 시작하면 그 끝없는 욕심에 결국 큰 과오를 저지르기 마련이다. 앞서 언급했듯 존 달버그 액턴이 비판했던 그대로이며, 이 때문에 사람이 권력만 쥐면 병신 된다는 말 마저 떠돌고 있다. 대한민국의 역대 대통령들이 어김없이 레임덕을, 그것도 '''본인 및 친인척 비리'''로 레임덕을 겪은 것도 이 때문이다. 꼭 그런 사례가 아니더라도 자신의 이름을 알리려고 이리저리 활동하다, 그 활동 내역 때문에 신상이 털리는 일은 매우 흔하다.
또한 웬만큼 유명한 정치인은 어느정도 나이가 됐다 하면 건강 이상설, 정신 이상설 등이 제기되고는 한다. 대부분은 근거 없는 낭설이긴 하지만, '''그 정치인에 실제로 건강 이상이 생겨야 권력 교체가 비교적 쉬워지기 때문에''' 루머를 곧이곧대로 믿는 사람이 생기기 마련이다. 특히 그 정치인을 혐오하는 사람에게는 이런 현상이 더욱 심하다.

4.3. 권력 중독의 질병화?


이 정도로 악영향이 매우 심각한 탓에 일각에서는 권력 중독을 마약 중독과 동일하게 정신질환으로 지정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실제로 권력 중독의 주요 증상은 '''도파민 과다 분비, 망상장애 등으로 마약 중독과 섬뜩하게 유사'''하며, 그 악영향은 '''작게는 갑질, 크게는 독재, 전쟁(세계 대전) 등으로 매우 심각'''하다. 조현병을 포함해 어떠한 정신질환도 전쟁까지는 야기하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권력 중독이야말로 가장 심각한 정신질환이라 할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권력 자체가 애초에 필요악인데다 동물의 본성이니만큼 정신질환으로 인정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권력 중독의 질병화가 진지하게 논의된다 해도 이를 최종 결정하는 곳이 결국 권력자 집단인지라, 권력자 자신들에게 불리한 결정을 내릴 리 만무하다. 또한 인류사 자체가 권력의 역사라 해도 과언이 아니기에, 권력 중독이 정신질환으로 규정되는 순간 역사적 특이점에 따른 후폭풍을 감당할 수 없게 된다. 즉, 부정부패, 적폐 등의 각종 폐단을 원천 차단하는 효과는 얻을 수 있겠지만, 그에 비해 감당해야 할 후폭풍은 인류사 자체를 갈아엎어야 할 정도로 매우 극단적이라는 것이다. 당장 게임을 질병으로, 육류를 발암물질로 규정한다 해도 해당 업계에선 극단적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는 상황만 봐도 알 수 있듯이 말이다.

4.4. 창작물에서


유별나게도 한국양판소에서는 주인공의 목표이자 필수 덕목이 된다. 독자들이 모험가 파티의 이야기보다 출세, 권력투쟁, 부국강병, 전쟁, 깽판 등 스케일이 크고 대리만족에 가까운 이야기를 더 즐기기 때문이다. 정작 정통 모험 이야기는 한국 장르 시장에서 크게 융성하지 못한 것을 보면 괴이하기 짝이 없는 현상. 하지만 실제론 권력에 희생을 당하고 불이익을 받았던 과거의 일들이 있고 문화적으로 모험을 하더라도 얻을 수 있는 개척자에 대한 이미지가 갖춰져 있다고 보긴 힘든 환경이 원인일 수 있다. 억눌리는 것이 많은 상태로 자라나는 대부분의 소년 소녀들이 겪었던 경험이 원인이 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즉 현실에서 개척도 할 수 없는 마당에 권력이라도 누려보자는 보상심리적인 요소를 자극하여 인기를 끌어내는 셈.
일본학원물에서는 학생회가 학교 운영에 참견할 권한을 가지기도 하며, 심지어 학교를 쥐고 흔드는 경우도 있다. 그것이 좋은 의도로든 나쁜 의도로든.
창작물에서는 초법적-초국가적 조직이 등장하기도 한다. 이런 게 나오면 대개 현실의 골치 아픈 굴레(규율, 견제, 상식 등)를 적당히 무시할 수 있으므로 창작자에겐 아주 편하다. 주인공이 이 조직의 수장이거나 중요 구성원일 경우, 양판소나 중2병이 돋는 창작물에서는 정도가 좀 심해서 '''깡그리 무시하기 위해''' 쓰기도 한다.[13][14]

5. 관련 문서 및 참고 링크




[1] French & Raven, 1959.[2] "Power tends to corrupt, and absolute power corrupts absolutely. Great men are almost always bad men."의 일부.[3] 권력이 증가할수록, 도덕성은 점차 감소하는 경향을 말한다. 이는 생각해보면 당연한데, 권력, 즉 남을 마음대로 휘두룰 수 있는 권한의 영역이 넓어질수록 도덕성의 영역은 점점 좁아진다.[4] 바로 아래의 로버트 잉거솔의 말과 겹친다.[5] 스탈린의 이 말에 교황 비오 12세는 "나에게는 군대가 없지만 스탈린 그가 삶을 마치는 날 그는 수많은 천사들의 군대를 볼 것이다."라고 답했다고 한다.[6] 그 외의 나머지 입헌군주국&전제군주국의 군주들은 '(王, King)' 계급이다. 원론적으로 보면 일본 천황보다 계급이 1단계 낮다.[7] 박근혜 사람이라고 하며 국회의원 한 번 하려고 했던 사람이 많았고, 실제로 그게 통했다. 가볍게 이미지로 움직이는. [8] 친박 타령으로 망했다는 지방선거에서도 새누리당은 1석 정도 차이로 2번째 거대 정당이었다. 패한 것은 맞지만, 압도적으로 패했다고 하기에는 어렵다. 그리고 그 전에 야당의 필사적인 테러방지법 필리버스터새누리당 내분까지 있었는데 말이다.[9] 자유한국당에서는 박근혜에 대한 비판은 커녕 헌법 타령을 할 뿐이다. 다만 2017년 기준으로 완전히 망가진 자유한국당의 정계 이미지는 더불어민주당의 정책을 비판하는 다른 모든 야당의 발언권과 비판을 묵살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미지의 힘이 강하되 가볍다는 것을 보여준다. 따라서 적폐논란 때문에 정책의 보완이 멈추었으며, 상호입장 정리 대신에 비판을 차단하는 목적의 변호와 갑작스러운 대북지원 발언으로 공조에 혼선을 주거나, 삼성에 대해 경제를 이끌어 주었다는 상투적 말로 정책에 반영되지 않을 기업 우호발언을 통해 교란을 시도한다. 이 와중에 자유한국당은 노무현김대중 대통령으로 물타기 하려 한다. 또한 친노세력들은 노무현의 가족이 돈을 받은 사실을 가족이 받았으니 괜찮다는 식으로 똘똘 뭉쳐서 물타기를 하고 완전히 성공했다. 다만 노무현과 김대중의 경우에는 정치적 실책을 떠올리는 의견이 여럿 있었기 때문에 비판한다는 것을 단지 물타기나 적폐라는 이미지로 덮기는 어렵다. 단지 가장 대중을 자극하는 이슈가 큰 관심사이기에 앞으로 정국을 수습할 정책에 대해서는 묻어가고 있는 것이다. 박근혜의 영향력이 대단하지만, 이러한 영향력을 뒷받침해주는 박정희의 역할에 몇몇 지역시민들이 강하게 의지하고 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또한 그러한 것들을 한순간에 뒤집을 수 있는 시민의 뇌리에 박힌 이미지는 훨씬 더 큰 권력임을 알 수 있다. [10] 혹자의 이야기로는 착하고 말 잘듣는 것 보다 돈을 벌면 대우받았다고 한다. 즉 권력이 얼마나 좋은 것인지 얼마나 민낯인지 알 수 있다.[11] 조선 왕조의 경우만 봐도 태종왕자의 난, 세조왕위 찬탈, 당파 싸움, 사화등이 있다.[12] 군대의 내무부조리가 그렇게 오랜 시간 존재한 이유도 이 때문이다. 이제 내가 권력을 쥐었으니 내가 말단 시절 고생한걸 내 아랫것들을 희생 시켜 보상받겠다는 심리가 생기기 마련이기 때문이다.[13] 예를 들자면 영지물의 효시 지크의 주인공이 굴리는 상회. 대륙 전체가 기근으로 허덕일 때 밀을 싼 값에 공급하여 온 국가들의 목숨줄을 틀어쥐고 세상 사람들은 모두 그 눈치만 보게 된다. 다른 것도 아니고 '''밀''' 갖고 이 난리다. 나중엔 이 상회가 모두 다 해먹을 기세다. 경제학 교양 강의에서 절대우위와 비교우위, 독과점 시장, 70년대 오일 쇼크 등 몇 가지 이야기만 들어도 이딴 설정은 안 나온다. [14] 실제 특정 집단이 일반적인 재화도 아니고, 생존에 필수불가결한 식량, 소금 등의 자원을 독점하면 무조건 권력이 생긴다. 오일 쇼크만 해도 결국 잠가라 밸브가 오래 못 갔던 것은 중동 산유국이 석유 값을 올려 '''엄한 다른 산유국이 배를 채웠기 때문'''과 '''산유국 특유의 산업 인프라 부족'''때문이었던 것이다. 전형적인 과점체제로 과점체제는 일단 결속이 깨지면 가격 방어가 힘들다. 하지만 대륙 전체의 대기근이 벌어진 상황에서 식량을 독점한다면, 대체재나 열등재도 없으니(있으면 기근이 안 날 테니까) 무조건 권력 획득이 가능하다. '''물론 전쟁이 벌어지겠지만''' 아마 전 국가들의 다구리 양상을 띨 텐데 여러 국가들의 도전을 막아낼 정도의 집단이라면 세무조사 따위는 당연히 씹어버릴 것이다. 그리고 식량 시장을 이미 저가격 공세로 계속 독점 상태를 만들어버렸기 때문에 빌빌 길 수밖에 없다. 현실적으로는 불가능하지만, 타국의 군사적 개입, 타국의 전략적 식량산업육성, 바다의 존재 등으로 인해 경제학적으로 소설의 상황만을 대입해 이론만 두고 볼 경우 오히려 이루어 질 수 있다 하겠다. 즉 애초에 상황설정이 말이 안 된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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