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경집해관중소
[image]
淨名經集解關中疏. 고려 헌종 1년, 1095년에 흥왕사에서 간행하고, 조선 세조 7년에 간경도감에서 중수한 정명경(淨名經)의 주석서. 현재 연세대학교 도서관에 소장되어 있으며 대한민국 보물 제736호이다.
정명경은 유마경(維摩經), 불가사의해탈경(不可思議解脫經)으로도 불리며 고대 산스크리트어로 쓰여진 서역의 경전을 5세기 초에 구마라습(鳩摩羅什)이 한문으로 번역한 것이다. 원본인 서역의 경전은 현존하지 않으며, 이후 만들어진 유마경종요(維摩經宗要), 유마경소(維摩經疏), 무구칭경소(無垢稱經疏), 유마경요간(維摩經料簡) 등의 정명경 경전들도 모두 현존하지 않는다.
현재 내려오는 이 책은 책의 끝에 고려 헌종 1년에 흥왕사에서 만들었다고 적혀 있으나, 실제로는 조선 세조 때 왕의 명으로 간경도감에서 중수한 것이다. 즉 고려 헌종 때 흥왕사에서 최초로 정명경집해관중소를 간행하였고 이를 조선 세조 때 다시 한번 그대로 재간행하였는데 현재는 재간행본만 남아있는 것이다.
세조는 정명경집해관중소와 불경을 한글로 번역한 언해본들 외에도 법화경(法華經) 60건, 능엄경(楞嚴經) 60건, 원각경(圓覺經) 20건, 주화엄경(注華嚴經) 5건, 유마경(維摩經) 30건, 참경(懺經) 40건, 심경(心經) 300건, 육경합부(六經合部) 500건, 범망경(梵網經) 20건, 지장경(地藏經) 40건, 약사경(藥師經) 20건, 은중경(恩重經) 10건, 법어 200건, 영가집(永嘉集) 200건, 대장일람(大藏一覽) 40건, 남명증도가(南明證道歌) 200건, 금강천노해(金剛川老解) 200건, 능엄의해(楞嚴義海) 60건, 진실주집 200건, 중례문(中禮文) 200건, 지반문(志磐文) 200건, 결수문(結手文) 100건, 자기문(仔夔文) 50건, 법화삼매참(法華三昧懺) 20건, 불조역대통재(佛祖歷代通載) 30건, 선문념송(禪門拈訟) 10건, 경덕전등록(景德傳燈錄) 10건, 용감수감(龍龕手鑑) 50건, 육도보설(六道普說) 30건 등 약 29질 2905부에 달하는 일반 불교 서적들을 우리나라의 사정에 맞게 내용을 새로 교정하고 조선의 활자로 목판을 만들어 전국에 배포하였다고 기록되어 내려오고 있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정명경집해관중소는 중국 돈황석굴에서 발견된 2권과 대한민국에서 보물로 지정된 이 책, 단 두종만이 남아 있는데 돈황석굴에 있는 본은 오자가 매우 많고 본문이 부분적으로 잘려나갔거나 앞뒤가 뒤바뀐 부분이 매우 많아 완성도가 지극히 떨어지는 판본이다. 대한민국의 정명경집해관중소는 완성도가 매우 높아 그 가치가 매우 크다.
기타 자세한 내용은 한국 민족 문화 대백과 : 정명경집해관중소 항목을 참조.
1. 개요
淨名經集解關中疏. 고려 헌종 1년, 1095년에 흥왕사에서 간행하고, 조선 세조 7년에 간경도감에서 중수한 정명경(淨名經)의 주석서. 현재 연세대학교 도서관에 소장되어 있으며 대한민국 보물 제736호이다.
2. 내용
정명경은 유마경(維摩經), 불가사의해탈경(不可思議解脫經)으로도 불리며 고대 산스크리트어로 쓰여진 서역의 경전을 5세기 초에 구마라습(鳩摩羅什)이 한문으로 번역한 것이다. 원본인 서역의 경전은 현존하지 않으며, 이후 만들어진 유마경종요(維摩經宗要), 유마경소(維摩經疏), 무구칭경소(無垢稱經疏), 유마경요간(維摩經料簡) 등의 정명경 경전들도 모두 현존하지 않는다.
현재 내려오는 이 책은 책의 끝에 고려 헌종 1년에 흥왕사에서 만들었다고 적혀 있으나, 실제로는 조선 세조 때 왕의 명으로 간경도감에서 중수한 것이다. 즉 고려 헌종 때 흥왕사에서 최초로 정명경집해관중소를 간행하였고 이를 조선 세조 때 다시 한번 그대로 재간행하였는데 현재는 재간행본만 남아있는 것이다.
세조는 정명경집해관중소와 불경을 한글로 번역한 언해본들 외에도 법화경(法華經) 60건, 능엄경(楞嚴經) 60건, 원각경(圓覺經) 20건, 주화엄경(注華嚴經) 5건, 유마경(維摩經) 30건, 참경(懺經) 40건, 심경(心經) 300건, 육경합부(六經合部) 500건, 범망경(梵網經) 20건, 지장경(地藏經) 40건, 약사경(藥師經) 20건, 은중경(恩重經) 10건, 법어 200건, 영가집(永嘉集) 200건, 대장일람(大藏一覽) 40건, 남명증도가(南明證道歌) 200건, 금강천노해(金剛川老解) 200건, 능엄의해(楞嚴義海) 60건, 진실주집 200건, 중례문(中禮文) 200건, 지반문(志磐文) 200건, 결수문(結手文) 100건, 자기문(仔夔文) 50건, 법화삼매참(法華三昧懺) 20건, 불조역대통재(佛祖歷代通載) 30건, 선문념송(禪門拈訟) 10건, 경덕전등록(景德傳燈錄) 10건, 용감수감(龍龕手鑑) 50건, 육도보설(六道普說) 30건 등 약 29질 2905부에 달하는 일반 불교 서적들을 우리나라의 사정에 맞게 내용을 새로 교정하고 조선의 활자로 목판을 만들어 전국에 배포하였다고 기록되어 내려오고 있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정명경집해관중소는 중국 돈황석굴에서 발견된 2권과 대한민국에서 보물로 지정된 이 책, 단 두종만이 남아 있는데 돈황석굴에 있는 본은 오자가 매우 많고 본문이 부분적으로 잘려나갔거나 앞뒤가 뒤바뀐 부분이 매우 많아 완성도가 지극히 떨어지는 판본이다. 대한민국의 정명경집해관중소는 완성도가 매우 높아 그 가치가 매우 크다.
기타 자세한 내용은 한국 민족 문화 대백과 : 정명경집해관중소 항목을 참조.
3. 보물 제736호
연세대학교 소장. 정명경은 ‘유마경’의 뜻을 풀이한 명칭이다. 유마경은 ‘유마힐소설경’을 줄여서 부르는 말로, 유마거사가 부처님을 대신하여 설법한 내용을 희곡 형식으로 정리한 것이다.
정명경집해관중소 권3~4(淨名經集解關中疏 卷三~四)은 진나라의 승려 승조(僧肇)가 주석을 달아 놓은 유마경에 당나라 도액(道液)이 자신의 의견을 더하여 펴낸 것이다. 닥종이에 찍은 목판본으로 권3, 4가 한 권의 책으로 되어 있으며, 크기는 세로 34.2㎝, 가로 29.5㎝이다. 정명경관중소는 중국 돈황에서 발견된 2종과 의천이 수집해온 4권만 알려져 있는데, 이 책은 의천의『신편제종교자총록』에 수록된 4권 중 권3, 4의 남아있는 1책이다.
각 권의 끝에 고려 헌종 1년(1095년)에 흥왕사에서 간행했다는 기록이 있어서, 의천이 간행한 교장(敎藏) 판본임을 알 수 있다. 그러나 글자체나 새김, 인쇄 상태, 종이질 등이 세조 때 간경도감<刊經都監 : 세조 7년(1461년) 불경을 한글로 풀이하여 간행하기 위해 설치한 기구>에서 찍어낸『금강반야경소개현초』와 비슷하여 조선 세조 때 교장(敎藏)을 보고 다시 새겨 찍어낸 판본으로 추정된다.
돈황본에는 잘못된 글자가 많고 본문이 부분적으로 없거나 앞뒤가 바뀐 것이 많은데 이 책을 통해 교정하고 보완할 수 있어서 귀중한 자료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