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갈작

 

諸葛綽
생몰년도 미상
삼국시대 오나라의 인물.
제갈각의 장남이자 제갈근의 손자이며, 형제로는 제갈송, 제갈건 등이 있다. 제갈량, 제갈균 등은 종조부에 해당한다.
기도위를 지내 손패가 노왕으로 임명되면서 태자 손화와 맞먹는 대우를 받은 것을 시작으로 이궁의 변이 일어나 신하들도 손화파와 손패파를 갈라져 권력 다툼을 하게 되었는데, 제갈작은 손패파에 가담해 이 일에 연루되었다. 아버지 제갈각은 손화파에 서면서[1] 부자가 서로 파벌이 갈려 대립하는 정적이 되고 만다.
그런데 최종적으로는, 손화파와 손패파 모두 몰락한다. 손화는 원래 손권에게 미움받던 처지였고, 손패는 너무 나대다가 손권의 총애를 잃은 것. 손패는 자결을 명받고, 손화는 폐위되어 유폐당하며, 태자위에는 손권의 막내아들 손량이 앉게 됐다. 손패의 파멸 이후 손권은 제갈각에게 제갈작을 똑바로 다시 교육시키라고 했고, 이에 제갈각은 '''제갈작을 독살한다.'''
대부분의 손화파 인물은 손권에게 찍혀서 처참하게 몰락했지만, 제갈각은 아들을 독살하는 극단적인 조치를 취해 손권의 신임을 잃지 않았다. 어떻게 보면 제갈작은 아버지의 생존을 위한 제물(...)로 바쳐진 거나 다름없다.

[1] 제갈각의 누이가 손화의 장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