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니퍼(마스터즈 오브 호러)
1. 개요
마스터즈 오브 호러 시즌 1의 네 번째 작품.
지알로 영화의 거장 다리오 아르젠토가 연출을 맡았다. 원작은 브루스 존스가 글을 쓰고 버니 라이트슨이 작화를 담당한 단편 만화 제니퍼#. 1974년에 공포 만화를 연재하던 Creepy의 63번째 이슈라고 한다. 기본적으로 미스테리 구조를 가진 작품을 주로 만들던 다리오 아르젠토이기 때문에 기묘한 이야기 분위기의 제니퍼는 상성이 나쁠 수 있음에도, 매우 독보적인 작품으로 완성시켰다. 다만 이야기, 특히 주인공의 행동이 이해가 가지 않는 시청자층이 많았는지 작품 자체는 호불호가 꽤 갈린다.[1]
제니퍼 역을 맡은 캐리 플레밍은 도중 프랭크의 꿈에 멀쩡한 얼굴로 등장하니, 원래 모습이 궁금한 사람은 자세히 보도록 하자. 옆집 꼬마와 제니퍼의 에피소드는 영화 프랑켄슈타인의 꽃잎 씬의 오마쥬이다. 방영된 에피소드 중에서는 유일한 삭제씬이 있는데, 전후 정사씬에 모두 구강 성교씬이 있었지만 다 편집되었다고 한다. 또한, 잠깐 나오는 정신병동 장면은 동시즌 2화인 마녀의 집에서 사용한 셋트를 재활용 한 것.
이 작품은 선정성과 잔인함 양면에서 높은 수위를 유지한다. 제니퍼의 전신 노출 장면과 함께 높은 수위의 정사씬이 나오기 때문. 잔혹함은 고어 영화 수준으로 장기자랑이 많다. 특히 미국 TV 방영이면서 아이의 시체 훼손 장면이 노골적으로 나온다... 이 방면으로 내성이 없거나 약하다면 감안하고 보는 것이 좋다.
여담인데 90년대 중순에 공포에센스란 제목으로 나온 한국 호러 단편 모음집 만화에서 이걸 무단으로 줄거리를 베꼈다...듣보잡 만화가 이름으로 된 이 책자는 그밖에도 스티븐 킹의 단편인 공포의 묘지,어돔 속의 외침 영화 3부인 가고일을 비롯한 해외 작품 줄거리들을 무단 표절해 그렸다.
학대받는 어떤 여자를 전 보호자에게서 우연히 구출하고, 자신도 여자의 마성에 끌려 전 보호자와 같은 길을 걸으며 타락해가다가 결국 파국을 맞게 되며, 여자는 전과 같은 방식으로 새 보호자에게 넘겨져 끝없는 순환이 되풀이된다는 이야기 구조를 가진 작품으로 1978년작 단편영화 하르피아가 있다.
2. 스토리
형사인 프랭크는 한 미치광이 남자가 한 여성을 죽이려 하는 장면을 목격한다. 프랭크는 남자를 총으로 쏴 제압하고, 남자는 죽으며 '''제니퍼'''라는 말을 남긴다. 프랭크는 피해자가 될 뻔한 여성을 구하지만 그 흉측한 얼굴을 보고 놀란다. 사건에 대한 조사가 진행되고, 여자의 이름이 제니퍼 일 것이라는 추측 이외에는 아무런 진전이 없다. 특히, 제니퍼는 말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신원을 밝힐 수가 없는 것. 프랭크는 사건으로 부터 손을 놓지만, 어째서인지 제니퍼의 얼굴이 뇌리에서 떠나지 않는다.[2]
프랭크는 신원을 밝히지 못하는 데다가 말도 할 수 없는 제니퍼를 정신 병동으로 보냈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이에 분노해 정신 병동까지 찾아가 직접 제니퍼를 구해내는 프랭크. 제니퍼는 재회한 프랭크를 강아지 처럼 쫓아다니고, 따로 갈 곳 이 없는 제니퍼를 어찌하지 못한 프랭크는 지낼 곳을 알아보기 전까지 있게 하려고 일단 자신의 집으로 데려온다. 거실 쇼파쪽에 잠자리를 마련해주고, 안방에서 잠을 자려하는데 안방까지 들어온 제니퍼, 화장실에서 나온 아내는 제니퍼를 발견하고 놀란다. 아내에게 지낼곳을 알아보는 동안 집에 있게 하겠다고 하지만 아내는 지낼곳을 알아보는 건 괜찮지만, 집에 있게 할 수는 없다고 거부한다. 그때 아내의 입 부분을 제니퍼가 물어버린다. 다음날부터 프랭크는 제니퍼가 지낼 곳을 찾기 위해 사방을 돌아다니지만 마땅히 받아주는 곳이 없고, 이를 차 안에서 한탄하던 프랭크는 갑자기 자신에게 달려든 제니퍼와 정사를 치룬다. 밤이 돼서야 집에 돌아온 프랭크에게 아내는 어떻게 된거냐고 묻는다. 프랭크는 아무도 받아주지 않는다고 하고, 아내는 저런 제니퍼를 누가 받아주겠냐고 그들을 비난할 수는 없다고 하며, 제니퍼를 내보내지 않으면 자기가 나가겠다고 하고 그런 아내를 프랭크는 설득해보려고 하지만, 그때 집에서 키우는 고양이를 제니퍼가 엽기적으로 죽이는 일이 벌어지면서 결국 아내는 아들과 함께 그날 밤에 집을 떠난다.
제니퍼와 동거 상태가 된 프랭크는 그 뒤에도 제니퍼와의 정사를 피하지 못한다. 그러던 중, 잠시 외출해 돌아온 프랭크는 제니퍼가 옆집 아이를 살해해 뜯어먹고 있는 광경을 보게된다. 아이의 시체를 유기한 프랭크는 이대로 놔둘 수 없다는 생각에 서커스단에 제니퍼를 팔기로 결정한다. 잠시 집을 비우고 그 사이에 서커스 단장이 제니퍼를 데려가도록 방치하지만 되려 제니퍼는 서커스 단장을 죽이고 그 시체를 토막내 냉장고에 넣어둔다.
더 이상 도시에서는 살아갈 수 없다고 생각하게 된 프랭크는 제니퍼와 함께 외딴 별장에 들어가 생활하게 된다. 프랭크는 생활비를 벌기 위해 마을의 상점에서 일을 하게 되고, 처음에는 프랭크의 정체를 의심하던 상점 주인 에이미는 점차 프랭크에게 마음을 연다. 하지만 낮의 프랭크를 감시하기 위해 마을에 내려온 제니퍼는 프랭크와 에이미의 관계가 가까워지는 것을 봐 질투에 빠져, 그날 밤에 에이미의 아들을 숲속으로 유인한다.
일을 끝내고 집에 돌아온 프랭크는 지하실에서 에이미의 아들을 살해해 잡아먹고 있는 제니퍼를 발견하고 이성의 끈을 놓는다. 제니퍼를 밧줄로 묶어 숲 한복판으로 끌고가 도끼로 내려치려는 순간, 한 남자가 프랭크를 총으로 쏴 상황을 저지한다. 프랭크는 남자에게 '''제니퍼'''라는 말을 남기고 사망하고, 제니퍼는 또다시 자신을 구해준 남자의 손을 잡으며, 똑같은 일이 반복될 것임을 암시한다.[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