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슨 리
1. 개요
한국계 미국 마피아 보스로 전설이 되었다면서 90년대 들어서 난데없이 한국에서 부풀려진 정체불명의 인물이다. 그러나 전혀 아니다. 생몰연도조차 알려지지 않고 그저 1896년생이라느니 1902년생이라는 추정만 나오고 있다.
2. 알려진 이야기
갑자기 90년대에 한국에서 알려지면서 스포츠신문에 소설도 연재되고 알 카포네도 꼼짝못했다느니 헐리웃 유명 여배우 에바 가드너와 동거했다느니 별별 이야기가 나오지 않나, 그에 대한 소설도 나오면서 그야말로 미국에서 유명한 한국인 이라고 나오지 않나, 영화로 나온다고 온갖 설레발이 다 나왔다. 그런 글을 한번 보자.
심지어 이런 괴작이 나와 야스쿠니 신사를 제이슨 리가 부수네 뭐네 이따위 홍보를 하기도 했다.알 카포네도 꼼짝못한 한국인 마피아 보스
알 카포네도 어쩌지 못하는 마피아 보스가 존재했었고, 그 마피아 보스는 분명히 한국 태생의 한국인이었습니다. 1971년 사망할 때까지 약 50년 가까이 미국의 라스 베가스, 헐리우드 등지를 중심으로 캘리포니아 지역의 밤을 완전히 장악하여 한때 미국의 서부 대통령이라고까지 불리어졌던 사람이지요.
알 카포네가 살아 있을 때에도 알 카포네보다 훨씬 더 광대한 지역과 자금을 지배하고 있었고, 알 카포네도 감히 건드릴 수 없었던, 미국에서 가장 강력한 마피아 보스 중의 하나였습니다.
종로 시장의 상인들에게 보호비 명목으로 푼돈이나 얻으면서 주먹여행으로 큰소리치며 한때 조선 총독 한 달 봉급의 두 배도 넘는 수입을 올렸으면서도 자금관리를 잘못하여 결국에는 건축업을 하던 하야시 패의 도움을 받아서 겨우 연명하기도 했던 김두한 씨의 낭만적인 아마추어 주먹패와는 본질적으로 그 차원을 달리 하는 사람이었지요.
그는 미국에서 정식으로 쇼비지니스, 영화사업, 카지노 사업 등 다양한 사업으로 크게 성공하였고, 그 험악한 미국 마피아 세계에서 끝까지 살아남은, 미국에서 가장 강력한 마피아 보스 중의 하나였지요.(후략)[1]
이런 유명세로 이미 90년대부터 한국에서 영화로 만든다고 여럿 보도되었으나 연이어 흐지부지 되었다가 2012년 영화화 기획이 보도되기도 했다.하지만 이것도 제작 기획이 있을 뿐, 제작에 들어가진 못하고 있다.
3. 실체
이에 대해 유족들은 반발했다. 미국 이민자로서 카지노 사업을 하여 어느 정도 성공했고 도산 안창호에게 독립운동 자금을 내준 바 있지만, 알 카포네를 꼼짝못하게 했다느니 마피아 조직원이라는 말은 전혀 사실무근이라는 것.
결국 2003년 1월 15일 KBS 수요기획에서 상세히 조사한 것에 의하면 그가 마피아 조직원이니 보스라는 건 그 어디에서도 기록조차 찾을 수 없는 완벽한 엉터리임이 드러났다. 그가 정말 그랬더라면 FBI를 비롯하여 미국에서도 이름을 떨쳤을테고 기록이 남겠지만 전혀 없다. 당장 구글에서 Jason Lee를 찾아봐도 같은 이름 다른 인물들만 나와있고 여기서 자동으로 완성되는 Korean mafia로 찾아봐도 한국 사이트 글이나 나와있거나, 미국 사이트에선 제이슨 리라는 듣보잡 한국 갱이 있다느니 그랬다고 하는데 누구야? 그거? 이런 비아냥적인 반응이다.
심지어 에바 가드너랑 동거설도 순 엉터리고, 그녀랑 고작해야 카지노 손님으로 알던 사이라고 한다.
오로지 한국에서나 자연스레 시카고 마피아 단원이던 알 카포네와 "사업적 파트너"를 맺게된 것이 '사업적 파트너→마피아일수도 있다→알카포네가 신뢰하는 12인'이라는 식의 터무니없는 왜곡으로 부풀려졌다는 것. 당시 시대를 생각하면 완벽한 엉터리임을 알 수 있는데, 알 카포네는 당시 이탈리아계라는 사실로 손해를 볼까봐 이름까지 달리해서 미국인처럼 보일려던 그가 확연히 다른 이방인을 그의 사단에 집어넣다고 생각하는 게 말이 안된다.
알 카포네 휘하에 아시안 마피아는 고작 1명 있었다. 켄 에토(Ken Eto,1919~2004)라는 일본계 미국인으로써 고작해야 중간 보스도 아닌 졸개로서 살아가던 인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위키피디아는 물론 여러 영어 사이트에 켄 에토에 대한 꽤 상세한 자료들을 찾아볼 수 있다.
[image]
[image]
켄 에토 사진.
게다가 192~30년대 미국내 주세력 마피아들의 연표를 찾아보면 아시안은 커녕 흑인이나 슬라브계조차 없었다. 당시에는 고작해야 이탈리아계나 아일랜드계,아니면 유대인 같은 극히 일부만이 있던 시대에 설레발치는 전설적인 한국 갱이라는 건 말도 안되는 걸 알 수 있다.
그에 대하여 퍼진 글을 인터넷에서 검색만 해도 정말 어이가 안드로메다로 가는 게 많다. 미국에서 뭐 자신이 김두한인지 알고 주먹으로 평정했다느니 멀쩡한 사업가를 갱으로 만들고 자랑스런 한국인이라고 하는 엉터리 글들이 사실인양 퍼져 있으니 확실히 알아야 할 사항이다.
[1] 참고로 이 글을 쓴 게 인천시 교육청에서 일하던 문학박사 황재순 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