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대성(전생검신)

 

1. 개요
2. 작중 행적
3. 축복
4. 기타
5. 여의봉
6. 관련 문서


1. 개요


'''천계 최강의 투선'''
'''백웅이 모든 기억을 처음으로 넘겨준 대라신선이자, 백웅을 왕으로 인정한 대라신선'''
원숭이와 인간을 절반씩 섞은 듯한 모습을 하고 있다. 싸움을 하면 이기는 부처란 뜻을 지닌 투전승불과 미후왕이라는 뜻에서 알다시피 정체는 다름아닌 손오공이다.
다른 투선들과 달리 본디 요괴의 왕이었다가 도를 깨달아 투선이 된 존재이기에 천계에서 유일하게 어떤 매개체나 영매도 없이 인간세상에 자립적으로 강림하여 싸울 수 있으며[1] 대요괴의 강대한 요력과 투선의 술력을 동시에 지닌 존재이기도 하다. 신화시대의 신마(神魔) 모두 품고 있는 특별한 존재이기에 대라신선을 초월한 마왕급도 토벌이 가능하다고 한다. 또한 요괴시절부터 일흔 두가지나 되는 둔갑술인 칠십이지둔을 대성한 존재라고 하며, 응룡의 화신인 화룡진인조차도 전력을 지니고 있어도 감당하기 힘들다고 한다. 요괴왕 시절에 천계에 잠입해서 대라신선이 있는 천상을 한차례 뒤집어 놓은적도 있으며 그렇기에 천계 유명인사라고 한다. 그 때문에 경거망동 하지 않는다고 한다.

2. 작중 행적


처음 백웅의 16회차 전생에서 지선 망량에 의해 그 이름이 언급된적 있으며 이후 한참의 시간이 흘러 백웅의 21번째 전생에서 처음으로 모습을 들어낸다. 투신이라 불리는 예의 여덟 번째 화살을 여의봉으로 간단히 처내며 예를 긴장하게 만들었고 22번째 전생에서 천계를 염탐하는 주작을 징벌하기 위해 지상에 강림한다. 그리고 강신한지 한식경도 안돼서 제갈유룡을 인간의 형체를 알아볼수 없을 정도로 다져놓고 죽인다. 이후 지상에 남아 정보를 축적하며 마왕 벽지상의 목을 노리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정작 마왕처리할 때에는 코빼기도 비치지 않다가 백웅 일행이 신시에 갔을때 등장한다. 등장했을때 자신을 '''오승은'''(...)이라고 소개하며 유생의 모습으로 나온다. 백웅에게 다가가 백웅이 맞냐고 물어보고 백웅은 너무도 뻔히 수상해 보이기에 아니라고 대답하면서 지나쳐간다. 그러나 신시에 들어가도 십이율주나 삼사는 보이지 않았고 평상시에 거주하던 수천명의 사람들이 수면상태가 되어 깨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면서 백웅일행에게도 수면 술수를 걸며 도망치지 말고 얌전히 입구로 나오라고 말한다. 백웅이 일행을 목갑에 넣고 나오자 대화를 한다. 수면술법을 풀어달라는 말에 도망칠까봐 안된다고 말하고 미호를 보고 아는척을 한다. 미호가 날카롭게 반응하자 신경질 내지 말고 천계에서는 친하게 지낸 사이라고 가볍게 넘긴다. 미호가 둔갑술이 교모해서 정체를 알아보지 못했다고 분해하자 이래봬도 중원 모든 요괴를 통솔하던 왕이였다며 웃는다. 십이율주를 어떻게 했냐는 백웅의 물음에 미리와서 때려잡고 월요랑 목요를 회수하려고 했는데 눈치빠르게 도망쳤다고 말하고 백웅을 쳐다보며 여기서 화요와 수요를 회수하면 된다고 말한다. 백웅이 확인차 미후왕이냐고 묻자 수천년 동안 들어와서 질린다고 말하고 투전승불이라고 말하니까 빌어먹을 삼장 놈이 붙인 거라서 싫다고 말한다.(...)
화요랑 수요를 그냥 내놓을래 맞고 내놓을래 라고 말하며 협박을 하기 시작한다. 백웅이 그냥 내놓으면 살려줄거냐고 묻자 솔직히 말하자면 죽일 수 없다며 자신이 삼황오제의 사도인 널 죽이면 전욱이 노발대발해서 천계로 쳐들어올게 뻔하므로 네가 어떤 선택을 하든 넌 죽을 일은 없다고 말하고 씩 웃으며 편하게 선택하라고 한다. 물론 죽이지만 않을뿐 죽느니만 못한 꼴로 만들 수도 있다는 점, 자신 만 죽일 수 없다고 한 점, 단순 협박이 아니라 자신이 어떤 반응을 보이든간에 제천대성은 할 일을 하겠다는 단호한 태도를 본 백웅이 칠요를 내놓으면 자신의 일행을 무사히 보내주고 앞으로도 공격하지 않을거냐고 재질문을 한다. 그러면서 천계에서 칠요를 가져가서 뭘 어쩔 생각이냐고 묻는다. 그러자 제천대성은 자신도 물어볼게 있다며 그거부터 답을 해달라고 한다. 해신을 왜 잡았냐고 물어보자 백웅은 세상에 해악을 끼치는 나쁜놈이였기 때문이라고 답하고 제천대성은 이에 신기해하는 기색을 보인다. 마왕은 왜 쳤냐고 묻자 마왕은 혈영곡을 세우고 강호무림을 학살했고 낙양의 대결계를 파괴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는 답을 듣는다. 그러자 역시 대결계를 알고 있다며 왜 대결계를 지키려는 거냐고 묻고 대결계가 부서지면 낙양에 있는 사상최악의 마가 풀려나지 않냐는 백웅의 반문에 그건 망량선사가 말해준거냐며 다시 묻는다. 화안금정으로 백웅을 보며 옛 지배자와 이족과 한판 싸워보겠다는 것을 알고 웃는다. 그러면서 삼황오제의 사도라고 해도 한계는 있고 진짜 삼황오제라도 옛 지배자를 감당하는 데는 한계가 있어서 칠요를 만든건데 인간 주제에 뭘 믿고 까부는 거냐고 묻는다. 백웅이 할 수 있으니까 하는 것뿐이고 자신이 까불다가 혼자 죽는 것도 자신의 자유라고 답하자 미친듯이 웃는다. 그러면서 천 년 내내 지루하기 짝이 없었는데 간만에 웃었다고 말한다. 백웅이 왜 웃는거냐며 당신은 남의 꿈을 비웃을 정도로 잘났냐고 짜증내자 잘나지 않았다면 제천대성이라고 칭할리 없잖아? 난 잘났어 라고 자뻑을 한다.
미호가 서왕모가 지시한거냐고 묻자 서왕모가 지시했으면 어쩌게 라고 반문한다. 미호가 대답하지 못하자 이내 차분하게 정신 좀 차리라며 서왕모의 애완동물 같은게 아니고 좀 더 중요한 존재라서 버려질 일 없으니까 그만 방황하고 천계로 돌아가라고 말한다. 이에 욱한 미호가 육미를 돋우며 음신지력을 펼치자 간지럽지도 않다는 귀찮은 표정으로 말을 하기 시작한다. 애시당초 중죄를 저질렀는데도 겨우 천계추방으로 끝난 게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않냐며 천계가 열린 이래 만큼 큰 죄를 저지른 죄인은 거의 없고 본래라면 영멸 당하거나, 천계의 감옥에서 꼼짝도 못하고 영겁의 세월동안 벌을 받거나, 사후세계로 넘어가서 옛 지배자의 먹이가 되는 것이 정상이며 보통 신선이라면 그리 되었을텐데 넌 엄청난 특혜를 받은 것이라고 말한다. 미호가 당황하자 서왕모가 천계에서 가장 좋아하고 아끼는 존재가 바로 너이고 그 힘도 이유가 있어서 손에 들어간 거겠지 라고 말한다. 이어 백웅을 보며 칠요를 다 모아서 옛 지배자를 쓰러뜨릴 힘을 얻으려고 하는 것이냐 묻고 그렇다는 말을 듣자 "응 안돼" 라고 말하며 봉을 꺼낸다.
봉을 꺼내 백웅을 향해 겨누고 자신은 천계에서 어떤 명령을 내리든간에 일이니까 닥치고 하는 편이지만 그렇다고 자신이 천계의 개라는 뜻은 아니며 자신은 자신의 의지로 천계에 복종하고 있지만 옥황상제나 삼청'''따위'''에게 충성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백웅이 자신의 뜻으로 살아가고 싶은 거냐고 묻자 그렇다고 긍정한다. 그리고 자신은 칠요를 해방시키는게 절대 일어나서는 안되는 일이라고 생각하며 이것도 자신의 의지이고 판단이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자신이 있는 이상 반드시 막을 거기에 칠요를 해방할 수 없을거라고 선언한다. 이에 백웅이 왜 안되는거냐며 당신은 옛 지배자를 쓰러뜨리고 싶지 않은거냐고 묻자 웃기고 있다며 인간이 멸망한 다음에 말이지만 옛 지배자를 쓰러뜨릴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답하고 삼장이 천축에서 자신에게 그 사실을 알려줬다고 덧붙인다. 이내 여의봉을 거두고 백웅이 마왕을 없앤 덕에 잠시 유예가 생겨서 오늘은 물러가겠다고 말한다. 백웅이 뜻밖의 말에 다음번에 자신에게서 칠요를 빼앗는게 쉬울 거라 생각하냐고 묻자 '''지금보다 두 배는 강해지지 않으면 너네는 내 여의봉과 싸울 자격도 없을것'''이라고 당연하다는 듯 말한다. 그러면서 마왕을 쓰러뜨렸다길래 좀 긴장하고 있었는데 '''기대 이하'''라며 '''너희 정도는 본체로 안돌아가고 보패를 안 써도 술법만으로도 해치울 수 있다'''고 덧붙인다. 백웅이 말도 안된다며 못믿어하고 죽음을 각오하고 싸워서 어떤 술법과 무공을 지니고 있는지 알아볼까 생각하는 동시에 무사시가 나와서 해신과 천계 최강을 비교해 보고 싶다고 선언한다.
백웅은 경악하고 제천대성은 바로 공격하며 무사시, 백웅, 미호를 날려버린다. 무사시는 다섯 걸음이나 밀려나 피를 토하고 미호도 옆으로 날아가 무릎을 꿇고 비틀거리며 백웅도 장삼봉이 빙의해 자신의 무공을 시전해 보호한다. 무슨 공격을 당한건지 알 수 없어하던 찰나 장삼봉이 저 인간은 물론이고 자신의 연자도 그대와 겨룰 격이 안되니 물러나달라고 한다. 이에 기분 나빠하며 뭘 당연한 소리를 하고 있냐며 당신인들 내 상대가 되는 줄 아냐고 묻자 '''장삼봉은 순순히 안된다고 인정한다.''' 그래도 장삼봉은 자세를 잡으면서 자신은 혼자가 아니고 버티기만 한다면 언제든지 할 수 있다고 말하자 시시하다며 대체 왜 그런 무공을 연구 한 건지 모르겠다며 싸움은 이겨야 제맛이 아니냐며 그런 극의는 무의미하다고 말한다. 장삼봉이 자네도 무쌍패의 본질을 알고 있군 이라고 말하자 "저번에 천계에서 나랑 겨뤘잖아. 참고로 난 당신이 가르쳐줘도 안 배울거야 그런 재미없는 무공." 이라고 투덜거린다. 그러고 화룡진인도 자신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는가봐 라고 말하며 화룡진인도 부른다. 화룡진인이 천 년 만이라면서 사내라면 자신이 할 말은 지키는게 어떠냐며 놔주기로 해주지 않았냐고 말하자 그러고 싶은데 무사시가 자신하고 싸우고 싶어했고 걸어오는 싸움은 다 받아주는게 자신의 신조라고 답한다. 이에 인간이란 미욱한 존재라서 상위존재의 힘을 못 알아보고 어리석은 선택도 자주하지 않냐며 너도 그 정도는 잘 알고 있지 않냐며 화룡진인이 달래자 천계에서 가장 고결하고 고고하던 화룡진인이 누군가를 감싸는 일도 다 있냐며 당신의 제자(여동빈)은 인간답지 않게 괜찮은 놈이였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과거를 회상하는 듯한 표정을 지으며 여동빈이였냐며 확실히 쓸만한 놈이였고 삼백 년만 더 지나면 자신도 장담할 수 없는 놈이였다고 조의를 표한다고 덧붙인다. 그 얘기는 됐다며 우리를 보내줄거냐고 화룡진인이 묻자 무사시를 쳐다보며 저녀석이 자신에게 한 수 배우고 싶은거 같던데 가볍게 한 수 가르쳐주겠다고 말한다.
이에 아직도 정신 못차린 무사시가(...) 다시 전투태세를 취하자 바로 도가 부러진체 얻어맞고 날라간다. 그래도 제천대성의 손바닥에 참흔은 남겼으며 제천대성은 이를 보며 인간치곤 제법이라며 칼 좀 쓴다고 놀라한다. 무사시가 괴물이라고 중얼거리자 여의봉을 쓸 자격은 있다며 여의봉을 소환한다. 이에 화룡진인이 그만하라고 소리치자 자신에게 명령하지 말라며 아무리 응룡의 화신이라 해도 자신에게 명령할 권위는 없으며 옥황상제의 면상에도 한방 먹여준 나고 나를 멈추려면 '''삼황오제가 직접 오라고 말한다.''' 이에 장삼봉, 화룡진인이 빙의한 백웅과 무사시, 미호가 삼재진으로 막아내지만 다들 멀쩡하지 못한다. 무사시는 내장이 터졌는지 입가에 선혈을 줄줄 흘리며 오공에서 피를 철철 흘리다가 결국 기절했으며 미호도 각혈하고 백웅이 그나마 나은 상태. 그걸 보고 웃으며 왜 그러냐며 '''자신은 아직 본체가 되지도 않았는데''' 이 정도로 우는 소리를 하면 어떡하냐고 칠십이둔까지 쓰면 울겠다고 말한다. 이에 근두운을 소환하고 백웅을 싸늘하게 쳐다보며 인간을 위해서 싸우는 건 높게 평가해주지만 사도라해도 인간에 지나지 않고 그 정도 힘으로는 신격 싸움에서는 이야기도 안된다고 말한다. 그에 이어 일단 백웅은 재밌는 놈 같으니 지켜보겠으나 나대다가 칠요를 옛 지배자에게 뺏기면 절대 가만두지 않을거고 동료 간수 잘하라고 경고한다. 백웅이 멋대로 말하지 말라고 분노하나 무시한체 근두운을 타고 가버린다.
23회차에서 달에서 온 자와 싸우고 있던 백웅 일행 앞에서 은신을 풀고 등장. 이후 여의봉으로 달에서 온 자의 육신을 문자 그대로 갈아버리고 정신마저 여의봉으로 때려잡아(...) 끔살시켰다.[2]
그리고 월요를 내놓으라고 말한다. 진소청이 나서서 월요를 넘겨주고 대신 제천대성 1회 도움권을 얻는다. 그리고 50년 후 진소청이 나인교주를 죽이고 자신도 죽기 직전에 제천대성을 부른다. 나타나자마자 인상을 찌푸리며 진소청에게 다 죽을 때가 돼서 자신을 불러서 어쩔 생각이냐며 고집불통이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나인교주가 백웅일행의 본거지에 쳐들어왔을 때 인(印)을 통해서 자신을 부르라고 하지 않았냐며 게 부름을 받아서 인과율을 얻지 못하면 천제단의 한계 때문에 나인교주를 쓰러뜨릴 자신이 없었고 진금도 할 수 없이 나인교주가 천계 본거지에 쳐들어올 걸 대비하고 있었다고 말한다. 이에 진소청은 백웅을 위해 아껴둬야 했다고 말하며 마지막 부탁으로 있는 힘껏 백웅을 위해 도와달라고 말한다. 제천대성은 답답한 눈빛으로 진소청을 쳐다보며 정말 그걸로 되겠냐며, 는 역사상 순수한 무의 깨달음으로 투선을 넘어선 유일한 인간인데 백웅을 위해서 목숨을 바칠 가치가 있겠냐고 묻는다. 진소청은 여전히 자신은 50년간 백웅이 돌아올 거라고 줄곧 믿고 있었다며 숨을 거둔다. 그러자 제천대성은 백웅에게 사흘 후 태산으로 오라고 말한 후 근두운을 타고 사라진다.
사흘 후 태산 천제단에서 백웅과 만난다. 백웅이 까칠하게 말함에도 유들유들하게 대꾸한다. 그러면서 백웅에게 곧 세상이 멸망한다고 말한다. 반고의 주문, 삼황오제, 삼청, 서왕모에 대해 설명하며 멸망하기 전에 막아야 한다고 말한다.[3] 원래는 진소청이 도와준다면 어떻게든 할 수 있을 것 같았다고. 그러면서 앞으로 적어도 십 주야는 넘게 걸리겠지만 언제 완결될지 모르고 자신 혼자서 서왕모를 공격하는 건 무리이기 때문에 백웅 일행이 정비할 때까지 사흘의 시간을 준거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자신과 함께 반고의 주문을 멈추러 가겠냐고 묻는다. 백웅이 승낙하며 당신조차 힘들다는 건 반고의 주문을 수호하는 자들이 만만치 않다는 소리겠다고 말하자 그거야 어떻게든 될거라며 투선들이 지키고 있겠지만 자신보다 쎈 놈은 거의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자신은 별로 서왕모를 이길 자신이 없다며 예전에 혼자서 천계에 쳐들어 갔을때 화난 서왕모에게 한 대 얻어맞은 적이 있는데 그때 입은 상처가 아직도 있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서왕모는 격이 다른 존재고 삼황오제조차 서왕모를 특별시하고 존중하기 때문에 이기는 것 보다는 주문을 방해하는데 초점을 둬야한다고 덧붙인다. 백웅이 고민하다가 그전에 구천헌녀를 만날 수 있게 해줄수 있냐고 물으며 이 부탁을 들어주면 모든 힘을 다해서 돕겠다고 하자 구천현녀도 자신의 편이라며 바로 만나게 해주겠다고 답한다.
그리고 구천현녀를 만난 이후 삼장이 팔부신중의 하나라고 말한다.자신이 협력한건 아니고 정보를 얻은 관계였다고.
백웅과 협력 약속을 맺고 백웅과 대화를 나눈다. 백웅이 삼장법사와 제천대성이 어떻게 해서 요괴왕에서 대선이 되었는지 과거 이야기를 해달라고 하자 그딴 게 왜 알고 싶은거냐며 불편한 기색으로 표정을 찌푸린다. 그러면서 자신은 그리 친하지도 않은 놈한테 과거사를 미주알고주알 떠들어대는 취미는 없다면 사실 자신은 백웅이 그렇게 마음에 들지도 않는다고 말한다.[4] 그렇게 잠시 정색하다가 피식 웃으며 자신에게 관심을 가져준다는 게 나쁜 건 아니라며 간단하게나마 말해줄까 라고 말한다. 자신은 과거에 한 번 천계를 엎은 적이 있었고 자신의 입으로 말하긴 뭐하지만 자신은 불세출의 요괴왕 이였으며 천계에 올라와서도 거의 대부분 자신의 적수가 되지 못했다고 말하기 시작한다. '''잘 나갈때는 옥황상제한테도 안 꿇렸는데''' 갑자기 천계에 끼어든 '''정체모를 놈 때문에 제압당했다'''고 한다. 백웅이 정체모를 놈? 이라고 묻자 별로 말하고 싶지 않은 듯 침묵하다가 이어서 말한다. 여차저차해서 천계에 범한 죄를 용서받는 대가로 치르는 고행으로 당나라의 승려 한 놈과 서방세계에 있는 경전을 가지러 멀리 천축으로 여행을 떠났고 그 때 나와 동행했던 게 삼장법사라고 한다. 이에 백웅이 삼장법사가 팔부신중이라고 들었는데 팔부신중 중에서 누구인지 혹시 알고있냐고 묻자 놈은 스스로를 천인이라 했고 팔부신중 중에서도 가장 오래된 자라고 했다고 알려준다. 그리고 놈이 갖고 있는 힘도 만만치 않아서 자신은 놈과 그럭저럭 재밌게 여행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 천축에 도착했을 때 자신은 그 놈한테서 많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고 자신은 '''경전'''을 천계에 가지고 온 댓가로 과업이 풀렸지만 지상에 다시 내려와서 요괴왕으로 군림하기보다는 천계에서 계속 투선으로 일하기로 마음먹었다고 한다. 백웅이 이유를 묻자 짓궂은 표정을 지으며 "왜일까?" 라고 답을 회피하다. 이에 백웅이 그 경전은 어떤 경전이였냐고 묻자 이번에도 맞춰보라며 궁금한 게 참 많기도 하다고 답을 피한다. 그렇게 킬킬대다가 과거 얘기는 이걸로 끝내고 가자며 단호하게 끊는다.
그리고 드디어 서왕모 레이드를 시작한다. 곤륜산에 올라가는 도중 예의 존재를 느끼고 예를 부른다. 예가 "“이게 무슨 짓이냐? 왜 네 멋대로 진을 이탈해서 구천현녀와 다른 신선들을 데려온 거지? 서왕모께선 그런 명령을 내리지 않으셨다.” 라고 말하자 “왜긴 왜겠소? 당연히 저 거지같은 반고의 주문을 부수기 위해서지.” 라고 답한다. 예는 예상했다는 듯 코웃음을 치며 네 녀석이 예전부터 천계에 복종하면서 다른 꿍꿍이가 있다는 건 짐작하고 있었다며 오늘에서야 정체를 드러낸다고 말하자 자신만의 의지가 아니라며 구천현녀께서 왜 서왕모에게 반기를 들었는지 모르는거냐고 반문한다. 구천현녀까지 가세하나 예는 이미 고대에 불로불사의 연단을 구하러 그녀의 궁전에 갔을 때 서왕모의 진실에 대해 알고 있었고 구천현녀가 정의라는 것을 알고 있으나 이 일만 끝나면 서왕모가 달에 유폐되어있는 자신의 아내 월궁항아를 풀어주기로 했다며 자신의 아내가 더 소중하다고 말하면서 공격하기 시작한다.
결국 예를 때려눕히긴 눕힌다. 여의봉을 정통으로 먹여 천 년 정도는 곤륜산의 밑바닥에 기절해 있을거라고. 다만 예도 적궁백시를 사용해서 승부를 걸어 9발 중 마지막 두 발을 제천대성의 손바닥에 박아버린다. 잘못하면 자신도 심장에 맞아서 죽을 뻔 했다고. 자신의 몸은 동두철액인데 이 빌어먹을 화살은 너무 세다고 한탄한다. 그래도 구천현녀가 시해지술로 화살을 뽑아 회복시킨다.[5] 그리고 마저 쳐들어가기 시작한다. 분신술로 천장들을 몰아붙인다. 그러나 장삼봉, 장도릉, 남두성군, 북두성군, 나타, 이랑진군이 막아선다. 투선들의 흉흉한 말에도 자신있게 답하면서 구천현녀와 함께 대립한다. 구천현녀가 슬픈 눈으로 투선과 천장들을 둘러보며 서왕모야말로 천계의 반역자이며 많은 신선을 잡아먹고 사어의 좌를 살해했는데 어째 반역자를 돕는거냐고 묻는다. 이 말에 잠시 동요하며 장삼봉은 특히 놀랐는지 당혹한 얼굴로 무슨 말이냐고 묻자 남두성군과 북두성군이 말을 끊으며 구천현녀야 말로 반역자니 현혹되지 말고 죽이라고, 반역자는 용서할 수 없다고 외친다. 그러자 기이한 음파같은 것이 사방으로 퍼저나가며 장삼봉을 제외한 나머지 천장과 투선들의 이지를 흐려놓는다. 그렇게 천계 대부분의 전력과 제천대성, 구천현녀의 싸움이 시작된다.
24회차 삶에서 수기공양의식으로 만난다. 천우진의 몸에 정신체로 강신한 다른 신들과 달리 아예 본체로 나타난다. 백웅 일행이 놀라자 "뭘 그렇게 놀라냐? 난 반신반마(半神半魔)라서 육체와 정신을 분리하는 게 더 귀찮아. 어차피 근두운도 빠르겠다 천계 외곽에서 직접 날아오는 게 더 편하지.” 라고 설명해준다. 평정심을 되찾은 백웅이 제천대성의 가호를 원한다고 하자 쑥쓰러운듯 자신의 뺨을 긁으며 "내 입으로 이런 말 하긴 뭐하지만 나는 민간에는 별로 잘 안 알려진 신선이거든? 나는 신선들 사이에서나 유명하지 보통 사람들은 날 몰라. 근데 굳이 내게 축복을 받고 싶은 이유가 있는 거냐? 난 지명도가 낮아서 좋은 축복을 못 줄지도 모른다고~ 잡선 수준일지도 모르는 데에” 라고 말한다. 백웅이 뭐라 말 할지 고민하다가 그냥 아무 말이나 하기 시작한다. 백웅은 자신이 활동하면서 제천대성의 인지도를 높여드리면 되지 않겠냐고 말하고 이에 호기심이 생겨하며 무슨 말이냐고 묻는다. 이에 백웅이 원후의 춤이나 음악, 혹은 소설같은 거라도 써서 제천대성의 위광을 장차 수도 낙양에 대유행하게 전파해드리겠다고 말한다. 백웅 본인도 자신이 뭔 개소리를 하는거냐며 말하고 나서 스스로 답답해하지만 제천대성은 기분이 좋아진 듯 눈이 초승달처럼 휘고 원숭이 특유의 끽끽거리는 웃음을 내며 크게 웃는다. 그러면서 "캬하하하!! 진짜지? 나를 위한 소설이라 그거 참 재밌겠는걸! 이왕이면 내가 천축으로 여행했던 이야기로 할까? 재밌겠어! 이거 참 심심풀이로 왔는데 진짜 오늘 잘 왔구만~" 라고 말하고 자신의 축복을 특별히 강하게 준다. 그리고 축복에 대한 설명도 하지 않은 채 근두운을 타고 떠나면서 소설 제목은 자신이 나중에 생각해 오겠다고 말한다.
그리고 삼장전이 인기리에 팔리고 있자 기분이 좋아졌는지 저번에 내려준 축복인 화안금정의 사용법과 더불어서 '''여의봉을 빌려준다.''' 여의봉을 빌려주는 것은 태어나서 처음이라고.
그렇게 여의봉에 대해 설명한 다음 백웅에게 맞게 조정해준다. 자신이 살면서 인간한테 이렇게 후한 대접을 받은 건 처음이라 감동했다고. 그 후 백웅과 함께 술을 먹는다. 백웅이 황제가 되고 싶다며 은근슬쩍 칠요에 대해 물어보자 이에 대해 답변하면서 “알다마다…. '''내가 천계에 몸담고 있는 게 그 빌어먹을 칠요 때문이니까….'''” 라고 말한다. 백웅이 막 기억난 것 처럼 삼장법사와 한 얘기를 말하자 얼굴을 팍 찡그리며 “…개자식. 이제 와서 칠요의 진실 운운한다고? 위치만 알면 가서 쳐 죽여 버릴 텐데. 삼장 놈이 직접 찾아왔다면 이제 너도 고대의 인과율에서 무관하지 않겠군.” 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칠요에 몇가지 말해준다. '''칠요는 종말의 열쇠다''' 라는 것으로 이야기를 시작한다. 그러면서 "동서양을 불문하고 암묵적으로 그 사실이 전해지고 있지. 칠요가 다 모여서 해방되면 전대미문의 재앙이 일어날 것이고, 그건 그 어느 때보다 참혹하겠지. 칠요의 힘에 혹해서 그걸 모으려 들면 이 세상은 망해." 라고 말을 잇는다. 백웅이 어떤 재앙이냐고 묻자 "열쇠란 게 뭐야? 어디에 쓰는 거지?" 라고 반문한다. 백웅은 "그야 문을 여는거죠." 라고 답변하고 이에 "그래 맞아. 문을 여는게 열쇠지. '''[문]이 열리는 게 바로 재앙이야.''' 모든 칠요의 계약에는 삼황오제의 ‘짝’이 있지. 짝이 있는 이유는 고대에 삼황오제가 견제할 만 했던 강력한 [옛 지배자]를 하나씩 점해서 계약했기 때문이고. 그들은 종말의 유예에 동의하면서도 유사시에는 우선권을 얻게 된다. 뭐 쉽게 얘기하자면 칠요가 다 해방되면 세상이 망해. 그래서 안 되는 거야." 라고 답변한다. 백웅이 7개나 되는데 한두 개 정도는 괜찮지 않겠냐고 묻자 인상을 찌푸리면서 "니 몸에 장기가 그렇게 많은데 한두 개 정도만 떼 가도 되냐? 콩팥이나 위장 좀 가져가도 되지? 7개씩이나 떼는 게 아니라서 바로 죽지는 않을 건데 괜찮은 거 아냐? 술 맛 떨어지는 소리 하지 마." 라고 핀잔을 준다. 이에 백웅이 다시 비위를 맞춰주고 같이 술을 먹다가 슬그머니 “신기(神氣)를 크게 잃고 힘을 회복중인 대라신선이 있다면 그 힘을 회복하기에 가장 좋은 장소가 어디일까요?” 라고 묻는다. 웬 뜬금없는 질문이냐고 묻자 백웅은 아는 대란신선 중 하나가 아파서(...) 라고 답한다. 황당해하면서도 그런 장소라면 자신이 제공해 줄 수 있다고 말한다. 천계 뒷문으로서 자신이 지키는 곳이지만 백웅 너라면 특별히 거기서 쉴 수 있게 해주겠다고 말한다.
그리고 세 시진 후 제천대성과 함께 근두운으로 이동한다. 백웅이 화룡신검을 꺼내자 잠시 멍한 표정을 짓다가 화들짝 놀란다. 혼란스러워하다가 이내 “에라이 씨! 내가 사고 한두 번 치나. 알았으니까 화룡신검을 저 신령한 산꼭대기에 꽂아. 다른 놈들이 화룡진인에게 해코지 할 수 없게 보호해 주지.” 라고 말한다. 백웅이 고맙습니다 형님 이라고 말하자 나는 니 형님이 아니다 라고 투덜거린다. 백웅이 싱글벙글 하는 것을 보며 "너 멍청한 면상을 해갖고는 진짜 무서운 놈이구나. 능구렁이 같아. 참나, 그래도 기분 나쁘진 않아. 기왕 호구가 된 거 좀 더 호구가 되어볼까! 진짜 마지막 부탁 없어?" 라고 통 큰 제안을 한다. 백웅도 놀라다가 이내 항우를 만나고 싶다고 말한다. 이 말을 듣고 인상을 찌푸리며 "어찌된 게 들어주기 힘든 것만 골라서 부탁하는군." 이라고 말하다가 결국 수락한다. 천계에서 가장 변두리이고 시시때때로 투선이 순찰하는 동네지만 자신이라면 어떻게든 되겠다고.
항우의 거처로 가던 도중 북두성군과 마주칠 뻔 한다. 백웅이 북두성군에 대해 물어보자 북두성군에 대해 말해준 후 이를 피해 조용히 항우가 머물고 있는 구선산으로 들어간다. 백웅이 어디있는지 아냐고 묻자 모른다고 말하며 여기 어딘가에 궁을 짓고 혼자 틀어박혀서 누군가를 추모하있다는 소문만 들었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멍청할 정도로 힘만 쎈 놈이니까 가다보면 기운이 느껴질거라고 덧붙인다. 정말로 강대한 패기가 느껴지자 그리 기분이 좋아보이진 않다며 넌 알아서 목숨을 조심하는게 좋을 거 같다고 말한다. 항우도 제천대성이 오는 것을 느낀 듯 밖에 나와서 제천대성과 백웅을 맞이한다. 항우는 지루한 듯, 언짢은 표정으로 무슨 일로 온거냐고 묻고 백웅이 널 보고싶어 해서 데려왔다고 답한다. 항우가 인간이잖냐 라고 말하자 "인간이 천계에 올 수도 있는거지 뭘. '''너도 죽었는지 아닌지 불분명한 상태면서.'''" 라고 대꾸한다. 이후 항우가 패기로 백웅을 압박하자 다소 성난 목소리로 좋은 녀석이나 좀 그만 괴롭히라고 말한다. 항우도 고개를 끄덕이며 “네 손님이라면 꽤 각별한 존재군. 손님을 세워두기도 그러니 안으로 들어와라.” 라고 안으로 들여보낸다.
항우와 백웅이 대화하면서 백웅이 서왕모에 대해서 은근슬쩍 묻자 항우가 이를 바로 알아채고 정곡을 찌른다. 백웅이 결국 서왕모가 사실 삼황 여와 혹은 그 분신인거 같다고 말하면서 “타고난 성좌의 힘이 역사상 가장 강했다던 항우님께서 그 서왕모와 싸워서 어떤 결과가 나왔는지가 궁금해서 여기까지 찾아오게 된 것입니다.”라고 털어놓는다. 그러자 백웅더러 너 대체 뭐냐, 뭔데 인간이면서 그런 걸 의심하고 있는거냐, 칠요 건도 그렇게 너 진짜 뭐하는 놈이냐 라고 질문을 쏟아낸다. 그러나 오히려 냉정한 항우의 답변에 끊기게 된다. 항우의 말이 끊나고 백웅에게 그걸 캐내고 다는 저의가 뭐냐고 묻는다. 이에 항우가 대신 백웅의 속내를 파악해서 답변한다.
이후 백웅이 항우에게 성좌의 힘을 빌려줄 수 있냐는 질문을 하고 항우가 무엇을 대가로 바칠거냐는 답변에 고민을 하자 옆에서 "내 일은 아니다만 너 정말 괜찮겠냐?" 라고 묻는다. 그러나 제대로 된 설명은 하지 않는다. 아마도 백웅에 대한 호감도가 약간 내려가고 조금 의심을 품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백웅과 항우의 대화가 끝난 후 백웅을 부른다. 그러면서 “넌 왠지 ‘종말’에 대해서 좀 알고 있는 것 같은데 말야…. 결국 네 목표도 종말을 막는 거냐? 그리고 삼황오제가 그 종말을 막을 생각이 없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야, 너무 긴장하지 마. 이 자리에서 널 죽일 생각은 없어.” 라고 날카롭게 말한다. 백웅이 그렇다고 답하자 “허, 역시. 칠요에 관심을 가진 것도 그 때문이군. 인간으로써 가질 수 있는 힘에는 한계가 있으니 칠요를 해방시켜서 인간 이상의 힘을 얻겠다는 거겠지?” 라고 다시 묻는다. 이번에도 긍정하자 대충 감이 잡힌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분명히 말해두는데, 난 백웅 네 녀석이 꽤 맘에 들고 동생처럼 여기고 있다만… 그래도 네가 칠요를 모으려 하면 널 죽일 거다. 죽이진 않아도 어디 봉인해둘 수도 있어. 하지만 뭐. 너처럼 세계의 진실에 가까이 다가간 인간도 드물거라고 생각해. 사실 서왕모는 나도 의심은 하고 있었는데 여와까지는 생각이 닿지 않았거든? 네 말을 듣고 보니까 꽤 그럴 듯 했다구. 그래서 말인데, 네 녀석 등선(登仙)을 노려보는 건 어떻냐?” 라고 제안한다. 백웅이 반문하자 “네 생각대로 인간으로써 얻을 수 있는 힘은 한계가 있어. 그럼 신선이 되어서 영혼의 격을 한 단계 올리면서 힘도 올리는 편이 낫지. 네가 만일 신선이 되고자 한다면 내가 아낌없이 도와주마.” 라고 답한다. 백웅이 제천대성이나 항우는 딱히 신선이 되기 전후로 힘에 변동이 없지않냐고 묻자 “뭐 그렇긴 하지만 내 경우는 천계 신선으로 임명되면서 추가적으로 몇 가지 능력이 더 생겼어. 나쁘다고만은 생각 안 해. 네가 신선이 되면 지금보다 적어도 두 배는 강해질 거라고 확신해.” 라고 답한다. 그러면서 마음이 끌리면 여의봉에 있는 허유를 통해서 자신에게 연락하라고 한다. 백웅이 이 제안을 생각하며 여의봉을 만지작거리고 있을때 “구천현녀가 너한테 꽤 열 받아 있는 것 같던데 그 일은 내게 맡겨둬. 사정설명을 해 둘 테니 당분간 그녀가 네게 해코지하는 일은 없을 거야. 그럼 슬슬 지상으로 데려다주마. '''천계에 너무 오래 있으면 네게 부작용이 올 수도 있으니.'''” 라고 말하고 백웅을 지상으로 데려다준다. 백웅이 감사하다고 말하자 웃으며 만일 삼장법사란 놈이 다시 시비를 걸어오면 연락하라며 때려잡아주겠다고 말하고 헤어진다.
그 후 화룡진인을 건네준다. 깨어나지 않는 화룡진인을 보고 백웅이 이상해하자 "부상은 다 회복되었지만 그녀는 힘을 최고조로 올리고 싶은 모양이야. 용왕의 힘을 완전히 되찾기 위해서 자기 자신을 가다듬는 중이지. 눈을 언제 뜰지는 모르겠다." 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화룡진인이 얼마나 높은 직위에 있는지 말해준다. 이를 듣고 백웅이 황제의 만신전에 대해 알고있는게 있냐고 묻는다. 삼황오제도 모르는 마당에 당연히 모른다고 답한다. 이에 백웅이 옥황상제나 광성자를 본 적이 있냐고 묻는다. 그건 왜 묻냐고 되묻고 백웅은 “전에도 말씀드렸다시피 저는 사어(四御)에게 문제가 생겼을 가능성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사어의 일좌인 옥황상제가 무사한지, 그리고 황제와 깊은 관련이 있는 광성자가 현재 천계에 존재하는지 알아야 합니다.” 라고 답한다. 곰곰히 생각하다가 “옥황상제하고는 싸운 적 있어. 지난번에 천계를 뒤엎었다고 얘기했었잖아. 그 때 천계 최심부로 가서 옥황상제하고 대판 붙었지. 면상에도 한 방 먹여줬는데. 하핫.” 라고 답한다. 백웅이 옥황상제와 싸워서 이긴거냐고 묻자 “그게 참 묘한 이야긴데 말이야…. 난 그 때 옥황상제가 천계의 대빵인 줄 알았어. 중원의 요괴를 다스리는 요괴왕으로써 들은 정보로는 옥황상제만 쓰러뜨리면 천계가 내 것이 되는 거였거든? 왜냐하면 옥황상제가 갖고 있는 신성(神聖)을 흡수하면 천계 지배권과 유지력이 내게 넘어온다고 알고 있었다고. 근데 옥황상제 면상에 한방 날려서 침묵시킨 다음에도 아무 일도 없더라. 옥황상제에게는 사어로써의 신성이 없었단 소리야. 아무리 치명적인 부상을 입어도 그게 튀어나오지 않았단 소리는…. 흠, 그리고 더 뜻밖이었던 건 옥황상제 놈이 나한테 한번 찢어발겨진 후 얼마 지나지 않아서 바로 부활했다는 거지. 지금 생각해도 이해가 안 되는 놈이었어.” 라고 말한다. 이에 백웅이 옥황상제도 그냥 투선 수준으로 약하다는 거군요 라고 말하자 뭔 소리 하냐는 얼굴로 “무슨 개소리야? 나니까 어떻게든 싸워서 빈틈을 노려 한번은 죽인거지 절대 아냐. 옥황상제는 단언컨대 내가 살면서 싸워본 상대 중에서 세 손가락에 들 정도로 강했어. 진짜 강한 존재야. 나도 운이 안 좋았으면 옥황상제랑 싸우다 죽었을 텐데. 제길. 넌 다 좋은데 가끔 주제파악을 못 하더라.” 라고 답한다. 그리고 광성자에 대해서는 자신도 모른다며 한 번도 본 적이 없다고 한다. 백웅이 곤륜십이대선 중 한 명 아니냐고 묻자 말이 십이대선이지 광성자의 자리는 공석이라고 답한다. 광성자와 친한 선인도 없냐는 질문에 “굳이 말하자면 구천현녀야. 달리 말하자면 그녀쯤 되어야 광성자랑 대면할 자격이 있다는 소리일려나. 정작 그녀가 광성자에 대해서 뭔가 말하는 일은 거의 없지만. 광성자는 다른 대선들과는 차원이 다른 존재로 취급되는 분위기야. 다른 곤륜십이대선들도 자신과 광성자가 동격이라고 생각하진 않아.” 라고 답한다. 백웅이 구천현녀는 광성자에 대해 잘 알고있을까요 라고 묻자 비슷한 연배니까 아무래도 그렇겠지 라고 말하고 여동빈을 부른다. 여동빈이 나오자 구천현녀가 부른다고 말한다.
그 후 백웅에게 “네가 뭔 일을 하려는 지는 잘 모르겠지만, 여의봉과 화룡신검을 같이 쓴다면 웬만한 강적은 모두 물리칠 수 있을 거다. 잘 해내길 바란다. 나중에 술이나 한 잔 하자구.” 라고 말하고 사라진다.

3. 축복


화안금정. 모든 요마를 간파할 수 있는 눈이다. 화안금정을 쓰면 상대방이 품고 있는 음기와 양기가 선명하게 보이고 품고있는 오행의 비율도 보인다. 뿐만 아니라 이걸로 혼돈의 잠재량까지 볼 수 있으며 그 어떤 환술이나 둔갑술에도 면역이 된다. 술법사에게 있어서는 보패나 다름없는 동력인 셈. 단점으로는 술력을 많이 잡아먹는다. 그래도 이는 백웅이 전생해도 이어질거라고.

4. 기타


여러모로 첫 등장은 칠요를 뺏으러 오며 꽤나 날카롭게 대립했지만 인간이 칠요를 모으는 것만 경계할뿐 제천대성도 인간에게 호의적인 신선이라는 것이 밝혀졌다.
걸어오는 싸움은 다 받아주는게 자신의 신조라고 한다.
분신술을 쓰면 쓸 수록 대머리가 된다는 부작용이 있다는것이 774화에서 밝혀졌다..... 위급한상황에서도 대머리가 된다며 분신술을 쓰지 않는것으로 보아 본인에겐 상당히 스트레스인듯.

5. 여의봉


칠요에 버금가는, 태상노군이 직접 만든 최상위 전투보패. 제천대성의 무기이다. 원래 천하정저신진철(天河定底神珍鐵)이라고 부른다. 세상의 크기를 재는 물건이었다.
24회차 삶에서 제천대성이 백웅에게 빌려주면서 자세히 밝혀진다. 여의봉에 허유라는 정령이 있는데 이 정령에게 인정을 받아야 한다. 동해용왕 오광이 여의봉을 쉽게 보관하려고 태상노군의 도움을 받았고 여의봉에 '''봉신전쟁 때의 죄인을 유폐했다.''' 그래서인지 허유는 이를 태상노군이 직접 만든 보패라고 말했다. 허유가 인정해주면 백웅도 쉽게 쓸 수 있을거라고. 정령의 이름은 허유. 티끌 하나 없는 백옥 같은 피부, 푸른빛 머리카락에 금빛 눈동자를 가진 이질적인 외모의 아름다운 동녀(童女)다.
36권(651화)에서 처음으로 등장한다. 등장하자마자 "야만원숭이. 또 무슨 잡짓을 하려고 날 불렀느냐?" 라고 쏘아붙인다. 제천대성이 툴툴거리지 말고 백웅에게 잠시 힘을 빌려달라고 부탁하자 "알았다. 너처럼 욕심 많은 원숭이가 자기 걸 남한테 빌려주다니 별일이구나." 라고 쏘아붙이고 사라진다.
그리고 백웅이 제천대성에게 화룡신검을 받기위해 부른다. 소환되자마자 "으 못생겼어.... 왜 부른 거야?" 라고 쏘아붙인다. 백웅이 제천대성을 불러달라고하자 알겠다고 말한다. 백웅은 무슨 죄를 지었길래 여의봉에 갇힌 거냐고 묻는다. 허유는 침묵하다가 "대답하기 싫어." 라고 답한다. 백웅이 당황하자 정말 기분이 나쁜 얼굴로 "나는 예쁘고 잘생긴 게 좋아. 네가 양전 같은 미남이었다면 얼마든지 말해줬겠지만 무슨 절구통에 메주를 넣고 백일동안 빻은 다음에 하늘에서 뿌려서 화산재와 뒤섞인 듯한 그 면상을 보니까 할 말도 안 하게 되잖아. 그리고 이 못생긴 놈아. 너랑 내가 친하면 얼마나 친하다고 치욕스러운 과거사를 다 말해달라는 거냐?" 라고 엄청난 말폭탄을 터트린다. 수없이 외모지적을 받아온 백웅도 어이없어한다.
이 후 백웅이 생명체의 뱃속에 떨어져 있을때 부른다. 부르자마자 "왜 부르냐 못생긴 놈아" 라고 쏘아붙인다. 백웅이 "이 여의봉은 천하정저신진철(天河定底神珍鐵)이라 했지? 그럼 팔천 리까지 늘어날 수도 있겠냐?" 라고 묻자 주변을 둘러보더니 의외라는 듯 "가능하지만, 이 공간이 팔천 리나 되나?" 라고 묻는다. 백웅이 그렇다며 여의봉 좀 늘어나게 해달라고 하자 "여의봉은 충분히 그럴 능력이 된다만, 네게 그럴 능력이 있을지…?" 라고 난처한 듯 말한다. 백웅이 무슨 소리냐고 묻자 "여의봉의 신축자재능력은 사용자의 역량에 영향을 받는다. 애초에 이건 태상노군이 직접 만든 보패라서 높은 술력을 요구하지만 내가 정령으로서 중개하며 그 조건을 완화시키고 있어. 네 녀석의 잠재적인 술력(術力)은 상당히 높은 편이지만 팔천 리 씩이나 여의봉의 신축자재력을 발휘하기엔 부족하다는 말이야. 술법에서도 최상의 경지에 도달해 있는 그 원숭이 놈이라면 몰라도. 칠십이둔갑술을 모두 터득한 놈 정도가 아니면 여의봉의 힘을 다 끌어 쓸 수 없다는 말이지." 라고 말한다. 이에 백웅이 자신의 능력으로는 어디까지 가능하냐고 묻자 삼천 리까지는 가능할 거 같다고 답한다. 백웅이 한계를 늘리는 방법이 없냐고 묻자 신경질을 내며 "내가 네 걱정거리를 왜 해결해줘야 한단 말이냐? 니가 알아서 해라." 라고 말한다.
그리고 사라지려던 찰나 백웅이 자초지종을 설명하자 "또라이 새끼! 천계조차 손을 못 대는 금단과 혼돈의 왕국에 뭐 하러 가려 했단 말이냐!" 라고 발칵 화를 낸다. 백웅이 태연히 "토요를 찾으러 갈려고 했지." 라고 말하자 당혹해다가 생각이 달라진 표정을 짔고 한동안 침묵한다. 그러다가 토요가 어디있는지 알고있냐, 찾을 확률이 있냐 라고 묻는다. 백웅은 그렇다고 답한다. 그러자 도와주겠다며 자신의 봉인을 풀라고 말한다. 푸는 방법은 자신도 모르니 어떻게든 풀어보거나 헐겁게라도 해보라고 한다. 백웅이 같이 데려온 제갈부가 어느정도는 했으나 부족했고 백웅이 음신지력으로 봉인을 해제한다. 허유는 음신지력이 봉인을 깨는 걸 보고 엄청 놀란다. 그러면서 묘한 미소를 지으며 "그래…이런 장소이니…내가 풀려나도 천계는 모르겠지. 후후." 라고 말한다. 그렇게 음신지력 15년 치로 결국 여의봉의 봉인이 부숴지면서...

정체가 밝혀진다. 바로 사보검(四寶劍)과 절교(絶敎)의 주인인 통천교주(通天敎主) 신공표(申公豹). 허유는 신선이 되기 전 인간이었을 적의 이름이다.[6]
은주시대의 대라신선을 연상시키는 고아한 복장에 푸른 머리카락이 풍성한 장발로 바뀌고, 금빛 눈동자가 빛나면서 마치 백옥 같은 피부의 아름다운 미인으로 변모하는 걸 생생하게 볼 수 있었다. 그리고 보패검을 하늘 높이 치켜들며 자신의 이름을 걸고 약속은 지켜주겠다고 말한다.
그 후 팔천 리 밖에 구멍을 뚫고 백웅에게 "닥치고 여의봉을 잡아라. 구멍을 만들었으니 바로 탈출할 수 있다." 라고 말한다. 백웅이 황당해하자 싸늘한 표정을 짓는다. 백웅은 이를 보고 '그 냉막함은 마치 버러지를 보는 듯 했고, 그녀의 표정에 맺혀있는 강한 자존심과 오만함을 느낀 나는 흠칫했다. 만인지상으로 군림했던 자에게서나 볼 수 있었던 인상을 강하게 느낀 것이다' 라고 생각한다. 신공표는 백웅에게 괴물의 위벽이 재생하기 전에 빨리 준비하라고 다시 말한다. 그러면서 백웅은 신공표는 지금까지 만났던 녀석들과 뭔가 다르다는 것을 느낀다. 제갈사나 천우진 등이 자신을 험악하게 갈구는 일이 종종 있었지만 그 행동에 진심어린 살기가 섞이는 일은 별로 없었다. 하지만 신공표에게서는 싸늘한 위압감과 함께 섬짓한 기운이 계속 느껴지고 있었다. 분명히 다른 감각이었기에 심장이 두근거렸다. 동시에 신공표는 마치 초기에 봤던 제갈사처럼 위험한 놈이라는 것을 직감한다. 어쩌면 제갈부보다 신공표를 몇 배나 신경 써야 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면서 머뭇거리면서 여의봉을 들자 신공표가 무언가 힘을 불어넣는 듯하더니 백웅에게 "여의봉의 주인이라면 자동으로 해방할 수 있겠지만 너는 대여한 것 뿐. 그렇다면 해공제일(解空第一) 수보리(須菩提)의 힘을 빌리는 주문을 외워라." 라고 말한다. 날아가면서 백웅에게 반 시진 후에 도착할 것이며 위장 바깥은 더한 지옥일 수 있으니 쓸 만한 방법이 있으면 미리 마음의 준비를 하고 생각하라고 말한다.
백웅은 여의봉의 진격을 잠깐 멈추고 신공표에게 아까 주선검이란 걸로 저 위벽을 파괴했냐고 묻는다. 신공표는 그렇다고 답하고 백웅은 주선검이란 것은 사보검과 같은거냐고 묻는다. 그러자 "별걸 다 알고 싶어 하는군. 닥치고 밖으로 나가는 게 어떠냐?" 라고 매섭게 쏘아붙인다. 백웅은 물러설 때는 아니라고 판단해 "알고 있겠지만 나는 비등의 소환에 응할 때 죽을 각오로 이 세계에 왔어. 죽어도 상관없다는 마음과 각오로 왔다고. 이 상황에서 유일하게 날 도와줄 수 있는 게 너 뿐인데 아무것도 몰라서야 되겠어? 앞으로 최대한 발버둥 치며 생존하려면 너에 대해서 좀 알아야 하는 게 당연하다 생각하지 않냐? 싫다면 관둬. 보아하니 내가 도우지 않으면 너도 밖으로 나갈 수 없는 것 같으니까." 라고 팽팽히 대치한다. 이에 배짱을 부리는거냐고 묻고 백웅은 협력하자는 거라고 받아친다. 잠시 후 "'''주선검은 사선검(四仙劍)의 하나로써, 사보검이 나눠진 모습이다. 사보검은 본디 하나지만 필요에 따라 4개의 보검으로 나눠서 쓸 수 있고 주선검은 그 중에서도 물리적인 파괴력이 가장 강력한 보패다'''." 라고 답을 한다. 백웅이 "…그렇군. 그러면 사보검이란 건 4개의 보패와 동격의 보패라는 거냐?" 라고 묻자 "사보검에 대해서 잘 모르나보군. '''이건 절교의 교주만이 지닐 수 있는 신물로써 원시천존의 반고번(盘古幡)과 봉신안(封神眼)을 합친 것보다 더 강한 위력을 지녔다.'''"라고 답한다. 백웅이 "으음…. 그 말은…칠요(七曜)와 대등하다는 소리냐?' 라고 묻자 뜻밖인 듯 침묵하다가 "'''적어도 전투력에 있어서는 사보검이 칠요 하나를 크게 앞서지. 하지만 칠요의 진짜 위력은 공명(共鳴)에 있으니 하나하나를 비교해봤자다.'''" 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위벽이 복원되고 있으니 이런 얘기를 할 때가 아니라 빨리 나가야 한다고 재촉한다. 그러나 백웅은 서두르지 않고 “너는 왜 여의봉에 봉인되어 있었던 거지? 봉신전설에 따르면 신공표 너는 태공망 강자아의 사제로써 원시천존의 제자였다는데 절교의 통천교주라는 건 생전 처음 듣는 소리야.” 라고 묻는다. 그걸 꼭 알아야 하냐고 되묻자 백웅은 이 질문만 대답해주면 망설이지 않고 당장 탈출하겠다고 말한다. 어쩔 수 없다는 듯이 '''"네가 알고 있는 선계의 고대전설인 봉신연의(封神演義)는 천계에서 만들어낸 왜곡된 역사다. 승자인 천계의 입맛대로 모든 게 뒤바뀌어서 기록되었지. 하지만 내가 통천교주였으며 천계와 전쟁을 벌였다는 건 사실이다."''' 라고 말한다. 백웅이 “왜곡되었다고? 어쨌든 통천교가 나쁜 짓을 하려 해서 천계에서 제압해서 가두고, 요괴신선들을 금오도로 쫓아낸 거잖아.” 라고 말하자 허탈하게 웃으며 "나쁜 짓이 뭐지? 어떤 나쁜 짓을 했기에 천교가 절교를 선제공격해야 했지?" 라고 반문한다. 백웅이 “그야 은나라의 폭군 주왕이 달기와 함께 백성들을 괴롭혔고, 그런 주왕을 옹호했으니까….” 라고 말하자 "그건 같은 선계를 공격해야 할 이유가 되지 않아. 기껏해야 인간 따위의 일일 뿐이지. 네가 보아왔던 대라신선들이 인간의 정치에 신경이나 쓰더냐?" 라고 반문한다. 그러면서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도 모르고 있군" 이라고 덧붙인다. 백웅이 자신이 뭘 모르는 거냐며 항의하자 화난 목소리로 "못생긴 주제에 더럽게 캐묻기만 하는 놈! 나도 더 이상은 못 참겠다. 당장 저 빌어먹을 구멍을 빠져나가지 않는다면 그냥 다 포기하고 이곳에서 끝장나는 게 낫다." 말하고 여의봉 크기를 줄인다. 이에 백웅도 나가겠다고 말한다.
백웅이 바깥에 나와 공기도 희박하고 자신이 나온 초롱아귀를 바라보며 멍하니 있자 "정신 차려라. 아무래도 이곳은 암천향의 외곽 같으니까." 라고 말한다. 백웅이 그걸 어떻게 아냐고 묻자 "정신을 집중하고 주변을 살펴라. 은색 길이 보이잖나." 라고 답한다. 이 길에 올라서자 백웅은 강기막을 쓰지 않아도 숨을 쉬며 멀쩡히 걷는다. 백웅이 놀라며 어떻게 안거냐고 묻자 "절교 교주에게도 암천향의 지식은 전해지지. 내 지식으로는 이곳은 암천향의 [달(月)]로 향하는 ‘위대한 길’일 것이다. 암천향 바깥쪽의 바다를 끝없이 헤엄치다 보면 나오는 장소라고 들었다." 라고 답한다. 백웅이 “으음! 그렇다면 저 지네는 뭐야?”라고 묻자 "아마 신일 테지만 알 필요가 있을까? 어차피 알아봤자 저 존재에게 우리는 벌레에 불과한데." 라고 가볍게 넘긴다.
그 후 백웅이 암천향 북부 지역인 청동의 별에 가서 잠시 숨을 돌린 다음에 다시 부른다. 나와서 백웅에게 왜 부른거냐고 묻자 백웅은 “모른 척 하지 마. 넌 지금 내가 암천향에서 토요를 찾는 걸 기다리고 있잖아.” 라고 쏘아붙인다. 왜 그렇게 생각하냐고 묻자 백웅은 “토요를 언급했을 때 큰 반응을 보였고 지금도 엄청난 힘을 되찾아놓고는 잠잠하게 있잖아. 내가 바본 줄 알아?!” 라고 으르렁댄다. 이에 묘한 미소를 지으며 "그렇게까지 바보는 아니군." 이라고 말한다. 백웅은 신공표가 육신이 없는 상태라 힘이 완전치 않다는 것, 자신의 제안에 흔들리는 모습을 보며 신공표가 봉인이 풀렸어도 아직까지 여의봉에 귀속되어있다고 추측해 “여긴 나 혼자서는 살아남을 수 없는 장소야. 봉인이 풀렸다 해도 아직까지 여의봉에 귀속되어있는 너 또한 마찬가지지. 둘이 협력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어. 서로 정보를 나누고 동맹관계를 갖추자. 나도 정보를 넘겨줄 테니까 너도 아는 걸 말해 줘. 그렇게 하지 않으면 여기서 돌아다니는 [옛 지배자]를 피하면서 토요가 있는 궁전까지 도착하는 게 불가능해.” 라고 제안한다. 잠시 고민하다가 백웅이 칠요를 모으는 이유부터 듣고 싶다고 말한다. 백웅은 “내가 칠요를 모으려는 이유는 칠요를 모아야 사악한 신을 쓰러뜨릴 수 있다고 생각했었기 때문이었어. 칠요를 모아서 해방시키면 신과 대등한 힘을 손에 넣을 수 있다는 전설을 들었었거든.” 라고 설득을 시작한다. 이에 "생각했었다? 지금은 아니란 거냐." 라고 묻자 백웅은 고개를 끄덕인 후 “칠요를 일정 개수 이상 모으면 삼황오제의 방해와 견제가 들어와. 대라신선급의 힘을 갖고 있어도 그 때는 어쩔 수가 없어. 그래서 꽤 절망적이지만 내 동료들이 다른 의견을 내놓았어.” 라고 답한다. 이에 어떤 의견이냐고 묻자 “황제(黃帝) 공손헌원을 판으로 끌어들이는 미끼로 쓰자고.” 라는 답을 듣는다. 이 말에 흠칫 크게 놀라며 무슨 뜻이냐고 묻는다. 백웅은 “이젠 나도 칠요만 모아서 신을 쓰러뜨릴 수 있다고 생각 안 해. 다만 삼황오제가 종말을 대하는 태도와 묘한 결속력은 인간의 힘으로는 깰 수 없는 걸 확인했어. 천계 또한 잘은 모르겠지만 그들 손아귀에 들어간 것 같아. 그러면 다른 삼황오제의 권위를 깰 수 있으면서도 인간에게 호의적일 가능성이 있는 황제 공손헌원의 조력을 얻는 수밖에 없어. 황제는 보통의 [옛 지배자]와 차원이 다른 존재가 확실하니까. 잘하면 황제가 좀 더 종말을 유예해주거나 인간을 살려줄지도 몰라. 그러기 위해서는 일단 칠요를 모아서 황제를 만나볼 필요가 있어.” 라고 부연설명을 한다. 이에 너무 희망적이라고 지적하자 백웅은 “칠요를 미해방 상태로 어떻게든 육요까지 얻으면 일요로 향하는 길이 열린다고 들은 바가 있어. 지금은 그걸 목표로 움직이고 있고, 동시에 만신전으로 가는 방법도 찾고 있는 중이지. 그래서 그 일환으로 토요를 찾으러 암천향에 온 거야.” 라고 거의 다 털어놓는다.
이 말을 듣고 백웅을 조금 두려운 눈으로 보며 "후, 믿기지가 않는군. '''봉신전쟁 이후 인간은 권능도 봉인당해 버러지가 되었을 텐데''' 그런 놈들이 신의 비밀을 그 정도까지 알아냈단 말인가?" 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좋아, 네가 통천교주인 나와 교섭할 자격이 있다는 건 인정해 주마 백웅. 내 소개를 다시 하지. 나는 사보검(四寶劍)과 절교(絶敎)의 주인인 통천교주(通天敎主) 신공표(申公豹)다. 그리고 신선이 되기 전 인간이었을 적의 이름은 허유(許由)였다." 라고 말한다. 백웅이 “그러니까 네가 통천교주라는 이야기는 처음 듣는다니까? 전설에서는….” 라고 말하자 "말했지. 봉신연의라는 이야기는 왜곡되었다고."라고 불쾌한 어조로 대꾸한다. 그러면서 이 장소는 안전하냐고 묻고 안전하다는 답변을 듣자 그러면서 전에 말한 봉신연의에 대한 진실과 자신의 과거에 대해 말하기 시작한다.
고대에 자신이 인간 허유였을때 자신은 요(堯) 임금에게 왕위를 계승할 것을 제안 받았지만 물리친 적이 있었다고 한다. 그 이후 자신은 등선하여 원시천존의 제자가 되었고 동시에 태상노군의 술법을 전수받아 신공표라는 이름을 얻었다고. 백웅이 “설마 요 임금에게 왕위를 제안 받고 귀를 씻었다는 전설의 선비 허유가 진짜 너였….” 라고 말하자 "다른 건 다 왜곡해도 그런 건 왜곡되지 않았나 보군. 흥." 라고 답한다. 백웅이 “그럼 넌 설마 삼황오제를 직접….” 라고 이어묻자 쓴웃음을 지으며 '''"봤지."'''라고 답한다. 그러면서 '''"그 일은 네 생각처럼 그렇게 아름다운 미담(美談)은 아니었다. 왜냐하면 요 임금이 당시 학자였던 내게 왕위를 제안한 이유는 겸손의 미덕 때문이 아니었으니까. 요 임금은 요순(堯舜)의 화신(化神)이었지. 그러나 인간계를 통치하다보니 지루해져서 갈아탈만한 육체가 새로 필요했던 것이다."''' 라는 진실을 말한다. 즉 '''인간 허유는 삼황오제 요순의 새로운 화신이자 신체로 선택받았던 것.''' 백웅이 이를 지적하자 고개를 끄덕인 후 "'''이유는 내가 선천적으로 타고난 권능과 초능력이 강했기 때문이었지.''' 당연히 나는 거절했지만 삼황오제의 집요한 요구는 쉽게 거부할 수가 없었고, 죽어서 명계에서 고통 받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한 나는 천계에 입문해서 최고위격인 원시천존과 태상노군, 삼청의 보호를 받기로 마음먹었다." 라고 말한다. 백웅이 “설마 인간세계의 순 임금도.” 라고 묻자 "네가 생각하는 대로다. 내가 천계의 고위인사가 되어서 쉽게 건드리지 못하게 된 삼황오제가 순이라고 하는 새로운 꼭두각시를 만든 것에 불과하지. 그게 역사서에는 선양이라는 이름으로 기록되어 있지만 화신교체에 불과했어. 요순은 둘 다 삼황오제의 화신이며 동일인물이야. 진짜 요순의 본체는 이름조차 발음할 수 없고 알아내는 순간 보통 인간은 미쳐버리고 마는 마신(魔神)이다. 모든 인간은 이름을 바꾼 신의 인형에게 영겁토록 통치 받고 있을 뿐." 라고 비웃음을 흘린다. 백웅이 하지만 그렇다해도 그 시대는 태평성대 아니었냐고 묻자 "태평성대였지. 그러나 동시에 '''인신공양(人身供養)이 역사적으로 가장 많이, 다양하게, 거부감 없이 이뤄지던 시기'''이기도 했다. 하루에 천 명이 순장되거나 학살당하는 일도 빈번했지. '''태평성대라는 건 신의 가호를 가장 많이 받아서 인간이 번영했지만, 극악한 인신공양에 대한 거부감도 가장 적었다는 뜻에 불과하다. 태평성대를 누린 가축이었을 뿐.'''" 라고 싸늘하게 지적한다. 백웅이 침묵하자 "천계의 삼청이 나를 제자이자 후계자로 받아들인 이유는 두 가지가 있었다. 하나는 삼황오제에 대한 견제의 의도였지. '''아무리 삼청이라 해도 삼황오제의 권능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그들은 나름대로 인간을 배려하고 있었으므로 그들이 횡포를 부리지 못하게 하려고 노력했다.'''" 라고 말을 잇는다. 백웅이 다른 하나는 뭐냐고 묻자 "내 뛰어난 재능…'''내가 선천적으로 타고난 ‘권능’ 때문이었다. 내가 그들의 제자가 된다면 역대 최강의 대라신선이 되는 게 가능했기 때문이지. 삼청은 미래에 성장한 나와 힘을 합쳐서 삼황오제를 상대할 생각도 있었다.'''" 라고 말한다. 백웅이 “아까부터 권능, 권능 하는데 그게 대체 뭐야? 설마 항우처럼 성좌의 기운을 쓸 수 있다는 말인가?” 라고 묻자 "설마. 그 놈이 쓰는 능력은 본질적으로 [옛 지배자]의 힘이다. 그러나 내 권능은 그것과는 완전히 달라." 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사보검을 네 개로 분리시켜 공중에 띄우더니 "보다시피 사보검은 네 개의 보패다. 하지만 보통의 대라신선은 네 개나 되는 보패를 동시에 전개할 수 없어. 잠깐잠깐 힘을 뽑아 쓰는 게 아니라 나처럼 한꺼번에 운용할 수 있는 자는 그 고명한 구천현녀 정도뿐이지. 그렇기에 역사상 사보검을 제대로 쓸 수 있는 통천교주는 나뿐이었다. 내가 타고난 능력이 바로 이거다. '''나는 무한에 가까운 정신유지력과, 모든 술법과 보패를 쓸 때 아무런 힘의 소모가 없는 능력을 타고났지. 또한 모든 술법을 보자마자 다 이해하는 능력도. 지금은 천계에 봉인되었지만 - 인간이 태초부터 갖고 있었던 혼돈의 재능. 간헐적으로 대라신선을 순수하게 뛰어넘는 인간이 태어나곤 했던 원동력. 은주시대에 이 혼돈의 재능을 가장 강하게 타고난 게 바로 나, 신공표였다.'''" 라는 말을 한다.
백웅이 “신공표! 내가 과거 삼황내문을 얻은 도사에게 듣기로 전욱이 하늘과 땅의 연결을 끊었을 때 봉인되었다는 권능이 혹시 그것이냐?” 라고 묻는다. 그러자 의외라는 듯 "정말 많은 정보를 갖고 있군. 넌 정말 인간이냐? 천계 대라신선보다 훨씬 많이 알고 있는 것 같은데…." 라고 말한다. 백웅이 그저 모험을 많이 했을 뿐이라고 말하자 "아마 같은 것일 것이다." 라고 답한다. 백웅이 “하지만 칠대로 중화를 통치한 전욱의 시대는 네가 살던 십대 요순의 시대보다 훨씬 이전인데, 그러면 이야기가 안 맞잖아.” 라고 묻자 "멍청한 놈이 이상한 데서 예리한 질문을 하는군…. '''전욱이 하늘과 땅을 가르면서 봉인했던 인간종족의 권능은 불멸(不滅)을 포함한 몇몇 가지라고 들었다. 다만 그때까지는 너무 강력한 존재가 재림하는 걸 방지하는 차원이었기에 인간에게는 권능이 많이 남아 있었지. 그러던 게 봉신전쟁을 치른 후 2차로 완전히 봉인된 것이다.'''" 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불멸의 힘이란 게 있었다면 좋았을 텐데, 후" 라고 아쉬운 듯 중얼거린다. 백웅이 불멸이 뭐냐고 묻자 "자세히는 모르지만 '''그걸 타고난 인간이 한때 신조차 위협했다는 전설이 있었다. 아마 전욱도 경계심을 느껴서 거둬갔다는 걸 갑골문을 통해 배웠었다.'''" 라고 답한다. 타고났다는 게 누구냐는 질문에 "나도 모른다. 문헌에는 아예 기록되지 않았고 구전되어올 뿐이었지." 라고 답한다.[7] 백웅은 “그래서 봉신계획과 선계전쟁은 왜 일어난 거야? 너는 왜 반대한 거고?” 라고 마저 질문한다. "대멸망(大滅亡)이 목표였지. 그리고 배후에는 삼황오제가 있었고, 나는 유일하게 천교에 대적할 수 있었던 절교에 백액호를 타고 가서 교주가…." 라고 답하던 도중 딱딱하게 굳으며 자신과 이곳에서 백년 천년 이야기나 할 셈이냐고 묻는다. 백웅이 영문을 몰라하자 지평선 너머를 보라고 말한다. 백웅이 여전히 영문을 몰라하자 정말로 짜증이 난 듯 "강하다고 해봤자 인간일 뿐이군! 백사십 리 밖에서 사악한 존재가 살기를 드러낸 걸 못 알아챘단 말이냐? 아마 강함의 수준으로 볼 때 [옛 지배자]일 것이다. 자칫했다가는 놈과 싸울지도 모르니 서둘러 은신하거나 이 장소를 벗어나라." 라고 말한다. 백웅은 어이없어하며 하지만 일단 피한다.
백웅이 안전한 곳으로 옮겨가자 "이제 정보공유는 충분히 된 것 같은데 토요를 찾으러 가는 게 어떠냐?" 라고 묻는다. 백웅이 "너무 속보이는 거 아냐? 너도 토요를 얻고 싶은 것 같은데 나한테 다 드러내고 괜찮겠어?" 라고 이죽대자 웃으며 "네놈이 죽을 각오로 암천향에 왔다는 건 잘 알았다. 네가 죽어도 내가 토요를 현실에 들고 가 줄 테니 걱정 말고 죽으면 된다." 라고 답한다. 그리고 백웅이 전국옥새와 난리를 지는 것을 보고 무슨 일이냐고 묻는다. 백웅이 전국옥새에 신격이 접속했다면서 빨리 끄라고 했다고 말하자 "그 목갑은 중요한 물건들을 넣어두는 아공간 마도구가 아니냐?" 라고 묻는다. 백웅이 “그런데 왜?” 라고 반문하자 "그럼 나라면 전국옥새를 거기 넣어두지 않을 것이다." 라고 충고한다. 이유를 묻는 백웅에게 "신격이 강제로 꺼진 전국옥새에 재접속해서 목갑 안에서 강림한다면 과연 신격이 그깟 마도구 하나 뚫고나오지 못할까." 라고 정곡을 찌른다. 이에 백웅이 기겁하며 전국옥새의 영력을 흡수하고 폭파시키자 때마침 어떤 신이 모습을 드러낸다.
이후 백웅이 팔부신중 아수라와 마주치게 될 상황이 오자 신공표에게 살고싶다며 힘을 빌려달라고 말한다. 아수라가 소환되는 광경을 보면서 "네 녀석 혼자서는 절대 못 이기겠군. 굉장히 강한 존재야. 그런데 왜 그렇게 악착같이 살려고 하는 거지? 이곳 암천향에서 오래 버텨봐야 극악한 고통을 느끼고 죽을 확률만 늘어날 텐데 적어도 눈앞의 저 놈은 깔끔하게 너를 결단 내 줄 의사가 보이는군. 어차피 죽기로 마음먹은 놈이면서 왜 이리 집착이 심한지 모르겠어." 라고 말한다. 백웅이 피식 웃으며 자신은 전생자라고 밝힌다. 이에 당연히 무슨 소리냐며 어이없어한다.
그 후 백웅과 아수라가 싸우는 것을 지켜보다가 백웅이 제발 힘을 빌려달라고 하자 화룡진인을 바라보며 "과연…응룡의 화신인가? 이 못생긴 놈이 뭐 길래 그대 정도의 용왕이 따르는지 모르겠군." 라고 말한다. 화룡진인은 "그대, '''천계의 죄인이여.''' 우리를 돕는다면 그대가 풀려날 수 있도록 천계 삼청에게 진언할 것이다." 라고 회유한다. 그러나 이 말에 빈정이 상했는지 약간 표정을 찌푸리더니 "뭐? 네가 뭔데 나한테 자비를 베풀겠다는 거냐?" 라고 화를 낸다. 화룡진인이 "자비가 아니라 거래다." 라고 말하자 "웃기지 마라. 이미 태상노군의 봉인은 '''거의 다 풀렸으니'''[8] 가만히 있어도 곧 해방될 수 있다. 감히 나를 깔보다니…!!" 라고 말하고는 여의봉의 무게를 엄청나게 늘려버린다. 그 와중에 본체로 변신한 아수라는 자신은 강한 놈과 싸우는게 너무 좋다면서 기다려줄테니 다시 신공표를 불러내라고 화룡진인과 백웅에게 말한다.
이에 화룡진인은 도와주지 않겠다면 땅에 박혀있으라며 여의봉을 땅에 박아버린다. 그러자 싸늘한 표정으로 화룡진인을 보며 정말 마음에 안든다고 으르렁 거린다. 화룡진인도 지지 않고 먼저 신경질을 부린 건 네 쪽이라며 받아친다. 결국 이런데서 시간을 낭비할 수 없다며 힘을 빌려주겠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제대로 된 대결이 시작된다. 아수라가 절대지경 적멸무극(寂滅無極)으로 월아영상패룡파(月牙永狀覇龍波), 천수관음(千手觀音), 자영환수도(紫影幻秀刀), 비천원기영옥(飛天元氣靈玉), 폭광누멸검(爆光漏滅劍), 아수라파천(阿修羅破天) 라는 절대지경 고수의 전력을 다한 공격의 여섯 배에 이르는 힘을 날려버린다. 화룡진인이 화룡의 힘을 소환하나 역부족이였고 술법을 써서 겨우 버틴다. 즉 화룡진인 혼자의 힘으로는 아수라의 본체를 못 이긴다는게 입증된 것. 화룡진인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듯 "너는 창힐의 화신이며 신적 존재인데 어째서…?" 라고 묻는다. 아수라는 웃으며 "하하하! 나는 무공으로 싸우는 게 좋아서 수천 년간 천축에서 무수한 자들과 싸우며 무공을 익혀서 천축무림의 지존이 되었다. 절대지경의 의념은 그 나름의 장점이 있으니, 꼭 권능으로만 싸우란 법은 없지 않은가?" 라고 말한다.[9]
화룡진인이 수요를 어검술로 띄우며 힘을 아낄만한 상대가 아니니 비장의 술법이 있으면 빨리 쓰라고 요구하자 자신에게 명령하지 말라고 받아친다. 그러나 수요를 보고는 "비장의 술법이 여기 있군." 이라고 말하며 자신의 쪽으로 끌고온다. 화룡진인이 경계하는 눈빛으로 쳐다보자 훗하고 웃으며 "이렇게 좋은 걸 고작해야 어검술에 소모할 셈인가? 칠요의 진가를 잘 모르는군." 라고 말한다. 화룡진인이 "그만둬라. 위험한 짓이다." 라고 말리나 "흥! 어리석은 소리." 라며 씹는다. 화룡진인도 지지 않고 '''"암천향에서 칠요를 해방하는 게 무슨 의미인지 모르느냐?"''' 라고 경고하나 여전히 알 게 뭐냐고 말하며 씹고 절교의 비술을 읊어 '''수요의 봉인을 강제로 해방한다.'''[10] 이에 아수라가 "감히 내 앞에서 칠요의 봉인을 풀 셈인가? 그것만큼은 못 참는다!" 라고 말하자 광소를 터트리며 "아하하하. 쓰레기 같은 놈. 무공으로 지존을 이루었다고? 이 신의 힘 앞에서 무슨 개소리인가." 라고 받아치고 수요천빙으로 공격한다. 이 공격에 대한 백웅의 평가 왈 '과거 하은천의 은하구절편이 만들어냈던 얼음의 세계도 대단하긴 했지만 지금 신공표가 펼친 수요천빙은 펼쳐지는 순간 천지사해를 몽땅 흰색으로 바꿔버린 듯 했다. '''화룡진인이 전력으로 펼쳤던 화요천염의 기세와 맞먹는 힘이었다. ‘그래…[옛 지배자]의 화신이 펼쳤을 때 이 정도의 위력이.’''''
그러나 아수라는 바로 회피하고 반격한다. 이 반격을 화룡진인이 용왕의 힘으로 흘려내자 일그러진 미소를 지으며 수요의 힘을 한층 강화시켜 다시 공격한다. 그러나 아수라는 이 공격도 피하고, 숨어서 저격하는 방식으로 전투방식을 바꾼다. 이를 확인하고 성가시다는 듯 "아수라란 놈, 전투광답지않게 저격을 할 셈인가? 네가 이 백웅놈의 몸을 빌리는 시간이 길지 않다는 걸 간파한 모양이군." 라고 중얼거린다. 화룡진인이 "단기전으로 끝내야 한다. 내가 방어할테니 네가 공격해라." 라고 요구하자 "말하지 않아도 그 정도는 안다." 라고 받아친다. 그리고 화룡진인이 자신의 권능 응룡초운(應龍招雲)으로 아수라를 찾아내 대등하게 싸우자 아수라는 "물러나라, 용왕! 저 발칙한 대라신선부터 해치워 버릴 테다." 라고 말한다. 이 말을 듣고 비웃으며 여의봉, 수요, 사보검 4개를 발동시키는 동시에 통천교주 전용보패 육혼번으로 아수라를 잡아버린다. 아수라가 당황하자 "무공의 신법따위가 아무리 빨라봤자 통천교주 전용보패인 육혼번이 영혼을 쫓아가는 속도보다 빠를 리가 있느냐? 인간의 약해빠진 기술에 의존해서 권능을 소홀히 한 네놈의 실수다. '''육혼번에 묶이면 대라신선도 반각 이내에 모든 힘을 빨려서 죽는다.''' 이긴거나 다름없구나." 라고 득의양양하게 중얼거린다.
그러나 아수라는 전혀 기죽지 않고 오히려 전투광스러운 모습을 보이며 덤비라고 한다. 이를 보고 한 번 인상을 찡그린 후 여의봉, 수요, 사보검으로 아수라를 포위한다. 그리고 "준비는 끝났다. 주선검(誅仙劍), 육선검(戮仙劍), 절선검(絶仙劍), 함선검(陷仙劍)이 한 번씩 공격하고 여의봉과 수요로 네놈을 회칠 것이다. 막을 수 있으면 막아봐라." 라고 느긋하게 아수라를 압박한다. 아수라는 지지않고 훗하고 웃으며 말하지 않아도 할거라며 받아친다. 그 순간 모두 공격하기 시작한다. 하나하나가 대라신선조차 썰어버리는 공격에서 아수라는 절대지경으로 받아치나 결국 패배하고 만다. 사실상 화룡진인은 얹혀서 이긴 것.
아수라의 목이 땅에 떨어지자 화룡진인은 힐끔 신공표를 본 후 백웅에게 "'''신공표는 이미 팔부신중을 뛰어넘은 힘을 보유하고 있다. 그녀는 이미 대라신선을 초월했지. 삼청이나 옥황상제에 비견되는 술법의 소유자다.''' 그녀가 세상에 풀려나면 큰 일이니, 그녀를 봉인할 틈을 노려라. 그녀를 결코 현실세계로 돌려보내서는 안 된다." 라고 경고한다.
그리고 그 후 백웅이 아수라의 시체에 이혼대법, 천신경의 술수를 사용하자 "인간의 영혼을 불러내는 술수라. 그건 광성자의 술법인가?" 라고 묻는다. 백웅이 침묵하자 "광성자의 술법이냐고 묻고 있잖나." 라고 다시 묻는다. 그제서야 백웅이 “어떻게 안 거지? 라고 되묻고 "광성자만이 짜넣을 수 있는 흐름이 보였다. 신대(神代)의 술법이라도 내겐 충분히 파악하고도 남지." 라고 답한다. 어떤 술법이든 보자마자 알 수 있다는 혼돈의 재능 때문인 듯. 그러면서 "네놈이 아까 전생자라고 한 게 무슨 뜻이지?" 라고 묻는다. 백웅이 뜬금없는 질문공세군 이라고 말하자 대답하라고 재촉한다. 이에 백웅이 잠시 생각하다가 “잘은 모르겠지만 나는 한 번 죽었다 살아난 적이 있어. 부활인지 뭔지 모르겠지만 다시 살아난 후로는 그때의 경험을 이용해서 신에게 대항하려고 하는 중이지. 하는 김에 동료들도 모으고. 혼을 되찾는 이혼대법을 터득했기 때문인지도 모르지. 또 부활할 수 있을지는 잘 몰라. 그래서 늘 각오하고 있어.” 라고 전생자라고 했던 걸 '한 번' 죽었다 살아난 적이 있다는 부활의 의미로 속인다. 이에 골똘히 생각하다가 "아무튼 좋다. 그 얘기는 자세히 듣기로 하고 일단은 은신할 장소를 찾아라." 라고 말한다.
백웅이 너덜너덜해져 운기조식부터 해야겠다고 하자 적어도 5체 이상의 옛 지배자들이 호기심을 느끼고 여기저기에서 다가오고 있어서 그럴 여유가 없다고 말한다. 백웅이 남아있는 최소한의 내공을 이용해서 죽을 힘을 다해 멸혼보를 펼쳐 움직이자 이동방향을 체크해준다. 그렇게 옛 지배자들을 따돌리고 버섯동굴에 도착한다. 백웅이 여기도 안전해보이지 않다고 말하자 "그 말 대로다. 이 곳의 포자는 대단한 독성을 지니고 있군. 보통 인간이라면 버섯포자를 들이마시면 내부장기에 버섯이 돋아나면서 일 각 내에 버섯의 숙주가 되어서 기둥이 되고 말 것이다." 라고 대꾸한다. 그러면서 신기한 듯 백웅을 쳐다보며 "그런데 넌 왜 멀쩡한지." 라고 말한다. 백웅은 만독불침 때문에 그런 것이다. 백웅이 “…불만이냐. 멀쩡해서 미안하군.”라고 대꾸하자 "체력을 빨리 회복해라. 저 안쪽에 버섯을 키우는 고위이족이 사는 것 같으니까 놈이 눈치채기 전에." 라고 경고한다. 백웅이 “고위이족? 그놈은 또 뭐야.” 라고 묻자 "보아하니 사법에 능통한 마도사같군. 대라신선에 버금가는 능력이 있을 것 같다." 라고 답한다. 백웅은 신공표의 도움을 받으면 이길 수 있겠지만 왠지 신공표도 이 곳의 마물과 충돌하기 싫어하는 기색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어느정도 회복하고 난 후 밖으로 나와서 백웅은 신공표에게 측천무후의 궁궐을 찾아낼 방법을 묻는다. 그걸 왜 자신에게 묻냐고 되묻자 백웅은 “전국옥새를 잃어버린 이상 내가 자력으로 찾아낼 방법이 없기 때문이지.” 라고 당당하게 말한다. 이에 "무능을 자랑하지 마라. 이 곳은 극한의 마(魔)에 물든 세계. 어설프게 들쑤시고 다니거나 인간계처럼 정보를 모아서 뭔가를 찾아내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현실적으로 네놈은 목에 칼박고 죽는게 제일 좋을 것이다. 하지만 내게는 방법이 있지." 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불길한 웃음을 지으며 백웅이 토요 팔괘도를 찾으면 자신에게 넘기겠다는 계약을 선언하면 측천무후의 궁을 찾아주겠다고 말한다. 이에 백웅이 한참 고민하다가 승낙하며 신공표가 토요를 얻어서 뭘 하건 상관하지 않을테니 자신이 암천향에서 현실로 되돌아갈 수 있게 해달라는 조건을 붙인다. 이에 신공표는 자신이 그 조건을 들어줄 이유가 없다고 말하고 백웅도 그럼 자신도 들어주지 않겠다고 지지않고 받아친다. 그렇게 잠시 백웅과 눈싸움을 한다. 백웅이 화룡진인의 도움으로 기세싸움을 하자 그 조건을 승낙한다. 그러면서 몸을 넘기라고 말한다. 백웅이 반문하자 "'''여의봉에는 아직까지 내 영체를 주박하는 마지막 사슬이 남아 있다. 이게 있는 한 나는 온전한 힘을 다 발휘하지 못하니''', 네놈이 육체를 내놓아서 매개체가 되어주어야 술법을 시전할 수 있다." 라고 말한다. 백웅이 어떤 술법을 쓰려는 거냐고 묻자 "닥쳐. 일단 몸부터 내놔라!" 라고 쏘아붙인다. 백웅이 어쩔 수 없이 몸을 넘기자 통천교주 전용 술법인 통천의 포효 라는 술법으로 순식간에 측천무후의 궁에 도착한다. 백웅이 깜짝 놀라며 묻자 "'''통천교주 전용술법인 통천의 포효를 쓰면 달까지 감시할 수 있다. 암천향을 훑는 것 정도는 일도 아니다."''' 라고 답한다. 이를 보고 백웅은 너무 사기적이라고 생각하면서 ‘이러니까 신공표가 삼청이나 천계를 상대로 전쟁을 벌일 수 있었던 건가?’ 등의 온갖 생각을 다한다.
그렇게 궁으로 걸어들어가자 뱀인간이 막아선다. 이를 보고 비직 웃으며 "인간놈들이 암천향에 적응할 수 있도록 몸을 이족으로 바꿨는가? 인간의 영혼을 고스란히 보존한 걸 보면 꽤나 정을 준 모양이군." 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죄다 몰살시키려고 하자 백웅은 "이 궁궐에 있는 이족들은 모두 생전에 당나라 사람들이었단 말이야!!" 라고 외치며 말린다. 이에 노골적으로 불쾌한 기색을 내보이며 "흥, 쨍알거리기는…. 내가 왜 이 이족 놈들을 죽이면 안 되는 거지?" 라고 묻는다. 백웅이 "말했잖아. 그들은 당나라 사람들이라고 말…." 라고 답하자 "저것들을 인간이라고 판단하는 거냐? 맛이 갔구나." 라고 말한 뒤 '''아무런 주문영창이나 동작도 없이 곧바로 시간을 정지시켜버린다.'''[11] 그러면서 앞에 있던 뱀인간의 턱을 쓰다듬으며 "봐라. 이놈의 살은 비늘로 덮여있고 몸속에는 청혈(靑血)이 흐른다. 그리고…." 라고 말한 뒤 뱀인간의 몸 속을 휘저어 검붉은 옥을 꺼내 "이건 이놈이 일반적인 요괴와 별격의 존재이자 순수한 마(魔)에 속한다는 증거인 마핵(魔核). 이런 게 있는데도 너는 이놈들을 인간이라고 생각하느냐? 이놈들은 혼돈의 세례를 받은 이족에 불과하다." 라고 말한다. 이에 백웅은 화안금정으로 뱀인간의 영혼이 인간의 것임을 확인하며 "말했잖아!! 이놈들은 인간의 영혼을 보유하고 있어. 영혼이 인간이라면 몸이 어쨌든 인간이라고 볼 수 있는 거 아니냐고!!" 라고 강하게 항변한다. 그러자 실소를 흘리며 "웃기는군…. 혼이 인간의 증거라고? 정말 그렇게 생각하나" 라고 묻고 백웅은 "왜. 틀려? 저 자들과 얘기해보면 인간이라는 걸…." 라고 답한다. 이에 신공표는 화안금정으로도 인간의 혼과 분간할 수 없는, 도저히 가짜라고 볼 수 없는 혼을 허공에 띄우며 "이것도 혼 아닌가?" 라고 묻는다. 백웅이 화안금정으로도 인간의 혼과 분간할 수 없는, 가짜라고 볼 수 없는 혼임을 알고 당황하자 근처에 있는 조그마한 곤충에게 불어넣고 "네 말 대로면 이것도 인간이겠군." 이라고 말한다. 백웅이 할 말을 잊고 가만히 있자 곤충을 죽이고 그 죽은 곤충에서 나온 혼을 터트려버린다. 백웅이 계속 침묵하자 '''"인공혼을 생성하는 술법은 고급술법이지만 나 정도면 못할 것도 아니지. 그리고 혼의 본질은 그저 세계의 매질 중 일부에 지나지 않는데 그걸로 인간을 판단한다고? 인공혼에 거짓된 기억을 불어넣는 게 얼마나 쉬운지 모르나보군."''' 라고 비웃는다. 이에 백웅이 "…큭! 술법으로 장난을 친다고 해서 인간의 본질을 부정하거나 장난쳐도 되는 건 아냐! 저 자들은 인간의 삶을 이해하고 있고 스스로를 인간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럼 인간이라고 볼 수 있는 거라고!!" 라고 항변한다. 그러자 "'''이미 수천 년 전에 토론이 끝난 일'''을 가지고 같잖은 인본주의를 외치다니 혐오스럽구나. '''내 스승이었던 태상노군과 원시천존은 삼황오제 복희의 직계 제자이자 술법의 종사였다. 최초로 신의 제자로서 술법을 전승받은 이들이었지.''' 그들과 같은 대현자가 너 같은 생각을 하지 않았을 것 같은가? 그들은 혼이 육체에 갇혀있다는 관점으로 연구를 시작했다. 거짓된 세계 속에서 흐르는 영원이 갇혀있다고 판단했지. 그들은 영혼이야말로 세계의 본질이라 생각했던 거다. 그래서 그들이 어떤 실험을 했는 줄 아느냐? 인공혼을 만들어서 세계의 매질을 늘리려 했다. [옛 지배자]가 인신공양으로 흡수하는 영혼을 인공혼으로 대체하며 진짜 영혼들이 보다 자유롭게 살 수 있도록 하고, 이 세계에 사는 생명체들의 가능성을 높이고, 종말의 시기를 늦추려 한 거지. 그래서 그들은 술력을 모아서 영혼을 무한정 생성하는 도구를 만들었다. 또한 영혼이 많아진다면 그걸 이용해서 태어난 인간에게 혼돈의 재능을 발아시킬 확률도 크다고 판단했겠지." 라는 충격적인 진실을 밝힌다. 백웅이 그런 건 처음 듣는다고 말하자 "후대에 전해졌을 리가 없지. 그들의 직계제자인 나만이 알고 있던 극비실험이니까." 라고 답한다. 백웅이 어떻게 됐냐고 묻자 ''대실패였지. 인공혼은 진짜 혼을 대체할 수도 없었고 새로운 제물로 쓰이지도 못했다. 무엇보다도 혼이 육체에 강하게 영향을 받는다는 점, 그리고 기억이 영혼의 본질을 증명할 수 없기 때문에 수많은 실패사례와 비극이 양산되었다. 그들은 결국 실험을 중단하고 말았지. 나타 같은 전투보패를 만들 순 있었지만 그나마도 희귀한 사례였고. 혼과 육체는 상보적인 관계다. 언뜻 독립적인 것처럼 보이지만 혼육백(魂肉魄)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고 그걸 어긋나는 존재는 결코 인간이라 부를 수 없다. 그건 이미 수천 년 전에 수천 번의 실험으로 결론이 났으므로, 눈앞에 있는 이 뱀인간들은 이족일 뿐 인간이 아니다!" 라고 씹어뱉듯 내뱉는다. 백웅이 "인간의 혼만으로는 인간이라고 인정할 수 없어? 그래서 학살을 하겠다는 거야?" 라고 묻자 잘 알고 있다며 사보검을 펼쳐든다.
백웅이 "제길! 다시 생각해 봐. 여기서 난동을 부려서 좋을 게 없어. 우리 목적은 토요 팔괘도를 얻는 게 아니었나? 일단 저들을 따라가서 이 궁의 주인인 측천무후부터 만나도 늦지 않다고." 라고 말하자 "그럴 수도 있지만 눈앞의 저 더러운 이족부터 쓸어버려야 속이 시원하겠다." 라고 씹는다. 백웅은 "혼만으로는 인간이라고 인정할 수 없다니 그런 독선적인 말이 어딨어? 정말 그런 식으로 나오겠다면 나도 생각이 있다." 라고 말하며 아예 신공표를 쫓아내버리려고 한다. 백웅이 점점 말이 없어지자 뭔가 심상치 않음을 느낀 듯 변명하듯이 "잘 들어라. 넌 저 놈들이 인간의 혼을 갖고 있어서 이족임에도 불구하고 인간의 삶을 이해하고, 인간과 화합할 수도 있다고 여기고 있지만…말했듯이 육체와 영혼은 상보적이다." 라고 말한다. 백웅이 무슨 말을 하고 싶은거냐고 묻자 측천무후가 봉선의식을 치른 건 몇 년 전이냐고 묻는다. 백웅이 천 년 전이라고 답하자 "그 때부터 지금까지 천 년 동안 암천향에서 이족의 몸을 갖고 살아온 놈들이 인간의 정신을 유지할 수 있는 확률이 얼마나 되느냐? 인간의 정신이 얼마나 약한 것인지 알고 있지 않은가? 눈앞에 있는 놈들은 인간의 기억을 가지고 유희할 뿐인 이족일 가능성이 수십 배는 높다는 말이다. 이족의 몸뚱이가 그들의 인격을 잠식해서 새로운 이족으로 변모시켰겠지." 라고 말을 잇는다.
이에 백웅은 큰 설득력을 느끼고 침묵한다. 하지만 백웅은 그래도 의심스럽다는 이유만으로 몰살시키는 건 마음에 들지 않아하며 마지막 의지를 걸고 필사적으로 "제발 한번만 내 말을 들어줘! 이 장소는 측천무후만 있는 곳이 아냐. 놈보다 더 강력한 신격이 보호하는 장소라고." 라고 말한다. 이에 "그건 예상했다. 하지만 벌레 몇 마리 죽인다고 [옛 지배자]가 큰 화를 내진 않겠지. 놈과 교섭할 자신도 있고." 라고 답한다. 백웅이 그걸 네가 어떻게 아냐고 묻자 마치 예전부터 이런 상황이 익숙한 듯 "통천교주가 옛 지배자의 성향 하나 모를까." 라고 여유롭게 답한다. 아무래도 고대의 인물이자 선계의 영수답게 옛 지배자에 대해서도 잘 알고 경험이 많은 듯. 백웅이 그래도 제발 이라며 애원하자 "…빌어먹을 못생긴 놈! 제 일도 아닌 일에 오지랖이 지랄 났구나. 네 말대로 이 장소는 조용히 넘어가 주마. 그 측천인가 뭔가 하는 자를 만나본 다음 결정하겠다." 라고 말한다. 그리고 자신이 심장을 뽑아낸 뱀인간을 회복시킨 후 궁궐의 제일 높은 장소로 날아간다. 백웅은 이를 보고 처음 통천의 포효를 썼을 때 다 알아낸 건가 라고 추측한다.
그리고 최상층에 올라 측천무후를 만난다. 측천무후가 "말로만 듣던 절교 최강의 보패 사보검…. 전설의 통천교주가 내 왕국까지 왔구나." 라고 말하자 자신을 알고 있냐고 묻는다. 측천무후는 "인간의 몸을 빌리고 있으나 그대는 아마 태상노군에게 봉인된 통천교주 신공표. 그리 좋은 목적으로 온 것 같지는 않다만…. 그래도 편히 쉬다 가라. 여(余)가 허락하겠다." 라고 말한다.
이에 단도직입적으로 토요는 어디있냐고 묻는다. 측천무후는 토요를 얻어서 어디에 쓸지 알고 싶다고 되묻는다. 이에 "돼지 목의 진주를 가져가려 할 뿐이다. 어차피 너희는 토요 팔괘도를 제대로 쓸 줄도 모르잖느냐. 오직 나만이 토요를 진정으로 활용할 수 있다." 라고 오만하게 말한다. 그러나 측천무후는 의외로 순순히 인정한다. 그러자 다시 물으나 측천무후는 지금은 없다고 답한다. 당황하는 신공표에게 측천무후는 "얼마 전, 신에게 공양을 바친 인간술법사가 지상에서 토요 팔괘도를 소환해 갔다. 그가 대여해 갔기 때문에 지금은 토요 팔괘도가 이 궁전에 존재하지 않는다." 라고 설명한다. 이에 더 이상 말을 섞고 싶지 않은지 사보검을 분화시킨다. 이를 본 백웅은 기겁하며 말린다. 그러자 토요가 없는 걸 알게 된 이상 이딴 곳에 볼 일 없다며 빨리 해치워버리고 지상으로 가겠다고 답한다. 백웅은 "기다려보라고!! 좌충우돌 그만하고 나한테 다시 몸을 넘겨 줘. 장담컨대 네가 얻지 못할 정보까지 측천무후한테서 얻을 수 있어. 그러니까 줘 봐" 라고 소리를 지른다. 이 말에 잠시 침묵하다가 정말로 자신있냐고 으르렁 거린다. 백웅은 잠시 움찔하지만 "물론! 내가 그 정도 능력도 없을까봐?" 라고 호언장담하고 지켜보겠다며 몸을 다시 넘긴다.

백웅이 측천무후와 대화를 잘 하는 동안 팔부신중이 차원문을 통해 쳐들어오자 영진포일술 이라는 술법으로 차원문을 강제로 닫아버린다. 본체인 야차도 억지로 버티지 못하고 뒤로 빠진다. 백웅이 측천무후를 애도하고 무후를 죽인 팔부신중에 대해 분노를 표할때 "측천무후의 명이 끊어질 때까지는 시간이 있고 그 때까지는 마천루의 봉인이 유지될 것이다. 넋 놓지 말고 천원의 방으로 가라." 라고 말한다. 그렇게 도망쳐 나오나 했더니 팔부신중 중 여섯 명이 본체로 신화해서 가로막는다. 용은 과거 여동빈이 죽었고 아수라도 신공표에게 죽었기 때문에 사실상 나머지가 죄다 온 듯. 백웅이 고민하고 있을때 백웅에게 이 자리에서 살고 싶지 않냐고 묻는다. 백웅이 무슨 꿍꿍이냐고 묻자 "네가 태상노군의 봉인을 풀었을 때 사용했던 음신지력이 아직 남아있다는 걸 알고 있다. 그걸 써서 태상노군이 이 여의봉에 걸어둔 '''최후의 봉인'''을 풀어라. 그럼 나는 전성기의 육체와 힘을 모두 되찾아서 부활할 수 있으니, 팔부신중이라는 놈들을 물리쳐 주마." 라고 제안한다. 이 최후의 봉인은 태상노군이 진력을 쏟아놓은 '진짜 봉인'이다. 이 봉인 있기 때문에 신공표가 백웅을 죽일 듯 굴면서도 어쩔 수 없이 백웅의 뜻에 따라왔던 것이며 시간이 지나면 자연히 풀린다는 것은 허세였다는 것이 밝혀진다.
백웅은 봉인을 푸는데 최소 음신지력 20년 치가 넘어선다는 것, 봉인을 풀었을때 자신을 도와줄지 미지수라는 것을 생각하며 단호하게 거절한다. 그러자 이 상황에서 어떻게 할 셈이냐며 자신의 부탁을 들어줄 때까지 여의봉 신축자재 능력은 안 써줄 거라고 말한다. 백웅은 이를 씹고 최후의 수단을 써서 겨우 탈출한다. 그 후 백웅은 신공표에게 음신지력으로 최후의 봉인을 풀어주는 것은 할 수 없고 현실세계로 복귀한다면 풀 수 있는 방법이 있을지도 모르니 그때까지 협력하자고 요구한다. 그러자 코웃음을 치며 "흥! 이번에는 내가 널 믿을 수가 없구나. 네놈이 나를 현실세계로 돌아가는데 이용해 먹고는 더 강한 봉인으로 나를 금제하려 한다면? 난 처음의 조건을 포기할 생각이 없다. 네놈이 봉인을 풀어주지 않는다면 절대 도와주지 않을 것이다." 라고 거절한다. 그때 화룡진인이 나타나 "절교교주 신공표. 고집을 부린다면 결국 우리 모두 팔부신중에게 잡혀서 창힐의 노예가 될 뿐이다. 그걸 모르는 게 아닐 텐데." 라고 말한다. 이에 화룡진인이 마음에 안 드는 듯 눈썹을 꿈틀이며 "잘난 체 하지 마라. 그것까지 네가 걱정해줄 셈이냐?" 라고 쏘아붙인다. 화룡진인이 "다 같이 살 수 있는 방법이 있는데 왜 억지를 쓰냐는 말이다." 라고 말하자 "후후! 그렇다면 어디 네가 증거해 봐라. 네 존재를 걸고 그 약속을 지키겠다고 말해보란 말이다. 그런 약속도 할 수 없으면서 이쪽만 너희를 믿으라고? 웃기는 소리." 라고 끝까지 봉인을 풀라고 주장한다. 이를 지켜보던 백웅이 봉인이고 지랄이고 다 포기하자며 수요를 꺼내들고 근처에 있는 옛 지배자에게 이걸 바치고 자신을 현실세계로 보내달라고 할 거라고 선언한다.
이에 상당히 당황한다. 백웅은 신공표가 뭐라 하기도 전에 화룡진인에게 “화룡진인. 이 근처에 강력한 사기가 느껴지는 곳이 있습니까?” 라고 묻는다. 화룡진인이 "사방천지가 강렬한 마기(魔氣)덩어리라서 딱히 감지할 수 없구나. 허나 이미 주목을 끌었으니 조금만 움직여도 아무하고나 마주칠 게 뻔하지." 라고 답하자 아무데나 가볼까요 라며 발걸음을 옮긴다. 어떻게든 잡으려고하나 이보다 훨씬 더 한 짓도 많이 한, 그리고 신공표의 약점을 파악한[12] 백웅에게 씹힌다. 백웅이 옛 지배자가 보이는 공간까지 와서야 "지배자의 손에 칠요를 넘겨주느니 널 도와주마. 그러니 어리석은 선택하지 마라." 라고 막는다. 백웅이 “아까도 말했지만, 나는 널 믿을 수 없어. 이 상황에서 무슨 얘기를 한다고 해도 무의미해.” 라고 답하자 "진정으로 칠요 같은 신기를 내놓을 셈이냐? 네놈의 역량이 딸려서 못 쓰는 것뿐이지 수요 하나만 있어도 천하를 제패할 수 있다. 두세 개만 더 얻는다면 천계조차 뒤집어엎을 수 있는데 그 위력을 전혀 모르고 이런 선택을 하려는 거냐!" 라고 말을 한다. 이에 백웅은 "알아. 네가 아까 수요의 잠재력을 보여줬잖아. 하지만, 내게는 우선순위가 있어. 그리고 그건 너와 달라. 도와준다면 어떤 식으로 도와줄 생각이지?" 라고 묻는다. 백웅이 주도권을 잡은 채 묻자 수치심을 느낀 듯 표정을 일그러트리다가 잠시 후 표정을 원상복구 시키고 "'''내 이름을 걸고 계약해 주겠다.'''[13] 네가 내 봉인을 풀어준다면 네가 현실세계로 돌아갈 때까지 전적으로 널 지켜주고 도와준다는 계약. 내 이름을 걸고 한다면 너도 믿을 수 있지 않겠는가?" 라고 제안한다. 백웅이 생각하다가 갑자기 달기에 대해서 묻는다. 그러면서 어떤 관계인지 말해주면 진지하게 받아들이겠다고 덧붙인다. 이에 "놈은 '''서왕모의 음(陰)의 기운이 지상에 떨어져서 생겨난 대요괴이자 마왕.''' 그리고 처음에는 서왕모의 충실한 종복이었다가 그녀를 배신해서 우리 절교와 손을 잡았다. 오랫동안 절교의 동지였지. 지금은 금오도에 봉인되어 있는 모양이던데." 라고 답한다. 백웅이 새로운 정보에 놀래며 달기가 서왕모의 화신이냐고 묻는다. 그러자 "'''그건 아니다. 화신이었다면 진즉에 서왕모가 회수했을 것이다. 달기는 서왕모의 실패작에 가까웠다. 서왕모가 자신의 태극(太極)의 균형을 맞추지 못해서 음의 기운이 폭발해서 만들어져 버린 게 달기라고 알고 있다. 자세한 사정은 잘 알지 못하지만 그 때문에 달기는 서왕모에게 큰 애증을 갖고 있지. 본인의 입으로는 사육당하기 전에 도망쳤다고 했다.''' 그런데 놈에 대해서 왜 묻는 거지?" 라고 되묻는다. 백웅은 머릿 속에서 계산을 끝낸 후 “신공표. 달기가 자신을 방어하기 위해 쓰는 주술방어막이나 절교의 비술은 너도 알고 있는 거겠지?” 라고 묻는다. 이에 "…그거 말이군. 물론이다. 그건 내가 놈에게 가르쳐준 거니까." 라고 답한다. 백웅이 “가르쳐줘? 원래는 달기가 그걸 몰랐다는 말인가?” 라고 말하자 "그렇다. 타고난 요력은 강대했으나 제대로 쓸 줄 몰랐기에 우리 절교의 선인들이 달기에게 술법을 가르쳤다. 네가 말하는 주술방어막 같은 건 모두 절교본산의 비학(秘學)이다." 라고 답한다. 백웅은 속으로 쾌재를 부르며 “절교의 비술을 나한테 가르쳐주던가 아니면 그 비술을 쉽게 깨부술 수 있는 해주법을 가르쳐 줘. 덤으로 금오십천군의 약점에 대해서도 내게 알려 줘.” 라고 갑질(...)을 지대로 한다. 이에 당연히 분노하지만 화룡진인이 가로막는다. 그렇게 신경전을 벌이다 결국 승낙한다.
백웅이 완전히 봉인을 부수자 태상노군이 남긴 마지막 의지가 나타나 "나는 태상노군(太上老君)이 남긴 마지막 의지이자 분신. 그대가 나를 보고 있음은 아마도 누군가가 신의 힘을 이용해서 절교의 교주인 신공표의 봉인을 풀고 있음이리라. …그대가 선인지 악인지 내가 판별할 방법은 없다. 하지만…'''우리는 신공표처럼 아까운 재목을 쉽사리 소멸시킬 수 없었다. 그녀가 지닌 혼돈의 재능은 치우(蚩尤)의 시대에도 희귀한 것이었으니, 신(神)에게 대항하고자 그녀를 봉인이라는 형태로 보호하고 싶었다.''' 그대가 이걸 보고 있을 때쯤에는 아마도 나와 원시천존은 소멸해있을 것이다. '''우리의 스승이신 복희의 가면을 벗겨 강제로 원형으로 돌아가게 만든 의문의 마(魔)가 시시각각 천계를 위협함이 느껴진다.''' 우리가 그 자의 암산을 막아낼 방법은 아마 없을 것이리라…. '''전대 통천교주 또한 그 자에게 소멸 당했다.''' 그대여. '''홍균도인(鴻鈞道人)이라 자처한 그 혼돈의 존재…영보천존이라 자처하며 천계를 장난감으로 여기는 그 혼돈의 신을 해치울 수 있는 건 신공표의 사보검 혹은 칠요뿐이다. 부디 그녀에게 대곤륜 후계자로써의 진정한 사명을 일깨워다오!'''" 라고 말한다. 완전히 풀리고나서는 확실한 육체를 가지고 여의봉에서 풀려난다. 백웅이 태상노군의 말을 전해주려고 하나 듣지도 않고 통천의 포효를 써서 '''팔부신중 본체 여섯 명에 단신으로 싸움을 건다.'''
주변의 옛 지배자들조차 민감하게 반응할 정도로 격전을 펼친다. 그래도 꽤 밀린 듯 여기저기 부상을 입었다. 그러던 도중 백웅에 의해 전성기의 상태로 온 구천현녀가 신공표를 돕는다. 구천현녀는 나타나자 마자 시해지술로 건달파를 날려버리고 신공표에게 영진포일술을 쓸 수 있냐고 묻는다. 이에 왜 자신을 돕는거냐고 묻자 구천현녀는 서릿발처럼 차가운 눈으로 신공표를 깔아보며 "저런 놈들과 끝까지 싸워서 양패구상할 때가 아니다. 다른 [옛 지배자]가 몰려들기 전에 결판을 내려면 너와 내가 힘을 합쳐야 한다." 라고 말한다. 이에 "재밌군. 시해지술과 영진포일술을 함께 쓴다는 생각은 해보지도 못했는데." 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밑에서 올라오는 몇몇 옛 지배자와 괴수들을 향해 영진포일술과 시해지술을 같이 사용한다.
이후 그 영향으로 허차원[14]으로 이동한다. 백웅과 구천현녀에게 "이 곳에서 탈출하려면 수요(水曜)의 힘을 빌려야 한다. 얼른 수요를 써라." 라고 말한다. 이에 구천현녀는 신공표를 노려보더니[15] "그 전에 말하고 싶은 게 있다. '''넌 왜 봉신계획의 막바지에 삼청의 뜻에 따르지 않았지?'''" 라고 묻는다. 이에 피식 웃으며 "수천 년이나 지난 일을 이제야 묻는 건가." 라고 말한다. 구천현녀는 대답하라고 말하지만 싫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그 일은 나와 그들의 비밀이다. 그리고 당사자들끼리는 이미 해결됐어. 네게 얘기해줄 이유가 없단 말이다.'''" 라고 말을 잇는다. 이에 구천현녀는 "그런가? 그렇다면 나도 너를 이 허차원에서 꺼내줄 이유가 없겠군." 라고 협박한다. 신공표는 지지 않고 "흥! 그렇게 협박한다고 먹힐 줄 아느냐? 나 혼자서도 술법을 써서 나갈 수 있다." 라고 받아치지만 구천현녀의 "하지만 터무니없이 힘을 소모하겠지. 그리고 나가면 마신들이 드글거리는 암천향일 테고." 라는 말에 침묵한다. 구천현녀가 수요를 꺼내들고 '''"이건 너와 나만의 문제가 아니다. 천계 전체의 명운이 걸린 일이니 이상한 고집 부리지 말고 말하는 게 좋을 거다."''' 라고 다시 말하자 "천계 전체의 명운이라, 크크. 난 천계가 존속해야 할 이유 자체를 잘 모르겠는데. '''봉신전쟁이 끝났을 때 이미 인간은 끝장난 거나 다름없었어. 더 이상은 신적 존재에게 대항할 여력이 남지 않았고 벌레처럼 사육당하다가 종말을 마주치는 수밖에 없게 되었지. 그렇다고 해서 천계가 종말을 막아주는 것도 아니고, 그저 오랫동안 인간을 돌봐줄 뿐….''' [옛 지배자]와 싸워서 생존할 권리가 사라진 상태에서 천계가 무슨 의미가 있지? 나한테서 얘기를 듣고 싶다면 천계에 봉인된 인간의 힘과 재능을 먼저 해방시켜 줘. 그 약속을 한다면 말해 주지." 라고 염세적이게 답한다. 이에 구천현녀는 "불가(不可). 그걸 해방할 권리는 내게 없다." 라고 거절한다. 이를 듣고 "무슨 소리지? 구천현녀 네가 아니면 누가 그 권리를 갖고 있다는 거냐?" 라고 묻자 구천현녀는 "옥황상제가 그 권리를 가지고 있다." 라고 답한다. 이에 비웃음을 흘리며 수요를 쓰든 말든 마음대로 하라고 말하고 허차원에서 자취를 감춘다.
백웅이 신공표가 허차원에서 나간 걸까요 라고 묻자 구천현녀는 "허차원은 차원이 붕괴해서 생겨나는 대우주의 악의입니다. 아무리 절교의 교주인 신공표라도 그리 쉽게는 나가지 못합니다. 제가 수요를 써서 나가는 걸 기다리고 있다가 편승해서 함께 탈출하려는 거겠죠. 저 자는 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 건지….다행히도 신공표가 미리 수요를 해방시켜놓아서 이 공간에서 탈출하는 건 문제가 없겠군요." 라고 말한다. 백웅이 자신이 어떻게 도우면 되냐고 묻자 "그대로 정신을 차리고 있으면 됩니다. 아무리 전신의 힘을 되찾았다 하더라도 강신된 당신이 도와주지 않으면 제 힘을 쓸 수가 없으니." 라고 답한다. 백웅이 "알겠습니다. 그럼 신공표는…." 이라고 묻자 "그대가 기절했을 때 저는 화룡진인과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리고 그녀와 마찬가지로 신공표를 이대로 현실세계로 돌려보내서는 안 된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습니다. '''완전히 부활해서 전력을 되찾은 신공표는 그 자체로 세계의 인과율을 무너뜨릴 정도의 힘을 지닌 존재입니다. 지금 제 힘이라면 신공표를 억누를 수 있지만 달리 말하면 필멸자로서는 감당할 수 없는 존재…삼청마저 소멸된 지금은 옥황상제나 서왕모 외에는 그 누구도 그녀를 상대할 수 없습니다.''' 허차원에서 탈출하자마자 화룡진인과 힘을 합쳐서 그녀를 제압할 생각입니다." 라고 답한다. 백웅이 깜짝 놀라며 싸운다는 말이냐고 되묻자 구천현녀는 "그녀를 죽이던가 아니면 그녀에게 목줄을 채워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아무것도 되지 않습니다." 라고 답한다. 백웅이 그래도 "하지만 그건 너무 위험한데…." 라고 말하자 구천현녀는 "어차피 신공표 또한 생각은 같을 것입니다. 그녀는 우리를 현실세계에 데려다놓고 나서 즉시 제압할 꿍꿍이를 갖고 있겠죠. 그 전에 미리 결판을 내는 게 좋습니다." 라고 답한다.
이후 백웅이 팔부신중은 확실히 죽은게 맞냐고 묻자 구천현녀는 "그게 변수입니다. 아마 영진포일술과 시해지술을 동시에 당했으니 죽었어야 정상이지만…저 자들은 마왕이자 사도인데도 묘하게 인간의 성질을 지닌 기묘한 존재들. 생존해있을 가능성도 있겠지요." 라고 답한다. 백웅은 그러면 안된다며 "신공표를 섣불리 제압하려 하지 말고 좀 더 안전한 장소를 찾는 게 나을 것 같습니다. 팔부신중이 만일 살아있다면 일이 성가셔질 테니 그녀와 아군으로 지내는 게 낫습니다." 라고 말한다. 이에 구천현녀는 약간 음울한 목소리로 "…제가 부상을 입은 팔부신중을 못 이길 거라 생각하는 건가요?" 라고 묻는다.이를 듣고 백웅은 뭔가 자존심을 건드렸다고 생각해 급히 "전력을 되찾은 신공표조차 그 자들의 합공에 밀렸습니다. 게다가 그들의 주인인 창힐은 이 암천향의 달에 거주하고 있으니 암천향은 그 자들의 앞마당이나 다름없습니다. 조심해서 나쁠 건 없지 않습니까?" 라고 말을 잇는다. 구천현녀는 그제서야 알겠다고 말하고 수요로 공간을 베어 암천향으로 나간다.
신공표는 곧바로 따라오며 "내 약속은 백웅을 현실로 되돌려 보낼 때까지였지. 하지만 그 수요를 쓰면 지금 당장 약속을 지킬 수 있겠구나 .뭐해? 허차원을 베었을 때처럼 수요로 암천향에서 탈출하는 문을 만들어." 라고 말한다. 구천현녀는 이를 제지하며 "어수룩하구나. 백웅의 말대로 저 자들도 허차원에서 빠져나왔지 않은가." 라며 팔부신중을 가리킨다. 이를 보고 바로 죽이려 들자 구천현녀는 이를 멈춰세우고 "뭔가 이상하다. 저 놈들이 우리보다 먼저 빠져나온 게 확실한데 이 자리에서 바로 회복을 시작했다는 게 이상하지 않으냐? 팔부신중이 바보멍청이도 아닌데. 내 감으로는 이 자리는 피해야 할 자리다. 아무리 그래도 저 부상을 쉽게 회복할 수는 없을 테니 날 따라와라." 라고 말한 다음 시해지술로 시공간이동을 한다.
그리고 안전한 곳에 가서 구천현녀로 부터 백웅과의 계약을 청산하라는 말을 듣는다. 이에 "무슨 계약?" 이라고 묻자 구천현녀는 "방금 전에 네가 해놓고 잊어버렸느냐? 술자 백웅에게 네가 가진 절교의 비술과 정보를 내놓겠다고 하지 않았느냐." 라고 정곡을 찌른다. 그러자 얼굴이 일그러지며 현실세계에 돌아가서 전해주겠다고 하나 구천현녀는 "그럴 순 없지. 네 호위임무는 돌아갈 때까지이니 그 이후에 변심한다는 보장이 없지 않느냐? 지금 당장 백웅에게 정보를 전수해라." 라고 단호하게 말한다. 명령이냐고 쏘아붙이자 구천현녀는 답답한 듯 한숨을 쉬며 "일일이 애같이 구는군. 절교의 교주씩이나 되어서 왜 이러느냐? ...하아, 너무 봉신계획을 서둘러 진행했던 탓인가. '''너는 고작 20년 만에 태상노군과 원시천존의 모든 술수를 배웠으나 지도자에 어울리는 품성을 교육받지 못했구나.'''" 라고 말한다. 이에 "어디서 잘난 척 하는 거냐? 예전부터 하고 싶었던 말인데 네가 내 윗사람은 아니다. 언제까지고 내가 제자뻘이라고 생각하지 마라." 라고 화를 내나 구천현녀는 담담하게 "그런가? 윗사람은 아니지만 몇 마디 해야겠구나. '''너는 유사 이래 곤륜산에 입문한 자들 중 최고의 재능을 지니고 있었지만 결코 최고의 신선은 아니었다. 절교 또한 네가 아니라 다른 자가 교주직을 맡았다면 금오도에 봉인당하는 신세까지 되진 않았으리라.'''" 라고 받아친다. 정곡을 찔렸는지 "으윽, 이 개년이…." 라고 부들부들 떠나 구천현녀는 여전히 "대선(大仙)의 몸가짐을 모르는가? 말 함부로 하지 마라. 그것도 내가 예전에 삼청 대신 너를 교육할 때 알려줬을텐데." 라고 논리적으로 받아친다. 이쯤되자 몸을 부들부들 떨 뿐 딱히 답할 말이 생각나지 않는지 침묵한다. 백웅은 이를 보고 ‘논리적으로 반박할 생각이 안 나오고 욕설만 머릿속에 가득 차있어서 어쩔 줄을 모르는군….’ 라고 속내를 파악한다. 그와 동시에 자신이 왜 신공표의 심리를 읽을 수 있는 걸까 하며 어이없어한다. 구천현녀는 "어째서 재능이 창창한 너를 절교에 간자로 잠입시키고, 태공망에게 봉신계획의 막중한 임무를 맡겼는지 아는가? 태공망은 비록 도사로서의 재능은 거의 없었으나 인간이 무엇인지 아주 잘 이해하는 명인(名人)이었다. 태공망이 지상의 일을 훌륭히 처리했기에 무탈하게 봉신계획을 진행할 수 있었던 것이다." 라고 말을 잇는다. 이에 "사형 얘기를 왜 지금 꺼내지?" 라고 묻자 구천현녀는 "막강한 힘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치기어린 정신에 휘둘려 제대로 쓰지 못하는 네가 안타깝다는 말이다." 라고 답한다. 이 말에 다소 냉정을 찾으며 코웃음을 치며 "흥! 사형보다 내가 심기나 정치적 재능이 떨어지는 건 인정한다. 하지만 결국 '''그 봉신계획이라는 건 당시의 인간족을 씨몰살시키고 뒤집어엎는 계획이었잖은가? 그 계획을 충실히 잘 수행한 사형은 결국 천계의 개였을 뿐이고 진정으로 인간을 위해 활동한 건 나였지. 내가 절교의 교주가 되지 않았다면 당신들은 인간의 문명을 지금처럼 세속적으로 방임하지 않았겠지. 내가 저항했기 때문에 그나마 최소한의 명맥이 남은 거야. 그렇지 않았다면 신선이 인간을 기르는 신정일치사회로 만들 계획이었잖아. 대라신선들이 인간의 모든 신화적 재능을 봉인하고, 은주 정권교체를 빌미로 혼돈의 재능을 보유한 자들을 모두 색출해서 잡아 죽였지 않은가. 인간의 종자를 뿌리에서부터 열등한 것으로 바꿔버리는 작업…. 황제에게서 받은 자치권을 무시한 채 인간을 훌륭한 천계의 가축으로 열화(劣化)시키는 그게 바로 봉신계획이었잖은가!!'''" 라면서 봉신계획의 전말에 대해 말한다.
백웅은 봉신계획을 '착한 선교의 선인들이 사악한 주왕과 절교의 마인들을 몰아낸 전쟁' 이라고 알고있었는데 이 말을 듣고 흥미진진해한다. 구천현녀는 "'''그래, 그런 계획이었지. 하지만 삼청께서는 또다른 나름의 계획이 있다는 것 또한 알고 있지 않느냐? 그리고 너는 절교교주로서 그 계획에 응하지 않았다.'''" 라고 어느정도는 사실을 인정한다. 이에 어설프다고 비웃으며 "'''천교와 절교의 힘을 합해서 삼황오제에게 자비를 청하자니…나는 그런 계획에 동조하느니 절교의 힘으로 천교를 눌러서 나 스스로가 인간의 패주(覇主)가 되는 게 현실적이라 생각했다.'''" 라고 말한다. 구천현녀는 한층 엄한 눈으로 "'''어찌되었든 너는 삼청의 계획을 도중에 망가뜨린 장본인이다. 삼청은 유화책을 써서 봉신계획의 여파를 최소화시키려 했지만 너 혼자 맘대로 날뛴 바람에 불가능해졌어.너는 인간을 위해 나섰다고 생각했겠지만 결과적으로는 천계에서 더욱 엄혹하게 인간을 대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네가 강하게 저항했기 때문에 삼황오제가 직접 자신의 사도를 내려 보내기도 했다는 걸 봉신대전 중에 느꼈을 텐데? 신선끼리만 처리할 수 있었던 일을 굳이 확장시켜서 삼청조차 손쓰기 어렵게 한건 바로 너란 말이다, 신공표. 절교를 제압하고자 삼황오제가 직접 손을 쓰게 만든 건 너야.'''" 라고 정곡을 찌른다. 이에 우물쭈물하다가 "…몰라. 그래서 어쩌잔 거야? 내가 반성하면 이제 와서 뭐가 달라지나?" 라고 뻔뻔하게 말한다. 구천현녀는 신공표를 노려보며 "장본인의 입으로 그런 소릴 하다니 뻔뻔하군. 네 반성문 따위는 필요 없으니 약속이나 지키라는 말이다. 명색이 절교의 교주인 자가 자기 입으로 한 말도 못 지키느냐?" 라고 쏘아붙인다. 이에 어쩔 수 없다는 듯 백웅에게 다가와 만선휘황이라는 술법으로 정보를 전해준다.[16] 이를 보며 구천현녀는 "최고급 기억전송 선술을 주문 한 번으로 쓸 정도의 실력인데도 왜 후계자를 키우지 않았느냐? 네가 봉인된 후 절교는 네 뒤를 이을만한 실력자가 없어서 일패도지했다." 라고 묻자 훗 하고 웃으며 "흥... 내가 질 줄은 몰랐으니까." 라고 답한다. 구천현녀도 어이없다는 듯 바라보다가 이제 현실로 돌아가야겠다고 말한다. 수요만 있으면 되지 않냐고 하나 구천현녀는 "말이 되는 소리를…. 수요로 차원의 벽을 넘는 건 최소조건일 뿐이다. 너와 내가 힘을 합쳐야만 안전하게 탈출할 수 있다. 네 술력과 여의봉, 사보검의 힘을 모두 합해라." 라고 딱 잘라서 말한다. 구천현녀에게만 힘을 쓰게 하고 자신의 힘을 온존시키려 했지만 구천현녀가 호락호락한 인물은 아닌 것. 그 와중에 백웅은 구천현녀와 신공표가 쓰는 주문에서 구현화되어서 허공에 떠다니는 백색의 주언들이 모두 한자가 아니란 사실을 깨닫는다. 고대의 상형자나 갑골문도 아닌, 독창적으로 만들어진 술법전용의 언어라는 것을 깨닫는다.
그와중에 구천현녀가 문을 열고 다같이 들어가려던 찰나 천인 삼장법사가 인간형으로 다른 옛 지배자들과 함께 쫓아온다. 이에 신공표는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듯 "저 [옛 지배자]들이 여기까지 오면 네놈도 무사할 수 없을 텐데? 무슨 배짱으로 저들을 불러들였느냐. 네놈이 술법을 좀 쓴다고 해도 저 자들에게서 공간전이술 따위로 오래 도망칠 수는 없다." 라고 말한다. 삼장법사는 광소를 터뜨리며 "후후후…내 주인이신 창힐 님의 본거지가 바로 이 암천향의 달. 그리고 '''달의 거주자는 위대한 혼돈의 보호를 받으므로 암천향 내에서는 귀족(貴族)의 신분이라 할 수 있소. 게다가 창힐 님은 특별하고도 특별한 존재….''' 후하하하!! '''이 암천향 내에서 우리가 무슨 일을 하든 웬만한 [옛 지배자]는 우리를 건들지도 못한단 말이오! 왜냐하면 우리는 창힐 님의 화신이니까!'''" 라고 답한다. 옛 지배자라 함은 모든 인과율의 정점에 서 있는 신격으로써 그 어떠한 구속에도 얽매이지 않는 게 정상인데 창힐의 부하라는 이유만으로 옛 지배자의 공격에서 안전하다는 충격적인 말에 신공표는 어이없어 한다. 구천현녀는 "주인의 권세를 업고 종놈이 호통을 치는구나. 그럼 죽어라." 라고 공격한다. 그러면서 구천현녀는 "더 망설일 여유가 없다. 누가 먼저 들어가서 문을 닫고 상대를 배신하느냐 따위의 계산을 할 때가 아니다." 라고 말한다. 이에 "난 그런 생각한 적 없는데!" 라고 초조하게 대꾸하지만 그 누구도 그게 본심이 아니란 걸 금방 안다. 구천현녀가 동시에 들어가자고 하자 알겠다고 말하며 동시에 들어간다. 그 와중에 옛 지배자들이 저주로 붙잡으려하자 구천현녀와 신공표 모두 답이 없다는 듯 낭패한다. 바로 그때 거미신이 나타나 백웅일행은 인이 있으므로 통과시키고 나머지는 인이 없으므로 죄다 몰살시켜버린다. 백웅이 뒤를 돌아보려고 하자 구천현녀는 그 의지를 거부하며 "뒤돌아보아선 안 됩니다. 암천향의 입구를 막는 지배자. 그 존재 또한 한없이 외신에 가까운 존재이니, 그의 분노를 사서는 안 됩니다." 라고 말한다. 이에 질린 백웅이 암천향에 가는 방법에 대해 생각하고 있을때 구천현녀는 "백웅이여. 곧 현실세계에 도착할진대, 어찌 하겠습니까?" 라고 백웅의 의사를 묻는다. 백웅이 무슨 말씀이냐고 반문하자 "신공표는 제멋대로 행동하려 할 것입니다. 세계가 그녀의 뜻대로 파괴당하고 어지럽혀질 것이고, '''반신 이하의 필멸자는 아예 신공표의 상대조차 되지 못합니다. 웬만한 대라신선이나 용왕이라 해도 사보검 한두 방에 소멸당할 것입니다. 그녀는 삼청과 맞먹는 힘을 지니고 있던 절교의 총수니까요.''' 하지만 아무리 전신의 힘을 되찾은 저라고 해도 쉽게 그녀를 제압할 자신은 없습니다. 그녀가 싸우지 않고 그냥 도망쳐 버린다면 더더욱 방법이 없습니다. 그대는 뭔가 신공표를 제어할 방법이 있습니까?" 라고 조언을 구한다. 아무래도 백웅이 암천향까지 가서 모험을 한데다가 태상노군의 유지를 이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해서 아군으로 인정한 듯. 이에 백웅은 곰곰히 생각하다가 좋은 생각을 떠올리며 "이렇게 된 거, 녀석한테 좀 더 힘자랑을 시켜보는 게 낫겠죠." 라고 말한다.
현실세계로 떨어지자마자 구천현녀는 신공표에게 할 말이 있다고 말한다. 그러자 "나와 백웅의 약속은 끝났다. 왜, 계약을 연장해달라고 할 셈이냐?" 라고 조소를 짓는다. 구천현녀는 "그럴 생각은 없다. 하지만 백웅이 네게 하고싶은 말이 있다고 하니 그것만이라도 제대로 들어줘라" 라고 말하고 백웅은 다시 거래하자고 말한다. 그러나 이미 당할만큼 당한지라 파륜인 이라는 살상보패로 공격한다. 물론 구천현녀가 막으며 제정신이냐고 비난하자 아직 안가고 남아있었냐고 중얼거린다. 구천현녀가 "작작 해라. 네 녀석이 그렇게 나온다면 나는 시해지술을 모두 사용해서 널 영겁토록 봉인해버리고 말겠다." 라고 으르렁 거리자 움찔한다. 그러면서 어이없게 웃으며 "농담이지? 전신의 힘을 되찾은 당신이 할 일이 얼마나 많은데 나한테 그런…." 라고 말하나 구천현녀는 "내가 농담을 하는 성격은 아니란 걸 알고 있을 것이다. 난 경고했다." 라고 경고한다. 이에 낯빛이 안좋아지며 어쩔 수 없다는 투로 백웅에게 들어는 줄테니 말해보라고 말한다. 백웅은 지금까지의 삶을 쭉 회상하며 독이 올라 “신공표, 잘 들어봐. 지금 구천현녀께서 소유한 수요가 해방상태라는 게 무슨 뜻이라고 생각해? 네가 암천향에서 수요를 해방시켰잖아.” 라고 말한다. 이에 바로 알아채고 "삼황오제 전욱 혹은 그와 연관된 지배자가 수요의 해방을 빌미로 현세에 간섭할 거라는 말을 하고싶은 것이냐?" 라고 반문한다. 신공표가 흥미를 보이자 백웅은 “구천현녀께서는 지금 자신의 시해지술을 동원해서 수요가 해방된 기척을 숨기고 있어. 하지만 언제까지고 숨길 수는 없지. 언젠가는 전욱에게든 다른 삼황오제에게든 들키고 말 거야. 지금은 우리 모두가 호랑이 등에 올라탄 형국이라는 말이야. 호랑이를 끝까지 타고 가든가 아니면 중간에 떨어지든가 둘 중 하나밖에 없지.” 라고 말을 잇는다. 이에 "…나보고 칠요를 획득하는데 협력하란 말이군." 라고 말한다. 백웅은 긍정하면서 “신공표 너랑 상관없는 일이 아니야. 네가 육체를 얻어 봉인에서 해방되었다 해도 결국 네가 절교를 되찾고 최종적으로 상대해야 할 적은 삼황오제가 아니던가? 어차피 언젠가 상대해야 할 적이라면 미리 대항할 방법을 생각하는 게 옳겠지.” 라고 말한다. 그러자 "무례한 놈, 네 멋대로 내 목적을 결정짓지 마라." 라고 답하고 백웅은 “그럼 지금 우리한테서 달아나서 어디 가려고 했는데? 이계인 금오도로 가서 달기의 봉인을 풀고 십천군을 규합해서 다시 절교를 찾으려 했을 게 뻔하잖아. 하지만 이제 와서 패잔병들을 다시 인솔한다 해서 네가 삼황오제 중 하나라도 이길 수 있을까? 계란으로 바위치기겠지?” 라고 받아친다. 이 말에 불쾌한 표정으로 말을 비비꼬지 말고 하고싶은 말을 똑바로 하라며 결국 자신과 동맹을 맺고 싶다는 거 아니냐고 묻는다. 백웅이 그렇다면 어떻게 생각하냐고 묻자 "…동맹의 조건에 따라 다르지. 무엇보다 전제조건은 칠요의 행방이다. 네놈은 다른 칠요의 행방을 알고 있느냐? 모른다면 얘깃거리도 되지 않는다." 라고 답한다. 당연히 백웅은 “알아! 세상에서 나보다 칠요에 대해 많이 알고 있는 놈이 있을 거라고 생각해? 토요의 행방을 찾아서 이계 암천향까지 간 게 바로 나다. 측천무후의 궁전까지 찾아갔다구. 함께 칠요를 모아서 일단 미해방상태로 모아두는 거야. 그리고 기회를 봐서 한꺼번에 봉인을 해제시키고, 그 육요의 해방을 이용해서 만신전으로 올라가는 거다.” 라고 말한다.
이에 "네놈은 진짜로 황제 공손헌원을 알현할 생각이란 말이냐?" 라고 묻고 백웅은 "안될게 뭐가 있어? 생각해 봐, 삼황오제와 싸우는 것보다는 훨씬 쉽잖아." 라고 답한다. 그러면서 백웅이 앞으로 다가가 손을 내밀며 “손을 잡자.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은 한계가 있고, 지금은 힘을 모아서 삼황오제에게 대항할 때라고 생각해. 너도 고대에 납득할 수 없는 일이 있어서 봉신대전을 벌였던 거 아니냐?” 라고 다시 제안한다. 이에 한참동안 침묵하다가 한숨을 쉬며 "그래도 싫다. 네놈의 판단력이나 생각은 그럴듯하다만, 정작 너 자신의 힘이 그렇게 약해서야 무슨 믿음이 간단 말이냐? 구천현녀가 지금 막강한 전신의 힘을 이용해서 강신해 있으나 그녀는 얼마 지나지 않아 천계로 돌아가야 한다. 네가 화룡신검과 용왕의 힘을 휘둘러봐야 일개 투선에도 미치지 못해. 너와 구천현녀는 완전히 공동전선을 취하지도 못한 모양이고." 라고 답한다. 백웅이 뜻만 맞으면 되는 거 아니냐고 묻자 "절대 그렇지 않아. 말만 번지르르 해봤자 이 세상은 힘이고 폭력이다. 하지만 얘기를 들어줄 만 하군. 칠 주야 후에 다시 보자. 그 때 내가 동료로 삼을만한 힘을 보여준다면 네놈과 동맹을 맺어 주지. 물론 구천현녀의 힘은 제외하고서다." 라고 조건부 수락을 한다. 백웅이 자신의 본거지로 올거냐는 물음에 그 정도는 해주겠다며 여의봉의 통제권을 넘기고 사라진다.

6. 관련 문서


[1] 아무리 투선의 영이 강력하다고 하더라도 인간계에는 영육이 공존하는 상태이기 때문에 육신(강림할만한 매개체)이 없으면 본래 힘의 1할 정도도 제대로 발휘하기 힘들정도로 제대로 힘을 발휘할 수 없다.[2] 물론 이것만 가지고 제천대성과 옛 지배자의 무력을 비교 할 수 없다. 달에서 온 자는 정신 밖에 없었던 반쪽짜리라 본래 힘과 비교할 바가 못 되고, 그나마도 잔재주로 힘을 낭비한 상태였기 때문. 제천대성 본인도 힘을 낭비하지 않았으면 귀찮았을 거라고 말했다. 단 그렇다 해도, 옛 지배자 같은 신급을 제외하면 현재까지 등장한 인물들 중에는 독보적인 무력이다.[3] 이때 백웅이 천계가 대군을 움직여서 인간 생존자 하나하나 척살하려는 거냐고 묻자 제천대성은 그게 뭐가 문제겠냐며 그런 거라면 자신이 신선을 하나하나 때려잡는 한이 있어도 막을거라고 답한다. 즉 제천대성도 칠요를 모으려는 자에게는 적대적이지만 기본적으로 인간을 좋아하는 대라신선이라는 것,[4] 이에 백웅은 제천대성을 붙임성이 좋아보였지만 생각보다는 낯을 가리는 성격이라고 파악했다.[5] 백시가 몸에 꽂히면 자신이라도 뺄 방법이 없다고 한다.[6] 백웅 왈 '그의 명성은 사실 도가에 있어서 전설이나 다름없는 혁혁한 것이었다. 고대 은주시대의 정권교체기에 두 개의 거대한 선계가 충돌했으니, 그 충돌은 요괴신선으로 이루어진 절교와 인간신선으로 이루어진 천교의 대립이었다. 선계의 전쟁 끝에 결국 천교가 승리하여 선계의 대세가 인간신선이 되었으며 요괴신선들은 금오도에 봉인되어 추방되었다는 게 바로 그 유명한 봉신연의(封神演義)의 전설이었다. 또한 신공표는 그 봉신연의의 계획을 주관한 전설의 대재상, 태공망 강상의 사제이자 원시천존의 제자이기도 했다. 그리고 신공표는 유독 태상노군에게서 큰 가호와 가르침을 받아서 다른 신선들에게 경외의 대상이기도 했다고 들은 것이다. 신공표는 봉신계획을 처음부터 끝까지 반대하다가 결국 봉인 당했다고 한다.' 라고.[7] 칠대 중화를 통치한, 하늘과 땅을 갈랐던 전욱은 지금으로부터 수천 년 전이고, 10대 요순시대인 신공표의 시점에서도 수백 년 전이다. 신공표도 모르는 것이 당연.[8] 즉 이때까지도 완전히 풀린게 아니란 말.[9] 이에 백웅은 '본디 인간만이 의념을 제대로 다루어서 사용할 수 있을 텐데 마왕이라고 할 수 있는 창힐의 화신, 팔부신중이 의념절기를 쓸 수 있다니? 그것도 절대지경의 수준까지 쓸 수 있는 게 이해가 가지 않았다.아니, 이상한 낌새는 전부터 있었다. 과거에 걸선이 무공을 자유자재로 썼던 것부터가 이상했다. 창힐의 화신들은 이상할 정도로 인간에게 주어진 의념이라는 힘을 쉽게 다루고 있는 것이다. 본디 혼돈에 속한 자들은 태허의 힘인 의념을 다루기 힘들다던데 어찌된 일인가?' 라고 의문을 가진다.' 라고 이상하게 생각한다.[10] 지금까지 작중에서 칠요를 강제해방한 존재는 삼황오제나 그의 후손같은 신적 존재였던 지라 백웅은 이를 보며 '고대 절교교주는 그 정도의 술법을 갖고 있단 말인가?' 라고 놀란다.[11] 이에 백웅은 '팔부신중 삼장법사도 그렇고 술법에 있어서 최고경지에 이른 놈들은 시간을 저토록 자유자재로 조종한다는 말인가? 하물며 저들은 신도 아니고 경계에 걸쳐있는 자들일 뿐인데 저런 막강한 권능을 휘두른다면 진짜 옛 지배자는 얼마나 강한 걸까.' 라고 경악한다. 시간이 정지되면 세계의 색조가 흑백으로 유지되고 인물들이 모두 굳는다. 소신격부터는 면역이 돼서 통하지 않는다.[12] 신공표가 백웅을 죽이거나 해치는 것은 가능하나 그렇게 되면 자신을 움직여줄 인물이 사라져서 곤란하다. 있는 곳도 옛 지배자와 마물들이 득시글거리는 암천향인지라 백웅이 죽으면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그렇기 때문에 백웅을 죽이지 못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를 있는대로 표출한 덕분에 백웅도 이를 쉽게 알아차린다. 즉 안 죽이는 게 아니라 못 죽이는 것을 들킨 순간 백웅에게 주도권이 넘어온 것.[13] 이름을 건 계약은 고위존재들에게 있어서 압도적인 공신력을 지니고 있는 것이고 그렇기에 함부로 할 수 있는 게 아니다.[14] 차원의 경계가 부숴지고 근원소를 제외한 모든 매질이 붕괴한 상태이기에 시공간이 무의미해지는 것이 허차원이다. 생명이 생존하고 말고를 떠나서 이 곳에는 모든 상태가 혼돈에 휩싸인다. 존재확률이 무한히 변동한다는 뜻이다. 존재확률이 변동한다는 것은 이 공간에 오래 있으면 뭘로 변할지 모른다는 뜻이다. 허차원은 본디 법칙이 존재하지 않으며 존재할 확률이 무(無) 혹은 유(有)의 양자택일이 될 때가 많고 수많은 차원에서 흘러온 정보가 제멋대로 구현화되기도 한다. 즉 이 공간에 있다가 난데없이 소멸되거나 이형의 무언가로 바뀌어버린다는 말. 구천현녀는 시해지술을 사용해서 상호작용의 리(理)를 견고하게 만들어 버틴 것. 구천현녀 왈 "우주의 근본법칙을 끈으로 틀어막으면 아무리 허차원이라도 존재가 분해될 일은 없습니다. 다중차원의 파동이 간섭해 오는 것도 막을 수 있으니까요."[15] 신공표와 구천현녀는 구면이며 과거에 좋지 않은 관계였던 탓에 구천현녀는 신공표에게 싸늘하게 평대를 한다.[16] 다만 한계가 있는지 마치 지선 망량의 기억을 받아들였을 때와 마찬가지로 드문드문 끊기고 헤집혀서 잘 모르는 부분이 많았다. 볼 수는 있어도 해석하지는 못하는 느낌이 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