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피
1. 향신료
초피 항목 참조.
2. 대한민국의 호러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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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aphie'''
1999년 대한민국의 게임 제작사 미라스페이스에서 개발한 '''국산''' 호러 어드벤처 게임이라는 보기 드문 작품. 국산 호러 어드벤처 게임은 이 게임과 후속작 제피 2를 제외하면 손노리 사의 2001년 발매작 화이트데이가 있다.[1]
화이트데이가 한국적 공포라면, 이쪽은 악령과 엑소시즘이 등장하는 전형적인 서양식 호러다.
주인공인 35세 의사 스펜서 R. 엘리엇이 친구 로저 크로닌의 아내 앤의 쌍둥이 출산을 맡아서 진찰하던 중, 여아에게 이상한 징후가 보여 정상적인 출산을 할 수 없음을 알고 남자아이(제피)는 살리고 여자아이는 포기한다. 그 후 제피가 7살이 된 뒤 스펜서는 로저로부터 '제피가 이상하다.'는 전화를 받았지만 전화는 황급히 끊겼다. 스펜서가 그 저택을 가보니 친구의 집은 완전히 악령(죽은 쌍둥이 여자아이) 들린 저택이 되어 있었다.
당시 한국 게임계의 역량을 고려하면 공포스런 분위기를 잘 연출한 편이었고, 잔인한 장면도 여럿 나왔지만, 그 덕분에 연불판정을 받고도 수정당해야 했다. 집안에서 일하던 하인들이 죽은 시체로 나오거나 죽는 부분은 꽤나 으스스한 장면인데 이 부분에서 싹둑... 피아노 안에 죽어있는 제피의 가정교사는 아예 삭제되었고 파이프가 입을 뚫고 거울에 박혀 죽은 집사의 시체는 그냥 고개를 숙인 채로 죽은 시체로 바꿔졌다. 또 하녀인 크리스는 스펜서가 찾아냈을 때 공포에 질려 제정신이 아닌 채로 대문을 향해 달려가다 귀신 웃음소리와 함께 떨어지는 샹들리에에 '''콰직''' 깔려 죽는데[2] 피범벅이어야 할 시체가 검게 수정당했다. 그나마 무삭제 패치가 돌아다닌다.
게임 자체는 미스트나 7번째 손님에서 영감을 받은 1인칭 어드벤처 게임이다. 다만 인벤토리가 없는 저 두 작품과 달리 아이템과 인벤토리 시스템이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지라 차라리 쉬버스 시리즈나 등대에 가깝다. 난이도 있는 퍼즐이나 도끼 피하기 같은 액션을 사족으로 도입해 짜증을 유발시키는 점도 있다. 도끼 피하기는 좌우로 마우스를 움직여 피하는 이벤트인데, 이때 움직임이 매우 뻣뻣하기 때문에 당시 주로 쓰인 볼 마우스를 제대로 청소 안 했다면 지옥을 맛볼 수 있다(…). 고장난 사우나 탈출 퀴즈 해결법은 ''''미리 껌 좀 씹으세요.'''' 껌으로 온도 조절기를 고정시켜야 한다. 이 껌의 사용방법을 모르는 사람들이 은근히 있는데, 껌을 클릭하고 스펜서의 얼굴을 누르면 스펜서가 질겅질겅 씹는다.
그래도 제작사의 첫 작품임을 생각하면 상당히 괜찮은 작품이다. 인터넷 검색에서도 호평이 많은 편. 추억버프도 있겠지만, 작품 자체가 데뷔작 치고는 나쁘지 않고 보통 게임이라는 관점에서 봐도 수작. PC 파워진 2000년 4월호에서 이 게임을 번들로 주었는데, '''CD 2장짜리 게임을 억지로 한 장에 우겨넣어''' 주는 바람에 버그가 엄청나게 발생하고 동영상의 품질도 떨어졌다. 나중에 따로 발매된 1CD 구성 주얼판은 이런 문제가 없다.[3]
이규화 성우가 스펜서를 맡았기에 또 다른 화제가 되기도 하였다. 비록 대박은 아니었지만 나름대로 좋은 평가를 받아 2002년에는 본편으로부터 10년 후 이야기를 다룬 후속작 '제피 2'를 제작했다.
해당 제작사 미라스페이스는 가람과 바람팀과 함께 그리곤에 합류했는데 이후 소식은 불명.
문제점으로 엔딩 크레딧#에 멕커맨더 1편 음악#을 그대로 가져다 썼다는 것이 있다. 그것도 한 곡도 아니고 여러 곡을...
공략 블로그
2.1. 등장인물
스펜서 R. 엘리엇 (Spencer R. Elliot): 35세. 게임의 제목은 '제피'이지만 이 인물이 게임의 '''주인공'''으로 직업은 의사이다. 게임의 배경 시점에서 7년 전, 친구 로저 부부가 쌍둥이 남매를 출산하는 과정을 지켜보았다. 여아 쪽은 태반에 있을 때부터 안 좋은 징후가 있었는데, 그는 로저 부부에게는 자세한 이야기는 덮어두고 그냥 안 좋은 상황이 생겨 남자아이밖에 태어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7년 후, 그때 태어난 남자아이 '제피'의 상태가 좋지 않다는 로저의 다급한 전화를 받고, 악령이 가득한 로저의 저택에 찾아온다. 이후 다사다난한 일들을 맞이하고 죽을 위기도 여러 번 넘기면서 친구의 아들 제피를 데리고 저택에서 탈출한다.
제피 크로닌 (Zaphie Cronin): 7세. 로저 부부의 아들. 자신의 방에 혼자 있다가 스탠리와 만난다. 유산된 쌍둥이 누나의 원혼에 씌여 잔혹한 일들을 저지르고 만다. 이후 스펜서에게 엑소시즘을 받아 쌍둥이 누나가 빠져나오면서 기절한 듯. 스펜서가 쌍둥이 누나의 원혼과 악령들의 퓨전으로 폭발하는 저택에서 제피를 안고 탈출하는 것으로 게임이 끝난다. 후반부 악령에 씐 제피가 스펜서를 향해 '난 제피가 아냐!'라며 공포스럽게 자신이 빙의된 존재임을 선언하는 장면이 인상적이다.
로저 크로닌 (Roger Cronin): 스펜서의 친구이자 제피의 아버지. 게임 초반 식당의 쪽지로 보아 스펜서가 저택에 도착하기 전 이미 살해당한 모양이다.[4] 저택 안 자신의 연구소에서 의자에 앉은 채 죽었는데, 그의 연구기록으로 스펜서는 엑소시즘에 사용할 로즈마리를 얻는다.
앤 크로닌 (Ann Cronin): 로저 크로닌의 아내. 쌍둥이를 임신하였으나 한 아이를 유산한 아픔을 갖고 있다. 침실에서 앤의 일기장을 찾을 수 있을 뿐 게임 내내 등장하지 않아 생사를 확인하지 못하는데, 후반부에 지하의 제단에서 만난다. 스펜서가 엑소시즘을 하여 쌍둥이 딸의 원혼이 빠져나오자 혼령이 앤에게 빙의하지만 몸 속에서 앤의 영혼과 싸운다. 결국 죽은 쌍둥이 딸의 영혼을 끌어안고 저택의 폭발 속에서 목숨을 잃는다.
조지 스타이거 (George Staiger): 신부. 게임 초반 2층 거실에서 구겨진 메모와 남겨진 전화 메세지[5] 로 존재를 알 수 있다. 아마 수상한 기운을 미리 눈치채고 로저에게 연락을 취했지만 이미 늦은 뒤였던 것 같다. 게임 후반부에 지하 제단에서 스펜서를 구해내고 기도실로 피신한 다음, 엑소시즘에 관한 여러 조언을 해주고 사망한다.
벤자민 크롭스터 (Benjamine Cropster): 저택의 집사. 스펜서가 저택에 도착하기 전 1층 화장실에서 살해당했다.[6] 또한 조지 스타이거의 말에 의하면 신앙심이 깊은 사람이었기에 이번 사태를 막기 위해 협력하려고 했던 모양이다.
크리스 록스 (Chris Rox): 저택의 하녀. 게임 초반 록스가 쓰는 방의 비밀 문을 지나 포도주 창고로 들어가면, 공포에 질린 채로 숨은 록스를 볼 수 있다. 겁에 질린 채로 모두 죽을 것이라고 말하다 스펜서를 밀치고 갑자기 뛰쳐나가 떨어진 샹들리에에 맞아 잔혹하게 사망한다.
제인: 제피의 가정교사. 게임 초반 2층 피아노 방의 피아노 안에서 팔이 잘린 채 시체로 발견된다. 그 팔은 나중에 식당에서 발견돼 플레이어의 심장을 들썩이게 한다.
스탠리 카우필드 (Stanley Cowfield): 저택의 하인. 지하 주차장에서 스펜서와 만난다. 그 후 스펜서와 나눠져서 생존자를 찾다 자신의 방에 혼자 있던 제피를 찾고, 자신의 방으로 제피와 함께 피신한다며 사라졌다. 그런데 정작 그의 방을 찾았을 때는 아무도 없었다. 그리고 그 방에서 알게 되는 그의 정체는... '''연쇄살인마'''였다. 본명은 빌리 브라운으로, 로저의 저택에 이름을 바꾸고 위장취업하였던 것이다. 그 후 스펜서는 제피가 위험한 상황에 처하게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고 제피를 찾아다니지만... 제피에게 역관광당해 지하 제단에서 죽어있다.
3. 마그나카르타 2의 등장인물
Zephie. 르제필다 그레나 베를리네트의 애칭이자 게임 내에서 본명보다 훨씬 더 많이 들을 수 있는 이름이다.
4. 온라인 게임 사이퍼즈의 NPC
제피(사이퍼즈) 항목 참조.
[1] 사실, 엄밀히 말하면 그 전에 1997년 진영 테크놀러지에서 개발한 '모비드'라는 게임이 먼저 3D 호러 어드벤처를 표방하긴 했다. 하지만, 철저하게 망해 사라졌는데 게임성을 보면 그럴 만하다... 잠뿌리가 쓴 모비드 리뷰#를 봐도 화이트 데이나 제피에 가려질 만한 물건이다.[2] 시체에서 다른 방의 열쇠를 찾을 수 있다.[3] 다만 잔혹한 장면과 이벤트가 삭제된 틴버전이다. 무삭제 패치를 깔면 거의 복구되지만 후반부 지하수로의 불덩이 피하기 이벤트는 패치를 적용해도 안 나온다.[4] 게임 초반 2층의 거실의 TV를 켜면 'welcome!!!'이라는 문구와 함께 남자의 비명 소리와 희미하게 사람이 보이는 치직거리는 화면의 영상이 나온다. 스펜서는 공포영화의 한 장면 같다고 말하면서 영상 속 남자가 로저와 닮았다고 언급하는데, 사실 진짜 로저의 시체이다.[5] 스펜서가 메세지를 확인하였을 때는 메세지가 도착한 9월 15일로부터 며칠이 지난 시점이었다. 그동안 아무도 메세지를 확인하지 않았음을 스펜서는 의아해한다.[6] 무삭제판은 입에 쇠파이프 비슷한 물체가 머리를 뚫고 꽂혀있는 잔혹한 모습으로 죽었지만, 수정판에서는 욕조에서 걸터앉아 고개를 숙이고 죽은 모습으로 바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