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나단 켄트
1. 개요
DC 확장 유니버스의 조나단 켄트. 클라크 켄트의 지구인 아버지.
2. 작중 행적
2.1. 맨 오브 스틸
슈퍼맨이 되기 전 방황하던 클라크 켄트의 회상에서 첫 등장. 클라크가 사고로 강에 빠진 스쿨버스를 초인적인 근력으로 들어 올려 친구들을 구하는 일이 생겼는데 친구들은 고마워하기보다는 클라크의 능력을 두려워했다. 그를 괴롭히던 친구였던 피트 로스[4] 의 어머니가 조나단에게 클라크가 한 일을 다른 아이들도 다 봤다며 클라크에게는 신이 헌신한 특별한 힘이 있는 거라고, 그러니 보통 사람이 아닐 거라고 말한다. 이에 조나단은 정원에 있던 클라크에게 "넌 그 힘을 보여줘서는 안됐다."면서 "만약 네 정체가 알려진다면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믿음이나 관념들이 변할 것"이라면서 난색을 표한다. 그리고는 창고에 보관해 둔, 클라크가 크립톤에서 타고 온 캡슐형 우주선을 보여주며 "네가 여기 들어 있었다. 누가 찾아올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며 비로소 출생의 비밀(즉 친자녀가 아니라 하늘에서 떨어져 주워 기른 양자녀라는 진실)을 밝힌다. "너는 우리가 우주에서 혼자가 아니라는 해답이자 희망"이라고 하는 조나단에게 클라크는 "그냥 아버지 아들로 살면 안돼요?"라 하자 그는 "물론 너는 내 아들이야."라며 자상하게 위로해준다.'''"You're the answer, son. You're the answer to 'are we alone in the universe?'"'''
(넌 해답이야 아들아. 우주에 다른 생명체가 존재하는지에 대한 해답이 바로 너란다.)
(또는 극적 직역으로) '우리가 이 우주에서 홀로 외로워할 존재인지에 대한 응답이 바로 너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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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다시 클라크의 회상에서 등장한다. 세월이 흘러 장성한 클라크, 아내 마사와 함께 차를 타고 토네이도 경보를 피해 피신하고 있었는데 이때 부자는 차 안에서 말다툼을 한다. 곧 성인이 되어 독립하게 될 클라크는 조나단에게 "제 힘을 세상에 유용하게 쓰고 싶다."며 농사가 아닌 뭔가 특별한 일을 해 보겠다고 한다. 이에 조나단은 "우리 집안은 5대째 농부였다."고 하자, 클라크는 어차피 친부모도 아니지 않냐고, 아버지는 그냥 저를 들판에서 주우신 것 뿐이라고 막말을 한다. 마사가 주의를 주자 조나단은 클라크의 말을 일부 인정하며 "네 말대로 우린 진짜 부모도 아니고 너한테 해준 게 너에게 만족스럽지 않았을지도 모른다."고 말한다. 아버지의 말을 듣고 클라크가 당황할 때[5] 갑자기 다가온 토네이도가 도로를 덮어버리고 있었다. 피신하던 사람들이 차에서 내려 근처의 교각 아래로 대피하는 와중에 조나단은 다른 가족의 피신을 도와준 뒤 차에 두었던 반려견을 구하러 간다. 그러나 반려견을 구하던 중에 토네이도에 날린 다른 차가 날아와 그가 있던 차를 덮치는 바람에 차 내부에 끼이고 만다. 우여곡절 끝에 반려견을 나가게 하고 자신도 가까스로 차 밖으로 나가긴 했으나 근접해 있던 토네이도에 결국 휩쓸리고 만다. 클라크는 그 곳에서 자신의 힘으로 아버지를 구하려 했으나 아버지의 마지막 부탁과[6] 아버지와의 믿음 때문에[7][8] 결국 아버지의 죽음을 방관해야만 했다. 그리고 클라크는 이를 나중에 자신을 추적해 찾아온 로이스 레인에게 말한다.'''"There's more at stake here than just our lives, Clark, or the lives of those around us. When The world...when the world finds out what you can do It's gonna change everything. Our...Our Believes, our notions of...What it means to be human. Everything."'''
(이건 우리나 우리 주위 사람들만의 문제가 아니란다. 클라크. 세상이...세상이 네 능력을 알게 된다면 모든게 변할거다. 인간의 믿음...관념...인간이 무엇인지 까지 전부 다 말이야.)
이후 출현이 없다가 영화 본편에서 슈퍼맨이 조드 장군과의 일전을 끝내고 마사 켄트와 같이 조나단의 무덤으로 온다. 마사는 네가 한 모든 일을 아버지는 다 지켜봤을 거라며 미소 지으며 화면이 클라크가 빨간 망토를 두르고 애완견과 놀고 있던 그의 젊은 시절로 넘어간다.'''클라크: "Dad!"'''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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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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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크가 청문회에서 폭발한 폭탄을 막지 못하고 죄책감을 느껴 산으로 도피할 때 환상으로 등장한다. 방황하고 있는 클라크에게 자신의 과거 이야기를 들려주며 '인류에겐 여전히 선한 면이 남아 있다'는 격려의 말을 건넨다.'''조너선: "Something, isn't it? We men of kansas live on a pancake, so we come to the mountains. All downhill from here, down to the floodplain. Farm at the bottom of the world. I remember one season the water came bad. I couldn't have been 12 Dad had out the shovels and we went at it all night. We worked till, I fainted. But we managed to stop the water. We save the farm. Your grandma backed me a cake. Said I was a hero. Later taht day we found out we blocked the water all right. We sent it upstream. The whole lang farm washed away. While I ate my hero cake, their horses were drowing. I used to hear them walling in my sleep."'''
(멋지지? 산에 올라와서 내려다보면 강까지 쭉 내리막이고 산 아래는 다 농장이지. 한 해는 엄청나게 비가 왔어. 내가 12살때쯤 인가 아버지랑 밤새 삽을 들고 물길을 돌렸지. 난 지쳐서 기절했지만 침수는 막았어. 농장을 구한거지. 네 할머닌 내가 영웅이라며 케이크를 구워줬어. 나중에 알았는데 우리 때문에 상류에 있던 랭 농장이 물에 잠겨버렸어. 내가 케이크를 먹는 동안 거기 말들은 익사한거지. 말 울음소리가 꿈에서도 들렸다.)
'''클라크: "Did the nightmares ever stop?"'''
(악몽이 사라졌어요?)
'''조너선: "Yeah. When I meet your mother. She gave faith that there's good in this world. She was my world. ....I miss you, son."'''
(그래. 네 엄마를 만났을때 세상의 선한 면을 나에게 보여줬지. 그녀는 내 인생의 전부였어. ...보고 싶다 아들아.)
'''클라크: "....I miss you too, dad."'''
(....저도요 아버지.)
2.3. 저스티스 리그
배트맨을 비롯한 리그 멤버들이 슈퍼맨을 마더박스로 부활시키기 위해 무덤에서 관을 파내 크립톤 우주선으로 옮겨 클라크의 시신을 배양실에 넣을 때 관 속에 조나단의 사진이 들어있었다.
3. 기타
작중 시점 한참 전에 고인이 됐기 때문에 특별한 일이 없는 한 더이상의 출연은 없을 것으로 여겼다. 하지만 배트맨 대 슈퍼맨에서 슈퍼맨 활동을 잠정 중단하고 잠적한 클락 앞에 나타난다. 그리고 청문회 폭탄테러 이후 자괴감에 시달리는 아들에게 조언을 한다.
당연히 그는 허상이다. 클락의 외로움과 아버지를 향한 그리움은 눈앞의 조나단이 허상임을 알면서도 "보고 싶어요."라고 혼잣말 하는 장면에서 두드러진다. 이 때 들은 격려로 클락은 다시 슈퍼맨으로 돌아간다.
이처럼 클락이 조나단을 만나 격려받고 다시 슈퍼맨 활동을 재개했기 때문에 앞으로도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하워드 스타크처럼 그를 도울 가능성은 있다.
맨 오브 스틸 개봉 당시 극 초반부에서 클라크가 추락한 스쿨버스를 혼자 힘으로 들어올려 친구들을 구해냈다가 이 일로 친구들의 부모들에게까지 추궁을 당했을 때, 조나단이 어쩌면 내버려 두었어야 했을지도 모른다는 뉘앙스의 말을 해 팬들 사이에서 조금 논란이 되었다. 제작진의 의도는 조나단 켄트의 부성애와 초월자에 대한 회의, 평범한 인간 사이에 있는 초능력자의 딜레마를 표현하고자 하는 것이겠지만, 연출과 전개에 문제가 있다보니 관객의 눈에는 조나단 켄트가 자신의 양아들에게 비도덕적인 행위를 종용하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었다. 클락이 "그럼 물에 빠진 애들을 죽도록 내버려뒀어야 했나요?" 하고 질문하자 "Maybe(어쩌면)..."이라고 대답했기 때문에 정말 경우에 따라선 죽도록 방관하라는 것을 조장하는 듯이 보이는게 문제다.[9] 거기에 더해서 맨 오브 스틸에선 익사하는 아이들을 경우에 따라선 방관할 수 밖에 없다는 식으로 말한 반면, 배트맨 대 슈퍼맨에서 등장했을 때 자긴 말들이 익사하는 비명을 듣고 악몽에 시달렸다는 과거를 말하기 때문에 더욱 앞 뒤가 안맞는 캐릭터가 되어버렸다.
죽음 장면에 대해서도 논란이 조금 있는 편. 원작 공식 설정으로는 심장마비로 급사하게 되고 이는 슈퍼맨이 무한한 듯 보이는 자신의 능력에도 한계가 있다는 걸 자각하는 계기가 되지만, 여기서는 아들의 정체가 탄로날 것을 우려하여 희생하는 내용인지라 아버지가 죽어가는 앞에서도 자기 정체 지키라는 당부 하나에 가만히 있는 슈퍼맨의 성격이 좀 애매해 보이게 되었다. 그것도 개를 살리러 갔다가, 클락이 구하러 오면 살 수 있었는데, 정체를 숨기라며 클락을 막아서 죽은 것이라 개목숨 살린다고 자기 목숨 죽였다는 소리도 듣는다. 정체를 숨기라고 한답시고, 아들에게 아버지를 살릴 힘이 있었는데 죽도록 내버려뒀다는 트라우마를 심은 것은 덤...
아쿠아맨(영화) 개봉 이후 아쿠아맨의 아버지 토마스 커리와 비교되면서 더더욱 까이고 있다. 토마스 커리는 아서의 능력을 염려하거나 감추려고 하지 않고, 오히려 자기 아들이 사람들을 돕는 활약상을 자랑스럽게 여기며 영웅적인 가치관과 인성을 완성시켜준 훌륭한 아버지인 반면, 조나단 켄트는 자식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무조건 평범하게 살라며 슈퍼맨의 선천적인 재능을 억누르레 하고 평생의 트라우마와 이상한 가치관만 심어준 쓰레기 아버지가 되었다. 사실상 DC 확장 유니버스의 슈퍼맨이 미숙한 가치관을 가진 게 이 인간 때문이라고 봐도 무방할 지경.
사실 이 부분은 연출미스라고 봐야한다. 슈퍼맨이 미성숙하기는 하지만, 비할 바 없이 강력한 힘을 갖고도 착한 일에만 쓰는 선량한 사람이 된 것은 전적으로 켄트 부부의 양육 덕분이며, 훌륭한 부모인 마사 켄트도 종종 클라크에게 아버지 얘기를 하고 클라크 본인도 아버지를 그리워하는 등 조나단 켄트는 DC 확장 유니버스 내에서 결코 부정적으로 그려지지 않는다. 즉, 설정상 조나단 켄트는 좋은 아버지이자 훌륭한 인물이 분명하다.[10] 문제는 맨오브스틸과 배댓슈의 이상한 각본 때문에 이 점이 많은 팬들에게 와닿지 않는다는 점, 그리고 등장시간이 적어서 그의 가치관, 그리고 클라크에게 전해준 그의 가치관이 정확히 어떤 것인지 잘 드러나지 않는다는 점이다. 사실 이 경우 스파이더맨의 벤 삼촌처럼 간단명료하고 누구라도 받아들일 수 있는 메시지로 가치관으로 정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어차피 벤 삼촌이나 조나단 켄트 모두 굉장히 마이너한 캐릭터들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괜히 어줍짢게 개똥철학을 넣는 바람에 관객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캐릭터가 되어버렸다.
정리하자면 조나단 켄트는 설정상 좋은 사람이 분명하나, 그가 작품 내에서 여기에 맞춰서 충실히 그려지지 않았기때문에 관객들이 좋은 사람인지에 대해 공감하기 어려운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