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워드 스타크
1. 개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등장인물. 스타크 인더스트리의 창립자이자, S.H.I.E.L.D의 창립 멤버 중 한 명이다. 토니 스타크의 아버지이기도 하다.
2. 상세
본래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났으나,[8] 뛰어난 재능을 인정받아 성공하게 되고, 1939년 스타크 인더스트리를 창립했으며, 페기 카터, 체스터 필립스와 함께 S.H.I.E.L.D.를 설립한 원년 멤버이기도 하다.
토니의 아버지답게 이공계열 방면으로 뛰어난 두뇌의 소유자. 발명에 재능이 있어 본인의 시대에선 상상도 못할 여러가지 기술을 선보인다. 시제품이긴 하지만 2차 세계대전 시점에서 반중력 장치를 만들었고, 캡틴 아메리카를 탄생시킨 슈퍼 솔져 혈청을 재현한 것도 그렇고 사용하는 방패와 슈트 역시 하워드가 만들었다. 언어적인 능력도 뛰어나서 무려 6개 국어를 할 수 있다고 한다.[9]
MCU의 현 시점에서는 오래전에 사망한 인물이지만, 스토리에 미치는 영향력은 크다. 대부분은 생전에 본인이 끌었던 어그로로 인해, 아들내미를 개고생 시키는 경우가 많지만.[10] 절친이자 창업 파트너였던 오베디아 스탠은 사실 '토니가 혼자 다 해먹고 나는 들러리'라는 생각에 회사를 꿀꺽할 기회만 노리고 있었고, 안톤 반코와 싸우고 그를 쫓아낸 일로 그의 아들 이반 반코는 토니를 엿먹이는데 인생을 건다.[11] 행크 핌의 뒷통수를 치고 몰래 핌 입자를 복제하려다 들켜서 원수가 된 덕분에 2대 앤트맨인 스콧 랭과 아이언맨 사이도 악연이 되어버렸다. 물론, 애초에 상대들이 제대로 된 짓을 하지 않았다는 게 원인이긴 했지만, 아들 입장에서는 여러모로 억울할 노릇. 게다가 핌과의 악연은 100% 하워드의 잘못이다.
1991년 12월 16일 아내와 함께 교통사고로 사망했다고 알려져 있었으나,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에서 '''쉴드를 장악한 하이드라에게 암살된 것으로 밝혀졌고''' 정확한 진상은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에서 밝혀진다.[스포일러]
사생활을 보면 젊은 시절에는 여러 여자와 염문을 뿌리던 바람둥이였지만,[12][13] 결혼한 이후에는 아내 마리아에게 충실했다. 토니도 아버지가 어머니에겐 꼼짝 못했다고 회상한다. 교통 사고를 당해 자동차에서 겨우 빠져나온 직후 근처에 있던 사람을 보자마자 한 행동이 아내만큼은 살려달라고 부탁하는 것이었으니. 물론 그 상대는 세뇌된 버키였기에 그 직후 살해당했다.
3. 토니 스타크와의 관계
토니가 닉 퓨리에게 하워드를 '''차갑고 계산적이고 한번도 사랑한다는 말을 해준적이 없었다''' 라고 했을 정도로 둘의 사이는 매우 냉랭했던 것으로 보인다. 시빌 워 초반부의 홀로그램에서 둘의 관계가 직접적으로 표현되는데, 하워드는 "이 노숙자는 누구야?" 운운하며 비아냥을 섞어 토니의 행실을 지적하고[14] 토니는 거기다가 비아냥으로 맞서는 모습이 나온다. 토니가 "아버지에게 캡틴에 대해 많이 들었다"는 식으로 얘기한 걸 보면, 자신과 닮은 토니에게 캡틴에 대해 얘기해주며, 훌륭한 사람이 되라는 식으로 나름의 교육을 했던 듯.[15]''''날 기숙사 학교에 넣고 춤이라도 출 양반''''
-아이언맨2에서 토니가 하워드에 대해 어떤 이미지를 갖고 있었는지 잘 드러나는 부분.
하워드는 아들에게 큰 기대를 걸었지만, 솔직하게 표현을 잘 못하는 하워드의 성격 때문에 겉으로는 아들을 한심하다고 표현했을 것이고, 아버지의 영향을 그대로 받은 토니는 하워드의 의도를 잘 알아채지 못하고 "아버지는 맨날 나에게 차갑게만 대한다"라고 인식했을 가능성이 있다. 물론, 서로 겉으로만 이렇지 속으로는 서로를 아끼고 있었다. 아이언맨 2에서 하워드는 어린 토니를 매몰차게 내쫓으면서 미래의 토니에게 남길 애정이 담긴 영상을 찍고 있었으며, 시빌 워에서 토니는 아버지의 죽음의 진상을 목격하고 엄청나게 분개했다.[16][엔드게임_스포일러]
서로 간의 관계가 어쨌든 토니는 성격 면에서 하워드의 영향을 그대로 받았다. 하워드 쪽이 토니의 100배 이상으로 꼬인 것 같긴 하지만. 당장 토니도 페퍼에게 솔직하게 좋다고 말한 적이 없고, 할리 키너나 피터 파커를 대하는 모습[17] 때문에 MCU의 대표적인 츤데레로 통하는데, 하워드를 보면 부전자전인 셈이다.
토니가 캡틴과의 인간관계가 두드러진 것은 캡틴은 하워드와 같은 세대의 인물이면서 같이 활동했던 인연이 있기에 캡틴을 통해 좀 더 아버지에 대해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아예 아버지는 자기에게 캡틴 아메리카의 이야기를 질리게 해줬다는 말까지 했을 정도다.
4. 행적
시대순으로 정리된 일대기를 보려면 MCU 위키아의 해당 문서 참조.
4.1. 아이언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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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부 아포지상 시상식에서 토니의 생애가 언급될 때, 그리고 시상식 이후 크리스틴 에버하트 기자와 토니의 인터뷰에서 언급된다. 스타크 인더스트리를 창립한 전설적인 기업가이며, 나치를 쳐부수는 데 공헌하고, 맨해튼 프로젝트에도 관여했다고 나온다.
이때는 사진과 함께 언급만 되는 수준이었기에 제라드 샌더스라는 무명 배우가 맡았다.
4.2. 아이언맨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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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 : 자네 아버진 자네만이 자신이 시작한 기술을 완성시킬 유일한 적임자라고 했어.
토니 : 아버지가요? 절 말입니까?
닉 : 그래. 그 말이 맞나, 응? 확실해? 만약 그렇다면 자네가 직접 그 심장 속 수수께끼를 한번 풀어보도록 해.
토니 :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며) 어디에서 내 아버지 이야기를 들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천만에요. 아버진 그럴 분이 아니에요.
닉 : 아버지에 대해 기억하고 있는 게 뭐지?
토니 : 아버진 차갑고, 계산적이고, 냉정한 분이었어요. 나한텐 사랑은커녕 따뜻한 말 한 마디 조차 없었던 분이에요! 그런 분이, 날 자기가 남긴 기술을 완성시킬 사람이라고 했다니 그걸 지금 믿으란 말입니까? 날 기숙 학교에 보내놓고 춤이라도 췄을 양반이라고요.
닉 : 그렇지 않아.
토니 : 저보다 제 아버지를 더 잘 아시는군요.
닉 : 그럴지도 모르지. 자네 부친도 쉴드 창설 멤버였으니까.
토니 : 뭐라고요?
토니, 그거 내려놔. 내려놓으라고. 엄마 어딨어? 마리아![18]
토니, 지금은 어려서 아직 이해를 못할 테니, 이렇게 영상으로 남겨둔다. 널 위한 거야. 네가 크면 알게 되겠지만, 이건 단순한 박람회장이 아니야. 내 평생을 바친 업적을 담고 있어. 미래를 만들 기술이란다. 아버지 시대에서는 완성시킬 수 없지만, 네 시대의 기술력이라면 가능할 거야. 그리고 완성시킨다면 세상을 변화시킬 거야. 예전에도, 지금도, 그리고 앞으로도 내 최고의 작품은, '''바로 너란다.'''
소비에트 연방 출신 과학자 안톤 반코와 함께 아크 리액터를 개발하였으나, 그와 뜻이 맞지 않아 안톤을 추방시켰다.[20] 1970년 유일한 자식인 토니를 위해 스타크 엑스포 시설물에 자신이 발견한 새로운 물질의 분자 구조를 숨겨두었다. 엑스포 시설도 '''그 전체가''' 분자 구조 모형을 본딴 구조였다.
토니의 언급을 통해 아버지와의 사이가 그렇게 좋지는 않았음이 밝혀졌고, 1991년 뉴욕 주 롱아일랜드에서 교통사고로 부인 마리아와 함께 별세했다는 것도 밝혀졌다. 하지만 내심 토니도 아버지를 사랑하고 있었기에 아버지가 자신을 위해 남긴 영상을 보면서 눈시울을 붉혔다.
4.3. 캡틴 아메리카: 퍼스트 벤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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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0년 LA에서 비브라늄 방패의 프로토타입을 시연하다가 체스터 필립스 대령을 만난다. 필립스 대령은 하이드라의 무기가 사용된 게르니카 폭격 사진을 그에게 보여준다. 대령은 하워드에게 SSR에 참여할 것을 권유하고, 그 와중에 하이드라 요원들의 기습을 받게 되지만, 그들을 하워드가 개발한 무기로 격퇴하며 하워드도 SSR에 참가하기로 한다. 어스킨 박사가 구출된 이후, 1942년까지 슈퍼솔져 양성 프로그램인 재탄생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된다.
4.4. 퍼스트 어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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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브러햄 어스킨 박사와의 인연으로 재탄생 프로젝트, 맨해튼 계획에도[21] 관여하였다. 브루클린에서 스티브 로저스를 슈퍼 솔져로 재탄생시키는 실험을 행했으며, 실험 직후, 어스킨 박사가 슈미트가 보낸 요원에게 암살당하자, 그의 잠수정을 분석하면서 하이드라의 기술력은 자기의 이해범주를 넘은 수준이라는 사실을 알려준다. 그 후에 체스터 필립스 대령과 함께 런던으로 건너가 하이드라 소탕 작전에 참여하였다. 페기 카터와 함께 폭격기를 조종해 캡틴 아메리카가 하이드라 기지로 잠입하는 것을 도와주었으며,[22] 이후 캡틴의 전투복과 비브라늄 방패를 제작해주었다.[23] 레드 스컬과 캡틴이 마지막 일전을 벌이고 캡틴이 실종되자, 테서랙트의 에너지를 추적해 캡틴을 찾아내려 하지만 실패하고 테서랙트만 회수한다.[24]
전후 카터 요원과 필립스 대령과 함께 S.H.I.E.L.D.를 창설한다.
4.5.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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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창기 쉴드의 옛 기지 지하에 데이터뱅크에 정신이 보관된 형태로 살아있던 아르님 졸라가 캡틴 아메리카에게 쉴드 내에 잠식한 하이드라의 존재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그에게 영상으로 하워드 스타크의 교통사고를 다룬 신문 기사를 보여주며 "사고는 일어나는 법"이라는 말을 덧붙임으로써 하이드라 일당에 의한 암살로 사망했음이 밝혀졌다. 쉴드의 초창기 시절부터 활동해온 그인 만큼 하이드라가 얼마나 오랜 시간동안 쉴드 내부에서 깊숙히 잠식해왔는지 알 수 있다.
4.6. 에이전트 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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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펙, 난 한 평생 파괴만 창조해왔어. 프로젝트 리버스는... 그는 내 인생 유일하게 이 세상에 한 좋은 일이었어.'''
시즌 1에선 본인이 만든 위험한 무기들이 유출되어 암시장과 미국의 적국에 판매되자 의회에 출두했다. 그 시점에서 확인된 것만 해도 수류탄만한 사이즈로 450m 정도 반경을 날려버리는 폭탄같은 물건들로, 위험하기 때문에 상업용도가 아닌 취미로서 개발했다고 한다. 결국 도피하는 신세가 되어 페기 카터에게 집사인 에드윈 자비스와 함께 미국 내의 문제 처리를 부탁하고는 보트를 타고 외국으로 유출된 무기를 처리하러 떠난다.'''펙, 내가 그를 바꿔놓기 전에도 그는 좋은 사람이었지?'''
(He was good before I got ahold of him, huh?)
4화에서 다시 국내로 돌아와 페기와 자비스의 활약으로 SSR에 넘어간 자신의 무기 중 하나를 회수하려 한다. 이 와중에 하워드의 발명품을 연구하는 SSR의 연구원들의 모습이 비춰지는데 그 용도가 무엇인지조차 짐작하지도 못하는 모습을 보이며 당대 과학자들의 수준과 하워드의 차이를 보여준다. 에피소드 내에서 문제되니 발명품에 대해 하워드 본인은 이를 뉴욕 전체를 수년 동안의 정전으로 몰아갈 수 있는 EMP 비슷한 장치로 소개했지만, 이를 회수한 페기는 그 안에 혈액이 보관되어 있는 것을 보고는 이것이 '''스티브 로저스'''의 혈액이라는 것을 간파한다. 하워드는 스티브는 죽었지만 그의 혈액으로 수많은 질병으로부터 사람들을 구할 수 있는 의료적 효과를 얻어낼 수 있을 거라고 페기를 설득한다. 그러나 그의 거짓말과 당시 기준으로 망자인 스티브의 피까지도 이용하려 했다는 사실로부터 배신감을 느낀 페기는 '자기 이익을 위해서는 어떤 대가를 치러도 상관없어 하는 사람'이라며 하워드를 매도한다.
최종전에서 돌아온다. 그것도. SSR 본부에 아주 천연덕스럽게 들어온다. 애초에 보안시스템을 설계한 사람이 하워드였기 때문에... 그리고 많은 것을 알려주는데 박사와 도티가 훔쳐간 가스는 하워드가 의도치 않게 만든 것이었다. 원래 미군을 위한 장비로 만들었으나 이게 써 보니 좀 그런 것이라서 하워드는 관뒀는데 탈취되어 다른 용도로 사용되고 만 것이다. 이 가스에 의해 사람들이 서로 죽을 때까지 싸운 참상을 목격하고 돌아왔다. 이후 박사 일행에게 잡혀가 캡틴 아메리카를 구하러 간다는 최면에 빠졌다. 박사가 '인생에서 가장 되돌리고 싶은 순간'으로 돌아가보라고 하자 그는 캡틴을 구조하던 때로 돌아갔다. 평생 자신이 한 일 중에서 유일한 좋은 것인 스티브를 놓아주지 못하고 있던 것. 그는 그대로 캡틴을 데려와야 한다며 비행기를 타고 최면에 빠진 채 뉴욕으로 닥돌하지만, '스티브는 이제 없고 우린 최선을 다했지만 데려오는 건 불가능하니 그를 놓아줘야만 한다'는 페기의 말에 정신이 돌아왔고, 개인 비행장으로 자비스와 함께 돌아온다.
마지막에는 가지고 있던 스티브의 혈청을 카터에게 맡긴다.
4.7. 앤트맨: 서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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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베를린에서 쉴드 요원이 납치된 것을 해결하기 위해 핌 입자를 활용해야 한다고 행크 핌에게 언질을 주고, 이에 행크 핌 스스로가 동베를린으로 가게 된다.
4.8. 앤트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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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핌 입자'의 발견은 과학적 혁명이야. 좋은 일에 써야지.
프롤로그인 1989년 시점에서 잠시 등장, 행크 핌과는 같은 실드 소속 과학자이자 상관이었지만 그 몰래 핌 입자를 자체적으로 복사하려다가 행크에게 들키게 되고 그 사실에 격분한 행크는 쉴드를 그만두게 된다. 이 일로 행크 핌은 스타크는 물론이고 나아가서는 실드와 어벤저스까지 모두 불신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25] 그래도 하워드 본인은 행크에게 악감정은 없었기에 핌을 감시해야한다는 쉴드의 고위층 인사인 미첼 카슨의 말에 "나는 행크를 안다. 행크는 결코 악인이 아니니까 그럴 필요가 없다." 고 말하며 감싸주었다.[26]행크: 난 공식적으로 사임하겠어요.
스타크: 공식적으로 거부하겠네. 행크, 우린 자네가 필요해. 핌 입자는 과학의 기적이야. 과거의 일로 미래를 망치지 말게.
행크: 내가 살아있는 한, 그 공식은 아무도 가지지 못할 겁니다.
4.9.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
배우는 아이언맨2, 앤트맨과 동일한 존 슬래터리. 토니의 MIT 강연 장면에서 트라우마 치료 기술시연용 가상현실 홀로그램에 첫 등장. 크리스마스에 아내와 함께 외출하기 전에 누워 있는 청년 시절의 토니와 대화하는 모습이 나온다. 아버지인 하워드는 토니의 행동거지가 마음에 안 들어서 "이 노숙자는 누구야?"라고 차갑게 대하고, 어머니는 이런 토니를 따뜻하게 위로하며, 이제 한동안 보기 힘들 건데[27] 좋게 작별인사하자고 제안한다. 청년이었던 토니는 아버지의 태도에 상처받으며 어머니의 설득에 결국에 "사랑해요. 아버지. 아버지께서 최선을 다하신 것 알아요"라고 인사한다. 그리고 실제로는 이렇게 인사하지 못했다고 말하며 홀로그램은 사라진다. 즉, 제대로 인사도 하지 못하고 영원히 이별하게 된 것. 그 전까지 대화를 보면 부자간에 서로 비아냥거리기만 했다. 기술 시연용으로 등장한 만큼 관객들에게 부모와의 마지막이 그에게 큰 상처로 남아있다는걸 알려주며, 미리 떡밥을 뿌려놓았다.
영화 후반, 모든 사건의 범인이 토니, 버키와 캡틴을 이간질시키기 위해 입수한 영상에서 하워드의 죽음의 진실이 밝혀졌다. 1991년 12월 16일 당시 하워드는 이미 슈퍼 솔저 혈청을 '''완성'''[28] 했고, 그 날 저녁, 하워드와 마리아가 자동차로 혈청을 운반하던 중 하이드라의 명을 받은 윈터 솔져가 그들이 타고 있던 차량을 습격해 그들을 죽인 후 교통사고로 위장했던 것이다.
사고 당시 하워드 스타크는 자동차에서 기어나오면서 아내를 도와달라고 말했으나 곧 윈터 솔져, 즉 버키 반즈의 얼굴을 알아보고 '''"반즈 병장...?"'''이라며 중얼거리자 버키는 잠시 머뭇거리나 싶었으나 곧바로 자신의 기계팔로 하워드의 안면을 여러 번 가격하여 사망한다. 죽은 하워드의 시신은 다시 운전석에 앉혀서 교통사고로 꾸몄으며, 곧바로 조수석으로 빙 돌아가 공포에 질린 마리아의 목을 조르다 이내 부러뜨린다. 그 후 녹화 중인 CCTV를 총으로 쏘는 것으로 영상이 끝난다.
이 영상을 본 토니는 분노가 폭발하여 버키를 공격했고, 토니를 저지하려는 캡틴도 싸움에 끼어들면서 토니, 버키&캡틴의 1:2 전투가 시작되었다. 이때 캡틴은 스타크 부부가 암살된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토니에게 말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토니의 분노는 더욱 커졌고, 처절한 전투 끝에 토니는 캡틴에게 '''"그 방패는 네 것이 아냐. 넌 그걸 가질 자격이 없어. 그 방패는 우리 아버지가 만든 거라고!!!(That shield doesn't belong to you. You don't deserve it. My father made that shield!!)"'''라고 일갈하며, 캡틴은 방패를 버려두고 떠난다.
사실 잘 따져보면 버키는 세뇌당한 상태였기 때문에 이 사건에 대해 버키에게만 모든 책임을 묻는 것은 가혹한 처사다. 하지만 냉정하게 인과관계를 따지는 건 제3자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관객의 입장에서나 가능한 것이다. 극중에서 토니 시점으로 보자면 눈앞에 부모님을 살해한 범인이 있고, 소중한 친구는 반신불수가 되었으며, 캡틴 편에 섰던 히어로들은 감옥에 수감되어 본인을 원망하고 있는 상황이다. 토니가 냉정을 유지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그나마 이성의 끈을 악착같이 붙잡으며 캡틴에게 이 사실을 알고 있었냐고 물어봤는데, 캡틴이 알고 있었다고[29] 대답하자 배신감까지 겹쳐진다. 결국 토니는 완전히 꼭지가 돌아버리고 분노를 참을 수 없게 된다.[30] 이러한 복선들의 회수와 영화 내의 좋은 연출 덕분에 토니의 상황에 대해서도 공감하는 관객들이 많았다.
페기와 마찬가지로 평생에 걸쳐서 캡틴에 대한 그리움과 집착을 버리지 않았고[31] 끝내 그 집착이 원동력으로 작용해서 결국 새로운 슈퍼솔저 혈청의 완성이라는 결과물을 만들어내긴 했지만 그로 인해 하이드라의 표적이 되고 사망하게 되었으니 아이러니한 일이다.
4.10. 스파이더맨: 홈커밍
피터 파커가 미드타운 과학고로 등교할 때 나오는 계단 옆의 과학자들 벽화 중에 하워드 스타크의 그림도 있다. 존 슬래터리가 연기한 중년 모습으로 나온다.
스태튼 아일랜드 페리에서 벌처가 밀거래하던 무기가 폭주해 참사가 날 뻔한 뒤, 토니가 피터를 꾸짖을 때 "이런, 우리 아버지처럼 말하고 있잖아"라고 투덜대는 대사로도 잠깐 언급된다.
4.11. 어벤져스: 엔드게임
MCU의 역사를 짚어보는 엔드게임답게 하워드도 등장한다. 구체적으로는 토니와 캡틴이 2012년에 헐크와 로키 때문에 소실한 테서랙트와 핌 입자를 구하기 위해 1970년 쉴드의 뉴저지 본부로 이동했을 때 등장한다. 캡틴이 핌 입자를 탈취하고 토니가 테서랙트를 훔치려고 하던 순간 어떤 남자와 마주하는데, 그가 토니의 아버지 하워드 스타크였다. 하워드는 그때 꽃다발과 수프 캔을 들고 아르님 졸라를 찾고 있었다.하워드: 저 사람 어쩐지 낯이 익지 않아?
자비스: 만나시는 분들이 워낙 많아서...
마음 깊숙한 곳에서 온갖 감정이 솟구쳐 오르는 것을 겨우 참아낸 토니는 자신을 ‘하워드 포츠’라고 소개한다. 토니를 MIT에서 온 방문객이라고 생각한 하워드는 자신의 아내가 아들을 임신했다는 근황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눈다. 꽃다발과 수프도 임신한 아내를 두고 사무실에서 오래 일해야 하는 것이 마음에 걸려서 사 가는 것이라고 한다. 하워드는 자신이 아빠가 될 준비가 되었는지 모르겠다며 걱정한다. 이에 토니는 자신도 서툰 아빠라 지금 키우면서 배우고 있다는 부모의 입장과, 원래 사랑을 못 받아도 알아서 크는 법이라는 자식의 입장을 함께 이야기해 준다.
하워드는 태어날 아이가 딸이길 원한다 말한다. 그 이유는 아들이면 '자신은 닮을 것 같아서'라고 한다. 하워드는 대의보다 개인의 일을 더 중요시했는데, 사실 그러면 안 된다는 걸 알기에 아들이 자신을 닮을까 봐 그렇다고 말한다. 실제로 하워드는 아들 토니를 키우면서 내내 자신과 정반대의 인물인 캡틴 아메리카를 닮으라고 토니를 혼냈다. 그런데 이게 오히려 역효과가 나서 부자 사이가 틀어졌고 아이러니하게도 토니는 그토록 싫어하던 아버지와 닮아버렸다. 아버지가 방금 토니에게 건넨 말은 비록 올바른 방법은 아니었을지라도 자신이 왜 그리 토니를 들들 볶았는지에 대한 대답이자, 토니가 아버지에게 가졌던 마지막 서운함을 풀어내는 말이 되었다. 그리고 이 말은 얼마 후 토니의 최후의 선택에 영향을 미친다.
토니는 하워드에게 자신이 이전에 아버지로부터 들었던, "아무리 많은 돈과 황금이 있더라도 1초의 시간도 살 수 없다"는 조언을 한다. 이에 하워드는 아버지가 무척 현명한 사람이었다며 그 말에 동의한다. 급작스럽게 죽음을 맞이하여 작별 인사를 할 겨를조차 없었던 자신의 아버지에게 뒤늦게나마 감사의 말을 하고 헤어진다. 이는 토니가 인생에서 가장 큰 트라우마이자 회한이었던 일을 풀어내는 순간이었다.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 초반에 나왔듯이, 부모님에게 제대로 된 작별 인사를 하지 못한 것이 토니의 가장 큰 고통이었다. 토니가 인용한 하워드의 말을 듣고 하워드가 "똑똑한 분이네요"라고 하자 토니는 "'''최선을 다하셨죠(He did his best)'''"라는 말로 답하고, 이는 시빌 워에서 토니가 부모님과 마지막으로 대화한 그날의 가상 시뮬레이션에서 아버지에게 했던 대사이다.[32] 뒤이어 아버지를 격하게 안아주며 "하워드 씨. 다 잘될거에요. (Howard, everything's going to be all right). 감사해요(Thank you)"라고 하고 어안이 벙벙한 하워드에게 "...박사님이 이 나라를 해주신 모든 것에 대해서요(...for everything you've done for this country)"라고 둘러댄다.
물론 하워드는 무슨 소린지 몰라서 의아해했지만. 한때는 아버지가 원망스럽기도 했는데 자라고 보니 좋은 기억만 남았다는 말도 하워드에게 자신의 심정을 돌려 전하며 아버지로서의 하워드를 격려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게다가 이 장면에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표정 연기까지 압도적이다. 아이언맨 1부터 봐왔던 팬들이라면 울컥할 수밖에 없게 만드는 연기다. 토니가 그를 기다리는 캡틴에게 가는 동안 하워드는 어딘가 닮은 점이 보였는지 토니의 뒷모습을 보며 집사 자비스에게 "저 사람 어쩐지 낯이 익지 않아?"라고 물어보지만, 자비스는 대수롭지 않게 "만나시는 분들이 워낙 많아서..."라 대답한다.
5. 개발한 물건들
- 비행하는 자동차 - 퍼스트 어벤져 때 스타크 엑스포에서 선보인 프로토타입은 몇 초밖에 떠 있지 못하고 추락했지만 에이전트카터 시즌2 10화에서 성공한 것을 볼 수 있다. 이 자동차를 공중에서 돌진시켜 통제불가하던 제로물질 균열을 막는다. 또한 이후에 완성된 버전이 에이전트 오브 쉴드에서 필 콜슨의 자동차로 등장한다. 애칭은 '롤라'. 또한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에서 닉 퓨리의 자동차의 기능으로도 잠깐 나온다. 충격으로 고장나서 작동하진 못했지만.
- 바이타 선 실험기
- 캡틴 아메리카의 방패
- 캡틴 아메리카의 전투복[33]
- 캡틴 아메리카의 바이크
- 니트로아민 폭탄
- 근육 마비 장치 - 자비스 왈, 마사지 기계를 발명하다 우연히 만들어졌다고.
- 카메라 펜
- 미드나이트 오일 - 사람들의 마음을 적대적으로 만드는 에이전트 카터 시즌 1 후반부의 주요 아이템.
- 발열 조끼 - 미완성의 발명품으로 너무 뜨거워져서 일정 시간이 지나면 폭발을 일으킨다.
- 슈퍼 솔져 혈청 - 예전에 만들었다가 소실된 혈청을 재현해냈다. 비타선이 필요없이 푸른색 혈청이 든 혈액 팩을 수혈하는 것만으로 효력을 발휘한 것처럼 묘사된다.[34][35] 복제 혈청을 주입하면 한동안 시술자가 엄청나게 고통스러워하지만,[36] 어느정도 안정된 뒤의 효능은 매우 뛰어난지 이 혈청이 주입된 하이드라 요원은 기계팔을 단 버키를 순식간에 제압했다.
6. 여담
- 이름은 하워드는 하워드 휴즈에게서 따왔는데, 하워드 휴즈는 바로 아들인 토니 스타크의 모델이다.
- 손녀의 이름에 들어가는 H가 하워드에게서 따왔다는 추측이 있다. 갑작스럽게 부모님을 잃고 제대로 된 작별인사도 못하고 평생을 그리워한 토니를 생각하면 꽤 신빙성 있는 추측이다.[37]
- 성차별이 심한 미국 20세기 초중반 인물임에도 여성인 페기 카터를 직접 쉴드에 고용하는 등 능력만 있으면 신임하는 듯 하다.[38]
- 토니가 작중에서 인간을 진작에 초월한 듯한 맷집을 보여주는 탓에 '하워드가 몰래 자기 아들에게 슈퍼솔져 혈청을 주입했다'라는 드립이 있다.